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ISA 동향
2.2.5. 망간각 탐사규칙 논의 및 대응방안
망간단괴, 해저열수광상 탐사규칙 제정에 이어 심해저의 핵심 자원중 하나인 망간각 탐사규칙 논의 또한 채택단계에 진입하였다. 현재까지는 핵심 이슈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항이 채택되었는 바, 2012년 제18차 회기에서는 무난히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망간각에 대한 우리나라 광구 확보 가능성과 정책적 판단의 시급성, 예산 문제가 연계될
경우 기존 심해저 사업과의 예산 조정을 통한 조기 연구개발 개시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2.5.1. 이사회의 탐사규칙 핵심이슈 및 논의
망간각 탐사규칙은 해저열수광상과 함께 통합된 형태로 제정이 제안되었고(러시아,
1998), 러시아는 2006년 초안을 제출하였으나 이사회는 두 자원을 분리하여 탐사규칙을
제정할 것을 결정, 2010년 제16차 회기에서 해저열수광상 탐사규칙이 우선 제정되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ISA의 해저열수광상 탐사규칙안 논의에서는 신청광구의 크기와 설 정방식(형태), 신청비, 신청광구의 중복문제 해결, 광구 포기기간 및 절차, 독과점 문제 등이 핵심 논쟁 사항으로 대립되었다.
망간각 탐사규칙 역시 특정 조항을 제외하고는 해저열수광상 탐사규칙 규정과 대부분 일치하며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채택 시기 또한 늦어도 2012년(제18차 회기)에서는 통 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17차(2011) 회기에서 처음 논의되는 망간각 탐사규칙은 대부분 조항이 해저열수광상과 유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광구 크기와 설정방식 등 몇몇 핵심 사항에 대하여는 각국의 이해가 대립, 핵심조항을 제외한 조항이 모두 통 과되었다.
가장 핵심적 대립요소로는 : (1) 탐사광구의 크기(제12조)와 포기절차 이행후 최종 광 구크기(제27조), (2) 광구 포기 일정(제27조), (3) 신청비, (4) 신청광구 중첩 문제의 해결, (5) 신청광구의 중복문제 해결, 독과점 문제가 있다. 단, (2)는 해저열수광상과 마찬가지 로 조정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청비 또한 확보된 광구 block에 따라 조정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4)의 신청광구의 중첩 문제는 해저열수광상의 예와 마찬가지로 이사회가 한시적 적용이 가능한 별도의 결정을 통해 해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망간각 탐사규칙 논의에서 가장 첨예한 대립요소는 탐사광구의 크기와 최종 확 보광구 크기에 있다고 판단되는 바, 중국은 이미 초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출하였다. 초안 에 의하면 신청광구 크기는 총 2,000㎢로 하고, 정사각형 혹은 직사각형 형태의 20㎢을 한 블록(block)의 크기로 한다. 신청 구역은 총 100개의 block으로 구성되며, 각 5개의 block을 하나의 단위(cluster)로 하고, 여하한 지점이 접촉하고 있으면 이는 인접한 것으 로 간주한다. 단, 단위들은 서로 인접할 필요는 없으나 근거리에 위치하여야 하며, 동일 한 지리적 공간(550km × 550km) 내에 위치하도록 요구된다. 따라서, 신청자는 총 100개 block을 5개씩으로 묶어 20개 단위(cluster)로 형성시킬 수 있으며, 이들 block은 모두 550km ×550km의 범위에 설정할 것을 요구받는다.
