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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의 당면과제

북한 내부적으로만 볼 때, 북한당국이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구래의 지배체제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는 방향에서 사회가 변화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큰 당면과제는 변화하는 내부상 황에 대해 어떻게 적응 및 편승하고 어떻게 억제 및 통제해야 하는가 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내부도전에 두 가지 새로운 변수가 개입되고 있 다. 그 하나는 권력승계의 문제이다. 독재권력의 존속과 유지에서 가장 위태로울 수 있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 다른 하나 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의도가 발생시키는 대외적 위기이다. 이 대외 적 위기는 경제봉쇄 등을 통해 내부상황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여기서는 1절에서 북한의 2012년까지 주요 정책과제가 무엇인지를 식별한다. 이에 기초하여 2절에서는 권력승계문제와 관련하여 북한 이 어떠한 대내‧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인가를 예측한다. 여기서는 후계체제 수립을 4단계로 나누며, 후계체제 수립의 근본문제를 4가지 로 설정한다. 후계체제 수립의 4단계란 ① 1단계: 내정단계, ② 2단계: 독자권력 구축단계, ③ 3단계: 공인 및 공동통치단계, ④ 4단계: 권력 승계단계이다. 근본문제 4가지는 첫째, 김정일과 후계자 사이의 권력 분쟁 방지의 문제, 둘째, 후계자 권력체계 수립과 북한 상층 권력체계 재편의 문제, 셋째, 후계체제 수립이 정권 대 주민관계에 미치는 영향, 넷째, 주변정세의 진행이 후계체제의 수립과정에 미치는 영향이다.

3절에서는 정권의 보수적 정책과 역동적 사회 간에 어떠한 갈등이 존재하며, 그 정권-주민관계와 관련하여 정권에 어떠한 도전과 과제 가 제기되는가를 서술한다. 이와 관련하여 정권 대 주민 사이의 갈등 잠재력, 정권과 3대 갈등 주체 간의 관계 양상, 억제 및 통제국면과

적응 및 편승국면의 교차의 3가지 주제가 다루어진다.

4절은 북한당국의 핵무기 보유의도가 발생시키는 여러 도전과 과 제에 대해 서술한다. 2009년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한국 및 기타 주변국의 북한 핵무기 보유시도에 대한 정책입장을 서술한 다. 그리고 앞으로 북한 핵무기 보유문제를 처리하는 데서 미국과 한 국의 기본입장과 협상안, 북한의 기본입장과 협상안을 만들어 본다.

그 후 이 양자가 어떠한 방식으로 협상과 갈등을 야기할 것이며, 이것 이 북한 내부의 여러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 북한정권 에 제기하는 도전과 과제가 무엇인지를 서술한다.

1. 2012년도까지의 정책과제

표면상 북한의 2009년도 대내정책은 김일성 탄생 100돌인 2012년 에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어 제낄데 대한 웅대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2년은 또한 한국과 미국에서 선거에 의 해 정권이 교체되는 연도이다. 2012년까지의 북한의 대내‧외 정책방 향과 목표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후계체제 공고화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현재와 같은 경증상태에서 상당기간 생존하며 뒷받침해주 는 경우, 김정은은 업적과시를 통해 후계자로서 정당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정치경험을 쌓고 독자적 권력기반 구축에 매진할 것이다.

2009년 8월 전후 김정일의 건강회복에 따라 김정은 후계구도 구축 작업은 주춤한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김정은 후계구도는 배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업적쌓기와 권

위 높이기를 위하여 북한당국이 주도하는 주요 정책의 성과를 김정은 의 몫으로 돌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선전·선동부문에서 김정은 에 대한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갖가지 상식을 초월하는 숭배형·신화 형 설화, 논리, 노래 등을 전파할 것이다.

2012년까지 후계자 김정은의 처지는 상당히 취약할 것이다. 김정은

이 높은 직함을 가지고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더라도, 이는 전적으로 김정일이라는 배경, 현존 할아버지-아버지 세대인 구 엘리트의 후원 에 의한 것으로 독자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 다. 따라서 2012년까지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과는 김정은이 독자적 위신과 세력을 형성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데 중상층 엘리트들은 김정은을 후계자로 표면상 수용할 것이지만, 중하층 관료와 일반주민 들 쪽으로 갈수록 냉소와 비아냥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 2012년 은 1952년생이 60세가 되어 정년퇴임하는 해이다. 다시 말해, 북한에 서 전후세대가 전면적으로 북한 국가의 주력군으로 등장하는 시기이 다. 김정은은 현재 26세로, 북한에서 중상층 엘리트(50대)의 아들 격 이고, 중하층 당료(30~40대)의 조카 또는 동생뻘이다.

