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성 난청이란 일반적으로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에 문제가 생긴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되며, 산재법상 소음성 난청은 감각신경성 난청을 대상으로 한다.
199) <부록 2. 6대 근골격계 상병 업무관련성 추정의 원칙 적용기준>를 참고.
200) 예를 들어 경추간판탈출증이 발생하기 쉬운 직종으로 용접원이 있다. “용접원은 용접기, 용접봉, 공 구 등을 사용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용접 부분을 소제하고 전류와 가스의 압력을 조정 하며 용접부에 생기는 결함과 원인을 판별하면서 금속재료의 재질을 고려하여 용접봉의 종류를 선 정하고 판두께의 따라 홈을 결정하고 용접하는 이를 말한다. 고용직업분류상 ‘용접원’, ‘용접기조작 원’이 이에 해당한다. 유사 명칭 및 하위 직종으로 가스용접원, 이산화탄소용접원, 아크용접원, 아 르곤용접원, 특수용접원 등이 있다.”고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201) 근로복지공단, 소음성 난청 업무처리기준 개선, 2020.2, 2쪽.
<참고: 소음성 난청 특성 (미국직업환경의학회)>201)
⓵ 와우 유모세포 손상에 인한 영구적인 감각신경성 난청
② 양측성
⓷ 3000~6000Hz 고음역에서 ‘notching’이 첫 징후이나 8000Hz는 해당하지 않음 ※ notching이란 순음청력검사도에서 8kHz보다 낮은 주파수의 특정 영역에 국
한되어 역치가 상승한 것을 의미
⓸ 고음역에서 75dB이상, 저음역에서 40dB이상의 손실 없음
⓹ 소음 노출 첫 10~15년 동안 빠르게 악화되는 특징이며 소음 노출 제거 후 에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음
이러한 소음성 난청은 저음역대보다 4000Hz의 고음역대에서 청력손실치가 더 높 은 형태를 보이는데, 이와 혼동되는 노인성 난청은 8000Hz 영역에서 더 높은 청력 손실치를 보이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소음성 난청 산업재해 불승인 처분 취소소송에서 근로복지공단의 패소율이 50%
를 넘었다. 화해로 취하한 사건까지 포함하면 공단의 판정 10건 중 7건이 법원에서 결과가 뒤집혔다.” 이에 대해 공단이 잘못된 판정기준으로 소음성 난청 피해자들 에게 산재 인정을 안 해준 것도 모자라 과도한 소송 제기로 오히려 산재 피해자들 을 괴롭힌다는 지적이 있었다.203)
위 기사에서 팩트만을 정리하면 일반적인 산재 불승인 처분취소 소송에서 공단의 패소율은 11.5% 정도인데, 소음성 난청 패소율은 그 4배를 넘는 수치이며, 공단과 법원의 격차는 상급심으로 올라갈수록 격차가 심해져, 2018년에 항소심 사건은 모 두 공단이 패소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2018년 12월 근로복지공단 내부회의 자료에 서도 그간 “소음성 난청 인정기준으로서 산재법 시행령 별표 3의 85데시벨 소음, 3년 이상 노출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고, “상당수 판 결은 별표 3 기준은 예시적 규정이며, 이를 충족하지 못해도 개인별 감수성, 상당한 정도의 소음노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음성 난청 인정가능하다”라고 입장을 변경하였다.
현행 소음성 난청의 인정기준은 산재법 시행령 제34조 제3항 관련 업무상 질병에 대한 구체적 인정기준을 정한 별표 3의‘7. 눈 또는 귀 질병’ 차항에 규정되어 있다.
202) 근로복지공단, 2020.2 앞의 지침, 3쪽.
203) 매일노동뉴스, ‘소음성 난청 산재 불승인 절반 법원에서 패소’, 양우람 기자, 2019.10.15.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0898 인터넷 판 검색(검색일자 : 2020.10.10)
< 기도측정치 오디오그램 예시202) >
<소음성 난청> <노인성난청>
차. 소음성 난청
85데시벨[dB(A)] 이상의 연속음에 3년 이상 노출되어 한 귀의 청력손실이 40 데시벨 이상으로, 다음 요건 모두를 충족하는 감각신경성 난청. 다만, 내이염, 약물중독, 열성 질병, 메니에르증후군, 매독, 머리 외상, 돌발성 난청, 유전성 난 청, 가족성 난청, 노인성 난청 또는 재해성 폭발음 등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난청은 제외한다.
1) 고막 또는 중이에 뚜렷한 손상이나 다른 원인에 의한 변화가 없을 것 2) 순음청력검사결과 기도청력역치(氣導聽力閾値)와 골도청력역치(骨導聽力閾
値)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어야 하며, 청력장해가 저음역보다 고음역에서 클 것.
산재법 시행령 별표 3의 소음성 난청에 대한 인정기준은 종전에 “연속으로 85데 시벨(dB) 이상의 소음에 3년 이상 노출”에서 “85dB 이상의 연속음에 3년 이상 노 출”로 2019.7.1. 개정 시행한 것이 전부이다. 즉 사실상 변경된 바가 거의 없다204).