중국 수정안에 의하면, 초안에서 초기 탐사광구 block의 수(면적)을 3000㎢으로 확대하
고, 총 block을 위치시키는 공간적 범위를 해저열수광상 탐사규칙과 마찬가지로 30만㎢의
직사각형(한변의 길이는 최장 1000km이내) 이내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초안 중국 수정안
탐사광구면적
100개의 blocks × 20㎢
= 2000㎢
150개의 blocks × 20㎢
= 3000㎢
5개 blocks은 1개의 cluster를 형성
최종광구면적 500㎢ 1000㎢
광구설정방식
모든 block은 동일한 지리
적 공간(550km × 550km) 내 에 위치
모든 block은 30만㎢의 직 사각형 내에 위치하며, 한변 의 최장 길이는 1000km를 초 과하지 못함
Table 2.2-8. 중국의 탐사광구(Mining Area of China)
망간각 탐사 규칙 초안에는 신청광구의 중복문제 해결 방법, 독과점 문제 해결에 대한 조항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다. 중복문제에 대하여는 열수광상의 예 보다 중첩 가능성 이 크다는 점에서 해저열수광상의 예와 같이 별도의 결정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
독과점 문제에 대하여 초안에는 ‘연계된 신청자(affiliated applicants)'에 대한 제한 규정 을 통해 논의가 시작되나, 중국을 포함한 특유한 경제체제를 가진 국가군의 반대 의사가 있을 경우, 해저열수광상의 예와 같이 해당 조문을 삭제하고, LTC를 통해 독과점 문제를 판단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제17차 회기 이사회에서는 중국이 제안한 수정안 제12조를 대상으로 논의를 시작하였으 며, 중국은 상기 수정안 제시가 초기 ISA의 망간각 광구 설정 모델(ISBA/12/C/3/part 1) 에 대한 오류에서 출발함을 지적하였다. 중국은 해당 모델이 제시하고 있는 회수율 품위, 각의 두께, 지형 등의 결과가 자국 연구 결과와 일치 하지 않고, 상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는 보다 큰 면적의 광구가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 중국은 자국 연구 결과 탐사광구 총 4000㎢, 최종 면적 1000㎢가 필요하나, 중첩 가능성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는 탐사광구를 3000㎢으로 할 것을 주장
그러나, Brazil, Chile, Argentina, Netherlands, Nigeria는 해당 문제가 기술적 요소가 강하여 이사회가 논의하는 것이 한계가 있음을 지적, LTC에서 논의한 후 내년에 이사회 에서 다시 해결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우리 대표는 중국의 입장에 원칙적 찬성하나,
550km × 550km에 관하여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함을 지적하였다.
러시아는 LTC에 문제를 넘길 이유가 없으며, 중국의 주장이 합리적임을 주장하였다. 특 히 러시아는 중국이 주장한 것 보다 손실율이 약 40-50%에 달한다는 위험 요소를 고려한 다면, 광구 확대는 불가피함을 주장하였다. 중국의 주장에 대한 지속적 대립이 있은 후, 일 부(South Africa, Netherlands, Brazil) 국가는 다른 조항부터 논의할 것을 제기하였고, 중국 은 해당 문제에 대한 대표단 이해가 부족할 경우, 자국 전문가 2명의 발표를 통해 이해토록 조력할 것을 제안하였다. 중국 Kaixi Jiang(BGRIMM) 원장은 "Technical and Economic Evaluation of Cobalt-Crust Mining and Processing"이라는 주제로 발표하였으며, Gaowen He 박사(광주해양지질기구)는 망간각의 적절한 광구크기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중국 전문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중국 의 주장을 수용하기에는 기술적 검토가 더욱 요구된다고 주장, 내년 LTC 심의 및 건의 를 바탕으로 이사회가 재론할 것을 주장하였다. 결국, 금번 회기에서는 이사회가 핵심 논 의 조항만을 제외한 채 기타의 모든 조항을 일회독하여 채택하였고, 일부 조항은 전문가 견해를 근거로 조항의 일부를 수정하는 형태로 채택되었다.
※ 예컨대, 제1조 3항의 망간각에 대한 정의. Annex 2의 Section Ⅱ(Information relating to the area under application)의 특정 사항에 대한 수정 등
2.2.5.2. ITLOS의 권고적 의견에 따른 국내 조치 강화 가능성
상기 의제와 별도로 제17차 회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ITLOS의 권고적 의견을 근거 로 탐사규칙 논의 과정에서 보증국의 국내입법 혹은 행정적 조치에 대한 요구가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논의 과정에서 러시아, 중국의 경우 국내입법이 협약 의무사항 이 아니며, 광구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님을 강조하면서, LTC 또한 국내입법을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독일은 권고적 의견은 국내입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기타 의견으로는 LTC가 국내법을 심의할 권한이 없다는 견해(미국), LTC가 각국 국내입법 현황을 파악해 보라는 견해(UK), 이미 협약 비준으로 관련 규정이 국내법으로 수용되 었으며, 별도입법이 불요하다는 견해(브라질)가 있었다. 결국 규칙안 제11조와 함께 다루어진 국내입법 조치에 대하여는 결론없이 다음 회기로 논의가 연기되었으나, 해당 문제는 어 떠한 형식이든 규칙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사회의 망간각 탐사규칙(안)은 제11조(보증서), 제12조(광구크기), 제21조(신청 비, 제27조(포기절차 및 최종광구크기) 등이 미결로 남았으며, 이 외에 규칙안에는 포함 되지 않았으나 중복광구 문제의 해결 사항이 다음회기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