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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실질적 통합단계와 평화교육

남북한 사회가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하여 추진해야 할 각 단계별 노력 을 고려할 때, 우리가 고려해야 할 단계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화해협력 → 평화공존 → (국가연합) → 실질적 통합 → (통일)]

그런데 현재 한반도의 상황으로 볼 때, 현 단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는 한반도가 비우호적 공존에서 우호적 공존의 상황으로 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후에만 남북의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라던가 경제, 정치, 사 회의 불안에서 자유롭게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비우호적 공존상태에서 우호적 공존 상태로 발전하는 과정이 상호 평화 공존을 통한 실질적인 통 합 단계로 가는 첫걸음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교육적인 전제로서 평화교 육의 기본 원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 상호평화 공존은 먼저 자기와 더불어 같이 사는 대상의 존재를 인정하여야 공존이 될 수 있다. 남북연합을 기점으로 하는 실질적 통합 단계에서 남한은 북한을, 북한은 남한을 서로 공존 대상으로 인정하고, 양쪽의 존재를 서로 완전하게 이해하고 적대 의식을 해소할 수 있어야 평 화적 공존이 가능하다. 다시 말하면, 남북이 서로 국가적 존재, 정부적 존재, 체제적 존재를 극복하는 상황 위에서 상호간 존재를 완전하게 존중 하여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남북한이 상대 지역에 대한 국가적 정체성과 상징을 완전 해소하고, 국경적 개념을 극복하여 지역간 격차를 해소하고 상호 민족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정서적 이해, 그리고 지역 개발 차원에서 적극 공조할 수 있는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 다.

둘째, 남북한 공동체 형성을 위한 ‘평화’의 개념을 재정립하여야 한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사항은 ‘평화’의 개념을 광범위하게 설정하는 것 이다. 직접적 폭력을 방지하는 ‘소극적 평화’ 뿐만 아니라 간접적 폭력, 구조적 폭력 및 문화적 폭력을 방지하는 ‘적극적 평화’를 고려해야 한다.

실지로 소극적 평화는 사회 안전이나 국가안보를 위한 것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흔히 냉전시대의 평화 논리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연합을 기점으로 하는 실질직 통합 단계에서 평화공존은 향후 평화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 한 기본 조건으로서 적극적으로 수용되어야 한다.

셋째, 남북연합 이후 실질적 통합 단계에서도 평화구축의 과정은 복잡 하여 장기간의 시일을 필요로 한다. 남북한이 우호적 평화공존을 구축한

연합 시점에서 실질적인 통합과정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문제 를 해결하여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로는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처리 문제, 그로 인하여 미국 등 주변 강대국들과의 평화적 협상 문제, 남북한 지역 경제 관계, 평화협정을 통일헌법으로 전환시키는 문제 등을 열거할 수 있다. 이런 제반 문제의 해결은 남북한이 남북연합을 기점으로 하여 실질적인 통합 단계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며, 더 나 아가서 남북 지역간 협조와 화해의 공존으로 진전할 수 있다. 남북연합을 시점으로 하는 이 협조와 화해의 실질적 통합 단계는 다방면에서 남북 지 역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다. 남북한 단일정부를 구성 하는 상황 속에서 민족 공동체의 이익을 담보할 수 있는 공동 사업을 추 구할 수 있는데 이는 사회적 인프라 구성 및 환경, 정보, 우주 산업 등과 관련된 교육투자 등을 통해서 실현할 수 있다.

넷째, 남북연합 이후 실질적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남북 지역간 격 차를 해소하고 상호 공존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데에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것이 평화교육의 필요성이다.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통합 단계의 제도상의 여러 가지 사업과 활동의 기반이 되며 사람들이 적 대적 감정이 완전 해소되고 상호 평화적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민족 정 체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통합 단계에 부합하는 의식과 행동을 길러낼 수 있는 평화 구축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과거 남한의 반공 교육이나 북한의 주체 교육 사상을 초월하여 남북한 통합 단계의 통일 사회에 어울 릴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교육이 제시되어야 한다. 그 첫걸음이 남북 의 평화공존을 도모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다섯째, 평화 교육은 남과 북이 교육이념, 교육과정, 교육제도 등 각 분야에서 상호간의 호환을 통해 실질적인 통합이 가능할 수 있는 교육체 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남북연합 이후 실질적 통합 단계를 통 해 민족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통일 사회의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제 요소이기도 하다. 본 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통일 이후의

제3의 교육이념으로 제시하고 있는 ‘평화’ 역시 이런 측면에서 중요한 역

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본 연구가 활용하고 있는 시나리오 기법을 통 해 구축하고자 하는 평화교육체제는 교육이념, 교육제도, 교육과정, 교원

정책을 포함하는 교육행정 등의 영역을 완전 통합함으로써 실현될 수 있 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