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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교육 활성화 방안

의학교육의 목적은 해당 사회의 요구에 맞는 우수한 의사를 양성하는 것 이다. 따라서 현재의 의학교육은 의과대학 학생들이 장차 활동할 미래에 초 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한국사회도 21세기를 맞이하여 향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의 의학교육도 이러한 새 시대의 요구에 따라 무언가 개혁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에 와 있다. 이미 많은 의과대학 교수들 이 21세기의 바람직한 의료인상과 그에 따른 교육에 대해 연구 보고한 바 있다(김일순, 1999 ; 이무상, 2000). 그러나 이는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관한 것이 주된 내용이며, 특히 의사의 인성이나 태도, 가치관 등 [인문사

회학적]부분에 대해서는 비중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절에서는 인성, 태도, 가치관에 대한 교육은 인문사회교육을 통해 달성될 수 있으리 라는 전제에서 의과대학의 인문사회교육을 어떻게 활성화 할 것인가에 대해 그 정책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방안 1 : 의료소비자, 교육소비자 및 교육공급자의 요구를 분석하 여 인문사회 교육 내용을 추출하고 이를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체계적으 로 반영해야 한다.

의사는, 자신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사의 모습이 아니라, 환자가 좋다고 보는 의사의 모습을 갖추어야 한다. 의료의 소비자 즉 환자나 일반 대중이 원하는 의사의 모습을 제시한다면 의과대학은 그러한 의사를 양성하 여 사회에 배출해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환자들이 어떤 의사를 원하는지 연구해야 한다. 환자자신들이 관행 때문에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을 깨닫게 하여, 이때까지 말 못하고 있었지만 진정으로 그들이 원하는 의사의 모습을 말하도록 자극하여야 한다. 그래서 그 잠재된 바람직한 의사상이 진술되도 록 조사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결과를 학생들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 다. 그러면 학생들은 그러한 의사가 되도록 교육받기 원할 것이다. 탁관철 (1999)은 그런 의미에서 환자가 보는 좋은 의사의 모습을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환자를 인간답게 다루는 의사, 친절한 의사(배려), 학연, 지연, 혈 연을 배제하는 의사, 병의 치유보다 병을 극복하도록 돕는 의사(환자사정 고려)가 좋은 의사라 하였다. 병원내 직원 여론조사 결과 에 따르면(세브란 스임상진료서비스팀 보고서, 2000). 좋은 의사의 조건은 환자 중심진료, 전문성 확보, 자세한 설명, 책임감, 시간 및 약속을 잘 지킴, 좋은 생활자세 등이며, 나쁜 의사의 조건은 지나친 권위위식, 책임 회피하는 태도, 설명을 잘 해 주시 않는 의사, 불친절한 의사,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의사, 생활태 도가 나쁜 의사 등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미래 사회라 해서 바뀌지 않을 것 이다.

환자들의 바람직한 의사상이 제시된다면, 당연히 의과대학 학생들도 그 러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의사가 되기를 원할 것이고 그들의 교육비용

을 부담하는 학부모도 그와 같은 것을 원할 것이다. 즉 의학교육 소비자가 원하는 교육내용이 정립될 것이다. 학생들도 바람직한 의사상에 의사의 인 문사회적 지식과 태도 및 소양이 포함하여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리라고 당연히 추측된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 설문 지를 돌려보는 것도 좋겠지만, 심층면접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한편, 의사들 자신이 높이 평가하는 바람직한 의사상을 조사하여 제시해 볼 수 있다. 대체적 의견은 의사는 세계화에서 학술, 기술, 상술(경영), 예 술(철학)의 4분야에서 우수해야 한다는 것이다(김동구1999, 한광협 1999). 이무상(2000)은 21세기 바람직한 의료인 상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지식, 기술, 가치 및 태도 등 매우 포괄적인 자질을 갖도록 요 구하고 있다. 이를 망라해 보면, 최첨단 과학과 기술에 대한 지식, 임상적 기술과 처치능력, 인간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할 수 있는 지식, 종합적인 사 고력과 판단력, 독자적으로 의학연구를 할 수 있는 능력, 지역사회의 의료 및 보건 문제를 이해함, 지식과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 고 환자 서비스에 만전을 기함 등이다. 그리고 가치관과 태도에 있어서는 환자의 개인적, 심리적 배경을 이해하고 경청하는 자세,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고 협동하는 자세, 전문 의료인으로서 계속적으로 전문지식을 습득하려는 자세, 지역사회, 국가 및 인류에 봉사하는 정신, 예방의학적 차원에서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는 자세, 지식 못지않게 기술과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였 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의사

·환자 관계 형성 능력 및 의사소통 기술이 중요하

다고 하였다. 따라서 의학교육은 의과대학의 졸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의료인으로서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구체 적 여론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설문지나 심층면접, 또는 opinion leader를 선정해서 그들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들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결 국 교육개혁은 지도자의 결단도 필요하며, 내부의 의견수렴이 있어야 가능 하기 때문이다.

