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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사회주의 체제전환국의 경험

Dalam dokumen 국제개발이론 현황 (Halaman 127-133)

제6장

2. 탈 사회주의 체제전환국의 경험

개발과 관련, 각 국가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체제전환국들의 경험에서 찾을 수 있는 함의는 시장화에 대한 정책적 판단과 국민적 합의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동유럽의 경우처럼 명시적 선언을 통한 시장화의 경우는 물 론, 중국과 같이 공식적으로 사회주의를 유지한 상태로 점진적 체제를 시도 한 국가들에 있어서도 시장화에 대한 기본적 방향성의 견지와 이에 대한 암묵적 동의가 전제되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들 국가들에 있어 서 체제전환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이해관계의 상충과 갈등관계의 부각에 도 불구하고 시장화의 기본적 방향성은 유지되었다. 갈등은 미시적, 기술적 차원이었으며, 시장화의 근본적 방향성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니었다.

체제전환초기 정치적 갈등이 비교적 컸던 러시아의 경우도 옐친체제에서 시장화의 기본적 방향성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변화는 급진주의자인 가이다 르 총리체제가 보다 보수적인 체르노메르딘 총리체제로 전환되는 등 시장화 추진 정책의 강약을 조절하는 수준에서 나타났을 뿐이었다. 옐친체제 이후 푸틴 체제와 현 메드베데프 총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시장화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 적 의문은 제기되지 않았다. 사회주의 외피 속에서 점진적 시장화를 추구했던 중국의 경우도 최고지도자 등소평과 아울러 최고 권력기관인 중국공산당 당대 회를 통해서 개혁‧개방정책을 공표함으로써 하였으며, 시장화에 대한 명벽한 방향성이 설정되었다. 이는 시장화에 대한 의지표명이 불분명하고, 개혁개방에 대한 정책적 혼선을 보이고 있는 북한과 명백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142)

142) 당‧정‧군‧국민사이에 정책노선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갈등을 보이고 있으며, 노동당과 군이 개혁지향적 내 각과 갈등을 보이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내각 관료들이 종종 개방‧개혁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음에도, 권력을 독점한 노동당 차원에서는 공개적으로 개혁‧개방을 언급하지 않고 있 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특구나 법률 등 제도개혁이 지엽적이며, 당의 공식적인 방침이 아닌 내각 결정형

장 - 사회주의라는 공통된 경험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탈 사회주의 체제전환국

가들은 구조적 차이와 아울러 상이한 상황적 조건들에 처해 있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이는 각 국가들의 체제전환과 개발전략에 있어서 상이한 경험과 경로들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사회주의체제하에 서 진행된 발전의 경험이 국가별로 상이하다는 점이다. 즉 발달된 사회주의 산업화 경험의 유무는 탈 사회주의체제전환기 개발의 개념과 개발협력의 이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체제전환과 관련하여 중국과 베트남과 같은 저발전 사회주의 국가들에 있어 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시장화와 개발의 문제였다. 반면 발달된 사회주의 산업 화의 경험을 지니고 있는 국가들의 경우 비효율적인 기존 사회주의경제체제와 국유부문의 처리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이는 각 국가들이 처한 상황과 구조적 차이에 따라 개발의 형태 및 전략이 다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체제전환국의 경제개발비용 조달과정의 차이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사회주의 공업화의 수준이 높지 않았던 중국, 베트남의 경우와 공업화의 수준이 높았던 동유럽 국가들에 있어 경제개발을 위한 외자조달의 경험은 상이한 형태의 경험과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화를 위한 체제전환과정 에서 개발자금의 해외조달은 각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었으 며, 민간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공적자금보다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개발을 위한 외자도입액 중에서 외국인직접투자 비중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동유럽국들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저발전문제의 해소에 많은 투자가 필요했던 중국·베트남에 비해 기존체제의 개혁과 처리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동유럽 국가들 간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1978년 개방정책 시행이후 1998년까지 중국의 외자도입액은 총 4천억 달 러에 달했으며, 이중 양자간 원조 335억달러, 국제금융기관의 지원 244억달 러 였으나, 민간상업차관이 697억 달러, 외국인직접투자가 2,649억 달러에

태로 이루어짐으로써 개혁의 일체성이 없고 특수한 사례로 그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북한은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특구의 우선적 성장과, 그 효과를 다른 지역으로 일반화시키는 정책이 아니라 특구를 통해 사회주의적 경제를 유지, 회생시키는 체제수호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명철, “현 시기의 북 한사회개발협력, 무엇이 쟁점인가” 대북 인도적 지원과 개발을 위한 거버넌스 , 제25차 전문가포럼 북한 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경제협력 SERIES 1, (평화재단·콘라드 아데나워재단 주최, 2008년 9월), pp. 14-15.

