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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의 과장 또는 왜곡

Dalam dokumen PDF 북한의 통계 - Kinu (Halaman 105-112)

<표 Ⅲ-1> 1989년 북한의 UNFPA 제출 인구통계와

1961년 󰡔인민경제발전통계집󰡕의 인구통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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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9,257 4,629 4,628 100 9,257

1949 9,622 4,782 4,840 98.8 9,622

1953 8,491 3,982 4,509 88.3 8,491

1956 9,359 4,474 4,885 91.6 9,359

1960 10,789 5,222 5,567 93.8 10,789

1965 12,408 6,067 6,341 95.7 -

1970 14,619 7,127 7,492 95.1 -

1975 15,986 7,433 8,553 86.9 -

1980 17,298 8,009 9,289 86.2 -

1982 17,774 8,194 9,580 85.5 -

1985 18,792 8,607 10,185 84.5 -

1986 19,060 8,710 10,350 84.2 -

1987 19,346 8,841 10,505 84.2 -

출처: 1. UNFPA제출: N. Eberstadt and Judith Bannister, The Population of North Korea (Berkeley: Korea Research Book, 1992).

2.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계획위원회중앙통계국, 󰡔인민경제발전통계집󰡕 (평 양: 국립출판사, 1961).

를 책상 위에서 바꾸는 것을 의미하지만, 전자는 이러한 수치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자.

북한의 철강생산이 1945년 100톤 그리고 1946년 120톤이었지만, 1947년에는 철강 원자재의 수입감소로 50톤으로 하락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북한의 통계당국은 1945년이 북한이 독립한 연도이므로 이 해 의 생산액을 100으로 하여 1946년에는 철강생산이 120으로 증가했다는 지수 통계를 발표했지만, 1947년에는 생산액의 감소를 감추기 위해 아 예 지수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자. 그런데 이 상황에서

1948년의 생산액이 100톤이었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북한의 통계

당국이 철강생산 통계의 기본 연도를 갑자기 1945년에서 1947년으로 바꾸어 1948년의 철강생산은 ‘1947년을 100으로 할 때 200’이라는 지수 통계를 발표했다면, 이것은 자국의 철강생산을 부풀리게 보이기 위해 기술적으로 통계발표를 왜곡하려 시도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가 지고 있는 1948년 철강생산액 100톤이라는 수치 자체를 바꾼 것은 아니 다. 그러나 만일 북한의 통계당국이 1948년 철강생산액 100톤이라는 수치 자체를 아예 200톤으로 바꾸어, ‘1945년을 100으로 할 때 1948년 생산량은 200’이라고 발표했다면, 이것은 통계당국이 가지고 있는 수치 를 임의로 수정하는 조작에 해당하는 것이다.

개념적으로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경제통계에서 과장·왜곡이 나타나 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집과정에서 생산자가 통계당 국을 대상으로 현실의 생산액을 부풀리거나 줄여서 보고함으로써 통계 당국이 가지고 있는 수치 자체가 과장/왜곡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통계당국이 가지고 있는 수치의 발표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외부세계 로 하여금 그 통계가 부풀려지거나 줄여 보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흥 미로운 점은 북한통계의 경우 이 두 가지가 모두 동시에 또한 구조적으

로 나타났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먼저 통계 수집과정상의 문제를 살펴보자. 이미 언급했지만, 사회주의 경제는 중앙계획자(상급자)가 생산자(하급자)에게 생산목표를 명령하 고, 이의 실행 정도를 평가함으로써 유지되는 체제이다. 만일 생산자가 생산목표를 초과하면 보너스나 승진, 정치적 지위 상승과 같은 보상을 실시하고, 생산목표에 미달하면 감봉이나 강등, 심지어는 정치적 문책까 지 묻는 징벌을 내린다. 이러한 체제에서는 당연히 생산자(하급자)는 실 제의 생산액을 부풀려 보고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이것이 자신의 보너스 나 승진, 정치적 지위와 같은 이익에 더욱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재와 설비 같은 시설은 줄여서 보고하려 할 것 이다. 이렇게 해야만 자신에게 하달되는 생산목표가 더욱 줄어들거나, 중앙에서 생산을 위해 지원하는 물자의 규모가 늘어나고, 자신이 생산목 표를 달성했을 때의 공과가 더욱 크게 평가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 서 생산자는 자신의 상급자에게 항상 실제보다 통계를 부풀리거나 줄여 서 보고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또한 이를 보고받는 중간 관리자 역시 생산자와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질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통계를 최종적 으로 보고받는 중앙계획자나 통계기관은 이처럼 왜곡된 통계를 보고받 을 경우 경제 전체를 운영하는 데 문제가 생길 것이므로 이를 수정할 필요성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을 언제나 현실화하 는 것은 매우 어렵다. 중앙의 계획자나 통계기관이 전국에 산재한 생산 자들의 보고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 이다. 물론 시장경제에서는 이러한 왜곡된 통계가 유통될 경우, 그것은 곧바로 시장의 징벌을 받기 때문에 ─ 예를 들어 주가의 폭락이나 파산, 경영진의 해임 등 ─ 사회주의 경제에서보다도 통계 왜곡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과거 사회주의 경제에서는 아래로부터 수집되어 보고된 통계의 왜곡문 제가 매우 심각했다.30 이들 사회주의 경제의 전문 통계기구가 주기적으 로 센서스적인 방법을 원용하여 경제 실사에 나선 것 역시 이러한 통계 왜곡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었다. 문제는, 앞 장에서 살펴본 것처 럼, 북한의 경우 배급제의 특성으로 인해 이러한 전문 통계기구에 의한 경제 실사가 사실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과거 여타 사 회주의 경제에서 조차 수집되는 통계의 왜곡으로 몸살을 앓았는데, 북한 의 경우에는 이러한 왜곡이 그 경제의 특성상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었 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북한의 김일성은 자국의 통계수집 현실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31

