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차 회기는 그동안 해저열수광상 탐사규칙 논의시 조기 채택에 반대해 온 중국이 해저열수광상 탐사규칙 채택과 동시에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금번 회기에서 ISA와의 계 약을 통해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금번 회기시 망간각 탐사규칙안 도 조기 통과시키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볼 때, 유망광구 후보군은 이미 확보 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번 회기 대표단 면담을 통해 보건대, 중국과 러시아는 망간각 신 청 후보군에 대한 개략적 의견 조율도 수행되었다고 판단되며, 이는 우리나라의 망간각 탐사광구 신청시기와 후보구역 선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차기 회의에서는 망간각 탐사규칙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며, ISA 사무국이 개발규 칙안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바, 우리나라도 해저열수광상 광구 등록을 서두르고, 망간각 탐사신청을 위한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 망간각 광구의 경우 후보구역이 밀집되어 있고 신청 유망 국가들의 탐사작업이 사실상 완료되었다는 점 을 고려하면, 우리의 광구 확보 전략은 최상이 아닌 중급 규모의 광상 확보에 전력할 필 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망간각 탐사 선도 국가의 신청시기와 신 청 광구 후보군에 대한 정보가 사실상 우리나라의 상황보다 훨씬 정확하고, 다량으로 확
보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칫 중복 가능한 최상위의 광구에 집중하는 것은 우리 의 연구 성과가 타국의 선점으로 무의미한 행위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청 서 제출 시기를 결정하여, 가능한 타국에 의해 광구가 선점되지 않도록 투자와 전략을 수립하되, 타국에 의한 선점(선 광구등록)이 불가피할 경우 해당 구역을 회피하고, 선점 가능한 타 구역으로 연구를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정부측 에서는 심해저 자원에 대한 조기 정책 판단을 유도, 자원 확보를 위한 적극적 연구개발 투자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해양법 영역에서는, 금년 초 ITLOS를 통해 발표된 심해저 광업활동 보증국의 의무 와 책임에 대한 권고적 의견이 있었는 바, 이를 탐사규칙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의 문제 가 다각적으로 제기되었다. 심해저 활동에서의 보증국의 책임 범위 혹은 적절한 국내입법
(행정조치) 등은 향후 보다 넓은 범위에서 논의되고, 논쟁적 사항이 될 것임에도 국제적
시각에서는 환경적 요소와 협약에 대한 책임 문제와 연계될 경우, 대세적 논의를 반하여 나갈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ITLOS의 권고적 의견이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는 하나, 심해저 자원개발을 둘러싼 규범화 과정에서는 여전히 국내입법 혹은 행정적 조치를 요구 할 것인 바, 우리나라 역시 국내입법을 통해 적절하게 수용하는 작업이 요구된다.
ISA Odunton 사무총장이 심해저 활동 홍보공간 마련을 위한 우리나라의 지원을 요청
한 것과 관련하여 B이사국(선진투자그룹 8대국가 중 4개국)이자 ISA와 광구탐사 체약국 으로서 우리의 위상을 제고하고 해저자원 개발을 위한 지지 기반 마련 등을 위하여 국토 해양부, 한국해양연구원 등과 적극적인 추진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12년은 유엔해양법협약 채택 3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한국해양연구원의 심해 저 활동 홍보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긍정적 지 원 검토가 요구된다.
국가정책적 차원에서, 해양자원의 중요성과 심해저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ISA내 위상이 제고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책 지원 필요성을 고려, 현재 1인 공관인 주자메이 카 대사관(대리대사)을 보강하여, ISA 상주대표부로서의 실질적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ISA는 인류를 대신하여 심해저 자원에 대한 전반적 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향후, 그 기능적 활동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심해저 활동을 위한 국가정책이 장기적 시각으로 수립될 필요가 있고, 그 실질적 지원책으로 ISA에 아국의 전문가를 직원으로 채용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간 노 력이 수행될 필요가 있다. 특히, 국제사회의 해양환경, 국가관할권 외측해역에서의 환경 보호 기준강화 주장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심해저광물자원 개발 추진 중 해양환경보호에 대한 문제가 국제적으로 매우 비중 있게 다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바, 이에 대한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육성, 해저기구에 진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동시에, 심해저 광업활동과 심해저 생물다양성 문제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법적, 정책적 전문가 수요가 증대할 것을 고려, 전체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관련국의 견해와 국제기구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ISA 내의 전문가 진출이 긴요하다.
심해저 자원개발을 위한 규칙 제정과 향후 심해저 유전자원 개발까지를 고려할 때, 단 순한 정책입안자나 전공자로는 문제의 핵심과 방향성 설정에 조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고 판단되며, 현장에서 해양관련 문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였을 것과 정부대표로서 국제 환경문제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였던 전문가를 발탁, 정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