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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와 케리의 대외정책 및 대한반도 정책 비교분석

미국의 대외정책의 근간은 크게 세 가지의 전통적 세계관에서 비롯된다.

첫째는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가져온 선민 또는 신민의식, 세계 시민의식 및 역사적 소명감을 제시해온 개신교주의(Protestantism) 또는 청교도주 의(Puritanism)이다. 개신교주의는 대외정책에 있어서 평화지상주의

(pacifism), 정당한 전쟁론(just war theory) 및 성전론(crusade

evangelism)으로 구별된다. 둘째는 극단적 좌익(marxism)과 우익

(fascism)을 배격하는 실용주의(pragmatism)의 시각이다.

실용주의의 시각에는 현실주의(realism), 자유주의(liberalism), 고립 주의(isolationism), 국제문제개입주의(interventionism) 등이 포함된 다.8) 셋째는 미국식 민족주의라고 할 수 있는 애국주의(patriotism)이다. 여기에는 국내외적인 팽창주의(continental/international expansionism) 가 형성이 되어왔다. 이러한 세계관에 따라 미국의 대외정책이 변해왔고 일반적으로,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공화당은 개신교주의와 현실적 실용주 의 및 국내적 팽창주의를, 민주당은 개신교주의, 자유주의적 실용주의 및 국제적 팽창주의를 선호해왔다고 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정부의 안보에 대한 기본철학은 현실적 보수주의 와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라 할 수 있다.9) 탈냉전

8) John Spanier and Steven W. Hook, American Foreign Policy Since World War II (New York: CQ Press, 2003), pp. 1-20.

이후 미국이 주도하려는 신국제질서 건설과 일방주의적 패권체제 유지 에 대한 미국정부의 계획은 강경론과 온건론의 논쟁 속에서 표출되었 다.10) 부시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은 미국의 압도적 군사력을 바탕으 로 억지, 봉쇄, 집단안보에 의존하던 과거의 안보전략을 포기하는 대신 공세적 군사개입, 선제공격, 불량국가 및 기타 적대세력에 대한 전향적 반확산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간단히 말해 부시 행정부의 국가안보 전 략은 더 이상 방어와 반격이 아니라 공격을 우선시한다는 관점의 전환 을 반영한다.

이러한 미국적 국익 및 가치 우선주의 정책은 미국의 현실과 이념을 중시하는 신보수주의(neoconservatives)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그 목표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건설에 있다. 부시 정부는 세계안보의 현 실과 이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다루기 위해 미국의 접근방법 (approaches), 능력(capabilities) 및 활동(activities)을 새롭게 조정하 고 미국의 지도력을 자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실질적인 전략으로 전환

9) 현실적 보수주의는 미국내 질서유지, 미국가치 보전 및 힘의 균형을 통한 국가안보 수호를 정책목표로 두어 왔다. 오기평 편,「21세기 미국패권과 국제질서 , (서울: 오름, 2000), pp. 9-28 Spanier and Hook, Ibid., pp.

1-20.

10) 체니(Dick Cheney) 부통령, 럼스펠트(Donald Rumsfeld) 국방장관, 올포비츠 (Paul Wolfowitz) 국방부부장관, 데이비드(Mac David) 국방부차관보, 테닛 (George Tenet) CIA국장, 헤리티지재단의 폴너(Edwin J. Feulner) 이사장과 워첼(Larry M. Wortzel) 소장 등이 강경세력으로 분류되고, 파월(Colin Powell) 국무부장관, 아미티지(Richard Armitage) 국무부부장관, 켈리 (Jemes A. Kelly) 아․태담당차관보 등이 온건세력으로 나뉘고, 라이스 (Condoleezza Rice) 안보보좌관, 패터슨(Torkel Patterson) NSC 아시아 담 당선임보좌관 등이 온건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여 왔다. 또한 부시 행정부는 패권유지를 위해 강력한 군사력 건설에 주력하며 국제문제에 있어서는 국익과 이념의 이해관계에 따라 선별적 인 개입주의(selective interventionism)를 추구하여 왔다. 미국은 또한 미국의 합리적인 이익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아시아와 한반도로부터 대만 해협,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파키스탄, 이란 및 이라크로 이러지는 소

위 ‘초승달 관심지역’(crescent of concern)에 보다 많은 전략적 이해를

두어왔고 미국에 우호적인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 실질적인 우의를 돈독 히 하는 대외전략을 펼쳐왔다. 추후 부시 정부는 재집권시 반테러 및 반 확산 정책의 중심 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9․11 이후 제기되었던 대내 외적 비판과 일방주의적인 요소를 완화에 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 로 전망된다.11)

부시 행정부의 대북인식은 상당히 부정적이고 대북전략의 기본적인 방향은 북한정권의 붕괴에 있으며 수단으로는 대북압박정책과 엄격한 상호주의 적용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12)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북한을

‘불량국가’(rogue state) 또는 테러집단과 결탁하여 대량살상무기를 보

유하거나 확보징후가 농후한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지정하여 왔 다. 특히 9․11테러 이후 악의 축 국가들에 의한 비대칭적이고 초국가적 위협에 대해서는 선별적 개입보다는 선제적인 군사공격을 할 수 있다는 자위성 안보논리를 발표한 바 있다. 북한핵문제의 해결방안과 관련하여 분명한 것은 미국이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말려 핵협상을 시도할 가능

11) 김성한, “BushKerry의 외교안보정책 비교,” 외교안보연구원 정책보고 서(2004), p. 13.

