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 체형 성형 경험자의 체형관리행동과 신체 의식의 변화 과 정에서 가장 중점적인 현상으로는 체형 성형의 실천이 있었다. 체형 성 형을 경험한 20-30대 여성들은 성형 후 개선된 외관을 얻고 난 뒤 신 체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이후 향상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한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하거나, 추가적인 외모 개선 욕구를 가지게 되면서 신체 만족감을 유지 또는 고양하고자 하는 욕구를 드러냈다.
1) 성형 후 신체 만족
체형 성형 전, 참여자들이 지닌 신체 불만족은 부정적 정서를 야기하 였다고 상기하였다. 즉 참여자들은 본인의 몸이 이상적인 미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인식하거나, 목표한 체중이나 체형 또는 원하는 모양 의 신체 부위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자각할 경우, 우울과 좌절감 등의 부 정적인 정서를 느꼈고, 이는 참여자들마다 어린 시절의 외모 관련 부정 적 피드백 경험이나 타인과의 신체 비교에서 비롯되어 불만족한 신체 부
위에 대한 자의식 및 열등감과도 결부되어 나타났다. 일부 참여자들의 경우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성형 후 완화된 경향을 보여, 체형 성형이 미친 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반영하였다.
그 (제가) 갖지 못했던 그 가녀리고 마른 몸에 대해서 그때 한동안은 정말 열 등감 젖어 살았던 것 같아요. 애초에 마르고 날씬한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왜 저걸 가지지 못했지’라고 20대 초반 때 정말 많이 생각했어요. 게다가 학과가, 제 가 비서학과를 나왔는데 이제 비서 친구들은 다 같이 날씬해요. 항공과에서 미끄 러진 친구들이 오는 데기 때문에. 그래서 그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살았어요.
(참여자 K)
…(중략)…예전에는 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여러 모로 제 몸이나 뭐 제 생각이나 제가 타고난 그런 체형이나 외모에 대해서 굉장히 좀 부정적이고 안 좋은 걸 많이 갖고 태어났다, 이런 생각을 가질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 지 않습니다. (참여자 I)
일부 참여자의 경우 외적으로 비춰 보이는 데 있어서 부정적인 영향 을 발휘하는 선천적인 피부 질환에 대해 자의식을 느끼고 있어, 그로 인해 체형과 다이어트에 보다 더 몰두하게 되었다고 언급하였고, 이는 체형 성형의 내부적인 실천 동기와도 연관되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게 제가 좀 불치병이라고 해야 되나? 외모적으로 이게 병 원에 엄청 오랫동안 다녀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좀 있어가지고. 제가 피부 병이 너무 심해가지고 이게 아픈 건 아닌데, 아무튼 남들이 외모적으로 볼 때 조금 피부가 안 좋으니깐 이미지가 그렇게 좋아 보이는 것 같지가 않아가지고.
그래서 저는 좀 다른 면에서 제 자신을 좀 어필해야 된다고 하고 있거든요. 전 신성 이어가지고 한관종이라고, 얼굴도 전체가 다 그렇고 목이나 이런 데도 그 렇고 사실 몸 안이야 뭐 옷을 입으면 안 보이는 거니까 크게 상관은 없는데, 일 단 겉으로 보기에 얼굴, 목 이런 쪽이 좀 심해 가지고 그런 거를 조금 보완하는 용도로 다이어트에 조금 집착하는 거 같아요. (참여자 F)
체형 성형 후 눈에 띄게 개선된 원하던 몸을 얻고 나서는,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몸매에 대한 자신감이 형성됨에 따라서 마음껏 원하는 옷을
쇼핑하고 착용하면서 얻는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고 주위로부터의 실제적 인 칭찬은 뿌듯함과 함께 몸에 대한 만족감을 보다 더 상승시키는 역할 을 하였으며, 예전에 가지고 있던 불만족한 신체 부위로부터의 자의식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참여자들의 체형 성형에 대해 개인의 신 체적.재정적.심리적 자원의 투입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일종의 노력으 로도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 아울러 미적으로 개선된 몸을 유 지하기 위한 운동과 식단 관리의 노력의 병행은 몸에 대한 긍정적인 태 도를 배가시켰다.
