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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요청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변수

정신장애인의 차별 경험이 도움 요청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종속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인들을 통제한 상태에 서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해야 한다. 따라서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정신장 애인의 문제 중심 대처로서 도움 요청 행위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로 알 려진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정신건강 관련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성별은 도움 요청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구 사회학적 요인으 로 확인되었다. 정신장애인의 스트레스 대처방식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김은실(2005)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문제 중심 대처를 더 많이 행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인종차별 상황에서의 여성과 남성의 대처방 식 차이에 관한 연구에서도 여성이 회피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고, 남성 이 문제 상황에 직면하여 인종차별을 해소하려는 행동적 노력을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Utsey et al., 2000).

연령 또한 도움 요청 행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두 변수의 관계는 일관된 방향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Chen et al.(2018)에 의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노인은 청년보다 문제 중 심 대처를 사용하는 빈도가 낮았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도 70세 이상의 노년기에 진입할수록 문제 중심 대처보다 감정 중심 대처를 현격히 많이 사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Rothermund & Brandtstädter, 2003).

Rothermund & Brandtstädter(2003)은 노년기로 접어듦에 따라 생리적‧

심리적 가용자원이 현저하게 감소하여,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통제 가능

성을 낮게 평가하게 되고 감정 중심 대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 하였다. 한편, 기존 연구의 추세와 달리 연령이 증가할수록 문제 중심 대 처를 더 많이 보인다는 연구도 존재하였다(Trouillet et al., 2011)

교육수준과 도움 요청 행위의 관계도 일관되지 않았다. 임신한 여성들 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용하는 대처전략에 대해 연구한 Huizink et al.(2002)은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들일수록 문제 중심 대처를 더 많이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노민옥과 박경란(2008)도 중년 남자 중 교육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는 다양한 사회심리적 자원을 활용하여 문제 상황에 대해 적극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교육수준이 낮은 경우 그 반대의 경향을 띤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학대받은 여성들의 도움 요 청 행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교육수준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Sabina & Tindale, 2008).

다음으로, 소득 수준은 문제 중심 대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관 계를 나타냈다. 전서희와 박경옥(2015)의 연구에서 중장년의 소득 수준 이 높을수록 문제 중심 대처를 많이 이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서희와 박경옥(2015)은 직업의 유무 혹은 소득 수준에 따라 지지를 제공받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사회 적 지지를 추구하는 대처방식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하였다. 마찬가 지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대처전략 연구에서도 건강보험 환 자들에 비해 의료급여 환자가 정서 중심 대처를 더 많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Brantley et al., 200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득 수준을 통제 하기 위하여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 여부를 투입하였다.

기존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배우자 유무 및 결혼 상태는 일반적으로 개인에게 비공식적 지지체계로 인식되어, 도움 요청을 통한 문제 중심 대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체 적으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종간호라는 스트레스 상황에 서 기혼 여성이 미혼 여성에 비해 문제 중심 대처를 더 많이 보이는 것 으로 나타났다(이미영, 2012). 또한, 백경숙과 권용신(2005)도 배우자가

있는 노인이 배우자가 없는 노인에 비하여 스트레스 상황에서 문제 중심 대처를 더 많이 보이는 경향을 짚어냈다.

마지막으로, 정신장애인의 주요진단명, 유병 기간, 장애등록상태와 같 은 정신건강 관련 요인도 도움 요청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 Thoits(2011) 은 정신장애인들은 정신과적 증상이 덜 심각할수록 낙인과 차별에 저항 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주장하였다. 김은실(2005)도 정신과적 증상의 심 각도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대처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였으며,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정신장애인이 문제 중심 대처를 더 많이 보인다고 보고하였다. 나아가, 정신장애인이 거주하는 지역 및 재활시설 유형도 도 움 요청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조사되었다. 예를 들어, 클럽하우스와 같은 소비자 운영(consumer-run) 기관의 이용 경험이 있 는 경우(Thoits, 2011), 낮병원에 비해 정신건강복지센터 혹은 정신재활 시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에 스트레스 상황에서 문제 중심 대처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존재하였다(김은실, 2005). 따라 서 본 연구에서는 연구모형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위에서 논의된 기타 요인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변수 간 관계를 검증하였다.

제 3 장 연구모형 및 연구가설

제 1 절 연구모형

본 연구의 목적은 정신장애인의 차별 경험이 적극적 대처행동에 영향 을 미치는 경로를 분석하는 데 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사회참여서비스 충분도가 매개하는지 살펴보고, 사회참여서비스 충분도 수준에 따라 직 접효과와 간접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보았다. 이를 위해 설정 한 연구모형은 [그림 4]와 같다.

