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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 교육권

Dalam dokumen PDF 이 교 덕 외 - Kinu (Halaman 171-183)

교육권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가용성, 접근성, 수용성, 적응성이라

는 4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사회권규약위원회는 ‘일반논평 13’에서

교육권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가용성으로서 당사국의 관할권 내에 교육기관 및 프로그램이 충분한 양으로 이용 가능하여야 하며 제대로 기능하고 있어야 한다.

둘째, 접근성으로 교육기관 및 프로그램은 당사국 관할권 내의 모든 이에게 차별 없이 접근 가능하여야 한다. 접근성은 3가지 차원으로 구 분할 수 있는데, 이들은 부분적으로 내용이 겹친다. 첫 번째는 비차별 로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특히 가장 취약한 집단에게 차별 없이 법률 상·사실상 접근 가능하여야 한다. 두 번째로 물리적 접근성인데, 합리 적으로 편리한 지리적 장소로의 등교가 가능해야 하며, 현대적 기술을 통하여 교육 시설이 안전한 물리적 거리 내에 위치해야 한다. 세 번째 로 교육은 경제적으로 누구나 부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의 접근성과 관련하여 초등교육은 ‘모든 이에게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여 야 한다. 반면, 중등 및 고등교육에 대해서는 당사국이 무상 교육을 점 진적으로 도입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셋째, 수용성으로 학생 혹은 학부모가 교과과정 및 교수법 등 교육

180_이교덕 외, 󰡔북한군의 기강해이에 관한 연구󰡕, pp. 68~70.

의 형태와 내용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적응성으로 교육은 변화하는 사회와 공동체의 필요에 부응하 고 다양한 사회적·문화적 환경에 처해 있는 학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인권과 마찬가지로 교육권도 당사국에 존중할 의무, 보 호할 의무, 실행할 의무를 부과한다. 여기서 실행차원의 의무는 촉진할 의무와 제공할 의무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권은 사회적 차원과 자유의 차원이라는 2가지 차원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사회적 차원이란 사회권규약 13조 1항에 규정된 목적을 지향하는 교육을 받을 권리를 말한다. 그런데 부패는 이러한 사회적 차원의 교육권을 침해하 게 된다. 교육부문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차원의 부패행태로 는 자금의 횡령, 불법 등록비, 잦은 결석, 시험사기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교육부문의 부패행위는 가용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횡령 등 부 패행위는 학교 건물, 위생시설, 안전한 식수, 훈련받은 교사, 교육 자료 등 교육제도와 프로그램의 가용성과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교육부문에서의 부패행위는 학교와 교실 수준에서 교육에 대 한 접근을 제약하거나 훼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부 패는 차별을 야기한다. 아동들이 비공식인 지불을 하도록 요구받을 때 이들의 교육에 대한 접근은 뇌물을 지불한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부패행위가 교육에 대한 접근의 차별을 초래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단 지 뇌물을 지불한 이후 수업에 대한 접근이 허용될 때, 공식 수업 시간 이후 교사들이 필수 교과과정을 가르치면서 사적 등록금을 지불하도 록 요구할 때 충분한 경제적 자원을 보유하고 부패에 개입할 의지가 있는 사람만이 교육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초등교육의 경우 돈의 지 출을 수반하는 모든 부패행위는 초등교육은 무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야 한다는 교육에 대한 접근권을 침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교육부문에서의 부패는 교육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조달과정에서 발생하는 부패는 교육자료의 구매, 식사, 학교 건물 건축 등의 질을 떨어뜨리고 이는 교육의 질에 부정적 영향 을 미치게 된다. 마찬가지로 교원 충원과정에서 뇌물 등 부패행위가 발생하면 수준 낮은 교사가 채용되어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둘째, 교육권은 자유의 측면을 갖는다. 이는 아동들 혹은 이들 부모 가 자신의 교육적, 종교적 도덕적 신념을 충족하는 교육제도를 선택할 개별적 자유를 의미한다. 또한 자신들의 교육제도를 자율적으로 설립 할 수 있는 개별적 자유를 의미한다. 이러한 자유차원의 교육권도 부 패행위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학부모들이 자 신들이 선호하는 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해야 할 때 뇌물을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자원이 없거나 뇌물을 제공할 의지가 없을 경 우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자식을 위한 교육제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게 된다.181

가. 뇌물과 입학

교육권과 관련한 북한 부패행위는 횡령도 포함되지만 북한이탈주민 들의 증언을 통해 구체적 실태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본 과제에서는 뇌물이라는 부패행위를 중심으로 북한부패와 교육권과의 상관성을 살 펴보기로 한다.

북한에서 현재 교육권과 관련하여 가장 성행하고 있는 부패는 뇌물을

181_E/C.12/1999/10, Committee on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Rights, General Comment No. 13; Julio Bacio-Terracino, “Corruption as a Violation of Human Rights,” pp. 27~30.

