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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GDP통계의 신뢰성 검증

Dalam dokumen PDF 북한의 통계 - Kinu (Halaman 128-151)

북한 GDP통계의 신뢰성을 검토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아마도 그 것과 그에 대한 외부의 추정치들을 서로 비교하는 일이 될 것이다. 만일 북한의 공식 GDP통계와 이에 대한 외부의 추정치가 서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굳이 별도의 방법을 동원하여 입증하지 않더라도, 북한

통계가 신뢰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북한 GDP에 대한 외부의 추정치가 공식통계와는 다른 ‘별도’의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 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북한 공식통계가 이에 대한 외부의 추정치와 크게 차이가 난다면, 사정은 매우 달라진다. 이 경우 양자는 왜 다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고, 이러한 문제는 곧바로 북한 공식통계 에 대한 신뢰성의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반드시 북한의 공식통계가 신뢰성이 없다고 예단할 수는 없다. 이에 대한 외부 의 추정치 역시 그 추정 방법상의 어려움으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북한의 공식통계 및 그 에 대한 외부추정치 모두와 관련이 없는 별도의 방법을 동원하여 양자 의 신뢰성 문제를 보다 객관적으로 논의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여기에서는 북한 GDP통계의 신뢰성을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검증한다. 우선 우리는 북한의 공식 GDP통계와 그에 대한 외부의 추정치들을 소개하고, 양자를 서로 비교한다. 만일 양자가 크게 차 이가 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굳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시키지 않고, 현재 의 상황에서는 북한의 공식통계와 이에 대한 외부 추정치들 모두의 신뢰성 문제를 보다 엄밀히 제기할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GDP통계 에 관한 한 북한의 공식통계나 외부 추정치들 가운데 어느 것을 사용하더 라도 별다른 차이가 없고, 그에 따라 굳이 양자의 신뢰성 문제를 엄밀히 따지고 들어갈 만한 유인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만일 양자 사이에 커다 란 차이가 존재한다면, 우리는 이들 중 하나 또는 모두에 신뢰성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이러한 신뢰성의 문제를 보다 엄밀히 검토하기 위해 별도의 방법을 동원하여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북한의 공식통계 와 이에 대한 외부 추정치 가운데 과연 어느 것이 상대적으로 더욱 신뢰할 만한 것인가를 객관적인 방법으로 가려냄으로써, 우회적으로 북한 공식통

계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 나름의 답변을 제공하고자 시도한다는 것이다.

가. 북한의 GDP관련 통계

북한의 달러화 표시 GDP 규모와 관련하여 현재 이용 가능한 시계열 통계자료는 크게 세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당연히 북한의 공식통계 이며, 다른 하나는 UN통계국이 추정하는 시계열이고, 나머지 하나는 한국은행이 추정하는 시계열이다. 물론 이 밖에도 과거 미국의 중앙정 보국이나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와 같은 외부기관, 그리고 일부 연 구자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GDP 규모를 추정하려는 시도가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199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사실 상 종결되었다고 할 만큼 현재 유명무실한 상태에 놓여 있다.42아마도 그 이유는 당시를 기점으로 북한경제가 극심한 위기상황에 진입한 반 면, 이와 관련된 경제 데이터의 입수는 더욱 더 어려워짐으로써 많은 연구기관이나 개별 연구자들에게 있어 북한의 GDP 추정작업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적어도 우리가 관심을

1990년대 중반 이후의 북한 GDP통계에 관한 한,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통계 자료들이 거의 유일한 것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럼 먼저 북한의 공식통계에 대해 살펴보자. 이미 언급한 것처럼, 그간 북한당국은 자국의 GDP 규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해오지 않았

42 _ 물론 미국의 CIA는 아직까지 북한의 GDP 추정치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CIA

스스로가 이들 추정치에 부기해 놓은 것처럼, 이들은 매우 불확실하고 잠정적인 것 이기 때문에 이를 하나의 일관된 시계열로 보기가 매우 힘들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이후 CIA는 동일 연도 북한의 GDP에 대해 서로 두 배 가까이나 차이가 나는 수치 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수치 역시 거의 매년 수정해 발표하고 있다. 따라 서 개별 연구자가 이들 수치를 일관된 시계열로 재구성해 사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한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글에서는 CIA의 추정치는 고려하지 않는다. 자세 CIA 추정치에 대해서는 CIA, World Factbook, various years를 참고.

다. 물론 1950년대 말까지 북한당국은 ‘순 물적 생산(Net Material

Product)’이라는 사회주의 경제의 총산출량 통계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GDP 개념과는 잘 맞지 않는데다, 이마저도 1960년대 이후에는 거의 발표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그 러나 앞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이러한 현실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점차 변화하였다. 북한당국이 국제사회의 지원에 필요한 여러 기초 통계들을 외부세계에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그 속에 자국의 GDP 규모에 대한 통계 역시 포함시킨 것 이다. 실제로 북한당국은 1998년 UNDP와 공동으로 ‘북한의 농업회복 및 식량회복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1992~1996년까지 자국의 북한 달러화 표시 GDP통계를 UNDP에 제출하였다.43 또한 북 한당국은 2002년 UN 경제사회이사회에 제출한 자국 인권관련 보고서 의 통계부록에도 1999~2000년 GDP통계를 삽입하였다.44 이러한 북 한당국의 통계제출은 이후에도 이어져 2004년과 2005년 UNICEPF 등 국제기구에 제출된 북한의 각종 보고자료에도 2004년까지의 GDP 통 계가 수록되었다. 그 결과 현재 외부세계에서는 1992~2004년까지 북 한의 공식적인 GDP 규모와 그 변화추이에 대한 자료가 존재하는 셈이 다. 물론 이러한 통계는 그 대상기간이 매우 짧은데다, 통계 자체가 어 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서도 분명치 않은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외부세계의 다양한 북한 GDP 추정치들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북한당국이 공식적인 GDP 규모를 외부세계에 발표하기 시작하면

