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서 론 | 신종호
1. 요약 및 결론
본 연구는 북한의
4
차, 5
차 북핵 실험 이후 국제사회가 추진해 온 대북제재의 현황과 특징을 행위주체별(
다자·
독자제재)
로 분석 평가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에 미친 영향을 각 분야별(
경제,
외교 안보,
정치 사회)
로 고찰함으로써,
향후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북제재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 방 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2016
년1
월 북한의4
차 북핵 실험 이후 유엔 차원에서 대북제재 결의2270
호가 채택되었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진행 중인 와중 에 북한은 추가적인5
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이에 유엔 안보리는 또 다시 대북제재 결의2321
호를 채택했다. 4
차, 5
차 북핵 실험 이후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는 대북 다자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공조를 유지해왔다.
북한의 최대 우방국인 중국의 경우에도 북한 핵보유에 대한 반대 입장과 함께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논의에 적 극적으로 참여했고 결의안 이행에도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들이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실시함으로 써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4
차, 5
차 북핵 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 다자·
독자제재 가 북한의 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 및 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북제재의 목표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통해 핵·
미사일 관련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이기 때문이다.
경제제재에 대한 기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
국제기구를 포함한 다자제재 혹은 단일국가의 독자제재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는 제재 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또한 경제제재
110
가 단기간에 이행되고 결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제재 이행 이후 에 비로소 제재의 성공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물론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노력의 결과 북한이 군사 무기 와 관련된 물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음으로 인해 북한의 핵·
미 사일 개발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북한의 전통적인 우 방국들(
우간다,
앙골라,
몽골,
라오스 등)
이 북핵 불용 입장을 표명 하거나 대북제재 이행과정에서 과거보다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 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
경제제재와 관련된 기존의 연구결과에도 잘 드러나듯이 제재의 영향 및 효과를 제대로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장기적인 추세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대북제재 결의안2270
호 및2321
호가 본격적으로 이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 시 점에서 대북제재의 영향 및 효과를 분석하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대북제재 결의안2270
호가 이행된 지10
개월이 지난 시 점에서 분석한 결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 경제가 타 격을 입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로 인해 북한이 외화수입 차원에서 일정 부분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북한 대외무역의 핵심인 북중 교역이 나 해외 노동자 파견 및 북한 내부의 시장환율이나 물가동향 등에 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 경제제 재의 효과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피제재국 북한과 경제적으로 밀 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 및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 국면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외교
·
안보정책을 조정했거나,
핵·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북한의 태도가 변
Ⅴ. 결론 및 정책 방향
111 화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
오히려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와중에 추가적인5
차 핵실 험을 진행함으로써 대북제재의 효과성 논쟁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북한 내부의 정치
·
사회 분야에 미치 는 영향 역시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 에 대한 텍스트 마이닝 결과 북한 당국이4
차 핵실험 이후 내부 결 속을 다지고 있다는 징후는 포착할 수 있었으나,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북한 정권의 리더십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북한 주민의 심 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관찰이 요구된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되는 이유는 첫째
,
경제제재가 일반적으 로 상당한 시간을 두고 나타나기 때문에10
개월 정도의 관찰만으 로는 대북제재의 효과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이다. 9
월9
일 북한의5
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
제2321
호)
가11
월30
일 통과되었기 때문에 좀 더 지속적인 관찰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둘째
,
북한의 경제·
사회적 폐쇄성으로 인해 충분한 정보 습득이 어려운 점도 중요한 이유이다.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북한의 외교안보정책 및 정치사회 분야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지,
특히 대북제재의 상징적 효과를 넘어서 북한에 대한 간접효과 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좀 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찰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셋째
,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중국과 러시아 등이 다자제재 의 이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북 한의 가장 강력한 우방이자 조력 국가이지만,
미중관계에 대한 고
112
려와 북한 붕괴에 대한 우려 및 중국 지방정부에 대한 고려 등으로 인해 강력한 대북제재의 이행을 주저하고 있다
.
넷째
,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간 정치 및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국제 다자제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 의 관계를 고려하여 세컨더리 보이콧의 실행을 주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7
년에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동아시아 전략 및 대북정책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북제재에 대한 미 국의 좀 더 적극적인 정책 변화 가능성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섯째
,
유엔 차원의 다자제재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
즉 유 엔 회원국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기반을 두어 대북제재 결의안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고 있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 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이행에 대한 감독 미흡 등도 중요 한 원인이다.
결국
,
그동안 대북 경제제재 과정에서 나타났던 근본적이고 구조 적인 한계가 해소되지 않거나 중국의 확고한 이행 의지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제재의 효과성 및 실효성 논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 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지금까지 대북제재 이행과정에서 나타난 한계 혹은‘
구멍(loophole)’
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 는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Dalam doku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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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aman 127-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