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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결 및 미중관계에 대한 함의

I. 서론

5. 소결 및 미중관계에 대한 함의

마지막으로 평화협정의 이행 담보를 위해 중국 측 시안에서 주목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조기수확과 분쟁 이전 상태 복귀(Rollback)조 치이다. 성과는 한반도 평화협정 관련 매일의 성과를 수시 기록 보 관하고, 롤백 조치는 협정 관련 분쟁이 발생했을 때 다른 합의까지 무효화하는 성과의 후퇴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분쟁 발생 시점으로 성과공고화문건을 역진시키는 것이다.

배치 금지라는 비교적 자세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즉 중국의 의 도는 ‘필요 이상’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기는 하지만, 평화체제의 도 래와 함께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한국의 미국 전략자산 수입 및 배치를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중 간 비교적 일치하는 의견은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한 미동맹(북중동맹)과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 다. 즉 그 성격과 기능이 어떻게 변하든 미국과 중국 모두 남북 양측 의 군사동맹의 폐지와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수를 요구하지 않았다 는 것이다. 그리고 미중 전문가들 사이에 주한미군의 긍정적인 역할 과 기능에 관한 논의도 존재하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체제에서 한미 동맹과 주한미군, 그리고 북중동맹을 어떻게 조화롭게 유지시킬지 가 관건이다.

유엔사 존속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 측과 미국 측 시안 모두 유엔 사를 해체하고 평화협정 이행 감독‧조정기구의 설립에 동의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유엔사 해체문제는 논란이 있고, 미국은 오히려 유 엔사 재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유엔사 기 능을 유지 혹은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 기 때문에 미국은 시안 내용과는 다르게 유엔사를 유지한 채 역할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 즉 미국은 다국적군을 통해 한반도 내 작전권을 확보하고 미국의 동북아 정책 기지로서 유엔사를 활용하 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비핵화와 평화협정의 관계 설정 쟁점에서 미국 측 시안은 한반도 비핵지대화에 기반한 안보협력 구축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유도하 자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다소 급진적인 것으로써, 보통 미국 내에서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병행이행과 순차적 이행의 두 입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미국의 주류는 압박과 관여 기조로 선

비핵화 후 상응조치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쌍궤병행과 함께 동시적이고 단계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국 측 시안은 남북의 한반도 비핵지대 조약 체결을 주장하고 있다. 미중 시안의 공통점은 한반도 비핵지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할 수 있 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전문가 논의에서 한 가지 주 목할 것은 한국과 관련하여 중국이 비핵화와 안전보장조치를 연계 시키면서 사드 철수와 한미동맹의 이완 유도 전략을 사용할 수 있 다는 것이다.

북핵문제와 관련하여 미중 간에 의견이 다른 것은 중국은 북한이 다른 주권국가와 마찬가지로 평화적인 원자력 에너지 이용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부시 정부 이래 원자력의 평화 적 이용을 포함하여 북한은 그 어떤 목적인 핵 이용 계획도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이다.229) 미국이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에 대한 공식적 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미중 간 입장이 충돌할 수도 있다.

마지막 쟁점은 동아시아 다자안보협력이다. 미국 측 시안은 6자 지역안보협의회와 한반도 주변 지역 핵무기자유구역(비핵지대화) 을 통해 동아시아 다자안보 구축 논의를 이끌고 있는 반면, 중국은 양자관계 발전과 북한의 국제사회편입이라는 측면에서 동아시아 다자안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것은 전문가 논의에서 보 듯이 동아시아 다자안보에 대한 미중 양국의 의도와 목표가 충돌된 다는 점이다. 즉 미국은 자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와 동아시아 내에 서 자국의 군사적 영향을 최우선시 하는 반면, 중국은 미일 세력 견제, 대한반도 영향력 확보, 책임대국 위신 제고, 미국 주도의 한 반도 질서형성 방지 등의 목표로 동아시아 다자안보협력을 추구한 다는 사실이다.

229) 杨希雨, “中美关系中的朝核问题,” 国际问题研究, 제3기 (2015), p. 30.

<표 Ⅳ-1> 한반도 평화체제 쟁점에 대한 미중의 입장 비교

쟁점 평화협정 시안 전문가 논의

미국 중국 미국 중국

평화협정 당사국

문제

남북미중 4자, 의회협상력 감안

협정이 아닌 조약체결 고려

4자의 포괄협정과 부속협정 체결

지지

미국이 평화협정 당사국으로 참여하면 북미

관계정상화가 선행, 현재 미중갈등이 평화협정체결에

걸림돌

1단계: 북미와 중국 3자 종전선언, 2단계:

