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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 평화를 점화(prime)할 가능성을 통제하기 위해 평화에 대한 답변을 먼저 한 후 전쟁에 대한 단어를 제시하도록 하였다.

(2) 평화와 전쟁에 대한 태도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전쟁과 평화를 단일차원으로 간주하여 전쟁 에 대한 태도를 중심으로 측정하였다.43) 다시 말해 전쟁에 대한 부 정적 태도는 평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로 간주한 것이다. 하지만 최 근 전쟁에 대한 태도를 평화에 대한 태도와 구분된다는 연구가 보고 되었다.44)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가 사용한 96개 문항을 수집하고 연구진의 논의를 거쳐 평화에 대한 태도 6개, 전쟁에 대한 태도 6개 의 문항을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앞서 언급한 대로 전쟁과 평화에 대한 태도 연구는 북미와 북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보편적 가치, 일반적 국제관계 의 맥락에서 질문이 구성되었다. 하지만 분쟁 국가의 국민들이 생각 하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태도는 자신들이 겪고 있는 분쟁과 갈등이 라는 특수한 맥락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일반적 수준에서 전쟁과 평화에 대한 태도와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분쟁과 갈등의 맥 락에서 전쟁과 평화에 대한 태도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통제하기 위해 본 연구는 동일한 질문을 일반적 수준과 한

43) J. Christopher Cohrs et al., “Personal Values and Attitudes toward War,” Peace and Conflict: Journal of Peace Psychology, vol. 11, no. 3 (2005), pp. 311~312;

Erin C. Dupuis and Ellen S. Cohn, “A New Scale to Measure War Attitudes:

Construction and Predictors.” Journal of Psychological Arts and Sciences (2011), p. 9; Gordana Kuterovac Jagodić, “Is War a Good or a Bad Thing?

The Attitudes of Croatian, Israeli, and Palestinian Children toward War,”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logy, vol. 35, no. 6 (2000), p. 246; Ross Stagner, “Some Factors Related to Attitude toward War, 1938,” Journal of Social Psychology, vol. 16, no. 1 (1942), pp. 132~133.

44) Boris Bizumic et al., “On the (In)Compatibility of Attitudes toward Peace and War,” Political Psychology, vol. 34, no. 5 (2013), p. 677.

반도 맥락의 수준에서 질문하였다(예: 일반적 맥락-정의를 실현하 기 위해서 전쟁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vs. 한반도 맥락-정의를 실현 하기 위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결과적으로 전쟁과 평화에 대한 태도를 각각 두 수준 차원에서 질문하여 모두 24개 문항이 사용되었다. 설문 초기에 일반적 수준의 질문을 배치하 고 설문 후기에 한반도 맥락의 질문을 배치하고 비교 효과를 최소화 하였다. 응답은 9점 척도로 측정되었다.

(3) 평화를 달성하는 방식

평화를 달성하는 방식에 대한 국민 또는 전문가의 인식은 외교정 책의 방향과 목표의 관점에서 연구되었다. 구체적으로는 힘을 통한 평화(militarism), 협력을 통한 평화(cooperationalism), 고립주의 (isolationism) 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고립주의를 제외하고 군 사력을 통한 평화 달성에 대한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문항들을 수집 한 후 최종문항을 구성하였다.45)

45) J. Christopher Cohrs et al., “Personal Values and Attitudes toward War,” p.

293; Guy Grossman, Devorah Manekin, and Dan Miodownik, “The Political Legacies of Combat: Attitudes toward War and Peace among Israeli Ex- Combatants,” International Organization, vol. 69, no. 4 (2015), pp. 981~1009;

Ole R. Holsti and James N. Rosenau, “The Structure of Foreign Policy Attitudes among American Leaders,” Journal of Politics, vol. 52, no. 1 (1990), pp. 94~125; Melissa Jean Johnson, “Attitudes toward Achieving Peace: A Measure of “Peace through Strength” and “Peace through Cooperation” and the Relationship of these Attitudes with Affective, Coping, Personality, and Gender Correlates,” (Ph.D. dissertation,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1990); Joshua D. Kertzer et al., “Moral Support: How Moral Values Shape Foreign Policy Attitudes,” Journal of Politics, vol. 76, no. 3 (2014), pp.

