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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만연되어 있는 음주행위는 군의 기강이 해이된 현상을 나 타내는 또 하나의 지표이다. 북한 당국은 군인들에 의해서 야기되는 폭행, 살인, 탈영 등 각종 비행의 주요 근원이 음주행위에 있다고 보고 이를 근절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1998년 6월 7일에 “지금 소대, 중대, 대대의 군관들과 사관 들속에서 술풍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데 특히 위급군관과 사관들이 문 제”이며, “술풍을 없애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켜야 하겠다”고 지시하였 다.90 사관들의 빈번한 음주에 관해 한 탈북자는 이렇게 증언한다.

그게 양식 뽑는 게 병사들은 못 뽑거든요. 쌀 쥔 놈이 뽑지. 사관 장이 뽑는 거죠. 부서장이 뽑는 거죠. 쌀 쥔 놈들이 뽑지. 쥐지 않으면 못 뽑지요. 사관장도 병사 아니야 사관장도. 자기 또래 있거든요 친구들. 사관장은 못해도 2~3일에 한 번은 술을 먹어 요. 자기 친구들하고. 어떤 때는 몇 소대 부소대장하고. 어떤 때

89_“백두의 선군전통을 굳건히 계승해 나가는 조선인민군은 필승불패이다”라는 제하의

2011년 4월 25일 󰡔로동신문󰡕 사설은 “군민대단결은 우리 인민군대의 무궁무진한

힘의 원천이며, 강성대국건설 위업수행의 위력한 보검이다. 인민군장병은 선군조선 의 밑뿌리인 군민일치를 철통같이 다져나가며 인민들은 군대를 친혈육처럼 사랑하고 성심성의껏 원호하는 우리 사회의 전통적 미풍을 높이 발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 하였다.

90_“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께서 최근 인민군대에 주신 말씀의 중요내용에 대

한 학습제강,” pp. 5~8.

는 친구들하고 이런 식으로 사관장은 술을 계속 먹다시피 해요.

사관장자체가. 그럼 그 술이 어디서 나와서. 그건 자기 양식창고 쌀이지, 제 쌀이 아니잖아요. 국민들 먹을 쌀이지. 이걸 내다 팔 아서 술 바꿔 먹는 거죠.91

2001년 군사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학습참고자료󰡕는 “자유주의와

술풍을 결정적으로 없애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92

자료는 “자유주의와 술풍은 그 자체가 규률위반으로 되는 것은 물론

강인범죄를 비롯한 엄중한 불량행위를 낳게 하는 온상”이라고 규정하 고, “순간도 자유주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술 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술은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타락시키고 혁명성과 전투성을 마비시키는 마약과 같으며 온갖 범죄 의 길로 이끄는 안내자”라는 것이다. 따라서 “적과의 싸움을 목적으로 하는 혁명군대인 우리 인민군군인들에게 있어서 술은 최대의 금물”이 라고 하면서 술이 군인의 전투적 긴장성을 마비시키는 예를 다음과 같 이 들고 있다.93

어느 한 나라 군대에서 있은 일:

이 나라 군대에는 술중독자 얼마나 성행하는지 술중독에 의한 사망자수를 줄이고 술에 미친 정신병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곳곳

<술중독치료소>라는 것까지 차려놓고 있다.

어느 날 이 나라 총참모부에서는 어느 한 기계화부대에 내려가 비상경보신호를 하달했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난후에 그것도 련 대장만 겨우 나타났다. 알아 보니 운전수들이 거의다 폭주가 들 이여서 <술중독치료소>에 입원해 있기 때문에 비상경보신호가

91_탈북자 ○○○의 증언, 2011년 4월 6일.

92_“군사규률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하여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께 기쁨을 드릴데

대하여,” p. 42.

93_위의 자료, p. 44.

내렸어도 동원될 형편이 못되였다.

