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3. 호주
가. 원조정책의 기본방향
호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하여 주변 취약국의 빈곤, 정치적 불안, 거버넌스 문제 등으로부터 자국의 안보 및 경제 성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원조 개발 정책 의 수립과 운영을 통한 국익 도모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최대 공여국으로서 주변 취약국 및 저소득국이 처한 불안한 경제 및 정치 상황에 대처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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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지역안보 및 평화체제 구축이 장기적이고 직접적으로 국익에 연결되는 현실을 반영, 호주는 저개발국의 빈곤 감소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호주의 국익을 추구하는 것을 원조 정책의 기본 기조로 삼고 있다. 호주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감소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해 호주의 국익을 증진하는 것”을 개발협력 프로그램의 목표로 명시하고 있으며,50) 2002년 외교부 장관의 선언은 원조가 호주 외교 정책과 국익 증진의 핵심적 인 요소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는 좁은 의미의 이익 추구 라기보다는 지역의 안보 및 개발과 국가의 번영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가 호주의 외교 정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근거하여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기본 방향 하에 호주 정부는 2006년 4월 해외원조백서를 통해 다음과 같이 원조 프로그램의 기본 프레임워크를 발표하였다.51)이는 크게 프로그램의 구성과 효과성 제고의 두 측면에서 각각 구성되어 있다. 우선 원조 프로그램 정책방향은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1) 경제 성장 촉진, 2) 국가 기능 강화, 3) 인적 투자 확대, 4) 지역 안보 및 협력 추진을 주요 골자로 한다. 원조 효과성 제고 측면에는 1) 결과 중심의 프로그램 강화, 2) 부패
방지, 3)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참여 확대, 4) 지역내 타공여국과의 파트
너십 강화의 내용이 포함된다. 그리고 양성 평등, 원조 언타이드화, 파트너십 의 강화는 이 두 가지 프레임워크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호주는 특히 취약국에 대한 집중적인 원조를 통해 국가 시스템의 실패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정부 개혁 노력을 지원하여 수원국 정부의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분쟁을 방지하고 지역의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호주는 최근 외무부 장관의 원조전략 발표에서 보건, 교육 및 경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향후 증가해 나갈 것을 선언하였는 데, 이를 통해 거버넌스 분야에 대한 집중에서 탈피하여 빈곤 감소 및 새천년
개발목표(MDG) 등의 분야 등으로 원조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를
50) AusAID, 1997 Statement “Better Aid for a Better Future,” AusAID Press Release, November 18, 1997
<http://www.ausaid.gov.au/media/release.cfm?BC=Media&ID=8286_5273_8902_4104_6684>.
51) AusAID, Australian Aid: Promoting Growth and Stability, A white paper on the Australian government's overseas aid program (Canberra: AusAID, April 2006), p.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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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 볼 수 있다.
나. 운용체제 및 추진기관
호주는 외교통상부가 대외 관계 및 정책에 있어 전반적인 책임을 맡고 있으나, 대외원조 관련 업무는 호주 국제개발청(AusAID)가 중추적인 역할 을 담당하고 있다. 국제개발청은 연방 정부 및 주정부 기관과의 긴밀한 파트 너쉽 하에 개발원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예를 들어 솔로몬제도의 지역원 조 사업단은 국제개발청과 외교통상부, 연방경찰국, 재무부, 재정행정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제개발청은 다른 정부 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각 기관의 강점 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해 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농림 부, 재무부, 보건부, 재정행정부 등과 공식적인 조약을 맺고 있다.
다. 주요 원조기관
국제개발청(AusAID)은 호주 외교통상 포트폴리오(Foreign affairs and trade portfolio)52)에 속한 호주의 대외 원조 담당 기관으로 1974년 호주개발원 조청(Australia Development Assistance Agency)을 시초로, 1946년 파푸아 뉴기니에 대한 원조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각 부처에 분산되었던 기능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1976년 호주개발원조국(Australia Development Assistance Bureau)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외교통상 포트폴리오에 소속되 었으며 AusAID라는 명칭은 1995년부터 사용되고 있다.
국제개발청은 2005~06년 기간 동안 호주 전체 ODA의 70.9%인 19억 호주 달러에 해당하는 원조를 집행하였으며 호주 정부의 개발 정책 및 프로그램 관리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맡고 있다. 정책 수립 측면에서는 개발 협력 정책, 프로그램 수립, 국제 개발 이슈 관련 분석 및 제안을 주로 담당하며 정부
52) 호주 외교통상 포트폴리오 내의 파트너 기관으로는 외교통상부, 국제농업연구센터(Australian Center for Inter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호주무역대표부(AusTrade), 수출기금보험공사(Export Finance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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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민간을 대상으로 원조에 대한 이해 및 운영의 투명성, 효과 등을 홍보하는 등 개발 이슈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관리 측면에서는 수원국 정부 및 호주 정부의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및 프로젝트 설계 및 수행, 효과적인 모니터링과 평가, 민간 부문 및 정부, 국제기 구와의 협력 확대 등의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그림 III-7> AusAID 조직도
아시아부 아시아 양자국 아시아 지역국 인도네시아 / 동티모르국
글로벌 프로그램부 개발파트너십국 인도지원 및 중동국
의회담당국
프로그램 운영부 거버넌스 역량강화국 경제및 교육보건국 성장 및 자원관리국 운영정책 및 지원국
조직운영부 정보서비스국 기업운영국 인사기회국 재무국
태평양 및 PNG부 태평양국 파푸아뉴기니국
멜라네시아국
총 재
(Director-General)
자료: AusAID 2008 <http://www.ausaid.gov.au/about/org.cfm>.
