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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전공의 공식화 수준을 알아보기 위하여 조직의 구조 및 업무 절 차의 성문화 정도 및 시행 정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고등교육 수준에 서 이루어지는 학사조직의 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기본적으로 「고등교육 법」 및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따르게 되어 있으며, 특히 서울대학교 의 경우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국립대 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그 이외에도 「고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 시행령」이 위임하 는 사항에 대하여 각 대학이 자체적인 정관 및 학칙에서 정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에서 위의 문헌들의 검토 및 실제적인 전공 운영 현황 확인을 통해 공식화 수준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합전공 조직의 설치 및 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전체적으로 다소 모 호하게 규정되고 있다. 먼저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살펴보면, 대학원 과정 에 설치되는 협동과정과 관련된 사항이 제23조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에 비하여, 학부 수준의 융합적 전공과 관련된 사항은 별도로 규 정되고 있지 않다. 학칙 수준에서도 대학원 협동과정과 관련하여 설치 및 운영, 평가 등을 규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연합전공에 대해서는 별도 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학칙 제14조에서 연합전공 지도 및 운영과 관련된 사항을 간단하게 언급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학사과정 전공 이수 규정에서는 해당 전공의 이수 방법을 “교과과정”으로 정한다고 명

시하고 있으나, 정작 교과과정 편성 및 운영에 대한 지침에는 언급되고 있지 않다. 이런 점에서 연합전공의 명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다.

구체적인 설치 절차와 관련하여, 연합전공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아래 에 제시된 [그림4-1]과 같이 주관 대학 및 학과(부), 전공 명칭, 교육 목 표 및 전공 개요, 학위명, 참여 교수 및 관련 학과, 정원, 교과과정의 설 정이 필요하다. 본 장에서는 그 가운데 핵심이라고 생각되는 주관 대학 및 학과(부), 학위종별, 관련 학과(부) 및 참여 교수, 교과과정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별지 제3호서식>

연 합 전 공 설 치 제 안 서 1. 주관 대학 및 학과(부) :

2. 전공 명칭(국문, 영문) : 3. 교육목표 및 전공의 개요 : 4. 학위종별 :

5. 관련 학과(부) 및 참여 교수 가. 관련 학과(부) : 나. 참여 교수 : 6. 정원 :

7. 교과과정

가. 총 이수 전공학점 : 나. 필수과목

(1) 기 개설 교과목 : (2) 신설 교과목 : 추후 제출

* 신설 교과목은 교과목 개요, 영문명칭 등 포함 다. 타 학과(부) 전공 인정 교과목

라. 이수규정(별첨)

- 연합된 각 전공별 이수 교과목 또는 이수 학점 - 선수과목

- 수여학위종별

- 기타 이수에 필요한 사항

[그림 4-1] 연합전공 설치제안서

(출처: 서울대학교 학사과정 전공 이수 규정 별지 제3호)

1) 주관 대학 및 학과(부)

[그림 4-1]에 따르면, 학위과정의 하나인 연합전공 설치를 위해서는 주관학과를 명시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주관 대학 및 학과(부)의 소속인

교수가 주임교수로서 해당 연합전공을 이끄는 구조이며 많은 경우 주관 대학을 중심으로 관리·운영은 물론 자원 획득까지도 이루어지는 것이 기 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사 활용, 행정처리, 공간 예약 등이 단과대학 을 통해 이루어진다. 운영상 현재 주임교수가 소속되어 있는 주관학과 및 단과대가 융합적 전공의 관리 및 운영을 일임하도록 하고 있으며, 별 도의 관리 기관이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주관학과 및 단과대학이 기대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경 우에 따라, 학과 및 단과대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 다.

“저희도 이거 개설… 전공 개설되고 초반에는 학과 사무실에서 맡아주셨었는 데요, 그런데 이제 학과 사무실에서도 일이 너무 많고 사실 이게 전공 차원에 서 다 같이 개설된 전공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은 ○○○ 교수님께서 혼자 이 렇게 애쓰셔서 만든 거여서 그 부분에 대해 반대하는 교수님도 계셨기 때문에 학과 사무실에서 더이상 맡을 수 없다…” (조교 C)

그러나 해당 전공에 대한 주관학과 및 단과대학의 지지 정도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공식화 수준을 알기는 어렵다.