이 예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허구적 이야기일지 모 르지만, 북한 당국이 군의 전투태세 확립을 위해 음주의 폐해를 부각시 키는 데 매우 고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정일은 2001년 10월 “2002년 1/4분기에 전군적으로 술풍을 없애 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킬데 대한 친필지시”를 내렸다.94 그럼에도 불구 하고, 군대의 음주행위는 근절되지 못하였다. “술을 절대로 마시지 말 자”라는 󰡔해설담화자료󰡕는 술을 마시기 않기 위해서는 “① 술을 마시 고 망탕짓을 하는 것은 곧 인민군대를 변질시키는 해독행위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② 애초에 술 마실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③ 사회사람들과 절대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④ 사관들과 구대원들이 먹자판, 술판을 조장시키는 현상이 없어야 한다, ⑤ 술을 마시는 현상 과 날카로운 투쟁을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95

2002년 군관을 대상으로 한 󰡔강연자료󰡕는 북한군의 음주문제를 체 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김일성이 33년 전 인민군 당 위원회 제4기 제4차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인민군대안의 일부 일군 들이 술을 마시고 있는데 대하여 가슴 아파 하시면서 그런 현상이 다 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할데 대한 간곡한 교시를 주시였다”는 것이다.96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군대 안의 음주행위가 근절되고 있지 않으 며, 현재 북한군 음주행위의 형태를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97

94_“술을 절대로 마시지 말자,” 󰡔해설담화자료󰡕 (조선인민군출판사, 2002), p. 1.

95_위의 자료, pp. 2~4.

96_“일군들속에서 술풍을 없애기 위한 투쟁을 강하게 벌리자,” 󰡔군관강연자료󰡕 (조선인

민군출판사, 2002), p. 5.

97_위의 자료, p. 2.

∙명절과 대사, 생일, 조동, 승급 등을 먹자판을 벌여놓고 술놀 이를 하고 있는 것

∙훈련과 공사를 하거나, 각종 학습과 지도사업, 판정검열때마 다 술판을 벌려 놓는 것

∙<손님접대>를 한다고 하면서 술판을 벌려 놓는 것

∙사회사람들과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술놀이를 자주하는 것

∙특히 중대군관들속에서 저녁마다 술놀이를 하는 것

이러한 내용의 구체적 예로 한 부대를 점검해 보니 2001년 1∼8월 동안 군관들이 생일, 송별회 등을 명목으로 음주회식을 한 것이 130여 차례나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들은 장교들 사이에서도 음주가 일 상화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 자료는 “현실은 우리 인민군대안의 지휘성원들속에 자본주의적 생활풍토가 들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규정하고, 음주행위의 ‘해독적 후과’를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부대, 구분대의 단합과 군풍확립에 엄중한 후과를 미치게 된다.

∙싸움준비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 된다.

∙군인들의 물질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엄중한 범죄와 비 행, 사고와 규률위반을 낳게 한다.

∙일군들이 사상적으로 변질되여 자신을 망치게 된다.

그리고 음주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① 술을 마실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조성하지 말아야 하고, ② 음주현상과 투쟁을 강하게 벌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자료는 어느 한 부대에서 2001년도에 군관 들이 술놀이를 하면서 군인들의 식량 수백kg을 탕진했다는 것과 일부 군인 가정들에서 밀주제조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그만 큼 음주를 위한 군수물자 유용이 빈번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다. 따라서 이 자료는 특히 음주행위를 한 자는 무조건 인민군당위원 회 비서처 결정대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하고 있다.

∙장령, 군관들이 술을 한번 먹었을 때는 당 및 청년동맹조직에 서 사상투쟁을 벌릴 것

∙술을 두번 먹었을 때는 동지심판 또는 명예심판을 할 것

∙세번 먹었을 때는 강직, 강급시킬 것

∙네번 먹었을 때는 무조건 로동련대로 보내거나 엄중성 정도에 따라 과외제대 시킬 것

이와 같은 강력한 제재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의 음주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 어 2007년의 한 󰡔학습제강󰡕이 “주색금은 사상과 신념을 해치는 독약 과 같다… 그러므로 군인들은 절대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술은 군인들의 건전한 사상의식을 마비시키고 여러 가지 범죄를 낳게 하는 근원”이라고 여전히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