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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어떤 모습일까

Dalam dokumen 한반도 통일과 (Halaman 49-56)

II. 독일 통일과 EU

1. 통일은 어떤 모습일까

언제 그리고 어떻게 통일이 달성될 것인지는 통일이 지역에 미칠 영향과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역할에 영향을 줄 것이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① 통일과정을 주도하는 모델은 어떤 것인가? ② 어떤 조건의 시나리오가 실제로 통일을 가져올 것인가? ③ 언제 통일이 올 것인가? ④ 북한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통일 후의 기대요소들은 어떤 것인가? 이다.

가. 통일 모델

남북한은 적어도 1970년대부터 계속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 문제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통일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겠지만 남북한 각각의 통일 모델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은 궁극적으로 어떻게 통일이 일어날지에 관한 실 마리를 제공해 줄 수도 있다.

처음으로 남북한 사이에서 의미 있는 정부 간 접촉은 1972년 6월에 일어났다. 그 회담 전 에는 통일은 평화적 협상보다는 또 다른 한국 전쟁의 결과로서 일어날 것 같았다(비록 1972년에 첫 접촉이 이루어졌으나, 그 이후로도 계속 북한 정권은 전쟁이 여전히 명백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음을 수시로 경고했다). 1972년 7월 4일 남북공동성명에서 남북한 대 표들은 세 가지 통일 원칙에 동의했는데 그것들은 북한의 선호도를 충족시켰다. 첫째, 통

일은 외세의 개입 없이 자주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미국이 남한을 떠나야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통일은 평화적 수단에 의해 이루어진다. 셋째, 통일은 남북한의 다 른(그리고 반대되는) 정치적, 경제적 체제는 당분간 유지하고서 한국 사람들의 민족적 대 단결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선언 이후 계속해서 북한은 그들의 남한 국민들에게 그들이 이러한 세 가지 원칙에 합의했음을 상기시켜 왔다.

북한은 이러한 세 원칙에 그들의 다양한 통일 제안을 확장시켜 왔는데, 1993년 김일성

의 ‘조국통일을 위한 전민족 대단결 10대 강령’ 발표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이러한 10대

강령에는 비간섭 원칙, 평화통일 원칙, 공존의 원칙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한국인들에 게 애국적으로 민족의(즉, 남한의) 부를 공유할 것을 요구한다. 심지어 “위대한 민족의 통 일에 기여한 자들은 매우 존경받아야 한다”는 원칙마저 제안하는데 이것은 북한 붕괴시 북 한 지도자들을 위한 일종의 보험 정책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1991년 ‘기본 합의서’는 1972년 공동 성명의 원칙들을 재확인함으로써 시작되는데, 남북 한 화해에 관한 장의 첫 번째 항목에서 남북한이 정치적으로 독립된 상태를 유지한다고 다시 서명했다. “남한과 북한은 각자의 체제를 인식하고 존중할 것이다.” 2000년 6월 15일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남북 공동 선언은, 통일 문제는 남북한에 의해 ‘자주적으로’ 해결되 어야만 하며, 남북한의 각각의 통일 계획들은 ‘공통의 요소들’을 가진다는 것 외에 통일과 정에 대해 특별한 것을 말하지 않았다. 2007년 10월 4일에 있었던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의 체결에서 발표된 성명은 ‘자주적’ 원칙의 우선이라는 이전 성명의 원칙들을 반복하였고, 남북한은 각자의 내정에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재확인하였다.

얼핏 보기에도 그러하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의견이 일치된 통일 과정이 어떻게 가까운 미래에 통일을 이루게 할 것인지는 명백하지 않다. 비록 그것이 한국 국민들에게 통일에 대한 겉치레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말이다. 이러한 통일 과정에 대한 간단한 묘사는 한 민족, 두 국가, 두 체제, 두 정부이다. 만약 두 국가와 두 정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또 두 체제가 양립할 수 있다면, 그때에야 비로소 ‘한 국가’로서 통일한국을 묘사하는 것이 어느 정도 실체를 가질 것이다. 그러나 두 정부와 체제가 완전히 다르며, 두 정부가 상대방의 영토에 대한 지배를 주장하면, 그러한 통일 방식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북한의 통일 방식은 언제 또는 어떻게 남북한이 종국에는 그들의 체제를 통합할 것인지 에 대하여 숙고하고 있지 않다. 남한의 통일 방식(예를 들면 김대중 정부에서의 통일 방 식)은 먼 미래의 어떤 시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는 의미 있는 통일이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하에서 이루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한 사람들은 통일의 엄청난 부담을

떠안는 것에 대해 훨씬 더 신중하게 되었으며, 남한 사람들은 북한을 통째로 흡수하는 것 을 내켜하지 않기 때문에 남한 정부 체제하에서 정치적 통일이 먼저 이루어지고 추후에 경제적, 사회적 통일이 이루어지는 단계적 과정을 채택하는 쪽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중반부에 통일이 세 단계를 걸쳐 일어날 것을 제안했다.8) 첫 번 째 단계는 머지않은 장래에 ‘평화공동체’의 형성을 보게 될 것인데, 남북한은 서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또한 비핵지대가 될 것이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 단계는 ‘경제공동체’의 형 성을 포함하는 것인데 남북한 간 교역은 확대될 것이고 북한의 경제는 개선될 것이다. 북 한의 경제가 강화된 후인 세 번째 단계에 가서야 비로소 남북한은 그들의 체제를 통합하

여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어 내게 될 것이다.

