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맥락적 조건: 체형 성형에 미친 사회문화적 영향

맥락적 조건은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조건이나 거시적 상황을 의미한다. 문헌 고찰을 통해 사회문화적으로 이상적인 미적 기준을 인지 한 뒤 이를 보다 더 많이 내면화하고 압력을 받을 경우, 더 많은 외모관 리행동을 유발시킴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영향력은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더 강한 경향이 있었고, 특히 체형관리행동 중, 자기효 능감이나 신체 존중감 등의 다른 심리적 변인 또한 중요하게 발휘되었던 운동이나 식단 관리보다도, 체형 성형에 대한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 한다고도 밝혀져 왔다. 본 연구에서 인터뷰한 20-30대 여성들 또한 특 정 신체 부위 불만족이나 외모 개선의 필요성 인지 등 본인 스스로의 심 리적 동기에서 체형 성형을 한 한편으로, 부정적인 외모 평가 경험이나 성형 이력을 보유한 주변 인물 등의 타인의 영향을 언급하고 있었다. 또 한 미디어에서 유포되는 사회문화적으로 이상적인 미적 기준을 매우 잘 인식하고 있었고, 이를 본인의 기준으로 삼는 내면화로 이어졌으며 그로 부터 외모 개선이나 체중 감량 압박을 받고 있어, 체형 성형을 비롯하여 성형 전후의 체형관리행동의 실천에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1) 타인과 미디어의 영향

(1) 타인으로부터의 부정적인 외모 평가 경험

참여자들은 타인으로부터의 외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경험을 가지 고 있어, 미용 성형을 이끈 하나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이를 지적해 온

선행 문헌들과도 상응하였다. 또한 현재 본인의 몸보다도 이상적인 체형 을 가진 주변 또는 미디어 인물에 대한 인지는 실제-이상 체중 또는 체 형 불일치를 해소하고자 성형으로 이어지게 하는 동인으로 작동하였다.

주위로부터의 외모 지적이나 외모 개선 권유 내지 압력은 체형 성형을 실천하게끔 하는 하나의 간접적인 동인으로 작용하였다. 특히 여러 연구 에서 밝혀진 바 있는 가족이나 친구 등의 가까운 인물은 물론, 공적 관 계인 직장 내 인물들조차 부하 또는 동료 직원인 참여자들의 외모 평가 를 서슴지 않았고 이에 평소 신체 이미지 원자가가 낮아 본인의 외모에 별다르게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밝힌 한 참여자에게도 부정적인 외모 도식을 새롭게 생성하게 하여, 체형 성형으로 이끄는 데 이르렀다.

저희 부모님께서 제 전 몸매랑 비교를 하면서 요즘 살이 너무 찐 것 같다거나 아니면 좀 운동을 해야 될 것 같다는, 좀 그런 살이 쪘을 때 약간 푸시나 압박이 있긴 했어요. (부모님 두 분 중) 아빠요. (참여자 D)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매번 그런 얘기를 들어왔었던 거 같아요. 막 부모님은 론이고, 친척 집에 갈 때도 다이어트를 꼭 하고 갔던 기억이 나요. 왜냐면, 제 몸 을 가지고 살이 쪘다, 아니면은 정말 구체적으로는 다리가 너무 두껍다, 아니면 은 뭐 엉덩이가 너무 크다, 이런 말도 했었고 (중략) 아버지 직장 동료 분이 저를 보고 ‘애기였을 때는 그렇게 살이 찌지 않아서 예뻤었는데 지금은 살이 찌니까 굉장히 예뻐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저를 두고 이게 제 살에 대해서 특히나 제 외모 아니면 체형에 대해서 이렇게 상관을 하셨 던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제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그래서 저도 덩달아서 그런 시선들에 좀 많이 집착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여자 I)

어릴 때는 조금 있었는데요. 이제 조부모님이나 친척분들이 그냥 설날이나 뭐 추석에 우스갯소리로 너는 왜 이렇게 통통하니, 아니면은 뭐 너는 밤에 많이 먹니,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이게 이제 어린 마음에 상처가 돼가지고, 원래 나도 좀 마르고 싶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그게 좀 가중이 된 거 같았고요. 그때 는 또 이제 청소년기잖아요. 그러니까 내 자아가 생기기도 전에 그런 스트레스나 압력이 있었어요. 가족으로부터. 나이가 들고 나서는 타인으로부터 뭔가 압박을 받은 적은 없죠. 이제 24, 25 되면은 진짜로 성인으로서의 성격이, 인성, 자아가 생기기 시작하잖아요. 뒤로부터는 본인의 초이스가 더 영향 미쳤어요. (참여자 L)