통한 대학입학행위이다. 통일연구원이 실시하는 북한인권 실태 파악을 위한 면접조사에 응하는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돈만 있으면 대학 입학은 가능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실력이 없어도 돈이 공부한다”고 말 할 정도로 대학입학을 위해서는 뇌물이 일상화되었다는 것이다.182

뇌물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 다양한 형태로 뇌물이 오고가고 있다. 그리고 학교의 수준과 연줄관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뇌물의 규모가 정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첫째,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달러를 주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북 한이탈주민 ○○○은 자신의 딸을 청진예술학원에 입학시키기 위하여

2009년 예술학교 간부과장에게 뇌물로 100달러를 주었다고 한다. 일

반적으로 200달러를 바쳐야 하는데, 자신의 모교이므로 적은 금액으로 뇌물을 주고 입학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183

둘째, 북한돈으로 뇌물을 제공하는 경우이다. 그런데 이 경우에도 과 목별로 뇌물을 주는 사례도 파악되고 있다. 예를 들어 2009년 혜산의 과대학을 기준으로 할 때 1과목당 25~30만 원 정도 대학교원에게 돈 을 제공하면 시험에 통과될 수 있었다. 대학진학 시 10~15과목 시험 을 보므로 총 450~500만 원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184

셋째, 현물 혹은 가축을 뇌물로 주고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시험을 칠 경우 ‘고양이 담배’를 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가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공부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185 그 리고 북한이탈주민 ○○○는 2010년 통돼지 한 마리를 뇌물로 바치고

182_NKHR2012000051.

183_NKHR2012000003.

184_NKHR2012000040.

185_NKHR2012000051.

황해남도 신천군 간호대에 입학하였다고 증언하였다.186

그리고 평양의 종합대학은 지방대학 입학과 비교할 때 보다 많은 액 수의 뇌물이 필요하다. 중앙의 종합대학은 1,000~3,000달러, 도 대학 은 300달러 정도를 시험담당 교수 혹은 학장에게 바쳐야 한다고 한다.

(김영예) 이와 같이 대학 입학과정에서 뇌물이 성행하고 있는데, 토대

와 전공이 뇌물 액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는 사례도 파악되 고 있다. 즉, 토대가 나쁘면 뇌물이 보다 많이 들고 대학과 전공에 따라 뇌물액수가 달라지게 된다. 북한이탈주민 ○○○은 2010년 탈북 당시 컴퓨터학과와 법학과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돈이 더 많이 들었다고 증 언하였다.187

그리고 다른 권리분야의 부패행위와 마찬가지로 대학 입학과정에서 의 부패행위에서도 사적이익과 함께 대학 운영이라는 조직적 이익이 동시에 작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학이 이번에 신입생을 100명 받는다고 해요. 대학에도 꾸려

야 될 게 많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00명 중에 10명은 대학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받자고 해서 컴퓨터를 받는다거나 돈을 받는 다든가 하는 거죠. 당 조직하고 행정 조직 쪽에서 합법적으로 토 의하죠. 그리고 김일성대 총장하고 책임비서가 있는데, 총장하 고 책임비서는 또 자기 ‘뽄트’가 있는 거예요. 책임비서가 총장 한테 이번에 한 10명 ‘뽄트’를 가지십시오 하면 총장은 이 뽄트 를 나눠주고 돈을 받는 거고, 책임비서도 돈을 받는 거고. 이런 일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거죠.”(사례 6)

북한에서 대학을 입학하는 과정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와 군 제대 후 대학에 진학하는 2가지 경우로 구분된다.

186_NKHR2012000004.

187_NKHR2012000046.

그런데 군을 제대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부패행위가 개입되고 있다. 예를 들어 군대 부대 단위로 대학입학을 위한 인원이 할당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뇌물을 통하여 배정된 입학정원에서 우선순위를 부 여받게 되는데, 할당정원을 초과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188

이렇게 뇌물을 주고 입학할 경우 대학 입시와 관련된 관계자에게 모 두 뇌물을 주어야 한다. 북한이탈주민 ○○○에 따르면 일반대학은 대 학학장, 대학 교무부 지도원 등에게 300달러 정도 뇌물을 제공하였다 고 증언하였다.189 그리고 대학을 추천해 주는 담당자 1명, 대학 당위 원회 책임비서, 대학 간부과(인사과) 과장 1명, 담당 인사지도원 1명, 담당 학부장 1명에게 뇌물을 나누어 바친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190

“시험을 치는 과정에서 군당교육부에서 힘이 있지요. 그리고

교육을 책임진 부서가 있는데 그 부서에서 대학입학 할당 학생 들, 그걸 ‘뽄트’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한 개 도라면 군으로 나 누어져 있잖아요. 이 군에는 대학생 몇 명, 사범대 학생 몇 명 추천하라 하는 입학 그런 분배 비율을 맞춰주거든요. 그렇게 하 면 군당교육부에서는 그걸 올라가서 받아 오거든요. 그러면 군 당교육부에서도 더 많은 학생을 할당 받으려고 위에다가 좀 고 이고 그렇게 해서 받아오지요. 시험치고 담임선생들은 거기서 교육부 사람하고 학부모들을 만나게 해주는 그게 다 뇌물작전 이니까요. 시험을 아무리 잘 쳤다고 해서 그냥 나오면 그건 땡 이거든요. 그러니까 군당교육부 사람이라든가 교육부에 아는 사람을 학부모가 만나게 해주는 거죠. 만남을 해주고 그 다음에 담임선생님은 빠지죠. 저희 학교 같은 경우에는 농촌에 있었는 데 특산물이 꿀이었어요. 20kg씩 이렇게 해서 뇌물사업을 하더라고요.”(사례 10)

188_이서행, “북한의 부패실상과 개방정책의 한계,” p. 140.

189_NKHR2012000041.

190_이서행, “북한의 부패실상과 개방정책의 한계,” p. 144.

Dalam dokumen PDF 이 교 덕 외 - Kinu (Halaman 171-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