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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급변사태에 주는 시사점

Dalam dokumen 제20권 1호 2011 (Halaman 124-134)

Fulfilling the Inter-Korean Basic Agreement and International Environment

Ⅳ. 북한 급변사태에 주는 시사점

미얀마와 북한은 다방면에서 중국에게 유사한 의미를 갖는 나라다. 중국의 중요 한 전략지역과 긴 국경선을 접하고 있고, 중국이 해양으로 진출(중국 서남부지역- 인도양, 중국 동북부지역-동해)하는데 중요한 통로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들 두 나라는 인권탄압과 대량살상무기 개발 혐의 로 인하여 오랫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부터 제재조치를 받아 중국과의 우 호관계를 지속함으로써 생존을 도모해 왔다. 따라서 미얀마와 북한에서 급변사태 가 발생한다면 중국 내부 안정과 발전뿐만 아니라 대미관계에도 직간접적 파급영 향을 미칠 것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필요성을 갖게 될 것 이다. 그렇지만 중국이 미얀마와 북한에 대해 인식하는 전략 가치와 이익은 상황 에 따라 서로 상이한 부분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중국의 대처는 미얀마 코캉사태에 대한 대응과 유사한 내용도 있을 것이며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도 존재할 것이다.

향후 북한에서 발생 가능한 급변사태는 다양한 유형들이 있을 수 있다. 여기서는 미얀마 코캉사태와 유사한 형태의 북한 급변사태, 즉 북한에서 정치세력 간 권력투 쟁 또는 대규모 주민폭동이 발생하여 내부 불안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북한 주민과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일부 정치세력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유입되는 상 황을 상정하고, 이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분석·전망해 보기로 한다.

코캉사태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무엇보다도 북한의 혼란이 자국에 미 칠 수 있는 파급영향을 최소화 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한·미·일 등 외부세력의 직접 개입을 차단하고자 할 것이다. 중국이 취하게 될 조치들로서는 변경지역 경 비를 강화하면서 내정간섭의 소지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사태가 더욱 악 화되지 않도록 하고 사태가 조기에 안정화되도록 경제 및 정치·외교적 조치를 취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미에게 북한사태 개입의 명분을 제공하지 않고 주 변국에게 중국위협 인식을 고조시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단독 군사개입은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31

지전략적 요인으로 인하여 중국은 북한 급변사태 악화 방지와 중국으로의 파급 영향을 차단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북한 내부 혼란 시 북한주민들 대부분은 지 린성과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부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32 북한 급변사태로 인한 부담을 중국이 거의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19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시기 북한에서 수십만 명의 탈북자가 중국으 로 유입된 사례도 있다. 향후에도 탈북자들 대부분이 중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은 일차적으로 북한사태 악화를 방지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북한 급변사태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대처할 것이다. 따 라서 중국은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지 않도록 최소한도의 원조를 제공하고 북한 이 선택한 권력승계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직간접적으로 지지·지원하 는 한편, 북·중 변경지역 경계 및 차단조치를 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33 북한 주민이 중국 영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할 것이나, 일단 중국으로 유입된 탈북 주 민과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정치세력에 대해서는 국경지역에 임시 수용시설을 설 치하여 엄격하게 통합 관리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 을 고려하고, 북한 붕괴 촉진 및 중국으로의 더 많은 탈북자 유입 가능성을 우려 하여 난민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일시적 월경자로 규정할 것이다.

중국은 자국으로 유입될 북한주민을 장기 수용하지 않고 북한 사태가 진정된 다음 조속하게 본국으로 송환할 것이다. 장기간 수용하게 될 경우 발생할 부담이

31북한사태에 중국이 단독 군사개입에 나설 경우 중국은 한·미 군대와 전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위협론’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은 30여 년 동안 대규모 국제구호 활동에 참가한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인민해방군이 한반도에서 효율적으로 대규모 급변사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 Drew Thompson, “Watching the Fire Across the River: The Prospect of Chinese Intervention in a North Korea Crisis,” 중앙대학교 국가대전략연구소 개소기념 제1회 동북아미래포럼 발표 논문 (2009년 7월 13일).

32중국과 북한 간에는 혜산-창바이, 남양-투먼, 원정리-취엔허, 신의주-단동 등 총 16개의 통행로 가 설치되어 있으며, 북한 주민이 중국으로 유입될 경우 대부분이 이들 통행로를 거치게 될 가능 성이 높다.

332009년 유엔 안보리의 1874호 대북 제재결의안 통과 이후에도 중국은 북한과의 경제관계를 지

속해 왔으며, 2010년 이후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3대 권력세습 행보에 대해서도 지지입장을 보 임으로써 북한에서 안정이 유지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03년 8월 중국이 북·중 국경지역 방어 임무를 공안부대로부터 인민해방군으로 교체하였는데, 이러한 조치를 취한 목적 중의 하나 는 북한의 불안정이 중국에 파급되지 않도록 하려는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적지 않을 것이며 중국내 정치·사회 안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지속적으로 탈북자들을 유입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중국은 탈북자들을 장기간 수용하지 않 으려 할 것이다. 또한 북한으로 송환시키는 과정에서 중국은 북한 군, 국가보위부, 외무성 및 지방정부와 접촉을 갖고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 도록 협의절차를 거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당 대외연락부장과 공안부장 또는 군 총참모장과 같은 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파견하여 탈북자 북한 송환문제 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의 관계 및 중국에 미칠 수 있는 부담 그리고 탈북자의 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북한주민 대부분을 북한으로 귀환시키고 반정부세력은 중국 내륙지역에 장기 격리·수용할 가능성이 있다.34