(성형 결과 대한) 만족도는 굉장히 높았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는 효과가 굉장히 좋았었거든요….(중략)… 제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그런 몸무게와 몸의 라인을 가졌을 때에는 바로 쇼핑을 가가지고 예쁜 옷을 사가지고 그냥 항상 그때 그렇게 꾸미고 다니는 걸 되게 즐겼었던 것 같아요, 기분도 좋고. 쇼핑을 가서 그 냥 무슨 일을 하든지 예쁜 거랑, 그냥 주변에서 다 예뻐졌다 이런 칭찬해 주는 거에 대해서 만족 되게 컸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는. 구두로 칭찬을 많이 들 었었던 것 같아요. 요즘 많이 달라졌다. 날씬해졌다. 이렇게 예뻐졌다. 이런 얘기 를 많이 들었었던 것 같아요. (참여자 C)
제가 한 달 전에 친구들이랑 호텔 수영장을 갔는데, 그 전에는 진짜 수영복이 래쉬가드든 팔뚝이 아무래도 완전히 감출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정말 기피 하는 장소 중에 하나였는데 이제는 가도 아무 신경도 안 쓰이고 오히려 자신감이 들어서 팔뚝이 아예 맨살로 노출되는 그런 수영복도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런 부 분에서 남들이 걱정도 안 하고, ‘타인이 저 팔뚝 좀 봐라,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까’ 이런 생각도 들었었는데 예전에는. 지금은 그런 식의 주목이 아니니까 자신 감이 더 생기고. 그런 일상 부분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제가 친구가 그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진짜 예쁘다고 막 그러니까 물론 셋이 같이 나온 사진이었기 때 문에 저에 대한 그런 단독적인 이야기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약간 예전에는 뭔 가 댓글이 조금 안 좋은 거 하나만 달려도 뭔가 ‘내 얘기인가’ 이랬을 것 같은데 지금은 두루뭉실하게 예쁘다 해도 ‘혹시 내 팔을 보고 그런 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참여자 D)
아무래도 주변에서 칭찬해 주고 진짜 (성형) 잘 됐다. 이런 게 그냥 가장 좋았 던 것 같아요. 스스로 만족하는 그런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칭찬해 주고 진짜,
모델 해도 되겠다. 이런 얘기를 해 주면 되게 기분 좋고, 아무거나 다, 거적떼기 걸쳐 놔도 그냥 진짜 다 잘 어울리겠다고 진짜 그냥 다 옷도 다 잘 받고 괜찮다 하는 것에 그런 게 아무래도 그냥 좋았던 에피소드로 기억이 남아요. 약간 인스 타 이런 데는 그냥 원래 조금 예쁘다 이런 거 상투적으로 그렇게 느껴질 때가 있 었는데, 진짜 실제로 만나서 진짜 예쁘다 진짜 괜찮다 진짜 잘 됐다, 이런 그럴 때 또 진심이 느껴져지더라고요. 제가 에이 라인 스커트 이런 걸 잘 안 입고 그 랬는데 이게 일단 실컷, 살 빼면서 그런 것도 입고 팔뚝도 나시 같은 거 잘 입고 그냥 원피스도 그냥 나시 원피스 이런 것도 잘 입고 그냥 아무거나 편하게 다 잘 입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참여자 E)
제가 이제 옷을 입었을 때 그 허벅지 쪽이 넉넉해진 게 느껴지면 기분이 좋더 라고요. 특히나 이제 청바지를 입었을 때 예전에는 이 꽉 끼어서 라인이 안 예쁘 던 바지가 성형수술을 하고 나서 달라진 걸 보고 스스로 많이 만족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여자 I)
일부 참여자들은 성형 후 향상된 외관으로부터 본인이 느끼는 만족과 더불어 주변에서의 찬사로부터, 외모를 승인받으면서도 갈망하던 이상적 인 미적 기준에 부합한다고 인식하게 됨으로써 신체 만족감을 보다 더 느끼고 있었다. 즉 본인의 몸을 위해 경주한 성형이라는 노력이 준 보상 에 대한 보람과 자신감의 상승과 더불어 신체 존중감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일부 극단적인 운동이나 섭식 장애 증상의 완화 등, 부적 응적인 체형관리행동을 소거시키는 긍정적 여파로 미치기도 하였다.