방안 2 :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많 은 구성원들이 인문사회교육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 보를 해야 한다.

인문사회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요구가 확인된다면, 이 는 당연히 의료계, 의과대학, 의대생, 학부모, 정부기구 그리고 일반대중에 게 알려져야 한다. 이를 알리는 방안은 여러 가지가 있다. 보고서, 논문, 등 이 우선 생각되나 이러한 것들은 사람들이 잘 읽지 않는다. 설명회, 세미나 심포지움, 공청회 등이 손쉬우나 일반적으로 적극적 참여자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은 의과대학이나 의료계 그리고 정책수립자들을 압박하 여 그들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전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 은 아무래도 일대 대학에서의 학내 홍보일 것이다. 의과대학내 교수들의 저 항을 극복할 뿐 아니라 모든 교수가 적극 참여하도록 이해를 구하고 열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받는 사람의 이해와 동기 없이는 교육은 효과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는 전문가나 대중 모두에 설득력 있고 시간공간적 으로 효과적일 수가 있다. 즉 일반인들이 원하는 의사상은 이러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면 사회의 공감을 얻기 쉬울 것이며, 의학교육 공급자에게 압 력을 가하기 용이할 것이다.

방안 3 : 의사가 갖추어야 하는 인문사회적인 소양과 능력을 의사 면허국가시험 항목으로 반영한다.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인문사회적인 소양과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내용이 포함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재의 많은 의학교육 내용과 경직된 교육과정 편 성을 고려한다면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학생이 이를 열심히 배우고자 해도, 궁극적으로 의사가 갖추어야 하는 기본적인 능력을 측정하 는 의사면허 국가시험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인문사회 교육의 효과는 미비하 게 나타날 것이다. 이것은 시험위주의 교육풍토가 만연하고 있는 우리의 문 화적 현실에서 더욱 그러하다. 또한 의학교육의 최종 목표가 마치 의사면허 국가시험의 합격으로 간주되는 오늘날의 안타까운 현실을 고려한다면 인문 사회 교육 관련 교과목에 학점이 부여되어 함은 물론이고, 의사면허국가시 험에 이러한 교육내용이 포함되면 의과대학에서의 인문사회교육은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방안 4 : 인문사회교육을 담당하는 전문교수 또는 의학과 인문사회 과학을 연계할 수 있는 간학문적 전문 교수를 양성해야 한다.

의학교육에 인문사회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생소한 일이다.

이러한 일이 전에 없었기 때문에 관련 전문교수가 없는 것도 당연하다. 모 든 교수가 아마도 이론적으로는 의학교육에 인문사회교육의 필요성에 공감 할 것이다. 그러나 이를 담당할 의대교수는 그리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소양 이 있다 해도 교육을 하기에는 체계화가 되어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 라서 이러한 교육을 담당할 전문교육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당분 간은 이에 열정과 소양이 있는 의대교수가 인문사회학 전문학자와 공동 연 구와 노력을 통해 교과목과 교육내용과 평가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조만간 의학과 인문사회학을 같이 전공한 교수요원이 배출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미 의사학, 의료법, 의료윤리를 전공한 의사교수들이 출현하고 있다. 그러나 광범위한 인문사회학을 생각하면 더 다양한 전공교 수가 배출되어야 한다.

그러나문제는 이러한 전공교수의 수요가 얼마나 많은가 하는 것이다. 예 를 들어, 1개 의대에서 의사학 전임 의사교수 1명을 채용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전공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국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의학과 문학을 전공한 한 교수가 몇 의과대학의 강좌를 맡도록 하는 것이다. 즉 다수 의과대학이 공동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점에서 의과대학 학장협의회 같은 기구가 적극 참여할 이유가 있다.

방안 5 : 의과대학내 인문사회교육 전담기구를 설립하여 인문사회 교육에 관한 교육과 연구 및 지원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

기존의 의학교육 교육과정에 인문사회 교육을 어떻게 통합하는가에 대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기구가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 기구 는 각 대학별로 설립되어 각 대학에서의 인문사회교육에 관한 사항을 연구 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이런 기구의 연합체가 구성되어 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