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용석유류에 대한 조세부과는 수송용 에너지소비를 적정한 수준으 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인데, 본 연구는 수송용석유류 조세체계 개 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관련 조세체계의 적정 조정방 안을 도출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 1차, 2차 에너지세제개편의 파급효과를 분석했는 데, LPG 파동을 계기로 수행된 1차 개편의 경우 에너지가격의 시장기능 회복, 에너지절약유도, 적정지원책 수행 등의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유승용차 허용에 따른 환경오염의 완화를 위해 수
행된 2차 개편의 경우에도 목표로 했던 경유에 대한 소비억제가 어느
정도 달성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세제개편의 파급효과의 구체적 분석을 위해서 수송용석유류의 가격탄력성 추정을 통해 수송용석유류의 가격효과에 대한 분석을 시도 했는데, 단기탄력성의 경우 휘발유가 -0.53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 유는 -0.377로 휘발유보다 조금 낮게, LPG는 -0.027로 탄력성이 매우 낮 게 나타났다.
수송용석유류 조체체계 변화로 인한 중요한 파급효과는 관련조세체 계 변화에 따른 세수의 감소인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세수변화 효과 를 추정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세수보전방안 제시를 통해 재정의 건전 성 확보방안도 제시하고자 했다. 유류세율이 인하되는 경우 세율감소로 인한 세수감소효과 외에 가격효과로 인한 수요증가도 예상되는데 이러
한 두 가지 파급효과를 모두 감안하는 경우 세율 10% 인하시 2007년 수 요전망기준으로 휘발유는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1,499원으로 82원이 하락 하여 5,660억원, 경유는 리터당 1,279원으로 58원이 하락하여 8,732억원,
LPG(부탄)은 리터당 794원으로 20원이 하락하여 1,416억원의 세수 감소
가 예상되어 총 1조5,809억원 정도의 세수손실이 예상된다. 또한 탄력세
율 -30%를 적용하여 유류세율을 인하하는 경우 세율인하폭이 보다 확대
되어 휘발유는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1,477원으로 104원이 하락하여 7,247억원, 경유는 리터당 1,272원으로 65원이 하락하여 9,828억원, LPG
(부탄)는 797원으로 17원이 하락하여 1,184억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어
총 1조8,259억원 정도의 세수손실이 예상된다.
이러한 세수감소를 보전하기위한 방안으로는 유사휘발유의 제조에 사 용되는 용제과세, 발전용 연료에 대한 과세, 유연탄에 대한 수입부과금 부과 등이 제시될 수 있다. 용제과세는 유통질서의 확립이라는 부수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데, 유사휘발유 유통으로 인한 세수손실이 4,550억 원~9,850억원의 범위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유류세 10% 인하로 인해 예 상되는 1조 5,809억원 규모의 세수손실이 29%~62% 정도 보전될 수 있 다고 판단된다. 또한 발전용연료에 대한 과세는 부과방식에 따라 788억 원~6,067억원의 범위로 세수보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유연탄 수 입부과금 부과는 톤당 3,000원을 기준으로 2,428억원 정도의 세수보전이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OECD 국가들은 에너지소비의 환경오염의 저 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시장기반조치를 중심으로 시 장기구의 장점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환 경세 부과범위 및 세율확대, 보조금 지급의 축소, 이중배당 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는데 수송용 석유류에 대한 과세도 이러한 맥락하에서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 연구는 수송용 유류세에 대한 적정조정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이 제까지 진행된 1차, 2차 세제개편의 효과를 평가하고 최근 정치권을 중 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에 대한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으로서의 세수보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의 연구내용을 분석해보면 우리나라의 세제개편은 적절한 수준의 목표 달 성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으며 유류세의 인하는 막대한 규모의 세수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유사휘발유 제조용 용제에 대 한 과세 등으로 어느 정도 세수감소의 보전이 가능하나 각각의 보전방 안은 예상치 못한 행정비용이나 일반생산비용의 증가를 유발할 수도 있 기 때문에 세수보전이 가져오는 긍정적 순효과의 규모를 예상하기 어려 울 수도 있다. 현재 서방 선진국의 유류세 현황과 입장을 살펴보면 석유 순수출국인 노르웨이도 높은 유류세를 통해 소비절약과 투자재원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1인당 에너지의 소비가 가장 높은 미국에서도 향후 에 너지공급문제 해결을 위한 재원조달과 대외석유의존도 완화의 방안으로 유류세의 인상이 주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고 유가를 반영한 유류가격의 적절한 인상을 통해 소비절약유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는 가격효과로 인한 소비증가를 발생시켜 에너지 절약정책에 역행하는 결과도 유발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
결국 본 연구를 통해 수송용 석유류 조세체계의 적정화방안을 모색해 본 결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를 실제로 추진하는 경우 세수 보전방안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며, 선진국의 예 를 분석해 볼 때 근본적으로 유류세 인하 추진 자체에 대한 신중한 접
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오히려 유류세 인하보다는 석유제품이 생필 품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저소득층 및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대 책의 강구가 보다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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