중국 지도부는 미얀마 코캉사태에 대해 느꼈던 위기감에 비해 북한사태를 훨씬 심각한 위기로 규정하게 될 것이다. 미얀마 코캉사태 시 중국에 유입된 규모도

37,000여 명에 그쳤지만 베이징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중국 중앙 지도부에

게 주는 심리적 압박이 그다지 크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중국은 당 중앙이 아닌 국무원 차원에서 대응했다. 그러나 북한에서 정치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북한 주민들과 무장군인이 중국에 대거 유입될 경우 중국은 국무원 차원을 넘어 당 중앙이 적극 개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무기 실험을 감행한 뒤 후진타오 주석은 7월 15일을 전후 당 중앙 외사영도소조(국가안 전영도소조

)를 직접 주재하여 대북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북한과의 전통우호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도부의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35 북한사태는 미 얀마 사태와 달리 미국 및 한국과의 관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당 중앙 외사영도소조 조장을 겸임하고 있는 후진타오와 외사영도소조 부조장 겸 외사판공실 주임 다이빙궈 외에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과 멍젠주 공안부장 및 천 빙더 중국군 총참모장 등이 직접 북한사태 대처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사태 대처과정에서 중국은 ‘국가섭외돌발사건응급대비방안’ 이외에 북·중 간 ‘변경 지역에서 국가안전 및 사회질서유지 업무 상호협력 의정서’(1986)와 ‘지린성 변경 관리조례’(1998) 및

‘변경관리협력협정’(2004)

등의 규정을 적용할 것이다.

341956년 종파사건 당시 중국으로 피신했던 반김일성 세력들을 산시성 시안 등 중국 내륙지역

에 이주시켜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99년 12월 9일 베이징에서 전직 중국외교관과의 대화.

35통일연구원 내부 세미나자료, 2009년 9월 15일. 중국은 2000년부터 국가안전영도소조를 설치·

운영해 왔는데, 이는 사실상 기존의 외사영도소조와 동일한 기구로 알려지고 있다. 初曉波, “淺 析冷戰後中國的外交危機管理決策,” 󰡔外交評論󰡕, 2010年 第4期, pp. 127-141; 宮力·門洪華·

孫東方, “中國外交決策機制變遷硏究 (1949-2009),” 󰡔世界經濟與政治󰡕, 2009年 第11期, p. 53.

<중국의 미얀마 사태와 북한사태 대응 비교>

미얀마 코캉사태 대응 북한사태 대응

주요 적용 법규

-국가섭외돌발사건응급대비방안 -중·미얀마 변경관리협력협정(1997) -중·미얀마 변방협력의정서(2001) -윈난성 섭외돌발사건응급대비방안

(2004)

-국가섭외돌발사건응급대비방안 -중·북 국가안전 및 사회질서유지

업무 상호협력 의정서(1986) -지린성 변경관리조례(1998) -중·북 변경관리협력협정(2004)*

-지린성 섭외돌발사건응급대비방안 (2005)

중앙 대책 기구 -국무원 응급관리판공실 -당 중앙 외사영도소조 (국가안전영도소조)

주요 접촉 창구 -외교부 섭외안전사무사 -군 총참모부

-당 중앙 대외연락부 -군 총참모부

군사개입 -군 병력 불파병 -상황에 따라 결정

무장경찰 동원 -동원 -동원

인민해방군 증원 -증원 -증원

피난민 보호 -임시 보호시설 설치·가동 -임시 보호시설 설치·가동 피난민 송환 -주민 송환, 무장세력 일부 귀환 -주민 송환, 무장세력 중국내 수용

* 2004626∼29일 중국군 국경경비부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여 변경관리협력협정을 체결했으나, 이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북한사태 발생 시 무장경찰이나 인민해방군을 동원할 것인지는 북한사 태의 규모와 파급영향력 그리고 한·미 군사력의 개입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1990년대 중후반 이후의 상황과 달리 북한에서 일시에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

르는 주민들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상황 또는 북한사태가 중국의 안정과 번영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정권으로부터 개입 요청이 있을 경우, 중 국이 유엔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개입 또는 단독개입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36 또한 이조 말기의 경우와 같이 북한 급변사태가 북한체 제 붕괴의 위기로 확산되거나 북한 스스로의 사태진압이 어려워 주변국의 개입이 발생하는 상황 시에도 중국은 자신의 세력범위로 간주하는 북한사태에 적극 개입 하여 사태가 조기에 안정되도록 하고 외부세력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36중국은 북한사태에 단독 개입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 할 것이다. 박창희, “북한급변사태와 중국 의 군사개입 전망,” 󰡔국가전략󰡕, 제16권 1호 (2010), pp. 47-48.

Dalam dokumen 제20권 1호 2011 (Halaman 124-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