개 발 이 론 현 황

달했다. 이는 중국의 경우 개발을 위한 재원조달을 공적자금보다는 민간자금 에 의존했으며, 특히 외국인 직접투자가 절대적이었음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경우도 사회주의 저발전 농업국가라는 조건을 지니고 있었으나, 초기의 경우 가격자유화와 재정개혁, 그리고 대외개방정책을 적극 추진하였다는 점에서 동유럽국가들과 유사한 시도를 했다. 베트남은 중국과 달리 코메콘 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1980년대 후반 사회주의 체제의 해체와 경제 문제의 심화에 따라 서방자금의 유입을 위해 급진적 개혁프로그램을 추진했 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은 국제금융기관과 주요 서방선진국으로 부터의 원조와 아울러 아시아 주변국 등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 로 나섰다. 전향적인 외국인투자법 개정과 노동집약적 수출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베트남은 개발을 위한 공적 자금과 민간자금 양 차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였다. 특히 1993년, 1994년에 걸쳐 미국이 국제금융기관의 베트남에 대한 융자재개 허용과 경제제재조치 전면해제를 단행함으로써 베트남의 본격적 외자도입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세계은행 주 도의 지원국회의를 통해 경제개혁을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체계적인 개발재원이 마련됨으로써 베트남은 신흥시장으로 부각될 수 있었다. 이와 달리 동유럽 국가들의 경우 급진적 개혁의 추진에 따른 경제 불안의 심화와 정정불안으로부터 비롯된 투자환경의 악화로 외국인직접투자의 유치에 있 어 어려움을 겪었다. 1988년에서 1998년에 이르는 동안 동유럽 14개국의 외 자도입 총액은 약 350억 달러에 머물렀으며, 이중 외국인직접투자는 49%인

157억 달러로 공공차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동유럽국가들의

개발재원이 민간차원보다는 IMF에 의해 주도되는 국제금융지원체체에 의 한 재원조달에 더 많이 의존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143)시장화를 내용으로 하는 체제전환에 있어 각 국가들이 처한 초기적 조건과 체제전환형태의 차이 는 경제개발의 형태와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이었으며, 이는 체 제전환국의산업개혁에 대한 국제금융기구의 지원내용에도 반영되어 나타 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탈 사회주의체제전환국들은 비효율적인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기인하는

143) 조명철 외, 체제전환국의 경제개발비용 (서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00).

장 - 거시경제불안, 제도화의 미비, 인프라 부족 등의 공통의 문제를 지니고 있었

으며, 이는 외자도입과 국제시장으로의 편입에 있어 제약요인들이었다. 특히 비 효율적인 국유부문의 처리는 가장 주요한 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체제의 해체라는 점에서 비용이 수반되는 과정이었으며, 각 국가가 처한 사회주의적 발전상태와 공업화의 진전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공식적으 로 사회주의를 유지한 중국의 점진적 체제전환에 있어서 국유기업은 형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기업개혁이 시도된 반면 급진적 체제전환을 선택한 러시아· 동유럽의 경우 국유기업의 전면적이고도 신속한 처리가 핵심적 과제였다. 세계은행과 EBRD(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등 국제금융기구와 미국, EU 등 선진국 정부들은 체제전환국들의 개발전략 과 산업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 중국에 대한 지원에 있어 세계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러시아와 동유럽에 대해서는 세계은행, EBRD, 주요 선진국 정부 등이 모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중국에 대한 지원의 경우 국제금융기구와 선진국정부의 지원은 대체로 국유기업의 개혁에 초점을 두 었으며, 러시아와 동유럽에 대한 지원의 경우 주로 사유화 및 사기업 형성과 정을 주요 목표로 했다.

1980년 중국이 IMF와 세계은행회원자격을 획득함으로써 경제개발과정에 서 세계은행으로부터 주로 지원을 받게 되었으며,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의 지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제개발재원으로써 외국인 직접투자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컸던 중국에 있어 국제기구와 선진국으로부터의 개발지원은 중 요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시장화를 위한 노하우와 기술지원으로서 중 요한 의미를 지녔다. 세계은행은 중국에 대한 개발지원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특히 자문 등 기술적 지원은 중국 국유기업 개혁에 있어서 중요 한 영향을 주었다. 세계은행의 중국에 대한 정책제안 중 국유기업의 주식회 사화 방안은 1990년대 국유기업개혁정책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세계은행의 개발지원은 농업, 교통, 에너지 부문에 집중되었 으며, 산업부문에 대한 지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으며, 개발지원프로그램 들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았다.144)그러나 전체적으로 중국의 경우 개발전

144) 김석진·김계환, 산업부문 국제 개발지원 경험과 북한에 대한 시사점: 체제전환국 사례를 중심으로 , pp. 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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