그런데 2012년까지 북한경제는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있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내부 경제정책에서도 ‘중앙의 통일적 지도’의 강조,

‘계획경제’의 강조, 장마당경제, 사적·자율적 경제활동 등에 대한 경

계, 제한, 탄압을 특징으로 할 것이다. 북한의 대외조건 역시 경제침체 를 조장하는 방향에서 설정되어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2009년 북한 의 2차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실험, 추가 핵 및 로켓실험 가능성, 중국 과 러시아의 대북한 불쾌감, 대북 금융경제제재, 사치품 및 무기거래 에 대한 국제 감시, 한국과의 경제협력 중단, 일본의 경제제재, 내부의 보수적 경제정책 지속 등을 지적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2012년까지 북한당국이 전개할 수 있는 정책의 성 격을 볼 때, 후계자 김정은은 구조적으로 중하층 당료와 일반주민의 호감을 얻기가 어렵다. 경제침체, 국가자원 고갈, 외부지원 감소 및 중단사태에 따라, 정권의 일반주민에 대한 식량징발, 무보수 동원 노 동, 각종 지원운동 등 정권의 동원적·통제적 정책과 한국의 사회문화 적 침투에 대한 경계가 강화될 것이다. 사회안전성과 국가보위부 및 당 조직을 활용한 주민통제의 강화, 공개총살형, 본보기 처형 등의 폭압정치 수단이 지속될 것이다. 그러므로 ‘후계자 업적 쌓기’와 관련 하여, 김정은이 자랑거리로 내세울 만한 것은 아마도 미사일 및 핵무 기 개발, ‘남조선 및 미제’와의 군사투쟁 등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후계자 업적쌓기’에서 실질적으로 내 세울 만한 것을 만들어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와 같은 배경을 고려할 때, 2012년까지 북한 대내‧외 정책의 기 본배경과 방향을 다음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 2012년까지 핵무기보유를 공고화하고, 후계체제를 확립하

여, 대내‧외 안정을 기함.

내부정치 안정: 김정일 건강이상에 따른 동요방지 및 후 계체제 구축작업 진행

경제문제: 한국의 지원 중단, 국제적 고립 심화에 따른 경 제문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자력갱생차원의 노력을 배가 하고 미국의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를 방어해야 함. 2012년

‘강성대국의 문을 열기’ 위해 무엇인가 경제적 업적을 제시

해야 함. 최소 1980년대 말경의 경제수준을 달성

사회문제: 불가피하고 역동적인 사회변화에 대해 보수적 통제와 억제를 지속하지만, 현재의 보수적 정책기조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이러한 상황은 북한 내부에서 국가 대 사회 간의 갈등이 증가할 조건을 만들 어 줌.

- 후계체제의 정비: 후계자 내정은 권력승계의 시작이며 이제 부터 가장 어려운 단계가 전개될 것임.

․현존 권력자의 위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후계내정자가 자신의 권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함.

․후계자 등장이 최상층 권력 균형에 불안을 제기하지 말아 야 하며, 후계자가 북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구 체적으로 실적을 내어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중간간부와 일반주민의 충성을 얻어야 함.

- 핵협상

․단기: 5대 1 협공에 밀리지 않을 것

․중‧장기: 핵무기 보유국가로 공식 또는 묵시적 인정받는 것

또는 핵보유를 가능한 장기화한 상태에서 비핵화를 진행

․중기: 미국과 양자 협상구도를 재정립하는 것임.

- 대남관계: 긴장과 유화를 적절히 배합하여 차후 재개될 협상 에 대비한 입지를 다지고, 한국 국내정치에 영향을 끼쳐 한 국의 대북정책변화를 유도. 한국과는 핵문제를 협상하지 않 는 한편, 6.15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다방면의 교류와 협력 을 확대·강화할 수 있는 관계를 정립함.

- 대미관계: 미국의 적대 시 정책종식과 핵위협 제거, 미국과 평화협정 체결, 핵보유상태에서 관계 정상화 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