825~840; Ifat Maoz and Clark McCauley, “Psychological Correlates of Support for Compromise: A Polling Study of Jewish‐Israeli Attitudes toward Solutions to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Political Psychology, vol. 26, no. 5 (2005), pp. 791~808; Mark Tessler and Jodi Nachtwey, “Islam and Attitudes toward International Conflict: Evidence from Survey Research in the Arab World,”

Journal of Conflict Resolution, vol. 42, no. 5 (1998), pp. 619~636; Kenneth

평화와 전쟁에 대한 태도와 동일하게 일반적 수준과 한반도 맥락 의 수준으로 구분하여 문항을 구성하였다. 일반적 수준에서 힘을 통 한 평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를 묻는 문항은 각각 6개, 한반도 맥락에 서는 각각 8개, 모두 28개 문항이었다. 일반적 맥락에는 포함되지 않은 협력을 통한 평화에 대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북한이 민주화 된다면 한반도의 평화가 실현될 것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없다고 해서 평화로운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 맥락에는 포함되지 않는 힘을 통한 평화에 대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한반도 평화를 위 해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실현될 수 없다’. 응 답은 9점 척도로 측정되었다.

(4) 전쟁의 원인

전쟁의 원인에 대한 이해는 전쟁과 평화에 대한 태도, 평화를 달 성하는 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준다. 가장 거대한 폭력인 전쟁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전쟁의 중단과 평화를 달성하는 방식 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반도 분단과 분쟁의 원인이 특 정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교류와 협력 또는 국제사회의 중재 를 통한 문제 해결보다는 지도자의 제거, 지도자의 변화를 통해서 평화가 구현될 수 있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Hosti46)가 사용한 9개 문항을 중심으로 자문회의, 공동연구진 논의를 통해 10개 문항으로 확장하였다. 크게 본다면 인

E. Vail and Matt Motyl, “Support for Diplomacy: Peacemaking and Militarism as a Unidimensional Correlate of Social, Environmental, and Political Attitudes,” Peace and Conflict: Journal of Peace Psychology, vol. 16, no. 1 (2010), pp. 29~57.

46) Ole R. Holsti and James N. Rosenau, “The Structure of Foreign Policy Attitudes among American Leaders,” p. 105.

간 본성 차원, 개인 차원, 국가 차원, 국제관계 차원으로 구분된다.

구체적 10개 문항은 다음과 같다. ① 인간의 본성, ② 정책 결정집단 간의 불충분한 의사소통, 그리고 그로 인한 상대국의 국력과 안보전 략에 대한 오해와 무지, ③ 특정 지도자(예: 나폴레옹, 히틀러, 스탈 린 등), ④ 자신의 국가나 민족이 가장 우수하다는 민족주의, ⑤ 다 른 국가들을 지배하려는 제국주의, ⑥ 군사력을 통해 외교문제를 해 결하려는 권위주의적 정부체제, ⑦ 생존권과 인권의 심대한 위협을 받는 타국민의 보호와 정의 실현, ⑧ 국가들의 경제적 또는 영토적 이해관계(국익의 추구), ⑨ 문화, 인종, 종교, 이념의 차이, ⑩ 국가 간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강제적 상위 권력(국가)이 없는 국제관계.

5점 척도를 사용하여 응답을 측정하였다.

나. 외집단(북한)에 대한 인식

전술한 바와 같이 고질화된 분쟁의 심리, 즉 분단의 심리를 평화 의 심리로 전환하고 남북의 화해와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서는 북 한에 대한 태도의 변화가 핵심이다. 통일연구원, 서울대 통일평화연 구원의 여론조사를 포함한 선행연구들은 북한에 대한 인식을 전반 적인 이미지 차원에서 조사하였다.47) 본 연구는 추가적으로 화해와 용서의 대상으로서 북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였다.