대학교 1-2학년 때 그때 60kg 다다랐을 때? 근데 그냥, 제가 무심코 ‘저 허벅 살이 너무 많이 쪄서 허벅지 운동했어요’, 그랬더니 어떤 남자 선배가 ‘어? 해도 될 것 같은데’ 이랬어요. 그러니까 그 선배의 의도는 허벅지 운동을 하면 더 두꺼워질 텐데 그만 두꺼워져야 되지 않을까, 이런 의도로 말을 한 거였거든 요. 그 말이 지금 10년이 넘었는데도 생각나는 거 보면, 그게 되게 충격 받았었 나봐요. 의도를 그렇게 말한 건 아닌데 딱 그런 맥락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 맥락 딱 그거였거든요. 좀 그런 거 되게 상처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참여자 O)

제일 결정적이었던 거는 주변에서 제 몸에 대해서 하는 평가. 평가를 듣고 서 이제 평소에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이제 샤워하거나 그럴 때 보면서 이제 기 들었던 게 계속 상기가 되는 거예요. ‘내가 진짜 그런가? 예쁜가?’ 그러면 점점 약간 그걸로 시작되니까, 이제 방송에서 나오는 미디어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가 ‘저렇게 하면 나도 날씬해질 수 있을까?’ 약간 이걸로 발전을 하면서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일 시작점은 이제 주변 분들의 나의 외모에 대한 평가로 시작을 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C)

이밖에도 배우자나 낭만적 파트너 등 이성 관계에서의 애착 또한 참여 자들의 성형 경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즉 참여자들에게 운동 이나 체중 감량 등, 행동 개선을 유도하는 중요한 타인들의 발언은 때로 는 긍정적인 격려나 객관적인 조언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운동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체형 성형을 실천하였다는 점에서 미루어 보 았을 때 성형을 통한 외모 수정 전략을 추구하게끔 하는 압력으로도 작 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미용 성형 경험자들의 경우 가부장제에 서 규정한 미적 규준 또는 은밀한 성 차별적 신념을 지지하는 성향이 더 높고, 친밀한 이성이나 동성으로부터의 시선보다도 여성 본인의 자체적 인 내면화된 응시가 그의 신체적 경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발휘된다 는 선행 연구와 더불어, 여성이 성적으로 매력적으로 비춰지는 데 일조 하는 특정 신체 부위나 체중 자체가 중요하게 고려된다는 신체 존중감 (Franzoi & Shields, 1984)의 개념과도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배우자한테, 이제 그런 부분을 많이 피드백을 받는데. 옷 같은 거 입으면은, 오

히려 그 부분, 저는 하체가 조금 콤플렉스니까 그 부분이 너무 드러나는 옷을 입 으면 더 통통해 보이니까. 좀 가려요, 가리는 게 낫다 그런 식으로 배우자한테 가장 피드백을 많이 받고 그 외의 분들은 별로 피드백이 없어요. 배우자가 가장 피드백을 많이 쳐요 서로서로. (참여자 G)

저희 남편이 예전에 헬스 트레이너 했어가지고, 그래서 되게 알아요. 그래 없지 않아 영향을… 근데 이제 출산하면 여자는 몸이 망가지니까, 그래서 그 거에 대한 우울감도 아니까 이렇게 운동을 하면서 좀 자기 만족도 하고, (남편이) 너무 또 (출산 악화된 몸에 대해)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계속 푸쉬를 좀 하죠.