서독이 동독을 흡수한 이래로 줄곧, 독일 통일 모델은 조건이나 상황의 차이에도 불구 하고 한반도 통일 계획을 위한 중요한 지침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명박 정부의 통일부 장 관이 2011년 독일을 방문하여 통일에 관한 회담을 하였으며, 대통령 자신이 방문했을 때

그는 “남한은 독일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9) 비록 반론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는 하나, 이 판단은 북한 정권을 격노하게 하였으며, 로동신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자유 민주 체제 하에서의 재통일’은 두말할 필요 없이 우리의(북한의) 사 상과 체제에 위해를 가하고 그들의(남한의) 썩어 빠진 파시스트 지배 체제를 북에까지 확 대하려는 목적이다. 그것은 사실상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이다.”10)

이명박 대통령은 통일세를 국민들에게 거두어 통일비용에 도움이 되는 기금을 조성하자 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많은 한국의 국민들이 저항했으며, 이들은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초한 상황을 모면하도록 하는데 그다지 열성적이지 않다. 통일세 제안에 대해 북한 정권 또한 반대하는데, 그 이유는 북한을 재건하기 위한 세금을 걷는다는 것은 남한이 언젠가는 그 자신의 정부 하에 남북한을 통일하는 임무를 맡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11)

8) “ROK President Lee Proposes Three-Step Reunification with DPRK,” 뺷연합뉴스뺸(영문판), 2010년 8월 15일. <http://english.yonhapnews.co.kr>.

9) “Lee Says S. Korea Should Be Financially Prepared for Unification with N. Korea,” 뺷연합뉴스(영문판), 2011년 5월 10일, <http://english.yonhapnews.co.kr>.

10) Sim Chol-yong, “Stern, Hard Blow at Traitorous Maneuver,” 뺷로동신문뺸(인터넷판), 2011년 6월 5일, <http://dprkmedia.com>.

11) 예를 들면, 북한 외무성의 군축평화연구소의 대변인 담화를 들 수 있다: “After inventing ‘unification tax’ which no successive [sic] regimes had ever thought of, the authorities are crying out for raising funds necessary for ‘unification through absorption.’” 뺷조선중앙통신뺸(영문판), 2011년 9월 5일, <http://www.kcna.co.jp>.

북한 사람들은 남한으로부터의 재정적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북한 정부는 그러한 지원이 사적인 후원, 무역, 투자의 형태로만 국한되어 남한 정부에 어떠한 정통성도 부여 하지 않기를 원한다.

요약하면 남북한 양측은 통일이 단계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은 그 첫 번째 단계에 도달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는데, 그 단계는 남북한이 상징적으로 통 일되는 단계이며, 아마도 그러한 상징적 통일에 힘입어 남한이 경제적 원조를 북한에 확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반면 남한은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하에서 정부와 체제 의 궁극적 통일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계획에 의한 점진적 통일과 무력불사용 원칙에 기반한 통일에 대해 일반적인 합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델들은 특정 사건으로 인해 남북한이 급박하게 통합될 수 있는 기회에 대한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

한 ‘급변’에 대해 말하는 것조차 북한 당국을 화나게 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말은 김

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재임 동안에는 금기시 되었으며, 최근에야 조심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나. 통일 시나리오

통일 과정의 최종 상태는 일반적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하에서의 완전한 통일이다.

즉, 북한의 남한으로의 흡수를 의미한다. 지난 수년간 어떤 시나리오가 통일을 가져올지에 대한 의견이 적지 않았다. 가장 짧은 리스트는 경착륙과 연착륙이라는 두 개의 시나리오 이다. 더 긴 리스트는 대개 다음의 시나리오를 포함한다: ① 북한이 전쟁에 패한다. ② 북한 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그들의 정부가 사람들을 통제하지 못한다(십중팔구 김정 일 사후에). ③ 김씨 일가 정권은(김정일 혹은 후계자의 정권 하에서) 당분간 정권을 유지 하기 위하여 교섭을 통한 단계적 통일을 선택한다.

통일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결정요소는 현장상황이 어떠한가이다. 전쟁 직후에, 북한의 기 반시설은 심하게 훼손될 뿐더러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거나 죽을 것이며 조선 인민군 중 남은 군인들은 계속 싸우려 할 것이다. 사회질서의 붕괴나 혁명적 봉기 직후, 기반시설은 대체로 유지될 것이지만 북한 사회는 전반적인 혼란을 겪을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교섭 을 통한 혹은 단계적 통일에서 일상생활은 다소간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이나 북한 사람들 과 기반시설에 남한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북한의 상황을 고려해 보자면, 다음과 같은 질문의 필요성이 생긴다. 북한 경찰과 군대는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남한 사람들과 협력할 것인가? 많은 북한 사람

Dalam dokumen 한반도 통일과 (Halaman 4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