(1) 북한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

북한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는 북한을 협력 대상, 지원 대상, 경계 대상, 적대 대상으로 인식하는 정도를 11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47) 박명규‧이상신, “현상과 이미지: 북한 이미지의 측정과 분석,” 통일과 평화, 제3권 1호 (2011), pp. 129∼173; 이상신, “북한 이미지 결정요인 연구,” 21세기정치학회보, 제24권 3호 (2014), pp. 187∼215.

(2) 화해의 대상으로서의 북한

분단의 심리, 특히 분쟁의 에토스와 분쟁에 대한 집단적 기억은 분쟁 발발의 근본 원인과 지속의 이유를 적대 집단에게 돌리는 경향 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적대세력의 도덕성을 폄하하는 심리적 지 향 역시 분단의 심리를 구성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분단의 심 리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연구를 참고 하여 북한을 화해의 대상으로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4개 문항을 구성하였다.48) 측정은 7점 척도로 이루어졌다.

(3) 용서의 대상으로서의 북한

선행연구49)를 바탕으로 북한을 용서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 문 6개를 구성하였다. 특히 남북기본합의서가 밝힌 화해의 조건이 자 관계 차원에서의 화해, 그리고 분쟁 해결의 핵심적 과제인 적대 집단의 존재의 정당성을 묻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측정은 7점 척 도로 이루어졌다.

48) Ifat Maoz and Clark McCauley, “Psychological Correlates of Support for Compromise: A Polling Study of Jewish‐Israeli Attitudes toward Solutions to the Israeli‐Palestinian Conflict,” pp. 791~808; Nurit Shnabel et al.,

“Promoting Reconciliation through the Satisfaction of the Emotional Needs of Victimized and Perpetrating Group Members: The Needs-based Model of Reconciliation,”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vol. 35, no. 8 (2009), pp. 1021~1030.

49) Masi Noor, Rupert Brown, and Garry Prentice, “Prospects for Intergroup Reconciliation: Social-Psychological Predictors of Intergroup Forgiveness and Reparation in Northern Ireland and Chile,” in Social Psychology of Intergroup Reconciliation: From Violent Conflict to Peaceful Co-Existence, eds. Arie Nadler, Thomas Malloy, Jeffrey D. Fisher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8), pp. 97~114.

다.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1) 남북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보는 정도

고질화된 분쟁의 특징은 분쟁 관계를 제로섬 관계로 인식하는 것 이다. 악마화가 협상에 미치는 가장 큰 악영향 역시 윈-윈 상황이 없는, 즉 협상을 제로섬으로 보는 경향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제로 섬 게임에 대한 믿음(Belief in a Zero-Sum Game: BZSG)이란 한 정된 자원을 공유하는 사회적 관계에서 한 사람이 이기면 다른 사람 은 질 것이라는 개인의 믿음을 의미한다.50) 이 개념은 한정된 자원 을 나눠 가져야 하는 두 사람 또는 두 집단 간의 갈등 상황을 다룬 게임 이론(game theory)51)으로부터 비롯되었다. 논리적으로는 자 신이 얻게 되는 이득과 상대편이 얻게 되는 이득은 서로 독립적인 것으로 양쪽 모두 이득을 얻거나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의 수가 존재 함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를 제로섬으로 지각하는 사람들은 한쪽의 이득은 곧 필연적으로 다른 쪽의 손해를 야기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것이다. 양측의 관계를 제로섬으로 보게 되면 양측이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 전략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게 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합의하기보다는 경쟁을 통해 상대를 이 기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제로섬 게 임에 대한 믿음이 강할수록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이 높고, 협동을 피하며, 상대방의 경쟁 전략에 대해 더욱 강한 경쟁으로 대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52) 자신이 상대방에게 준 도움에 비해 받은 도움이

50) Joanna Różycka-Tran, Paweł Boski, and Bogdan Wojciszke, “Belief in a Zero-Sum Game as a Social Axiom: A 37-Nation Study,” Journal of Cross- Cultural Psychology, vol. 46, no. 4 (2015), pp. 525~548.

51) John Von Neumann and Oskar Morgenstern, Theory of Games and Economic Behavior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44), pp. 46~51.

52) Joanna Rożycka, “Wiara W życie Jako grę o Sumie Zerowej: Wyznaczniki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