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오프라인 주소 사용환경 구축 지연의 원인
정보화 분야 전문성을 요하는 주소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자체의 경우 도로명주소 업무 담당자의 연속성이 결여 되고 있다. 도로명주소 담당자들이 업무를 담당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자리를 이동하면서 업무의 연속성이 결여되고 잦은 도로명 변경으로 인 한 도로명주소의 품질 향상에 제한이 되고 있다31).”
3) 중앙 정부-지자체 간 인식 차이
아래의 인터뷰 내용을 통하여 도로명판 설치에 대한 중앙 정부와 지 자체 공무원 간 인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로명판 설치 수량에 대하여 시도 및 시군구별로 교차로 수, 도로 명판 설치 위치 소요량 등이 체계적으로 조사관리 되어야 하나, 2016년 까지는 도로명주소 안내시설 중 주로 건물번호판 부착 여부 중심으로 만 조사를 실시하였고 도로명판에 대한 조사 시마다 총 소요량이 달라 지거나 설치 필요성이 없다고 하는 지자체가 상당수 존재하였습니다. 지자체 도로명주소 업무담당자는 중앙 정부의 예산지원이 없는 경우 할 일이 없어지므로 중앙으로부터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의향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5.30. (전) 행정안전부 주소정책과 관계자(A 서기관) 인터뷰)
“행정안전부가 설정한 설치 목표 개수가 너무 많으며, 곳곳에 도로명판 이 설치가 다 되어 있어 어디에 설치를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5.25. 서울 00구 부동산정보과 관계자(G 주무관) 인터뷰)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한 지자체와 소극적인 지자체와는 도로명판 설치수량에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이러한 이유 때 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도로명판 설치에 대하여 장 31) 5.30. (전) 행정안전부 주소정책과 관계자(A 서기관) 인터뷰.
기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행정안전부는 2017년(2016년도 실적) 부터 도로명판 확충 실적과 도로표지(방향표지)를 도로명 안내표지로 전 환한 실적을 계량화하여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산입함으로써 주소 사 용환경의 조기 구축을 도모하고 있다. 다음 [표 6-5]는 2013년부터 2021 년까지 도로명주소와 관련된 연도별 지자체 합동평가 세부지표이다. 도 로명주소 도입 초기에는 도로명주소 활성화, 활용도 제고 등 홍보 실적 에 중점을 두었으나 2017년 이후부터는 주소 사용환경의 조기 구축에 중 점을 두고 도로명판 확충 실적 등 정량 실적을 세부지표로 포함시킴을 알 수 있다. “도로명 안내표지 전환 실적을 지자체 합동평가 평가지표로 산입하는 것에 대하여 지자체의 치열한 반대가 있었으나”32), 자치단체평 가 항목에 전환실적 및 평가점수를 높여 참여 실적을 높일 필요가 있었 다.
평가 세부지표 ’13 ’14 ’15 ’16 ’17 ’18 ’19 ’20 ’21 도로명주소 활성화 및 조기 정착 사례 ○ ○ ○ ○
활용도(여론조사) ○
공공부문 활용도 ○
도로명판 확충 실적* ○ ○ ○ ○
도로표지판을 도로명 안내표지
방식으로 정비한 실적 ○ ○ ○ ○
상세주소 부여 실적 ○ ○ ○ ○ ○ ○ ○
주: ’18~’19년까지는 예산 집행율 80%, 100%으로 설정하였으나 ’20년부터는 예산집행 목표액 자체를 지자체 내 교차로 수를 고려하여 지자체별로 차등하여 설정
출처: 행정안전부, 2013년(’12년 실적)~2021년('20년 실적)연도별 지자체 합동평가 평가지표를 종합 [표 6-5] 도로명주소 관련 연도별 지자체 합동평가 세부지표
4) 소결
도로명판 및 도로명 안내표지의 설치현황을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 오 프라인 주소 사용환경의 구축은 2020년 현재도 진행중임을 알 수 있다. 도로명주소가 전면 시행된 2014년 당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대상으 로 하는 도로명판의 경우에는 전국 평균 25% 구축이 완료된 상황이었으 며, 운전자(차량)를 대상으로 하는 도로명 안내표지는 시범사업 지역을 제외하고는 도입하기 전이었다. 2020년 현재 도로명판 설치는 전국 평균 60% 완료되었고, 도로명 안내표지 설치는 전국 평균 10% 내외로 완료되 었다. 시군구별 편차가 있으나 도로명주소의 식별 및 위치찾기 기능이 최소한으로 구현될 수 있는 현장 인프라 구축은 2020년 현재도 아직 진 행 중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도로명주소 정책은 아직 까지 ‘불완전하게 이전된 정책’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오프라인 주소 사용환경
조성의 지연 (연구문제 2-1)
주소 정책의 경험시차 발생 중앙정부
-지자체 간 인식 차이 (연구문제 3-1)
불완전한 정책이전 - 타국에서 정책을 성공으로 이끈
중대한 요소의 불완전한 이전
경험시차 발생: 정책순응 효과 지연
(김태승, 2015) - 정책 고유의 체험적 속성
- 정책 집행수단
출처: Dolowitz and Marsh(2000) 및 김태승(2015)을 참고하여 저자 작성 [그림 6-9] 주소 정책의 경험시차 발생 요인 1:
중앙정부-지자체 간 인식 차와 이로 인한 오프라인 주소 사용환경 구축의 지연
도로명주소의 법정 주소로서의 사용 의무화, 정부 및 지자체의 캠페인 등 홍보 활동을 통하여 국민들 사이에서 정책순응이 어느 정도 형성되었 다고 하더라도, 정작 국민들이 스스로 도로명주소로 길을 찾거나 상대방 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등에 있어서 도로명주소를 활용하는 시도를 하였 을 때 현장의 주소 사용환경이 그 시도를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면 오히 려 그 경험을 계기로 정책순응이 감소하여 국민들은 종전의 대안인 지번 이나 시설물명을 사용할 것이다. 그러할 경우 주소의 ‘식별 및 위치찾기’ 의 기능의 발휘는 더 늦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오프라인 주 소 사용환경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축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며, 숙성 기 효과 발현 시점은 그만큼 더 지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