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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사회학적 배경 분석

인구사회학적 배경은 성별·연령·출신지역·학력·출신대학 등을 분석 한다. 분석 초점은 누가 권력엘리트를 구성하는지, 세대교체가 이루어 졌는지, 성별이나 특정지역·학교 출신 인사들의 편중현상이 바뀌지 않 았는지 등이다.

가. 남성 중심 지배체제

북한의 권력엘리트는 남성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성은 당에 대한 충 실성과 능력을 인정받아도 최상층 권력엘리트로 진입하기 어렵다. 북 한에서 남성 중심 지배체제는 유교와의 공명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152 북한은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 중심 지배질서를 설파하는 전통적 유교문화의 영향에서 완전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고 위층 탈북자는 북한의 “권력핵심층에 있는 유일한 여성은 김여정 하나 라고 할 수 있는데, 북한에서는 아직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152_스즈키 마사유키 지음, 유영구 옮김, 󰡔金正日과 수령제 사회주의󰡕 (서울: 중앙일 보사, 1994), pp. 183~189.

유교적 사고방식이 팽배하기 때문에 여성이 개인의 능력을 펼칠만한 여건이 되어 있지 않다”고 증언했다.153

남성 중심 지배체제는 김정일 정권과 김정은 정권에서 비슷하게 나 타난다. 2015년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성별은 <그림 Ⅳ-1>과 같이 2011·2012·2015년 모두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2015년 조사에서 남

성은 45명 중 42명(93.3%)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에서 확인

할 수 있다. 2013년에 북한 당·군·정의 정치엘리트 126명을 분석한 결 과, 여성은 4명(3.2%)이었고, 2012년에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

원 229명을 분석한 결과, 여성은 8명(3.5%)에 불과했다.154

그림 Ⅳ-1 권력엘리트 성별

100.0%

90.0%

80.0%

70.0%

60.0%

50.0%

40.0%

30.0%

20.0%

10.0%

0.0%

남자 여자

2011년 2012년 2015년

153_탈북자 김민수(가명) 면담, 2015.9.21.

154_오경섭, 󰡔정치엘리트 응집력과 김정은 정권 안정성󰡕 (성남: 세종연구소, 2013), p. 13;

이교덕 외, 󰡔김정은체제의 권력엘리트 연구󰡕, p. 97.

여성은 2011·2012·2015년에 모두 3명뿐이었다. 2011년·2012년에는 김경희(67)·김락희(80)·김정임(78)이었고, 2015년에는 김여정(27)·한 광복(70)·김정임(81)이다. 김락희·김정임·한광복은 당 내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거의 없다. 김락희는 1953년 개천군 협동농장 관리위원장을 시작으로 자강도·황해북도·개성시·평안남도의 농촌경리위원장을 역임 하고, 2005년 황해남도당 책임비서를 거쳐 2010년부터 내각부총리와 정치국 후보위원을, 2011년부터 국가수의방역위원회 위원장을 역임 했다. 김정임은 2009년부터 당전문부서인 역사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광복은 1990년 기계공업부 부부장을, 1998년부터 금속기계공업성 부상을, 2009년 전자공업상, 2010년 내각 부총리, 2012년부터 당 과학 교육부 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북한은 유교적 가부장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있기 때문에 최상층 권 력엘리트를 철저하게 남성 중심으로 구성한다. 김정일 정권 이후 당내 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 직책을 맡은 경우는 2011·2012년 당비서를 맡았던 김경희와 현재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은 김여정뿐 이다. 김일성직계가 아닌 경우, 여성 엘리트는 능력과 무관하게 핵심 권력부서로 승진하지 못한다. 북한의 정치풍토에서 남성중심 지배체제 가 변화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나. 내각 세대교체, 당·군 세대교체 지연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은 정권에서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 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평균나이는 2011년 김 정일 정권에 비해 2015년에 2.3세 낮아졌다. 당·군·내각 권력엘리트의 평균나이는 <그림 Ⅳ-2>와 같이 2015년 70.09세, 2012년 70.51세,

2011년 72.39세로 나타났다.