일단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는 그때 다이어트도 같이 병행하면서 수술을 했던 거라서, 제 몸에 대해서 되게 저는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진짜 그냥 어차 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렇게 또 괜찮게 보이면 좋고 예뻐 보이면 좋고 하니까.
그래서 지금 내 몸이지만 정말 몸한테 나는 정말 잘했다, 정말 괜찮게 많이 너를 변화시켜주고 있고 그리고 예쁘게 해주려고 하니까 나 이렇게 그렇게 또 헛되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내 몸에 대해서. 그리고 또 그렇게 보여지는 것도 지금은 어느 정도 그냥 만족하고 있으니까 제 몸에 대해서는 지금은 일단 만족하 면서 살고 있어요…(중략)…그때(수술 후에)는 진짜 기분 좋고 진짜 뭔가 이제 좀 더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런 생각도 들고 많이 스스로도 뿌듯하기도 하고, 약간 수술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그 수술할 수 있는 것도 저는 또 능력이라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된 거 보니까 엄청 만족스럽고 또 자신감도 많이 향상 되고, 그냥 다닐 때 항상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아요…(중략)…그때 수술하고 나 서는 진짜 뭔가 진짜 내가 원하는 그런 이상적인 몸인 것 같다, 진짜 그렇게 느 끼고 또 충분히 이 정도면 진짜 거의 다다른 것 같다고 많이 느끼게 되었어요.
(참여자 H)
저는 (타인 앞에서 비춰 보이는 외모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요. 신경 쓰지 않 는 이유가, 사람들이 (제 스스로 겉모습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너무 관심을 너무 많이 주는.. 주기 때문에 더 신경쓰지 않게 된 거 같아요. 정말 그냥 나시티 만 입고 나가도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보거나 따라오고 그러니까,…(중략)…(수술 후) 옛날만큼 막 그렇게 심하게 (운동)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수술을 딱 해보고 나니까 이게 내 몸에 제일 최대다, 이걸 이제 인지를 했잖아요. 수술을 하고 나서. 그래서 이 정도가 내가 수술로 보일 수 있는 최고의 몸이고 나머지는 내가 관리를 해서 내 몸에서 제일 그래도 예쁜 라인을… 그 (관리) 이제 유지하 는 게 내 몸에서는 베스트다, 내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그래서 더 극적으 로 난 더 말라야 돼, 이런 인식은 없어졌어요. 그게 저는 좀 긍정적인 면인 거 같아요. 옛날처럼 굶고 그러지 않아요. (참여자 L)
2) 외모 유지 및 고양 욕구 생성
참여자들에게 체형 성형 후 체형관리행동의 종류, 빈도 및 강도에 대 해 물었을 때, 그러한 실천 습관은 성형 후 신체 만족에서 온 외모 유지 나 추가 고양 욕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였다. 즉 체형 성형의 효과를 인식하고 외모 개선에 대한 만족감을 크게 느낀 참여자들의 경우, 성형 이라는 재정적 투자의 상쇄의 일환으로 달라진 외모에 대한 유지 또는 추가적인 신체 부위의 외모 개선을 통한 보다 높은 외모 기준 달성을 목표로, 운동이나 식단 관리를 더욱 열심히 하는 변화로 이어졌다.
계속 유지하려고 하고 이게 또 큰돈을 들이다 보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 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하게 지금 관리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중 략)…아무래도 속된 말로 약간 뽕 뽑으려면 열심히 더 노력해야 되는 것 같아요.
(참여자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