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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섭(통일연구원)

정치 분야는 2016년 5월 8일 제7차 당대회를 기준으로 두 시기로 구분한다. 김정은 권력세습 이후부터 제7차 당대회 이전까지는 권력 안정화기로, 제7차 당대회 이후는 권력공고화기로 규정한다. 제7차 당대회를 기준으로 시기를 구분하는 이유는 제7차 당대회를 기점으 로 김정은 정권의 통치전략과 정책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권력안정화기는 김정은이 3대

세습의 정통성

‧정당성을 확립하고, 국 가권력을 장악하고, 지배연합을 재편해서 안정적 권력기반을 구축한 시기이다. 정치 분야 핵심정책은 김정은 권력

세습 정당화와 지배연합

재구성이었다. 김정은은 후견체제의 핵심엘리트들은 물론이고 신뢰할 수 없는 당‧정‧군 엘리트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했고, 자신에 대한 충 성심을 검증한 새로운 인물들을 발탁해서 지배연합을 재구성했다.

권력공고화기는 제7차 당대회 이후부터 현재까지이다. 권력공고화 기는 김정은의 유일적 권력을 기

반으로 사회주의강국 건설을 위해서

핵무력 건설과 경제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정치 분야 핵심정책 은 김정은 유일지배체제 강화, 간부와 인민들의 지지 확보, 사상사업 의 근본적 전환 등이었다.

정치 분야 정책은 대체적으로 김정은 집권 기간에 일관성을 보인 다. 다

만 제7차 당대회를 전후로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일부 정

책의 강조점이 달라진다. 이하에서는 김정은 담화‧연설에 대한 텍스 트마이닝 분석과 정성적 분석을 통해서 어

떤 정책들에서 일관성을 보

이고, 어떤 정책에서 부분적 변화를 보이는지를 분석한다.

가. 텍스트마이닝 분석 (1) 단순빈도 분석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정치 분야 문서는 32건이다. 문서의 내용 을 단어 단위로 표현하기 위하여 파싱(parsing) 작업을 수행하였고, 이때 통계적 기법을 적용하여 단순명사뿐만 아니라 파생명사와 복합 명사를 전부 추출했다. 전체 문서에서 명사형 단어는 11,101개이다.

말뭉치 내 명사형 단어는 2,097개이고, 한 문서 내 평균 명사형 단어

수는 336.39개이다. 가장 많은 문서가 발표된 해는 2016년으로 11건 이다. 2016년에 가장

많은 정치 분야 문서가 발표된 이유는 제7차

당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은 제7차 당대회 결정사항 의 관철을

독려하기 위해서 김정은 명의로 많은 문서를 발표했다.

<표 Ⅱ-1> 명사형 단어 수

구분 2012~

2020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문서 수 33 2 4 2 3 11 5 2 3 1

전체문서 내 명사형 단어 수

11,101 184 617 206 532 3,447 907 69 401 1,409 말뭉치 내

명사형 단어 수

2,097 184 345 206 352 1,136 138 69 253 716 한 문서

내 평균 명사형 단어 수

336.39 92 153.75 103 177.33 313.36 181.40 34.50 133.67 1,409

출처: 저자 작성.

<그림 Ⅱ-1>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정치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들을 워드

클라우드로 보여준다. 전체 기간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인민’, ‘조선로동당’, ‘조직’, ‘사상’, ‘위원장’, ‘일군’,

‘승리’, ‘사회주의’, ‘당원’, ‘강화’ 등이다. <그림 Ⅱ-1> 워드 클라우드 는 매년 전체 사용 단어들과 함께 많이 사용한 단어들을 보여준다. 권 력안정화기에는 ‘김정일

애국주의’, ‘유훈’, ‘사상사업’, ‘제국주의’, ‘공 세’ 등의 사용빈도가 높다. 2012년에는 ‘애국’, ‘김정일애국주의’가 눈

에 띤다. 2014년에는 ‘사상사업’, ‘사람’, ‘제국주의’, ‘공세’가 많이 사 용됐다. 2015년은 ‘유훈’, ‘령도’, ‘조선로동당’이

많이 사용됐다.

이러한 단어들은 김정은 정권이 권력세습 정당화, 숙청과 지배연합 재구성 과정에서 많이 사용됐다. ‘김정일애국주의’와 ‘유훈’은 김정일 을 우상화함과 동시에 김정일을 활용해서 김정은의 권력세습을 정당 화하려는 의도로 사용빈도가

높았다. ‘사상사업’은 장성택 숙청 이후

에 지배연합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기 위 해서 사용빈도가 높았다. ‘제국주의’와 ‘공세’는 장성택과 당행정부에 대한 대규모 숙청 과정에서 대외적 위협요인을 부각시켜서 내부적 결 속을 도모하기 위해

활용됐다.

권력공고화기에는 ‘인민’과 ‘조선로동당’의 사용빈도가 높았다. 2016 년은 ‘인민’, ‘조

직’, ‘조선로동당’, ‘김일성’이 많이 사용됐다. 2018년은

‘인민’, ‘위원회’, ‘정치국’, ‘승리’, ‘사회주의강국’이 두드러진다. 2019 년은 ‘인

민’, ‘조선로동당’, ‘위원장’, ‘김정일주의’, ‘국가건설’ 등이 눈에 띈다. 2020년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이 눈에 띈다.

김정은 정권은 권력공고화기에 인민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했

다. 2016년 이

후에 ‘인민’이라는 단어의 사용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김정은은 조선노동당이 인민을 위한 정당이고 인민을 위해

복무한다

는 것을 강조했다. 제7차 당대회 이후에는 조선노동당 중심의 통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조선로동당’의 사용빈도가

높았다.