국제개발청의 조직은 크게 아시아부, 글로벌 프로그램부, 프로그램운영부, 조직운영부, 태평양 및 파푸아뉴기니부의 5개 부 및 산하 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개발청은 캔버라를 본부로 하여 현재 25개국의 해외 공관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2004년 현재 본부에는 4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지사무소에는 전체의 약 40%에 해당하는 290명의 인원이 상주하 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 파견되는 호주 직원의 비율이 매우 낮아 현지 사무소 의 자원 및 역량을 강화하고 본국에서의 정책이 현지에서 원활히 집행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의 탈중앙집권화를 시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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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원조실적과 특징
(1) ODA 규모
2006년 현재 호주의 순ODA 규모는 21억 달러 (USD)에 달하며, 이는 2005 년에 비해 22.5% 증가한 수준이다. ODA/GNI 비율은 2005년의 0.25%에서 2006년에는 0.3%로 상승하였으며, 이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 국 전체의 평균인 0.31%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6년 현재 호주의 ODA 규모 는 금액 면에서 22개 DAC 국가 중 13위, ODA/GNI 비중면에서는 15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의 지속적인 경제 규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중은 1980년대 중반부터 0.4~0.5% 수준에서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 2005 년 이후로는 0.3%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에 OECD는 경제규모에 걸맞게 원조 비중을 높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호주는 2005년 9월 수상실의 발표를 통해 2010년까지 원조 예산을 두 배 규모인 40억 호주 달러 규모까지 점차적으로 증액하기로 하였으며 이와 더불 어 원조효과성관리를 위한 특별 부서를 설치하고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발행 하는 등 원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 양자간 원조 실적
2006년 현재 호주의 양자간 원조는 전체 ODA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표 III-12> 호주의 ODA 구조
(단위: 백만 달러 USD, %)
1995~96 2003 2004 2005 2006
ODA 총액
양자간ODA -증여 -차관 다자간ODA 민간부문자금
1,134 889 889 - 245 (405)
1,219 975 975 - 244 1,374
1,460 1,191 1,191 - 270 482
1,680 1,449 1,449 - 231 2,786
2,123 1,796 1,773 23 327 6,074
ODA/GNI 비율 0.31 0.25 0.25 0.25 0.30
자료: OECD/DAC, Development Co-operation Report 2007, p.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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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으로는 파푸아뉴기니와 태평양 도서 국가 및 아시아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2005~06년 현재 상위 5개 수원국인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솔로몬제도, 베트남, 동티모르에 지원 되는 양자간 원조액은 전체의 49%에 달하고 있다.
<그림 III-8> 호주의 10대 국가별 양자간 원조 실적 (2005-06년) (단위: 백만 달러 AUD, %)
자료: AusAID, Australia’s Overseas Aid Program 2007-2008, p. 6의 표를 그래프로 재구성.
특히 파푸아뉴기니에 대한 지원이 두드러져 호주는 파푸아뉴기니로 유입 되는 ODA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공여국으로서의 위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솔로몬 제도의 경우 이 비율은 75%로 역시 높은 수준이다. 2007-2008 년 호주의 해외원조 국가별 예산 자료에 따르면53)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동아시아 지역과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등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양자 간 지원액이 전체의 약 58%에 달하고 있어 호주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역적 관심이 원조 개발 정책 및 예산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53) AusAid. Australia's Overseas Aid Program 2007-08 (Canberra: AusAID, May 2007), p.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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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III-9> 호주 ODA의 지역별 배분 현황 (2006-07년)
자료: AusAid, Annual Report 2006-2007 (Canberra: AusAID, 2007), p. 17.
소득별로는 최빈국(LDCs) 및 저소득국(LICs)에 대한 지원이 전체 ODA의 76%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DAC평균인 5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소 도서국(Small Island Developing Countries: SIDS)에 대한 집중적이고 지속 적인 지원을 통해 새천년개발목표(MDG)의 8번째 목표중의 하나인 ‘내륙개 도국과 소도서국의 지원’ 관련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3) 다자간 원조 실적
호주의 다자간 기구에 대한 전체 ODA 대비 지원액은 1991-92년의 29%에 서 2003년에는 20%, 2006년에는 15%로 지난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현재 전체 다자간 원조액의 절반가량인 1억8천
만 달러(USD) 정도가 세계은행 그룹인 IDA를 통해 지원되고 있으며 아시아
개발은행에 7천2백만 달러, 국제농업개발기금,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유엔 개발계획 등 UN 기구에 3천8백만 달러가 배분되고 있다.
호주는 자체적인 평가에 따라 각 기구의 운영 및 성과에 근거하여 전략적 으로 지원액을 배분하는 독특한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이는 투명한 자금 제공의 기준이 될 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다자간 기구의 평가는54) 각 기구의 운영과 성과에 대한 지식을 축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