통계의 과학성과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하여서는 통계사업에서 거짓보 고하는 현상을 없애야합니다. 지금 일부 기관, 기업소들에서 거짓통계보 고를 내는 현상이 있습니다. 농촌경리부문과 수산부문에서 거짓통계보 고를 내는 현상이 적지 않으며 건설부문, 채취공업부문에서도 거짓통계 보고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년간 수산부문에서 해마다 50만~60 만톤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하는데 실지로 근로자들에게 차례진 물고기 는 그렇게 많지 못합니다. 잡은 물고기를 좀 썩였다고 하더라도 인민들 에게 차례진 물고기가 많지 못한것을 보면 물고기생산 통계를 과장하여 낸것으로밖에는 볼수없습니다. 농촌경리부문에서는 알곡과 남새, 과일

30 _ 사회주의 경제에서 수집되는 통계가 현실로부터 얼마나 유리되었는지를 상징적으

로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1950년대 말 중국의 곡물통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중국경제는 모택동이 주도한 대약진 운동과 인민공사의 형성이라는 정치적 캠페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관리들을 중심으로 곡물생산을 부풀려 보고하는 통 계 과장의 광풍(wind of exaggeration)이 불었고, 이것이 1959~1961년 중국의 대기근으로 이어지는 한 가지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Gene Hsin Chang and Guanzhong James Wen, “Communal Dining and the Chinese Famine of 1958~1961,” Economic Development and Cultural Change, 46(1) (October 1997)을 참고.

31 _ 김일성, “사회주의 통계사업을 개선하기 위하여 나서는 몇가지 문제,” 󰡔김일성 저작

집 제24권󰡕 (평양: 외국문출판사, 1969), pp. 206~215.

생산에 대한 통계보고에 거짓이 많습니다. 과일 같은것은 적게 생산하고 도 많이 생산한 것으로 보고하는가 하면 과일을 썩인데 대한 책임추궁이 두려워 많이 생산해놓고도 적게 생산한 것으로 보고하는 현상이 있습니 다. 특히 알곡생산량을 과장하여 보고하는 경우가 않습니다. 지금 알곡 생산통계를 보면 내각사무국이 내는 통계와 국가계회위원회가 내는 통 계가 다르고 도농촌경리위원회가 내는 통계가 또 다릅니다.

북한의 경우 각 통계기구가 수집한 통계가 그 수집과정에서부터 부풀 려져 있으며, 이러한 왜곡된 통계를 각 省을 비롯한 중앙통계기구들이 무비판적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비록 북한의 통계 당국이 스스로 수집한 통계를 전혀 고치지 않고 그대로 외부세계에 공 표한다고 해도 그것이 과연 북한의 현실을 얼마나 정확히 반영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편,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경제에서는 이렇게 왜곡되게 수집된 통계 자체도 중앙의 통계당국이 외부세계를 대상으로 더욱 부풀려 보이거나 줄여 보이도록 기술적으로 형태를 변형시켜 발표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그 이유는 매우 분명한데, 바로 사회주의 경제가 발표하는 통계는 해당 사회주의 경제의 성공 또는 위대성을 입증해 주는 증거로 활용하려는 정 치적 욕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적인 발표형태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크게 세 가지이다. 하나는 지수 통계의 이용이며, 다른 하나는 통계적 정의의 변경이고, 마지막 하나는 기준(연도)의 변화이다.

우선 지수 통계는 그 자체가 외부적으로 통계를 부풀리거나 줄여서 보여지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거센크론 효과(Gerschenkron Effect)’라고 불리는 것인데, 이는 사회주의와 같 이 (중)공업에 의한 급속한 발전을 추구하는 경제에 있어 (총)산출량을 지수로 표현하는 경우 그 지수의 성장률이 실제의 성장률을 체계적으로 과장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32 이러한 경제에서는 (중)공업

및 농업생산품 가격의 변화가 산출양의 증가에 따라 커다란 차이를 보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리적 수량 통계가 아닌 지수 통계로 발표되는 사회주의 통계의 경우 그 형태 자체로 인해 통계의 내용이 왜곡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경우 과거 사회주의 국가에 비해 지수 통계 를 가장 많이 활용해 온 나라라는 점이다. 실제로 1990년대 이전의 주요 북한통계 대다수는 지수 통계의 형태로 발표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통계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적절한지는 매우 의문스럽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앞에서 보듯이 북한의 경우에는 시기에 따라, 또는 필요에 따 라, 발표되는 통계의 정의가 빈번히 변화하였다. 당연하지만, 이러한 정의의 변화는 공표되는 자국의 통계를 보다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 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북한은 공표되는

(지수)통계의 기준(연도) 역시 빈번히 변화시켰다. 제2장에서 제시한

1960년대 초반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의 기간 동안 북한이 발표한 여 러 통계수치들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통계를, 특히 그것도 통계의 장기적 시계열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아마도 북 한의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지름길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 본 것처럼, 북한은 통계의 과장 또는 왜곡에 관해서는 이제까지 존재했던 그 어느 사회주의 경제에서 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 이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 의 과장 또는 왜곡의 문제와 관련해서도 1990년대 중반 이후 발표된 북한의 통계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통계 수집과정

32 _ R. W. Davies, M. Harrison and S. G. Wheatcroft, The Economic

Transformation of the Soviet Union 1913-1945, p. 32.

Dalam dokumen PDF 북한의 통계 - Kinu (Halaman 105-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