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북한 합영·합작기업의 역사는 1984년 합영법 제정으로부터 시작한 다. 이후 북한의 합영·합작기업의 역사는 합영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일본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업이 중심이 됐던 시기, 남북

184) 대표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5년 신년사에서 “대외경제관계를 다각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다각화를 “무역이라는 한개 분야에 국한시키지 말고 합영·합작과 과학기술교류, 금융과 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추진해나 간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때 또 “국가적인 대외경제기관만이 아니라 지방행정기관과 기업체들도 무역과 합영·합작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

이라며 합영·합작의 북한 내 추진주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진로선 에 기초한 경제건설-사회과학원 연구사가 말하는 《현장의 변화》,” 󰡔조선신보󰡕, 2015.

1.26., <http://chosonsinbo.com/2015/01/sk126-2/>.

합영·합작기업이 등장해 일정한 역할을 했던 시기를 거쳐, 이제 북-중 합영·합작기업이 중심이 되는 시기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이렇게 합영·합작사업을 진행하면서 점차 합영·합작사업에 적극성을 띠어왔다. 초기에는 합영·합작 상대방의 기본적 권리마저 인 정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점차 합영·합작 상대방의 권익을 인정하는 등 경직된 태도를 바꾸어갔다. 무엇보다 북한 경제 재건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는 통로로서 합영·합작 의 유용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와 관련해 “합 영의 방법으로 경제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오늘 세계적인 추세”185)라 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합영·합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신년사 등을 비롯해 여러 차례 합영·합작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 아니라 내각 에서도 합영·합작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186)

하지만, 아직까지도 북한의 합영·합작사업은 중국 등의 초기 합영·

합작 정책과 비교해도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연이은 핵실험으로 인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북한의 합영·합작사업 이 활성화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가. 북한 경제의 정상화와 합영·합작의 필요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2년 4월15일 김일성광장에서 한 첫

185) 김금희, “합영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제적 경제협조 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 󰡔경제연구󰡕, 2007년 1호 (2007), p. 35.

186) 2013년 4월 북한의 박봉주 내각 총리는 최고인민회의에 보고한 사업정형에서 “여 러가지 무역활동을 활발히 벌려나가도록 하는것과 함께 무역의 다양화, 다각화를 실현하고 합영, 합작을 적극 장려하며 경제개발구들을 창설하기 위한 사업을 다그 쳐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의 지난해 사업정형과 올해 과업,” 󰡔조선신 보󰡕, 2013.04.01., <http://chosonsinbo.com/2013/04/kcna_130401-7>.

대중연설에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며 사회주 의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겠다.”고 말하는 등 경제건설에 집중할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북한 경제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적어 도 지방공업과 경공업의 경우 아직까지는 낮은 가동률을 보이는 등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바람대로 현대화와 과학화를 통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부로부터의 자금과 기술이 적극 도입돼야 한다. 북한은 1970년대 서구로부터 기계설비를 대량으 로 들이는 등 기술도입을 꾀했으나 큰 빚만 남기고 실패로 끝나고 말았 다. 이후 북한이 1980년대부터 주목해온 것이 합영·합작이다. 북한은 합영·합작을 경제성장을 이끌 주요한 동력으로 파악하고 합영·합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북한이 합영·합작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합영·합작은 북한 경제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 도입의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북한 경제의 정상화에는 많은 자금이 들어간다.

상당수의 설비가 낡아서 현대식 설비로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 이다. 이때 북한 자체 자금으로 설비의 현대화를 광범위하게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 큰 규모의 자금이 있어야 생산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영역들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고난의 행군’ 시절 침수된 광산·탄광의 경우도 복구에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북한 이 광산 등을 자체적으로 복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혜산광산이 좋은 사례다. 북한은 ‘혁명화 자금’ 등으로 여러 차례 혜산광산 복구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다 2009년도 중국과 합영 이 성립된 이후에야 복구가 됐다.

“혜산광산이 원래 2001년도에 한번 혁명화 자금을 받았어요.

