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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대만 문제 (1) 미국 입장

중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을 소위 핵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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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이라고 개념화하고 있는데, 그중 최우선의 과제는 역시 대만 문제이 다. 미국이 중국을 유일한 정부로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에 대해 지원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대만 문제는 미중 간 동아시아 지역 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양안관계의 변화는 8년간 대만총통 이었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물러나고 민주진보당의 차이잉원(蔡英 文) 총통이 취임하면서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형 식적 독립, 혹은 통일 모두에 찬성하지 않는 실용적인 현상유지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프레임워크에 대 해 찬성하지는 않는다. 베이징은 차이 총통을 압박하는 다양한 수단을 고려하고 있어 양안관계에 많은 도전이 예상된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대외경제관계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이면서 중국의 군사현대화에 대응하여 억제력을 증강시켜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대만의 대중 경제의존도가 증가하고 양안의 군사력 균형이 서서히 중국에 유리하게 진행되는 국면 속에서 미국과 대만 관계는 핵심적인 요소이며 양자 간의 경제, 안보 관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향후 미국은 마 총통 임기 중 증가된 대만의 국제활동을 더욱 지지하면서 일본, 유럽, 이스라엘 등 다 른 국가들과의 다자 협력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과거 제2포병군단을 인민해방군 로켓군으로 재편성하여 대략 1,200기에 달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며 200에 서 500기에 달하는 지대지 크루즈미사일도 배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만의 공식 독립 선언을 막고 군사충돌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2000년 이후 전력이 급격하게 증강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미사일 도입으로 군사력이 증가했다. 중국의 해공군 역시 대만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 으며 대략 2,100기의 전투기를 배치하고 있다. 330기의 대만 전투기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2015년 35기의 수호이 전투기를 러시아로 부터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양안의 경제력 격차는 국방력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2005년

부터 이후 10년간 두 자릿수의 국방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 만은 2016년 국방비로 약 98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어 전년도 대비 1.3%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과 대만 간의 국방력 격차는 약 1,300억 달러 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2016년 2010년 이래 최초로 한 자리 숫자 국방 비 증가율을 공표했지만 전년도 대비 7.6% 증가를 보이고 있어 1,467억 달러에 이른다.

차이 총통은 2015년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은 미국의 충실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며 미국을 대만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칭 한 바 있다. 또한 미국과의 전면적 협력을 약속하고 있어, 미국 역시 차이 총통 당선 이후 대만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와 더불어 차이 총통과의 파트너십을 환영하고 있다. 2016년 2월 미국의 당시 국무부 아태담당 부차관보였던 수잔 손톤(Susan Thornton)은 대만이 번영되고 자유롭 고 질서 있는 사회를 건설하였고, 대선을 지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 국은 대만과의 경제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고, 2015년 대만은 미 국의 9번째 중요한 교역대상국으로, 인도, 이탈리아, 브라질 등의 국가 를 앞지르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 관련 교역이 증가하고 있고, 무역 기반 파트너에서 상호 기술협력 파트너로 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대만은 군사와 안보파트너로 오랜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무기 판매, 훈련, 군사고문, 교환, 장비 유지 등에 관한 다면적 협력 을 지속해오고 있다. 2015년 12월 16일 미국의 국방부는 대만에 대한 18억 3,000달러의 무기 판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무기판매는 미국의 의지에 달린 것이기도 하지만 대만의 구입예산에도 제한받는 바 있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는 비교적 단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 다. 군사 교류 역시 최근 매우 활발하게 증가하고 있어, 최근 수년간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만은 미국의 재균형 전략에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차이 총통은 TPP 협상의 두 번째 라운드 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선언한 바도 있다. 결국 미국은 대만을 지역

평화와 안보에 필수적인 협력국으로 보고 있고 일본, 필리핀 등의 국가와 도 규범 기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미국의 지역 안보 비전과 협력적 관계 를 맺고 있다.

(2) 중국 입장

중국의 입장에서 대만과 관련된 문제는 절대 미국에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의 사안이다. 특히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입장에서는 자신들 의 정통성과 리더십을 한 번에 흔들 수 있는 문제이기에 매우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1995-1996 대만해협 위기(Taiwan Strait Crisis)’ 당시 현저한 군사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최고지도부가 미 국과의 무력 충돌을 각오하며 대만의 독립 기조에 강경하게 대응한 이유 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21세기 들어 ‘중국의 부 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신형대국관계’를 통해 새로운 미중관계를 추구 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더욱 강조하고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 되었다.

사실 중국 정부는 ‘핵심이익’이라는 용어를 이전부터 사용해 왔지만

‘핵심이익’의 정의를 공식적으로 제시한 것은 2010년대에 들어서이다.

2010년 12월 다이빙궈 당시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통해 ①공산당 리더십과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 정치 안정, ②주권 안보, 영토의 완전성, 그리고 국가 통일, ③중국의 지속적인 경제와 사회 발전이라는 자국의

‘핵심이익’의 정의를 미국을 포함한 국제관계에 제시하였다.91) 이러한 다이빙궈의 정의는 2011년 9월 발간한 중국 국방백서 󰡔중국의 평화발전 (中國的和平發展)󰡕의 내용을 통해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정의되었다.92)

91)Wang Jisi, “China’s Search for a Grand Strategy: A Rising Great Power Finds Its Way,” Foreign Affairs, vol. 90, no. 2 (March/April 2011), p. 71.