43 _ 이에 관해서는 이 글의 <표 Ⅱ-11A>를 참고.

44 _ 이에 관해서는 이 글의 <표 Ⅱ-13>을 참고.

서, 최근 UN통계국 역시 이러한 수치를 이용해 북한의 GDP 규모를 자체 추정‧발표하고 있다.45 물론 UN통계국은 북한의 GDP 규모를 어떤 방법으 로 추정하는지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 추정치가 북한의 공식 발표치를 일정 부분 이용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1996 년 이후 북한 GDP에 대한 UN통계국의 추정치는 그 총량 규모면에서 북한의 공식 발표와 매우 흡사하다. 물론 1996년 이전의 추정치는 양자가 총량 규모면 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GDP의 산업별 구성 비중이라는 축면에서는 양자가 거의 일치한다. 이는 UN통계국 추정치가 현재 이용 가능 한 북한의 공식발표치를 토대로 이를 일정한 기준이나 가정에 의해 재구성 또는 재추정 한 것임을 의미한다. 바로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UN통계국 추정 치는 개별 연구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쓰임새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별 연구자들이 북한의 공식 GDP통계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이용 가능한 공식통계의 시계열이 너무 짧다는 사실인데, UN 통계국 추정치는 이러한 시계열을 확장하는 동시에 그 내용 면에 있어서는 공식통계와 일정 정도 흡사한 수치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행은 북한의 공식통계나 UN통계국의 추정치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북한의 GDP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46우선 한국은행은 해당연도

45 _ UN통계국의 전자데이터베이스 <http://unstats.un.org/unsd/snaama/Introduction.

asp>를 참고.

46 _ 그간 한국정부의 북한 GDP 추정작업에는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해왔다. 1960~

1970년대 당시의 한국 중앙정보부와 그 이후 1980년대까지의 한국 통일부가 이러한 작업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기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1990년을 기점으 로 이러한 작업의 주체는 한국은행으로 단일화 되었으며, 그 결과 현재 한국의 모든 정부기관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한국은행의 추정치에 근거해 북한경제를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나 세계식량계획(WFP) 과 같이 북한과 관련된 국제기구는 물론 북한을 연구하는 다양한 해외 연구자들까지 한국은행의 추정치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 추정치는 북한연구에 관한 한 현재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기초 자료로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 어, FAO와 WFP가 매년 북한을 방문하여 작성하고 있는 북한식량상황 보고서

의 북한경제 활동과 관련된 기초 데이터를 한국의 관련기관으로부터 제공받 는다. 이들 데이터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주로 북한 의 실물생산에 관련된 자료라는 사실만은 공개되어 있다. 한국은행은 이렇 게 제공된 데이터를 한국의 국민계정체계(System of National Account)에 삽입하여 북한의 GDP를 추정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상대가격체계와 부가가 치율은, 북한의 자료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한국의 상대가격체계와 부가가치 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요컨대 한국은행은 북한의 생산량 데이터에 한국의 가격과 부가가치율을 곱해 얻어진 부가가치의 총계를 북한의 GDP 규모로 확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얻어진 북한의 GDP는 당연히 한국의 원화로 표시 되어 있으므로, 이를 달러화 GDP로 환산하는 경우에는 북한 원화의 달러화 환율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원화의 달러화 환율이 적용된다.

직관적으로 보면, 이러한 방법이 과연 북한 GDP 규모를 올바로 추정 하는 방법인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북한의 모든 경제변수에 전혀 변화 가 없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한국의 달러화 환율이 오르거나 내릴 경우 에는 달러화로 표시된 한국은행의 북한 GDP 추정치 역시 따라서 오르 거나 내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미에서의 직관으로 보면, 한국은행의 추정치는 한 가지의 커다 란 이론적 장점과 또 다른 한 가지의 중요한 정책적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 이론적 장점은 통계적 정치성이다. 북한의 GDP 추정치가 시장경제의 GDP를 산출하는 기본모형이라 할 수 있는 국민 계정체계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여기에 개입되는 데이터의 문제를 차치 한다면, 가장 정교하고 바람직한 GDP 추계기법이 이용되는 셈이다. 더

(FAO/WFP, Special Report-FAO/WFP Crop and Food Supply Assessment Mission to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various years)에는 북한 경제상황에 대한 기초적인 평가를 위해 한국은행의 GDP 추정치를 이용하기도 하였다.

Dalam dokumen PDF 북한의 통계 - Kinu (Halaman 128-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