그때 360만 달러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걸 갖고 중국에 가 서 설비를 사오고 식량도 사고 3년을 침수복구 해서 기본적으 로 60~70프로를 물 푸고, 거기까지 갔어요. 그러면 그걸 살리 자면 재차 투자해서 마저 마무리 했으면 좋겠는데 그때 연결 되지 못하고 또 도루묵이 됐다가 2009년도에 합영도 되면서 중국에서도 투자를 했고 북한에서도 1200만 달러 정도 받은 것 같아요.”(사례 12)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결과적으로는 중국과 합영까지 승인을 했습니다. 결국은 이제는 우리 북한의 능력으로는 못 살리겠 다. 합영해서 중국돈이라도 끌어다가 살려라. 이런 의미거든 요. 그런데 같은 이치로 우리 량강도 연합기업소 산하에 운흥 광산, 51광산 이런 데도 아직은 매장량도 있고 뭐 살려야 된다 는 것은 당연한데, 투자를 못해요. 그러니까 그 광산들은 이제 는 자체의 능력으로는 솟아날 수가 없단 말이죠. 광산뿐만 아 니라 다른 일반기업소들도 다 같아요.”(사례 24)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방공업의 경우에도 합영·합작은 기업 정 상화의 상징처럼 돼 있다. “일반 생산공장들은 다 섰고 합영공장이라고 어쨌든 조금씩 조금씩”(사례 12) 돌아간다. “혜산 신발공장하고 들쭉가 공주공장이 합영 할 때 좀 돌았다가” 그 뒤 합영이 중단되면 다시 공장 이 멎기도 한다(사례 11). 또 “잘 돼서 본보기가 되고 딱 들어가 보면 합영”(사례 13)이라고 할 정도로 합영은 자금투입을 통한 기업 정상화 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돼 있다.187)

187) 북한 기업 정상화 사례 중에는 ‘유사 합영’도 있다. 기업 지배인이 은행직원이나 개인 돈주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기업을 정상가동하는 경우도 노동자들에게는 ‘합 영’으로 포장하기도 한다. 특히 지방공장의 경우 실제적인 “합영 공장들이 없다.”

다만 지배인이 능력에 따라 자금을 어딘가에서 받아오는데 그것을 합영이라고 포 장하는 것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합영 했다라고 하는 거죠. 그건 지배인 능력 에 따라서 다른 공장이 천원 주면 8천원 주고 만원주고. … 그건 지배인 자체가 공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자기도 실적이 올라가고. 노동자들이 만원 먹으면 지배 인은 10만원 먹을 거 아닙니까. 자기가 먹고 살기위해서 이걸 해야 한단 말입니

둘째, 합영·합작은 기술도입의 유효한 수단이다. 북한은 합영·합작 사업을 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로 “대방의 현대적 설비들과 앞선 기술 을 제때에 받아들여 우리의 것으로 소화하는 것”188)을 꼽고 있다. 합 영·합작사업이 “다른 나라의 앞선 기술을 보다 쉽게, 제때에 받아들일 수 있는 유리한 형태”189)라는 것이다.

합영을 통한 기술도입이 유리한 핵심적인 이유는 “합영에서 과학기 술을 투자하는 상대측이 기업의 경영결과에 절실한 리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190)이다. 즉 합영기업의 경우 해외 투자자가 북한측과 함께 기업을 운영해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기술 제공에서 보다 적극성 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합영·합작은 기계, 설비와 기술비결, 특허권의 제공,기술통보, 기술상담봉사, 기술공정관리, 기술자 및 기능공 양성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기술교류형태로 된다.” 더욱이 합영·합작을 하면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서로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기술투자 측은 기술관리를 직접 담당수행하는 기술자, 고급기능공들을 책임지고 보장할 의무를 지닌다.” 북한은 합영의 이런 조건이 “기술을 넘겨받은 후 도입된 기술을 소화,흡수하고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데 효과적으 로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191)

북한은 합영·합작사업이 자신들의 ‘자립적 민족경제 개념’과 충돌하 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오히려 “다른 나라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한 합영, 합작의 방법으로 사회주의경제건설에 효과적으로 리용하는 것은 자립적 민족경제를 튼튼히 건설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192)라고

다.”(사례 14)

188) 김종민, “합영기업 경영수입의 본질적 특성과 역할,” 󰡔경제연구󰡕, 2012년 3호 (2012), p. 54.

189) 김철준, “합영, 합작은 선진기술도입의 중요 공간,” 󰡔경제연구󰡕, 2007년 1호 (2007), p. 32.

190) 김금희, “합영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제적 경제협조 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 p. 35.

191) 김철준, “합영, 합작은 선진기술도입의 중요 공간,” p.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