남북미중 4자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한미동맹과 군사훈련

한국과 북한 각 연합훈련 규모와 장비 제한, 훈련 상호 감시와

사전 통고, 북한이 핵능력 플랫폼의 철수 주장 시 미국과의

평화협정에 부정적 영향

주한미군의 법률 지위 조정 요구, 북한과 제3국 겨냥 금지, 필요

이상의 공격형 무장역량과 전략자산 수입 및

배치 금지, 한미군사훈련의

규모 축소와 군사훈련 내용은

제 3자 겨냥 금지와 비전통 안보 훈련으로 전환, 한미의 동의하에 훈련

최종 취소

주한미군 철수는 미중 세력 경쟁의 영향

받음, 미 의회와

군관계자 한미군사훈련 중단 우려, 협정

체결 이후에도 미군 주둔 가능

주한미군은 한미 간 문제로써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는 측면 인정, 미국과의

불필요한 마찰 방지 위해

주한미군 철수 직접 거론 회피

유엔사 존속 문제와 평화협정 이행담보 기구 설치

유엔사의 해체, 평화협정 감독 기구로써 한국, 북한, 미국으로 구성된 3자 한국평화위원회,

중국, 러시아, 일본, 스웨덴을

포함하는 7자 국제평화감독

위원회 설치

유엔사 해체 후 한반도평화관리

위원회와 국제감독위원회가

평화협정 이행 및 감독,

두 위원회는 한미북중의 4자로 구성

유엔사 재활성화,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유엔사

기능 유지 혹은 확대, 다국적군 통해 한반도 내 작전권 확보, 미국의 동북아 정책 기지 활용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의 대체로 정전협정 산물인 유엔사도

그 기능이 자동으로 정지

출처: 저자 작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미중관계가 주요한 변수라는 것은 부 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미중관계에서 한반도 문제는 최우선 논의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양국이 만나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과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쟁점 평화협정 시안 전문가 논의

미국 중국 미국 중국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의

관계 설정

한반도 비핵지대화에 기반 한 안보협력 구축을 통해 북한

비핵화 유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체결의

쌍궤병행, 동시적이고 단계적 방안,

비핵화와 군비통제 문제와

종전선언과 안전보장 제공의

유기적 결합 추구, 남북이 한반도 비핵지대

조약 체결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병행이행 입장과

순차적 이행 입장이 대립, 하지만 미국의

공식 입장은 압박과 관여 기조로 FFVD

비핵화 이행, 선 비핵화 후 상응 보상 조치

원칙 고수

쌍궤병행을 대체로 지지하고,

중국은 비핵화와 안전보장 조치 및

사드 철수를 연계할 가능성

존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수용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의 이완

유도 전략

동아시아 다자안보 협력과의

관계

6자 지역안보협의회와

같은 주요국 중심의 안보협의회 창설,

한반도 주변을 핵무기자유구역 으로 설정하여 북핵 비핵화 협상

이행과 감시를 위한 근거로 활용하는 방안

한반도 비핵지대화, 미중의 남북한에 대한 안전보장과 한중의 북미 간 불가침 이행에 대한 감독 병행,

남북의 상호불가침과 북미 관계정상화,

북한의 국제사회편입

미국이 동북아 안보 체계를 생각 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와

동아시아 내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 유지로써

이 두 가지가 동북아 안보 기구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전제

한반도 평화체제 형성이 미일 세력 견제, 대한반도

영향력 확보, 책임대국 위신을 세우는 것과 같은

목표 실현에 도움이 되고, 미국 주도의 한반도 질서 형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을

상정

비록 한반도 문제가 미중 갈등 속에 종속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서는 미중 협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한국 정부는 양측에 한반도 문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지속적 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하여 미중관계의 다양한 시나리오 유형에 따라 한국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중관계가 ‘복합적 관계’로 가는 경우 한국은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한국의 주도 력을 발휘하여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를 동아시아 평화협력으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한반도 문제가 미중의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한미 공조와 함께 한국의 정책적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 다. 만약 미중관계가 ‘전략적 갈등’으로 치닫는 경우 한미일 대 북중 러의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 될 가능성이 크고, 중국의 한반도 문제 에 대한 훼방자 역할이 대두될 수 있다. 이 시나리오에서 한국은 한 미동맹 강화를 통한 북한 압박과 중국 설득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도적 협력’ 시에는 남북미중의 4자 틀 내에서 미국을 통해 중국을 제약함으로써 중국이 국익관철을 위해 4자 구도 외곽에서 북중, 중러, 북중러와 같은 신냉전 구도를 형성하는 행위 를 사전 차단해야 할 것이다.230)

종합하면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한 미중의 입장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쟁점인 연합군사훈련 성격 규명과 훈련의 최종 취소 여부, 한 반도에서 전략자산의 수입과 배치, 유엔사의 존속 문제, 비핵화와 평화협정 사이의 관계, 동아시아 다자안보 협력의 목표 충돌 이슈에 있어 미중 간의 갈등을 억제하고, 협력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230) 신종호 외, 2030 미중관계 시나리오와 한반도 (서울: 통일연구원, 2018), pp.

254~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