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직접 상담하고 만약에 안 되는 경우에는 전화 상담해서 이제 계속해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거라,
사실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게 제일 안전하고 처음부터 보호자들을 동참시키는 게 나중에 문제가 안되요.“
에 지친 사례 3은 만성 질환인 협심증, 고혈압, 이상지혈증은 더 이상 검사하지 않고 약물 치료만 하겠다고 하자, 의사는 가까운 동네 병원으 로 회송을 안내하였다고 했다. 두 사례 다 종합병원에서 1차 의료기관으 로 외래 회송된 경우였다.
“(대학병원에 25년간 다닌 이유는) 아무튼 먹던 데니까.
의사를 한 번 했으니까 그 사람한테 처방전 받아야 되니까 여기로 온 거예요.
오늘 검사 안 하고 ‘교수님 나 약만 타다 먹고 그냥 죽을래요. 맨날 검사만 하고 요새 너무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OOOO에 돈 다 갖다주고 안 되겠다’
그랬더니. ‘이번에 약 6개월치 주고 동네 병원에서 한 번 약 타 먹으라.
여기까지 오면 힘드니’ 그러니까 ‘그러겠다’고 했죠.
‘내가 OOO 의원 거기 다닌다, 감기 걸리면 가는 동네 병원 20년째 다닌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거기서 약을 타먹는 게 어떠냐?’ (사례 3, F 80세)
진료실에서 의사와 면담 시 추천해 준 협력 병원이 우연히 자신이 자 주 다니던 병원이었다는 사례도 있었다. 사례 2는 2005년 관상동맥 성 형술 후 1차 의료기관에서 일상적 관리를 받다가 최근 협심증, 이상지혈 증, 고혈압 증상이 심해져 검사를 받으러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한 66세 여성이었다.
“선생님이 결과 보더니만
‘동네 병원 다녀도 되겠다’며 OO내과를 소개를 해준 거죠.
소개해준 병원이 우연히 나 다니던 병원이더라구요.
2년 후에 검사받으러 오기 전에는 약만 타먹는 거니까, 동네 OO내과에서 약만 타먹으라고. (사례 2, F, 65세)“
다른 상급종합병원 외래의 경우, 환자가 진료협력센터 방문 전 의사와 면담으로 회송할 병원을 정한 경우도 있었다. 사례 4는 서울의 상급종
합병원에서 간 이식 이후, 환자의 거주 지역에서 방사선 치료를 위해 외 래 회송된 사례였다. 방사선 치료는 환자가 자주 다니는 동네 병원에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의료진의 추천이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하였 다.
“최근 한 번인데. 방사선 치료를 이주 정도 받아야 되는데.
지방에서 서울 병원을 내원하며 받는 게 안 돼서 부산의 OOO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았었습니다.
부산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병원 몇 군데를 말씀하고.(사례 4, M 53세)
상급종합병원에서 재활/요양 병원으로 회송하는 입원 회송의 경우, 환 자와 보호자는 퇴원 2-3일 전 퇴원일 고지와 함께 회송 시범사업을 안 내받았다고 하였다. 보호자가 회송을 원할 경우, 간호사를 통해 협력병 원을 몇 군데를 추천받는데, 사례 6은 80세인 고령 환자의 보호자로, 간 호사의 퇴원 후 치료 및 입원 회송을 전화로 이야기들었다고 하였다.
“최근에 모친이 집에서 낙상 사고가 나가지고 대퇴골이 골절이 돼갖고.
인공관절수술을 했는데. 상급종합병원이다 보니까 입원 기간이 좀 짧잖습니까.
직장 다니고 하니까 집에서 모실 수 없으니까.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중소병원이고, 요양병원은 갈 수 없고.
우리가 볼 때는 케어가 필요한데 대학병원은 입원일수 제한이 있으니까.
퇴원 2~3일 전에 간호사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회송 제도가 있는데 활용할 의사가 있느냐.
이왕이면 우리 아는 쪽 병원이 있는데(사례 5, M 55세[F 80세의 보호자])“
입원 회송의 경우, 시범사업 참여자는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를 통해 협 력병원들의 병원 규모와 위치, 진료 과목, 전문의 유무, 제공되는 치료
및 재활 서비스, 편의시설, 입원 기간 등을 안내받았다고 하였다. 환자는 이들 정보를 모두 고려하여 자신이 입원 치료할 1차 의료기관을 선택하 였다.
“제가 개인병원 잘 하는 데나 뭐 재활 치료하는 데 모르잖아요.
실제적으로 본인들이 알아보고 가는 건 어려워서.
입원을 더 추가적으로 원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개인병원 원한다니까.
병원 측에서 집 근처로 물리치료나 재활치료, 주차가 가능한지.
기본적인 그런 사안은 저희는 병원 안 가봐서 모르잖아요, 고런 부분들.
입원 기간이 얼마나, 치료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알아봐주셨어요.
(사례 7, F 32세)”
1차 의료기관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하는 진료 의뢰의 경 우도 있었는데, 이 역시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선택하였다.
“진료하니까 ‘아 이거는 우리가 해야 될 게 아니고 3차 병원에서 해야 되겠다’
원장님이 하니까 3차 병원에 오게 된 거죠.
개인정보 동의 때문에 사인하고 의뢰서 받아가지고.
내가 잘 아는 병원이 여기고 해서 여기 오게 되죠.
