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로서의 거버넌스 중 제도적 측면에서 도화동과 구좌읍의 주민자치 센터는 모두 관련 조항에 근거하여 운영되는 공통점을 갖는다. 각 조례 에서는 주민자치센터의 운영, 내용 등에 관한 내용이 공통적으로 포함된 다.
구성적 측면에서 볼 때,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지역사회 공동체로 볼 수 있는 주민자치센터는 지방정부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협력적 네 트워크 관계가 형성될 때 그 설립 취지에 부합하게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연구들에서 주민자치센터는 지방정부와의 관계에서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한다(하승우, 2011). 그러나 구성적 측면에서 도화동과 구좌읍의 주민자치센터는 기 존 연구에서 우려하던 것과는 달리 두 곳 모두 비교적 주민센터와의 수 평적인 협력관계 하에서 자율적인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 다.
절차로서의 거버넌스 중 운영적 측면에서 조직의 자원은 재정자원, 물 적자원, 인적자원이 있다. 재정자원 중 지원액은 주민자치센터가 지방정 부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을 의미한다. 자체재원은 주민자치센터가 스스로 걷어 들이는 수익이다. 자체재원의 경우 프로그램이나 시설 사용료를 포 함한다. 두 곳 모두 주민자치센터는 무상이용을 원칙으로 하지만 필요한 경우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사용료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경우에 는 수강료가 징수될 수 있다. 이러한 사용료와 수강료가 자체재원이 된 다. 도화동의 경우 수강료를 징수하므로 자체재원을 수강료로 일정부분 충당하고 있다. 한편, 구좌읍의 경우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수강료 수입은 없으며 구좌메세나운동 등 수강료 외 수익원을 통 해 재원을 충당하고 있다. 물적자원의 경우 최진학 외(2006)의 연구에 따르면 주민자치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주민자치센터의 공간이 부족 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주민자치위원들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 유는 주민들은 자신들이 수강하는 강좌만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 화동과 구좌읍의 주민자치센터의 물적자원은 기본적으로 주민센터의 것 을 이용하고 있으며 도화동의 경우 별관 건물, 노인회관 등의 건물을 다
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구좌읍도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노인회관에 직접 찾아가는 활동하는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인적자원과 관련하여서는 두 지역 모두 소속 공무원이 주민자치센터의 사무를 분담하고 있었다. 이는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서 주축을 이루어야 할 주민자치위원의 참여가 소극적으로 인식될 여지를 내포한다. 그러나 현재 업무 분담 수준이라면 소속 공무원과 주민자치위 원회 간의 업무 교류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판단된다. 특 히 제 12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의 평가사항을 보면 도화동의 경우 실제 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발적이고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구좌읍의 경우도 회의록이나 전국주민자치박람회의 평가 사 항을 분석하여 보면 주민자치위원의 활동이 정기성을 띠며 다양한 분야 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통 주기는 두 주민자치위원회의 정기회의가 실제로 정기적으로 이루 어지고 있다고 분석된다. 정기회의 외에도 임시회의 등을 개최하여 수시 로 주민자치센터의 활동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들의 회의 참여 현황도 매번 공개되며 자체적인 참여 독려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 러나 참여에 강제성이 결여되어 있어 두 주민자치위원회 모두 높은 참여 율이 보장되고 있지는 않다. 또한 회의에서 안건 처리가 원안 그대로 처 리되는 경우가 많아 형식적인 절차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은 보완될 필 요가 있다.
주민자차위원회의 구성에 있어 신규 임명이 이루어질 때 관련 조례에 따라 주민자치위원의 인적사항은 주민에게 공개되어야 한다. 또한 주민 자치위원회의 선출 과정에서 두 지역 모두 대표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강동식(2004), 김환철(2004), 최진학 외 (2006), 박세정(2008), 김순은(2012), 김필두 외(2011), 심익섭
(2012), 김필두(2013) 등의 거의 대부분의 연구에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 사항은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앞두고 『지방행정체제 개편 에 관한 특별법』에서 대표성을 기하기 위한 방향으로 반영하고 있다.
내용적 측면에서 주민 접근성은 두 지역 모두 좋은 편이라고 판단된 다.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는 시간대에 주민자치센터를 개방함으로써 주 민 편리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주말 등에도 개방함으로써 평일에 이용 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프로그램 및 사업 내용은 두 지역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요인이다. 도화동의 경우 주요 대상을 어린이로 정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사업 이 주를 이룬다. 이는 도시 지역에서 특히 이웃 간의 교류가 적다는 문 제점에서 착안하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그 부모님들까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편 구좌읍의 경우는 인구 구성 중 비교적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노인을 위 한 프로그램을 특화시켜 제공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 지역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도 제공함으로써 주민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일반 주민의 참여는 두 지 역 모두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주민들 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통로가 마련되어 있기 는 하지만 사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류는 현재 주민자치센터의 관할 상위 자치단체의 평가와 전국주민자 치박람회를 통해 연중행사처럼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주민자치센터가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바탕으로 거버넌스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 이고 보다 체계적인 환류 체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