92) 中華人民共和國國務院新聞辦公室, 󰡔中國的和平發展󰡕(2011.09.) “...中國堅决維護國家核心 利益。中國的核心利益包括:國家主權,國家安全,領土完整,國家統一,中國憲法确立的國家 政治制度和社會大局稳定,經濟社會可持續發展的基本保障。...,” <http://news.xinhuanet.

com/politics/2011-09/06/c_121982103.htm> (검색일: 2017.09.20.).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만을 중국의 ‘핵심이익’으로 언급한 것은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해 1월 당시 중국의 외교부장이었 던 탕자쉬엔(唐家璇)은 20일 뉴욕에서 개최되었던 유엔 안보리 반테러 문제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전날인 19일 저녁 콜린 파월(Colin Powell) 국무장관과 회동하였다. 이 자리에서 탕자쉬엔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수출에 관해 대화하며 중국 관료로서는 처음으로 ‘핵심이 익’을 외교용어로 공개적으로 사용한다.93) 또한 그는 대만 이슈는 중국 의 ‘핵심이익’임을 밝히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안정적인 미중관계 발전을 보장하는 열쇠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중국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미중 ‘신형대국관계’와 연결되며 더욱 강조된다. 2008년 12월 다이빙궈 당시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미국 브 루킹스 연구소에서의 강연을 통해 미중관계가 영합(zero-sum)이 아닌 상생 관계이며, 라이벌이 아니라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미중 사이의 “조화와 공동 발전을 특색으로 하는 21세기의 신형관계(a new type of relationship featuring harmony and common development in the 21st century)”를 제안하였다.94) 이후 중국은 ‘신형대국관계’의 개념을 발전시 키다 2012년 5월 후진타오 주석이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4차 미중 전략과 경제대화(S&ED)에서 미중 간 “신형대국관계”를 공식적으로 천명하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신형대국관계’를 통한 미중관계의 발전을 위해 서 로의 ‘핵심이익’이 존중되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대만 이슈가 중국의 핵심이익임을 지속적으로 밝힌다. 예를 들어 2011년 1월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중 경제 공동체

93)“唐家璇會見美國務卿,” 󰡔人民日報󰡕, 2003.01.21; Michael D. Swaine, “China’s Assertive Behavior Part One: On “Core Interests”,” China Leadership Monitor, no. 34 (2010), p. 3에서 재인용.

94)Dai Bingguo, “Address at the Dinner Marking the 30th Anniversary of the Establishment of China-US Diplomatic Relations Hosted by the Brookings Institution,” Washington D.C., December 11, 2008.

모임(“U.S.-China Business community Luncheon on U.S.-China Relations” at Marriott Wardman Park Hotel, Washington, D.C.) 의 연설을 통해 대만과 티베트는 중국의 ‘핵심이익’임을 표명했다.

다음해 2월 13~17일 당시 중국의 부주석이었던 시진핑이 미국을 방 문하였다. 당시 그는 미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①서로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며 대화를 통한 소통강화(坦誠相待, 加强對話沟通), ②시대와 같이 전진하며 실질적 협력을 확대(與時俱進, 擴大務實合作), ③상호 존중하며 전략적 신뢰의 강화(相互尊重, 增進戰略互信), ④미래를 지향하며 밀접 한 민간교류 제고(面向未来, 密切人民交往), ⑤협력을 강화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加强協作, 携手應對挑戰) 등 미중관계 발전을 위한 5가지의 건 의를 하였다. 시는 특히 3번째 항목인 상호존중과 신뢰를 위해 미중은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여야 하며 후진타오와 마찬가지로 대만과 티 베트는 중국의 ‘핵심이익’임을 다시 한번 밝혔다. 당시 시는 또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하에 대만과 티베트의 독립 문제를 분명히 반대하여 주기를 바라며 이것은 중국의 ‘핵심이익’임을 또다시 강조하였다.

이러한 시기 대만에는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이 2008년 5월부터 취임하 며 친(親)대륙정책을 펼친다. 특히 2010년 6월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Econom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 兩岸經濟合作架構 協議)」이 체결되며 양안 간 경제협력이 강화된다. 또한 미국의 오바마 행정 부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큰 논쟁을 벌이지 않아 중국은 비교적 안정적인 양안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2014년 3월 18일부터 4월 10일까지 약 3주간에 걸쳐 대만의 대학생들이 입법원과 행정원 건물들을 점거하는 해바라기 시위가 일어 난다. 이들은 광범위한 서비스업 분야를 중국에 개방하려는 마잉주 정부 의 무역 정책이 의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저지한 시위였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홍콩에서 ‘우산시위’가 벌어졌다. 2014년 8월 31일 중국 전국 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을 발표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