그림 Ⅳ-2 권력엘리트 평균나이155

75세

70세

65세

60세

55세

50세

2011년 2012년 2015년

평균

* 결측 2011년 137명 중 21명(15.3%), 2012년 143명 중 18명(12.6%), 2015년 125명 중 38명(30.4%)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평균나이가 하락 추세를 보인 것은 내각의 세 대교체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은 김정일 정권과 비교할 때, 당·군·내각 에서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속도가 달랐다. 김정은 정권은 내각의 세대 교체를 빠르게 진행했다. 그러나 당·군은 인물교체를 진행했을 뿐 세 대교체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평균나이는 당·군·내각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155_황병서 총정치국장은 1949년생이라는 주장과 1940년생이라는 주장이 있다. 통일부 에서 발행한 󰡔2014 북한주요기관·단체 인명록󰡕은 황병서를 1949년생으로 표기 한다. 그런데 2015년 8월 남북고위급 접촉 이후 정부 고위관계자는 황병서가 1940년 생(76세)라고 밝혔다. 이 연구의 최종결과보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통일부 당국자

도 󰡔2015 북한주요기관·단체 인명록󰡕에 황병서의 출생연도를 1940년생과 1949년

생으로 병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황병서의 출생연도를 1940년생으로 분석한다. 윤완준, “황병서, 2차 접촉 시작할 때 ‘평양에 다녀왔다’,” 󰡔동아닷컴󰡕, 2015.8.26. 참조.

세대교체가 내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Ⅳ-3>과 같이 내각 엘리트의 평균나이는 2011년 69.06세, 2012년

64.02세, 2015년 61.11세로 김정은 정권에서 7.95세나 낮아졌다. 그러

나 당 엘리트의 평균나이는 2011년 72.38세, 2012년 73.40세, 2015년

72.08세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군 엘리트의 평균나이는 2011년 75.54세,

2012년 74.91세, 2015년 77.77세로 오히려 2.23세 높아졌다.

그림 Ⅳ-3 권력엘리트 평균나이: 당·내각·군

80세 75세 70세 65세 60세 55세

50세 2011년 2012년 2015년

내각

* 결측 2011년 당 53명 중 5명(9.4%), 내각 41명 중 8명(19.5%), 군 43명 중 8명(18.6%).

2012년 당 53명 중 4명(7.5%), 내각 48명 중 4명(8.3%), 군 42명 중 10명(23.8%).

2015년 당 45명 중 9명(20%), 내각 45명 중 17명(37.8%), 군 35명 중 12명(34.3%).

김정은 정권은 당 엘리트의 세대교체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 나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군수부문은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진행 했다. 박도춘 당 중앙위 기계공업부장과 주규창 당 중앙위 기계공업부 장이 물러났고, 김춘섭이 당 중앙위 기계공업부장으로, 홍영칠·홍승무·

강관일이 당 중앙위 기계공업부부장으로 임명됐다.156 김정은 정권은 군수분야와 같이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젊은 관료들을 발탁하는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이것은 고위층 탈북자의 증언과 일치 한다.

김정은 들어와 중앙기관 간부는 젊은 층으로 많이 바뀌고 있다.

고위간부들은 그대로지만 중간급 간부(상·부상·과장)들은 많이 바뀌었다. 김정은 집권 10년 안에 나이 많은 간부들은 다 교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 인사사업을 설계하기 때문에 내각과 군이 다 바뀐 후에 당 인사들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 김일 성은 김정일에게 연장자와 일해야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 했으며 김정일도 10살 정도 나이가 많은 사람들로 간부들을 꾸 린다.157

김정은 정권의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연령대 비율은 김정일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15년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연령대는 여전히 60대

이상이 88.9%를 차지하고, 70대·60대·80대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

비율은 <그림 Ⅳ-4>와 같이 70대 15명(41.7%), 60대 8명(22.2%),

80대 7명(19.4%), 50대 2명(5.6%), 90대 2명(5.6%), 30대 1명(2.8%), 20대 1명(2.8%)이었다.

156_최선영, “북한, 핵실험·로켓 개발 담당 핵심간부 ‘세대교체’,” 󰡔연합뉴스󰡕, 2015.9.22.

157_탈북자 김민수(가명) 면담, 2015.9.21.