결국, 소음성 난청 인정기준이 변경된 바가 없고, 별도의 고시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러한 결과가 야기된 원인은, 법원의 소음성 난청 인정기준과 근로복지 공단의 기준이 상이하여 발생한 문제이다.
그러다 최근 2020년 3월 2일 근로복지공단은‘소음성 난청 업무처리기준’을 개 정하였다.205) 이 지침에서는 개정 이유를 “패소 사례 분석 및 그간 운영상의 문제 점을 개선ㆍ보완하여 명확하고 구체적인 업무처리기준 정립으로 업무의 통일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이 지침에서는 판단원칙으로 “난청의 원인이 업무와 업무외 원인이 혼합 되었더라도 소음 노출 정도가 업무상 질병인정기준을 충족하고 명백한 업무 외 원 인에 따른 난청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특이한 점은, 산재법 시행령 별표 3에 규정된 소음성 난청인정기준으로서 “85데 시벨[dB(A)] 이상의 연속음에 3년 이상 노출되어 한 귀의 청력손실이 40데시벨 이상 으로 다음 요건 모두를 충족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따르지 않고, 동 지침에서는
“한 귀의 청력 손실이 40dB이상이나 소음노출정도가 인정기준(85dB이상 연속음에 3년 이상)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소음성 난청과 업무와 상당인과관계가 있다면 업무 상 질병으로 인정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즉, 근로복지공단은 산재법 시행령 별표 3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기준을 소음성 난청의 ‘판단원칙’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동 지침에서는 최근 대법원 판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204) ‘3년 이상 노출’이란 소음작업 기간의 합산 개념으로 총 근무기간 중 3년 이상 소음 노출경력이 있 는지를 보므로, 산재법 시행령 별표 3의 명시된 ‘연속음’이라는 규정이 근로복지공단 실무지침과 상반되며, 실무상 근로복지공단에서 업무관련성을 판단하므로 사실상 불필요한 상태이다. 근로복지 공단, 소음성 난청 업무처리기준, 2016.1.14., 2쪽.
205) 근로복지공단, 소음성 난청 업무처리기준 개선, 2020.2.
< 최근 법원의 소음성난청 관련 주요 판결요지 >
∎원고의 감각신경성난청은 사업장에서 퇴사한 이래 약 23년 경과되고 진단받아 노 화의 진행을 부정할 수 없지만, 착암업무에 종사하였던 탄광은 산재보험법 시행 령이 정한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에 부합하는 소음작업장에 해당되는 등 종합하면 소음성 난청으로 노인성 난청이 자연경과적 진행 속도 이상으로 진행되어 현재의 난청에 이름(서울고등법원2017누81733)
∎소음으로 인해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한 사람에게는 노인성 난청이 자연경과보 다 빠르고, 중하게 나타날 수 있음(서울행정법원2018구단72959)
∎원고는 다년간 채탄작업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되어 난청이 발생, 노인 성 난청이 자연적 진행경과 이상의 속도로 악화(서울행정법원2018구단73112) 위 ‘서울고등법원 2018.3.6. 선고, 2017누81733 판결’은 과거 소음성 난청 사업 장에서 3년 이상 종사한 적이 있는 자가 약 23년이 경과한 뒤에 만 72세가 되고서 야 난청 진단을 받고, 우측은 노인성 난청으로, 좌측은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확인된 상태(좌우 비대칭)이지만 소음성 난청으로 최종 인정한 사례이다.
심지어 소음사업장 퇴사 후 약 24년 6개월이 경과한 만 73세에 진단을 이유로 보 험급여를 청구한 사안에서 “난청은 크게 소리가 전달되는 경로의 문제로 발생하는
‘전음성 난청’과 소리를 감지하는 기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
으로 분류되고, 소음성 난청과 노인성 난청은 모두 감각신경성 난청에 해당하는데, 이미 소음으로 감각신경성 난청의 재해를 입었다면, 노인성 난청의 발병이나 진행 이 자연경과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판시했고, 나아가 법원의 감정촉탁 회보결과가 “인과관계 가능성은 낮다”고 통보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소음성 난청을 인정하였다(서울행정법원 2018.9.19. 선고, 2018구단 58816 판결).
그 외에도 소음성난청 업무처리기준 개선 지침(이하 논의상 필요한 내용을 발췌 해서 기재하고 검토함)에서는 “내이염, 약물중독, 열성 질병, 메니에르증후군, 매독, 머리 외상, 돌발성 난청, 유전성 난청, 가족성 난청, 노인성 난청 또는 재해성 폭발 음 등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난청”을 열거하고 있고, 이중 산재법 시행령 별표 3 에 소음성 난청 제외사유로 명시한 소음성 난청 제외사유인 노인성 난청과 혼합성 난청, 비대칭 또는 편측성 난청, 기타 전형적인 소음성 난청이 아닌 경우에 다음과 같은 유형별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1) 노인성 난청
❍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되었더라도 소음 노출 경력이 업무상질병인정기준을 충족하 소음노출 정도가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에 충족되는 경우 노화에 의한 난청임을 입증할 수 없다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