Ⅶ5. 전망과 고려사항
Ⅲ. 북한의 대내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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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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Ⅶ 1. 머리말
2015년은 김정은이 집권한 지 4년째 되는 해이다. 2009년 후계자 지 명으로부터 따져보면 7년째이다. 2012년 이후 현재까지 북한의 정치 과정은 김정은의 1인절대독재체제를 확립하는 과정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의 대내외 정책은 김정은 1인절대독재체제의 재수립 에 필요한 여러 요구에 의해 상당부분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은의 집권은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서 새로운 시대를 연 것으로 볼 수 있다. 2012년 김정은이 집권하고 나서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는 많은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론 대내외 정책 변화는 이미 김정 일 시대부터, 특히 권력 세습이 시작되었던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 작된 것도 있었다. 비핵화 거부, 핵능력 증강, 공격적 대남정책이 그러 하다. 그러나 김정일 시기에 북한은 비핵화 협상을 수용했고, 그 결실 로 2012년 미북 간에 2·29 합의가 체결되었다. 그런데 김정은 집권 이 후에는 비핵화 협상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북한과 주변국 사이에 대결 과 갈등이 현저히 증가한다. 내부적으로 볼 때도, 경제 분야에서의 여 러 개혁적이고 전향적 조치는 김정일이 사망한 직후에 결정되고 2012 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적 측면에서도 김정은은 김정일이 만들어준 후견체제를 해체했을 뿐 아니라, 상층 권 력기관 간의 역할과 위상을 재편했다.
여기서 서술 주제는 두 가지이다. 첫째,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 한에서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가? 둘째, 이러한 변화의 전망은 어떠하며, 우리가 대북정책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이다. 이를 세 분야 로 나누어 살펴본다. 정치적 측면의 변화를 보면, 김정은 친정독재체제
의 수립, 공안 관련 인물과 기관의 득세, 중앙당과 내각의 역할 강화, 국방위원회와 군부의 약화 등을 지적할 수 있다. 정치 관련해서 핵심 질문은 김정은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버금가는 1인독재체제를 재수 립했느냐이다. 만약 이미 성공했다면 일반적으로 1인절대독재자가 그 러했듯이 안정적으로 종신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중국의 1980년대 중반의 개혁 단계에 해당하는 경제조치의 실시, 사회주의적 모자를 쓴 민간기업의 번성을 주요 측면 으로 지적할 수 있다. 경제 조치는 중국의 1980년대 후반과 유사하지만, 국제적 고립 등의 여건 때문에 중국식 장기 경제성장은 발생할 개연성 이 낮다. 북한에서는 내부적 필요와 동학 때문에 시장확대가 지속될 것이며, 아마도 5~10년 내에 사유재산과 사적 기업가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대남정책의 측면을 보자. 북한은 김정은 권력 세습이 시작 된 2009년부터 비핵화 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가 장 주요하게 북한의 비핵화 거부로 인해 남북관계는 갈등과 대결의 국 면에 진입했다. 2012년 미북 사이의 2·29 합의 파기, 2013년 2월 3차 핵실험으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었다 는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이 앞으로 계속적으로 공격적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