그림 Ⅳ-4 권력엘리트 연령대

2011년 2012년 2015년 45.0%

40.0%

35.0%

30.0%

25.0%

20.0%

15.0%

10.0%

5.0%

0%

20대 30대 50대 60대 70대 80대 90대

* 결측 2011년 53명 중 5명(9.4%), 2012년 당 53명 중 4명(7.5%), 2015년 당 45명 중 9명(20%).

2015년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연령대는 2011년·2012년과 비교해서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 2011년은 70대 19명(39.6%), 60대 16명 (33.3%), 80대 11명(22.9%), 50대 1명(2.1%), 20대 1명(2.1%)이었다.

2012년은 70대 19명(38.8%), 60대 17명(32.7%), 80대 12명(24.5%),

50대 1명(2%), 20대 1명(2%)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선행연구에서도

거의 동일하다. 2013년에 북한 당·군·정의 정치엘리트 126명을 분석한 결과, 60대 38명(30.2%), 70대 23명(18.3%), 80대 16명(12.7%), 90대

3명(2.4%) 순이었고, 2012년에 당 중앙위원회 위원·후보위원 229명을

분석한 결과, 60대 25명(20%), 70대 26명(21%), 80대 25명(20%), 90대

2명(2%) 순이었다.158

158_오경섭, 󰡔정치엘리트 응집력과 김정은 정권 안정성󰡕, p. 13; 이교덕 외, 󰡔김정은체제 의 권력엘리트 연구󰡕, pp. 84~85.

2011·2012년과 비교할 때, 2015년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연령대는 부분적으로 변화했다. 50대 이하인 엘리트들이 2011·2012년 각각 2명

(4%)에서 2015년 4명(13.2%)으로 늘었고, 90대 이상은 2011·2012년

0명에서 2015년 2명(5.6%)으로 늘었다. 반면 60대는 2011년 16명

(33.3%), 2012년 17명(32.7%)에서 2015년 8명(22.2%)으로 줄었다.

김정은 정권은 체제 유지와 밀접하게 관련된 당·군 권력엘리트의 세 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제부문과 관련한 내각은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했다. 이처럼 세대교체 속도가 다른 이유는 김 정은이 조직·감시 등 권력 유지와 관련한 분야는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가진 간부들을 선호하고, 경제 분야나 전문기술관료는 젊은 간부들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 특정지역 편중 현상

김정일 정권과 비교할 때 김정은 정권의 최상층 권력엘리트도 특 정지역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최상층 권력엘리트는 김정일 정권 말부 터 김정은 정권에 이르기까지 함경남북도·평안남도·평양에 편중됐다.

2015년 최상층 권력엘리트 출신지역은 <그림 Ⅳ-5>와 같이 함경북도

7명(29.2%), 함경남도 5명(20.8%), 평안남도 4명(16.7%), 평양 3명

(12.5%)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네 지역 출신 권력엘리트는 전체의

79.2%를 차지했다. 반면에 강원도·양강도·자강도·황해남도·황해북도·

평안북도 출신은 모두 20.8%에 불과했다. 특히 2015년에 평안북도 출 신은 한 명도 없었다.

그림 Ⅳ-5 권력엘리트 출신지역

2015년 2012년 2011년 서울

해외 황해북도 황해남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자강도 양강도 평안북도 평안남도 강원도 평양

0.0% 5.0% 10.0% 15.0% 20.0% 25.0% 30.0% 35.0%

* 결측 2011년 53명 중 20명(37.7%), 2012년 53명 중 15명(28.3%), 2015년 45명 중 21명(46.7%).

최상층 권력엘리트의 특정지역 편중현상은 2011·2012년에도 거의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2011년은 평안남도 8명(24.2%), 함경북도 5명

(15.2%), 함경남도·평양 각각 4명(12.1%) 순이었고, 2012년은 평안남

도 9명(23.7%), 함경북도 8명(21.1%), 함경남도 6명(15.8%), 평양 4명

(10.5%) 순이었다. 그러나 강원도·양강도·자강도·황해남도·황해북도

출신은 2011년에 10명(30.4%), 2012년 11명(29%)을 차지했다. 이러

한 결과는 선행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일부가 2012년 ‘김정은 체제의 당·정 주요 인물’ 106명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출신 지역은 평안남도(18.6%), 함경북도(16.3%), 평양(16.3%), 함경남도

(14.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네 지역 출신은 전체의 65.2%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