“그리고 알고 봤더니 여기서 뭐 학과에서 뭔가 공문을 내줬지만 사실 학과 안 에서도 되게 마이노리티인 분들이 어떻게 해서 공문을 받아서 이 과목 하는 걸 책임시수로 인정도 안 해주고… 보면 학과 안에서도 신경 안 써주는 그런 것들이 사실은 설립 제안 단계에서는 안 드러나요. 나중에 이제 이거를 와서 어렵다고 읍소를 하니…” (직원 E)

2) 학위

연합전공은 학위를 수여하는 전공이라는 점에서 학내 여느 프로그램 과는 차별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학교지침 학위 의 종류 및 학위명칭 표기 원칙에 각 연합전공의 학위명칭이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학칙 제4조에서 말하는 학과(부) 또는 전공에 설치된 “학위 과정”의 하나로 명시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에서 공식적인 학위과정의 하 나로 볼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연합전공에서 학위가 중요한 이유는 연합전공 이수 시 학위를 수여 받으며, 졸업증서 및 학적부에 그 사실이 기재되기 때문이다. 전공에 따 라 학위 수여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 C 전공은 자체적인 학위과정에 대 한 학위를 수여하고 있으나, 나머지 학과에서는 주관학과와 같은 유형의 학위가 수여되고 있다. 특히 학사과정의 졸업과 관련된 학칙 제88조 3항 에 따르면, 졸업증서에 “제3조제4항에 따른 교과과정상의 전공을 표기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다는 점에서 연합전공은 교과과정상 전공으로서 학 위가 수여되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실제로 이수한 학생들이 졸업 시 해당 학위를 받는다는 점에서 공식화되어 있다.

3) 관련 학과(부) 및 참여 교수

연합전공과 관련된 교수는 해당 전공을 운영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주도하는 주임교수와 나머지 참여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임교수가 보직교수로서 활동하는 것과 다르게, 참 여교수들은 별도의 겸무 교수 신분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 질적인 공식화 수준이 낮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연합전공 은 학칙상 일종의 교육과정 운영단위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 이 운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적절한 교과목을 제공해줄 수 있는 학과 혹은 교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연합전공 설치 과정을 주도 한 교수 D에 따르면,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직접 참여학과 및 교수를 섭 외하는 식으로 운영 교수 및 교과목 확보가 이루어졌다.

“일단은 모든 ○○ 하시는 교수님들 리스트업을 했어요. 그러면서 또 여러 학 부가 참여해야 되니까 여러 학부에 계신 교수님들 이제 생각해서 좀 광범위한 리스트를 만든 다음에 그다음에 이제 학과별로는 대표 교수님 한 분씩을 선정 을 해서 그 교수님들께 연락을 드려서 우리가 연합전공을 만들려고 한다고 간 단하게 설명드리고 … 그렇게 해서 이제 일단은 시작하는 멤버들은 구성됐고 그 다음번에 설치제안서 작성을 했고요.” (교수 D)

이렇듯 전공 설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각 전공마다의 방식으로 참 여 교수가 확보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참여 교수는 직접 운

영에 참여하는 교수와 그렇지 않은 교수로 나뉘게 된다. 즉, 참여 교수는 해당 전공에 지속적으로 강의를 제공하면서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운영 교수와 그렇지 않은 나머지 교수로 나뉘게 된다.

“정확하게 세지는 않았는데, ○대에 두 학과, ○대에 한 학과, ○○대학원, ○○

○○○○대학원… 그리고 ○○대학원. 이렇게 정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운 영에는. 나머지 학과들은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안 했어요.” (교수 C)

그러나 본부 차원에서 각 교수들의 연합전공에 대한 참여도를 정확하 게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연합전공의 운영에 참여하는 교수 들이 공식적인 겸무교수의 신분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교원에 대해서는 그 명확한 기준은 각 전공에 가셔서 직접 물어보셔야 하는 부분이고요…” (직원 E)

4) 교육과정의 편제

연합전공의 교육과정과 관련한 사항들은 참여 교수진, 각 교육단위의 동의, 각 학과 및 단과대학의 학사위원회, 본부 차원의 학사운영위원회 등을 거치면서 공식적인 교육과정으로 탈바꿈한다.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요의 변화나 전공 내 상황에 따라 교육과정은 최초의 형태에서 조금씩 변화하며, 이러한 변화는 대부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B 전공의 경우 주임교수의 승인을 통해 특정 교 과목의 해당 전공 교과목 인정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육과정의 공식성은 다소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설치 전 공식화 된 사항과 실제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합전공의 공식화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합전공 운영과 관련된 학교 차원의 평가와도 유사한 경향이다.

나. 전반적으로 높은 복잡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