<그림 Ⅱ-1> 워드 클라우드(2012~2020)

2012~2020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출처: 저자 작성.

정치 분야 단순빈도 분석은 전체 문서(2012~2020)와 연도별 문서에 서 단어 사용빈도를 분석했다. <그림 Ⅱ-2>는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 인 ‘당’, ‘인

민’, ‘혁명’을 모두 포함해서 분석한 결과이다. 가장 많이 사

용된 단어는 ‘당(조선로동당)’이다. 두 번째는 ‘인민’이고, 세 번째는 ‘혁 명’이다. 조선노동당이 핵심 통치기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노동당 은 모

든 국가기구를 지도할 뿐만

아니라 엘리트와 인민들의 충성을 이

어낸다.

<그림 Ⅱ-2> 단순빈도

정치

Samples 1750

1500 1250 1000 750 500 250

인민 혁명 조선로동당 조직 사상 위원장 일군 승리 사회주의 당원 강화 조국 김정일 당세포 김일성 건설 령도 정치 김정일주의 주체 김정은 단결 국가 사람 인민대중 근로자 유훈 당사업 생활

Counts

출처: 저자 작성.

<표 Ⅱ-2>는 전체 문서의 단순빈도 상위 10개 단어들 중에서 ‘당

(조선로동당)’, ‘혁명’을 제외한 단순빈도 분석 결과다. 단순빈도 상위 단어들은 정치 분야에서 정책의 초점을 보여준다.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인민’이다. ‘인민’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볼 때, 김정 은 정권이 인민들의 지지를 얻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사용한 단어는 ‘조직’, ‘사상’, ‘위원 장’, ‘일군’, ‘승리’, ‘사회주의’, ‘당원’ 순이다. ‘일군’과 ‘당원’은 김정은 정권의 정책 실행 집단이고, 핵심 지지기반이다. 김정은 정권이 안정 적 집권을 위해서 일군들과 당원들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상’과 ‘사회주의’는 김정은 정권이 엘리트들과 인민들을 결속

하는 핵심기제가 사상과 사상교육임을 보여준다.

<표 Ⅱ-2> 단순빈도(2012~2019)

키워드 단순빈도수 키워드 단순빈도수

인민 765 일군 273

조선로동당 350 승리 272

조직 338 사회주의 241

사상 323 당원 194

<표 Ⅱ-3>은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각 연도별 최상위 5개 단어

리스트를 보여준다. 각 연도별

최상위 단어를 보면, 김정은 정권이

각 연도별로 정치 분야의 어느 부분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는지 알 수

있다.

<표 Ⅱ-3> 단순빈도 최상위 5개 단어 리스트

2012~

2020(전체) 2012 2013 2014 2015

키워드 단순

빈도수 키워드 단순

빈도수 키워드 단순

빈도수 키워드 단순

빈도수 키워드 단순 빈도수

인민 765 애국 57 당세포 47 사상사업 31 유훈 63 조선

로동당 350 김정일

애국주의 33 세포

비서 43 사람 17 김정일 34

조직 338 사랑 22 사람 36 공세 16 조선

로동당 20

사상 323 사람 13 일군 28 정신 15 령도 19

위원장 305 진군 10 조직 26 제국주의 14 청년 18

2016 2017 2018 2019 2020

키워드 단순 빈도

수 키워드 단순 빈도

수 키워드 단순 빈도

수 키워드 단순 빈도

수 키워드 단순 빈도 수

인민 270 당세포 101 인민 17 인민 78 조선

로동당 48

조직 198 강화 48 승리 10 공화국 23 위원장 48

조선

로동당 161 당원 42 정치국 9 조선

로동당 20 당 39

승리 144 사회

주의 24 사회주의

강국건설 7 위원장 20 전원회의 28 사상 135 근로자 23 위원회 7 공화국

정부 18 혁명 26

출처: 저자 작성.

2012년에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는 ‘애국’과 ‘김정일애국주의’이다.

이 두 단어는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권력세습과 관련이 있다. 김정 은 정권은 김정은의 세습권력을 안정화하기 위하여 ‘애국’을 강조함 으로써 북한주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했다. ‘김정일애국주의’는 김정일 의 권위를 이용해서 김정일‧김정은의 부자세습을 정당화하려는 의도 에서

활용됐다.

2013년에는 ‘당세포’와 ‘세포비서’를 많이 사용했다. 김정은 정권 이 권력 안정을 위해서 당세포비서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당세 포비서 대회는 당의 기본단위인 세포비서들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 을 강화하고, 당의 조직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되었 다. 2017년에도 ‘당세포’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이 시기에도 당조

직 강화를 위해서 당세포비서 회의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2014년은 장성택이 숙청된 다음 해다.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는 ‘사 상사업’, ‘사람’, ‘공세’, ‘정신’, ‘제국주의’ 등이다. ‘사상사업’의 사용 빈도가 높은 이유는 2013년 12월 장성택 숙청 이후 엘리트들과 인민 들을 대상으로 김정은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을 요구하는 사상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내부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서 외부의 위협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공세’와 ‘제국주의’는 외부의 위협을 부각하는 단어들이고, ‘정신’은 외부의 위협을 극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에는 ‘유

훈’과 ‘김정일’의 사용빈도가 높다. ‘유훈’과 ‘김정일’

의 사용빈도가 높은 이유는 2015년 2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 회의에서 첫째 의정의 결정서인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유훈을

우리

당과 혁명의 영원한 지도적지침으로 틀어쥐고 끝까지 관철할데 대하 여》를 채택하면서 핵심 내용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정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