(격려와 압력을) 둘 다 주죠. (참여자 H)

남자친구한테 들어봤어요, 이성한테. 마르긴 했는데 볼륨이 없다, 이런 걸 들어 보긴 했어요.…(중략)…미디어 통해서 평소에 혼자 이렇게 (수술을) 하고 싶었는 데, 이성 친구가 이렇게, 좀 더 볼륨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직접적인 말이 수 술을 결정하게 된 큰 계기예요. 원래도 좀 미디어에 대한 영향이 있었는데, 직접 적으로 (말을) 들었어요. (이성 친구가 수술에 대한) 권유는 안 했어요. 권유는 하 지 않았고. 워낙 제가 혼자 마음에 이제 있던…그런 것들이니까, 어, 좀만 (가슴 이) 있었으면 좋겠다, 함과 동시에 이렇게 결단을 내린 것 같습니다. (참여자 M)

(2) 성형 경험이 있는 주변 인물의 영향

같은 종류의 체형 성형을 이미 실천한 뒤 효과적인 외모 개선의 결과 를 가져 온 가까운 지인이나 미디어 인물의 존재는 성형을 통한 외모 향 상 전략을 보다 더 긍정적으로 수용 및 지지하게 하면서, 성형에 대한 개인의 결정을 보다 더 확고하게 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로부터 미용 성 형 경험자들의 경우 성형 이력이 있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 등이 더 많은 경향과 더불어 성형에 대한 가족의 승인과 지지가 보다 성형을 일상적으 로 간주하고 이를 실천하게 되었던 현황을 드러낸 선행 문헌들이 다시금 확인되는 바이다.

친구가 영향이 되게 크거든요. 저랑 친구랑 체형이 거의 비슷해가지고, 그런 데 제 친구가 먼저 지흡(지방흡입)을 받아가지고 효과를 좋게 본 거예요. 그래서 저도 그냥 그러면 나도 그래서 친구 영향도 커요. 주변 의사, 병원 의사 분도 저

한테 권유를 하셨지만 아무래도 친구가, 누가 한 게 저는 제일 컸던 것 같아요.

(참여자 B)

제 주변에 원체 지흡(지방흡입)한 애들이 많아가지고요. 제가 지방 흡입 막차 케이스거든요. 그래서 성형하기 전엔 그냥 걔네들을 부러워했었고, 성형하고 나서는 안 한 애들한테 권유하고 정도인 것 같아요. 성형에 대해서 긍정적이 다, 부정적이다, 이거는 항상 긍정적으로 동의를 한 것 같아요. (지방흡입수술한 친구들과의 체지방, 다이어트, 신체 부위 만족도, 신체 평가와 성형 권유 등 대화 도) 매우 스스럼없이 합니다. (참여자 N)

이거를 제가 직접적으로 선택하게 된 거는 그러니까 지인들의 영향이었던 거 같아요. 제일 뭐 이렇게 늘 동기 부여가 되는 게, 같이 하자고 이야기해 주는 지 인들보다 더 우선되는 거는 사실, 그런 체형을 가진 친구들을 보면서, 아 나도 저 렇게 되고 싶다, 이게 먼저 우선시되고나서 지인들이, 다른 지인들이 이제 주변 에서 어, 그거를 직접 해봤는데 괜찮더라 한번 해봐라 이렇게 하면 이제 실천하 게 되는 동기가 되는 것 같아요. (참여자 F)

또한 동시대 한국 사회에 포진된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에 대한 대중적 인 인지도에 따른 일상적인 미용 성형 실천에 대한 인식이 있었는데, 이 는 현재 ‘나노 사회’로 치달으며 우리 사회가 점차 개인화되는 추세일지 라도(김난도 외, 2022), 외모 개선과 상승 욕구는 대중에게 공통적일 것 이며 그로부터 기인한 미용 성형은 보다 일상적인 외모관리행동의 일종 으로도 간주되고 수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성형의 동기는) 복합적이예요. 외모 향상과 개선이랑 외모 불안 또는 심리 개선이 복합인 것 같아요. 그니까 불안하기도 했고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외모 지향주의가 맞기는 하죠 솔직히 말해서. 그니까 아무래도 여자로서의 그, 이것(외모)도 경쟁이다 보니까, 다른 애들도 하는데 나도 좀 해서 개선이 되지 않을까? 그런 불안도 있었어요. 사실 주목적은 당연히 내가 나아지고 싶다는 개선의 목적이었지만 번째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것도 있어요.…(중략)…제가 처음 했던 게 지방 흡입이었는데, 그게 19 살 때였어요.

우리나라는 아직 문화적으로 성형에 대해서 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오픈이 되어 있잖아요. 왜냐하면, 성형 강국이다보니. 그래서 저도 이제 수능을 치고 나서 부모님이 이 약속을 하셨어요. 수능을 잘 치면 아니면 시험을 잘 치면 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