12) 길병옥, “탈냉전시대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 국방연구 , 471 (2004), pp. 29-60.

성은 거의 없고, 협상 타결은 미국이 원하는 방향과 선정하는 시점에 이르러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반면 자유주의적 국제주의를 표방해온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국익추구를 위한 세계질서 유지의 차원에서 인류보편적 가치수호, 경제 적 번영, 민주주의의 확산 및 핵확산 금지에 기본적인 정책기조를 두고 있다.13) 특히 개별 국가의 민주화 및 인권수호차원에서 국제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왔으며 미국적 가치의 세계전파와 국체평화 수립을 위해 각 지역의 국가들과의 안보협력체 및 경제공동체 건설을 추구해 왔다. 케리 후보의 외교정책은 루즈벨트와 케네디 정부의 외교노선을 이 어받은 듯한 “전향적 국제주의”(progressive internationalism) 성격을 보이며 국익추구와 국가안보를 무엇보다도 외교정책의 핵심으로 두고, 강 력한 동맹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리더십 발휘라는 정책목표를 추구할 것 으로 전망된다.14)

케리 후보는 집권 시 민주당 정부가 주창해온 바와 같이 자본주의 시 장질서 및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목표와 국제기구 및 국제레짐의 역 할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신축적이고 다변적인 외 교수단을 활용하여 동맹국 및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지구촌 시장경제의 확산과 번영증진, 환경보호, 인권신장, 국제범죄예방 등을 목표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포괄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

13)오기평(2000), 21세기 미국패권과 국제질서 , pp. 9-28 및 Spanier and Hook(2003), American Foreign Policy Since World War II, pp.

1-20.

14) 김진아,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외교정책 비교,” 주간국방논단 , 996호(2004), pp. 1-8.

이다. 더불어 케리 후보는 집권 시 구조적 차원에서 테러 및 핵확산문 제에 접근할 것이나, 동맹정책에 있어서 “스타일”상의 변화를 추구하면 서도 유약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외교안보정책의 공세적 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15)

케리 후보 진영의 대북인식은 그 정도 면에서는 덜하나 공화당의 경 우와 비슷하고 대북전략의 기본방향은 연착륙(soft-landing)을 통한 정권의 교체에 있다. 케리 후보는 북한을 상당히 “위협적인 국 가”(threatening state)로 지목하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은 명백한 제거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최근 테러와의 연계성, 암시 장을 통한 무기거래 가능성 등을 들어 북한을 세계적 안보위협 요소라 는 점을 재차 지적한 것은 케리 후보의 대북강경입장을 보여주는 부분 이다.16) 하지만 케리 진영은 봉쇄와 제재를 통한 협상통로의 차단보다 는 페리 프로세스(Perry process)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외교적인 협 상노력과 신축적인 상호주의의 적용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17) 그렇 지만 이런 경우, 북한과 미국의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와 미사일 개발 등 안보적인 전반에 걸친 이해와 양보가 선결조건이다. 케리 후보는 또 한 북한의 핵프로그램과 미사일 개발의 위협이 일본, 태평양 및 미국본

15) 김성한, “BushKerry의 외교안보정책 비교,” p. 13.

16) 김진아,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의 외교정책 비교,” p. 6.

17) 클린턴 행정부도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00년 6월 대북경제조치를 완화하고 북한을 “불량국가”(rogue

state)에서 우려국가”(state of concern)로 명칭을 변경하는 등 북한에 대 한 가시적인 정책을 보여주는 적극적인 대북외교정책을 구사하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화해 및 협력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시 기이었다.

토까지 미칠 가능성이 존재하는 한, 미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18)대북정책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케리 후보는 대북접근 방법에 있어서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는 있으나 필요할 경우 대북 선제공격이나 무력사용 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TV 토론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북한핵문제의 해법에 있어서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부시 대통 령이 6자회담에 비중을 둔 것과는 달리 케리 후보는 북ㆍ미간의 양자대화 를 강조했다. 특히 케리 후보는 부시 대통령의 방치로 인해 북한이 핵무기 를 4-7기 정도 보유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부시 대통령은 반면 북한핵 문제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한과 체결한 제네바 합의를 북한이 제대 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양 진영 은 중국의 협력을 통한 대북압박정책 추진에는 동조했다. 다음〈표 1〉

은 미국 대선 1차 TV 토론에서 제기된 북한문제 관련 시각차에 대한 요약이다.

18) Ibid., p.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