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지표의 평가요소를 산정하기 위해서는 여객선의 안전에 영향을 주는 사고 요인이 도출되어야 한다. 여객선 사고는 사고 유형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로 발생될 수 있으며,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 다.
본 연구에서는 여객선의 해양안전관리 평가위험요인을 도출하기 위해 국내외 해양사고 조사기관의 해양 사고조사 분류체계를 비교하여 그 기준 을 제시하였다. 국내․외 여러 기관 중 대표적으로 국내 해양안전심판원과 해양경비안전본부, 국외는 일본과 영국 해양사고 조사국의 분류체계를 조사하였다.33)
4.2.1 해양안전심판원
우리나라에서는 해양사고 원인분류를 해양안전심판원과 해양경비안전본 부 양 기관에서 일부 다른 형태로 분류하고 있다. 먼저 해양안전심판원에 서는 해양사고의 원인을 Fig. 26과 같이 운항과실, 취급불량 및 결함, 기타의 3가지 형태로 나누고 다시 하위분류로 구성하고 있다. 운항과실은 출항준비 불량, 선위확인 소홀, 경계 소홀, 복무감독 소홀 등 12가지 항목 으로 나눠져 있다. 취급불량 및 결함 요인으로는 선체, 기관설비, 전기 문제 등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기타 부분은 여객, 화물의 적재불량, 선박 운항관리 부적절, 불가항력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33) [16,44] 김홍태, 2011 외
Fig. 26 Marine Safety Tribunal Classification of Causes of Marine Accidents
4.2.2 해양경비안전본부
해양경비안전본부(해양경찰)에서는 해양 사고의 원인을 Fig. 27과 같이 크게 인적요인, 자연적 요인, 교통 환경적 요인, 경제적 요인 4가지로 나누고 있다. 인적요인은 출항준비 불량, 지정된 항로이탈, 안전점검 소홀, 선원 간 팀워크 부재 등 13개 요소로 하위분류하였다. 자연적 요인 은 농무기 시계불량으로 인한 사고, 높은 파도에 의한 전복, 침수 사고 해 일 등 내습으로 인한 사고 등 자연환경에 따른 사고로 정하였다. 교통 환경적 요인으로는 가항 수로의 제한, 항만, 협수로의 선박 밀집, 조석의 급변으로 분류하였으며, 경제적 요인으로는 선박의 노후화, 부정기 항로 운항, 연해 어장 축소로 근해 조업, 소형 어선의 영세성 등 생계와 직 간 접적으로 연관되는 사항들로 분류하고 있다.
Fig. 27 Korea Coast Guard Classification of Causes of Marine Accidents
4.2.3 일본 해상보안청
일본의 해양사고 원인 분류체계는 해난 사고방지 및 사고 징계 원인을 명확하게 구별하기 위해 Fig. 28과 같이 7가지로 나누었다. 운항관리 분야, 선박안전성문제, 안전운항문제, 교통 환경, 해상정보, 재해방지, 불가항력으로 분류하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운항관리 분야는 운항관리 체제의 교육과 훈련 문제, 운항관리 규정의 선박과 설비의 정비, 인사관 리와 정보 전달로 나누었다. 선박의 안전성 분야는 선체안정성, 선박기관 의 안전성, 선박 의장의 안전성으로 나뉘며, 안전운항 문제는 항해준비, 항해 기관운전의 일반원칙, 해상기술, 충돌방지기술 등으로 분류하였다.
교통 환경의 분야는 항로표지, 항만, 교통규제로 나누었으며 해상정보 분야는 기상, 해상정보의 결함으로 해양사고에 영향을 미친 경우로 분류 하였다. 재해방지는 구조요청, 방법, 통신 등의 문제이며, 불가항력은 예방대책이 없는 경우로 나뉜다.34)
Fig. 28 Japan Coast Guard Classification of Causes of Marine Accidents
34) [37,47] JTSB, 2016 외
4.2.4 영국 해양사고조사국
영국의 해양사고 조사기관인 해양사고조사국 (Marine Accident Investigation Board, MAIB)에서는 해양사고의 원인을 Fig. 29와 같이 상황 인식, 관리, 위험, 정비인적오류, 비인적오류 등 5가지로 대분류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상황인식분야는 전반적인 운항에 관한 상황판단, 지식수준, 판단 등으로 나누고 관리 분야에서는 고장, 선교관리 등으로 나누었다.
정비 인적오류에서는 정비자의 실수, 설계 오류가 있으며, 비 인적오류는 환경, 불가항력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35)
35) [49] MAIB, 2016
Fig. 29 MAIB Classification of Causes of Marine Accidents
4.2.5 해양사고 원인 분류 비교 분석
국내외 4개 기관의 주요 해양사고 원인분류에 대해 비교 분석하면 Table 28과 같다. 각 기관별 차이는 있으나 주로 해양안전심판원과 해양 경비안전본부에서는 사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취급불량, 운항과실에 대한 요인을 중요시 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선체의 안정성에 대해 상세 한 분석을 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주로 인적요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기관별 차이점이 존재함에도, 4개 기관에서는 주로 인적요인(운 항과실, 정비 등), 선체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교통 환경적 요인을 포함한 기타요인을 공통적으로 중요시하고 있다.
위의 공통적인 해양사고 요인에 더하여, 여객선 사고에서는 여객과 화 물의 관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승객/화물 관리에 대한 요인 도 무시할 수 없다.
해양안전심판원 해양경비안전본부 일본 영국
해양사고 대표 원인분류
운항과실 인적요인 운항관리 상황인지
취급불량 및 결함 자연적 요인 선박의 안전성 관리
기타 교통 환경적 요인 안전운항 위험
경제적 요인 교통 환경 정비인적오류
해상정보 비인적오류
재해방지 불가항력
Table 28 Comparative Analysis of Causes of Marine Accidents
이러한 해양사고 분류를 통해서 여객선 사고에 적합한 항목을 도출하 면, 선체(선박), 선원, 안전관리제도, 승객/화물 관리, 기타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은 독립적으로 사고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고는 이러한 요인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고를 유발 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국내외 주요 해양사고 원인분류 체계의 비교 분석 연구를 통해 해양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과 여객선의 특성을 반영하여, 여객선의 안전관리평가지표를 산정하기 위한 본 연구에서는 평가요인으로 5가지 요소인 선박안전, 선원교육, 안전관리 제도, 승객/화물관리, 기타요인을 안전관리평가지표의 세부 요소로 도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