[그림 4] 연구모형

제 2 절 연구가설

본 연구에서 검증한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정신장애인은 차별 경험에 대해 적극적 대처행동을 보이는가?

연구가설 1. 정신장애인의 차별 경험 수준이 높을수록 적극적 대처행 동의 수준이 낮을 것이다.

[연구문제 2] 차별 경험이 적극적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 참여서비스 충분도가 매개하는가?

연구가설 2. 차별 경험이 적극적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참여 서비스 충분도가 매개할 것이다.

[연구문제 3] 차별 경험이 적극적 대처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 정을 사회참여서비스 충분도가 매개하는 경로가 충분도 인식 수준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가?

연구가설 3. 사회참여서비스 충분도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차별 경험 이 도움 요청 행위에 미치는 영향과 그 과정을 사회참여서비스 충분도가 매개하는 정도가 더 클 것이다.

제 4 장 연구방법

제 1 절 분석자료

본 연구의 분석을 위해 사용한 자료는 2020년 정신장애인 인권증진을 위한 실태조사 연구용역보고서 「정신재활시설 운영·이용실태 및 이용자 인권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수집된 데이터이다. 해당 연구는 정신재활시 설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과 인권실태를 파악하고, UN 장애인권리협약 (CRPD)과 인권모델의 이념을 반영하여 정신장애인의 인권 실현을 위한 정신재활시설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찰하고자 진행되었다(국가인권위원 회, 2020). 본 연구에서는 해당 조사에 참여한 정신장애인 461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2020년 「정신재활시설 운영·이용실태 및 이용자 인권실태조사」의 설 문조사 대상은 거주형 정신재활시설 이용자 300명, 이용형 정신재활시설 이용자 300명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이용형 정신재활시설 중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지원센터는 이용자 연령대와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이 설문조 사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조사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표본추 출 시에는 지역, 시설유형에 따라 비례확률표집을 기본으로 하고 현실적 으로 비례확률표집이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는 가능한 지역과 시설유형에 대하여 편의표집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종합시설 중 거주형 시설이 없는 경우 이를 표본설계에 반영하였다. 설문조사의 표집틀은 아래와 같다(국 가인권위원회, 2020: 23).

지역 구분 총계

거주형 정신재활시설 이용자 2,710명 중 300명(11.0%)

이용형 정신재활시설 이용자 3,603명 중

300명(8.3%) 생활

시설 공동 생활 가정

지역 사회 전환 시설

중독자

재활시설종합시설 소계

주간 재활 시설

직업 재활 시설

소계

전국

시설수 299 16 155 7 4 20 202 81 16 97

이용/

입소자수 6,313 433 976 130 62 1,109 2,271 3,197 406 3,603 서울시

시설수 96 - 56 4 3 1 64 25 7 32

이용/

입소자수 1,731 - 310 64 39 50 463 1,096 172 1,268 경기도

시설수 52 1 34 3 - 1 39 9 4 13

이용/

입소자수 929 36 189 66 - 100 391 424 114 538 인천

시설수 8 - 5 - - - 5 3 - 3

이용/

입소자수 129 - 39 - - - 39 90 - 90

충북

시설수 10 2 4 - - 1 7 3 - 3

이용/

입소자수 305 45 40 - - 80 165 140 - 140

충남 (세종,

대전)

시설수 48 6 33 - - 3 42 6 - 6

이용/

입소자수 760 135 254 - - 165 554 206 - 206

전북

시설수 21 2 8 - - 7 17 3 1 4

이용/

입소자수 622 40 26 - - 336 402 210 10 220

전남 (광주)

시설수 9 1 2 - - 1 4 5 - 5

이용/

입소자수 198 25 14 - - 36 75 123 - 123

강원

시설수 3 1 1 - - - 2 1 - 1

이용/

입소자수 60 22 9 - - - 31 29 - 29

경북 (대구)

시설수 29 3 9 - 1 2 15 14 - 14

이용/

입소자수 805 130 67 - 23 95 315 490 - 490

경남 (부산,

울산)

시설수 19 - 2 - - 4 6 10 3 13

이용/

입소자수 644 - 18 - - 247 265 299 80 379

제주

시설수 4 - 1 - - - 1 2 1 3

이용/

입소자수 130 - 10 - - - 10 90 30 120

※ 출처: 국가인권위원회, 2020: 23

<표 2> 설문조사 표집틀

제 2 절 분석방법 및 변수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