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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전유

Dalam dokumen 비영리 - S-Space - 서울대학교 (Halaman 50-53)

2. 탈영역화 전략과 사회운동

2.2. 공간의 전유

는 역사적․시대적 배경과 이념적 맥락이 상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민중의 집과 청년허브가 지향하는 공간 전략과 그 효과는 과거 급 진 공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하나의 지역, 광장, 거리에 대해서도 역시 전 유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공간들은 무수히 많으며 이것들이 어 떤 이유로, 어떻게 해서, 누구에 의해서, 누구를 위해서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 공간들은 전유된 공간이다.

(양영란 역, 2011: 259, 강조는 인용자)

공간의 전유에 대한 Lefebvre의 논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 유는 사적 소유와 대비된다. 따라서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갖지 못했더 라도 공간에 대한 사용권이 인정된다. Lefebvre에 따르면 소유는 전유에 필요한 하나의 조건 내지는 전유 활동의 한 우회적인 표현에 불과하다 (양영란 역, 2011). 이처럼 사유재산권보다 전유의 권리, 교환가치보다 사 용가치를 강조하는 것은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공간 생 산을 넘어서는 것이며(곽노완, 2010; Harvey, 1982, 1989, 2012) 이는 곧 자본주의에 대한 대항으로 해석될 수 있다(강현수, 2009).

둘째, 전유는 기존 공간을 집단의 목적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이다(양영 란 역, 2011). 또한 공간에 대한 접근과 점유, 사용에서 더 나아가 새로 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권리까지도 포함한다(강현수, 2009). 다시 말 해 공간의 전유는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상상과 창발적인 실천으로 인한 공간 활용과 공간 생산을 뜻한다(윤지환, 2010).

셋째, 전유는 하나의 집단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유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역사적 맥락)과 삶의 리듬 모두 를 고려해야 한다(양영란 역, 2011).

넷째, 전유는 결과적으로 차이의 공간(diifferential space)을 생산한다.

Lefebvre는 기존의 형식적이고 계량화된 공간을 추상 공간이라 지칭하며 (양영란 역, 2011) 추상 공간과 차이 공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추상 공간은 부정성에도 불구하고(아니, 부정성 때문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며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공간에 대해서는 차이 공간이라는 이 름을 붙일 수 있다. 추상 공간은 동질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존 의 차이점(개별성)을 축소시키는 반면, 새로 태어나는 공간은 차이점을 강조함으로써만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영란 역, 2011: 106, 강조는 인용자)

차이 공간은 지배를 받는 공간과 대립된다(양영란 역, 2011). 지배 받는 공간은 주인의 기획이 실현된 무대이며, 특정 종류의 지식과 지배 권력 에 의해 생산된다(장문석, 2013). 물론 지배받는 공간 역시 시민과 소비 자의 필요를 위해 고안되었지만(장문석 역, 2013), 그 속에서의 신체와 행위는 권력에 의해 매개되며(mediated) 규율된다(김동완, 2014).

Lefebvre는 이러한 공간 생산을 두고 ‘공간의 재현’37)이라고 하였다. 이 와 대조적으로 차이의 공간은 다양한 필요에 부응하도록 전유된 무대이 다. 기존의 규범과 다른 전략적인 공간 전유는 지배 공간을 교란시키고 변화시키며 결과적으로 기존의 공간과는 다른 공간을 생산해낸다(김준 호, 2010). Lefebvre는 이를 두고 ‘재현의 공간’38)이라고 하였다.

민중의 집과 청년허브의 공간 전략을 분석하는 데 있어 연구자는 특별 히 ‘공유적 전유’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한다. 이는 다양한 집단의 공간 전유가 전략적인 탈영역화, 즉 거점 공간의 경계 허물기와 ‘공간 공유’를 통해 촉진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37) Lefebvre는 사회적 공간의 세 가지 요소로 공간적 실천, 공간의 재현, 재현 의 공간을 들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첫째, ‘공간적 실천’은 사람들의 지속 적이고 반복적인 일상 활동을 통해 형성된 공간이다(노대명, 2000). 둘째, ‘공 간의 재현’은 일종의 개념화된 공간이자 이론화된 공간으로(김용창, 2014), 지배 헤게모니가 만들어내는 상징화된 공간이기도 하다(윤지환, 2010). 마지 막으로 ‘재현의 공간’은 규범화된 공간적 실천을 벗어나 능동적이고 차이를 생산하는 공간적 실천과 전유가 행해지는 공간이다(김남주, 2000). 이들은 각 기 다른 방식으로 공간의 생산에 개입하며 다양하고 중층적으로 사회적 공 간을 생산하고 있다(양영란 역, 2011).

38) 김동완(2014)은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을 사례로 한 연구에서, 권력의 매 개를 걷어내고 이질적 요소로 가득한 공공공간을 ‘날 것’으로 개념화했다. 이 역시 차이의 공간, 재현의 공간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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