병원 추천은 없었고. 그냥 큰 병원에 가라해서 (사례 6, M 55세[F 53세의 보호자])”
1차 의료기관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 진료를 의뢰하는 진료 의뢰의 경 우, 환자의 질환, 중증도에 따라 회송 안내 과정과 협력병원 정보 제공 이 달랐다. 중증도가 낮은 질환의 외래 회송일 경우, 대부분 환자가 이 미 다니고 있던 의원을 정하도록 의료진이 안내하였고 입원 회송의 경
우, 협력병원의 진료과목, 의료 시설 및 장비, 규모, 편의시설, 입원기간 등의 정보를 주로 의료진과 진료협력센터에서 안내를 받았다고 하였다.
(2) 협력병원 내원 여부 및 병원 선택
시범사업 참여자가 만성 질환인 경우 협력병원 선정권은 환자에게 있 었다. 의료진들은 환자의 치료 지속성과 협력병원 내원율을 높이기 위해 환자가 기존에 다니는 동네 가정의학과나 내과로 회송하고 있었다.
치료가 계속되어야 하는 경우, 입원치료나 재활, 수술 후 치료 등은 협력병원 선택에 있어 의료진의 정보 제공에 환자의 요구를 반영하여 환 자가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범사업 경험자들은 병원 선택의 주요 요 인으로 의료진의 진료 능력(전문의 유무), 의료 시설 및 장비, 병원의 접 근성(집까지 거리와 보호자 접근성)과 편의시설(주차장), 입원 기간 등이 라고 응답하였다.
“부산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병원 몇 군데를 말씀하고.
그 중에 자주 가야 하니까
집에서 제일 가까운 편한 위치에 있는 병원을 선택했죠.
편의성하고 간이식을 볼 수 있는 의사도 포함을 시켰어요.(사례 4, M 53)“
“한 군데는 주차장이 너무 불편해서 안 갔어요, 편의시설 때문에.
그 때는 혼자 움직이지를 못 하니까 대소변을 보호자들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편의시설이 제일 중요했죠.
환자 두고 뭐 하나 사러가서 한참 걸리면.(사례 7, F 32세)”
사례 6은 어머니가 수술 후 지속적 입원 치료와 재활, 돌봄이 필요하 지만 상급종합병원의 입원일 제한으로 일반 요양병원으로 갈지 재활병원
으로 갈지 고민하던 차에 회송을 안내 받았다고 하였다. 보호자는 치료 받아야 할 서비스, 이후 치료 계획과 이에 맞는 병원을 고민하다 요양병 원이 아닌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였다.
“서구에서 몇 군데를 해줬는데. 환자 보호자 입장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우리 원하는 진료 기대치가 있으니까. 그 어느 정도 부합이 돼야하니까.
OOO병원 같은 경우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고 물리치료 시설 있고.
집도 가깝고. 추천해주시지만 선택은 환자 보호자가 하는 거죠 (사례 5, M 55세 [F 80세의 보호자]).“
입원 회송의 경우, 환자가 처음부터 원하는 병원, 원하는 의료 서비스 와 입원 기간 등을 조율하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고 하였다. 사례 7은 상 급대학병원에서 골절로 수술 후 1주일간 입원하였고, 2차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싶었지만 2차 의료기관은 수술 환자는 받지 않는다고 입원을 거절당했다고 하였다. 담당 간호사의 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병 원의 입원이 가능해졌지만 입원일수가 다른 1차 의료기관보다 짧아, 결 국 협력의원인 1차 의료기관을 회송 병원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가고싶은 병원은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더라구요.
협력병원은 2주에서 경과 따라 3주까지인데, 제가 원했던 병원은 열흘 밖에 안 해준데요.
사실은 수술 환자가 거동도 안 되고. 목발도 안 되고 휠체어에 의지를 해야 하는데. 열흘 가지고 저도 부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기간을 조금 더 해준다는 데 가게 됐죠 (사례 7, F 32세).“
시범사업 경험자들은 회송 과정에 인터뷰하거나, 회송 이후 1차 의료 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대부분 인터뷰를 하여, 내원 유무는 주
요한 답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협력병원 선택에 있어, 기존에 환자가 자주 가는 1차 의료기관이 있지 않은 경우, 혹은 조금 더 전문적 치료를 요구하거나 입원 급성치료 후 추가 관리나 치료가 복잡한 경우, 환자들 은 의료진의 진료능력, 병원까지 접근성 편의시설, 입원기간을 주요한 고려 요인으로 응답하였다. 여기서 질환과 중증도, 회송 후 치료 방식에 따른 안내 매뉴얼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3) 시범사업 만족도 및 개선점
시범사업 경험자들은 대부분 협력기관 간 진료 의뢰·회송 시범사업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로 간편한 절차, 환자의 상태에 따 라 필요한 진료를 안내하고 이 진료가 제공되는 병원을 환자에게 안내해 준다는 점에서 환자 입장에서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었다.
“그 전에는 검사 결과를 저기 복사실에서 복사를 이만큼씩 (엄지와 검지로 약 10cm 가량 표시) 됐었어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만이천원인가 만오천인가 받았었거든요.
오늘은 안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정부에서 그렇게 하는 거라매요.
만이천원 만오천 같은 돈은 큰 돈이거든요, 맨날 아파서 쫓아다니는 사람한테는.
돈 안 받는다니까 좋고. 복사 시간 안 걸려서 또 좋고 좋더라구요.
(사례 2, F 65세)“
"이 제도 더 해줬으면 좋겠다. 병원 정보를 줄 때 고지해줄 때라든지.
나는 개인병원에서 이 정도로 진료를 했으니까 그런데.
복잡하게 많이 했을 경우는 차트가 많다거나 영상 자료가 많으면 내가 들고 가기 그렇잖아. CD 등록하라고 하는 게 없어지면 편리하고 도움
되죠.
삼차병원 오니까 그게 도착되어 있다 하더라구. 다시 서류 떼러 돌아간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