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에너지헌장조약의 현황과 전망
3. 제 15차 ECT 전체총회 주요결과와 분석
가. 회의주요내용
○ 5년마다 작성되는 ECT 활동에 대한 정례 검토보고서 에서는 국제 에너 지 시장의 변화, EU의 확대, 유럽 에너지 시장의 자유화, WTO 가입국의 증가 등 제반 환경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ECT 활동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ECT 조직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례 총회의 개최횟수 감소, 일부 실무그룹의 통 합, 사무국예산의 감축등을 제안하였고, 총회는 동 보고서를 채택함
○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각국이 운송의정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 속한 관련 협상종료를 촉구하였음. 그러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각각 운송 의정서 내용의 방향에 대한 의견은 자국의 이해에 따라 상이한 내용을 주장 함.
○ Kemper 사무총장의 임기가 2005년말로 종료됨에 따라 ECT 회원국간 에 신임 사무총장 선임 일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었으며, 그외 대부분의 총 회운영진은 유임되었음.
나. 정기총회의 주요이슈와 논의결과
○ 정례검토보고서의 주요내용
- ECT는 국제에너지협력의 증진, 국경간 이동을 통해 수송되는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접근 및 투자, 에너지의 생산 및 소비관련 효율성 제고, 에너지이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최소화를 위한 법적 규범 및 정책에 관한 국가간 조율을 한다는 점에서 그 활동 근거를 가지고 있음
- ECT의 효율적 활동을 위해서는 국제에너지시장의 변화, EU의 확대,
WTO에 가입한 ECT회원국 수의 증가와 같은 최근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ECT의 활동 영역과 방식도 함께 변화 하여야 함.
- ECT 활동의 시너지효과 증대와 중복활동 방지를 위해 IEA, WTO, UN/ECE와 같은 여타 유관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 강화가 요구됨.
- 에너지 운송분야에서 투명하고 비차별적이며 작동가능한 법적 규범인 운 송의정서는 기존 ECT의 수송관련 규정을 구체화한 것인 바, 에너지 생산국, 통과국, 소비국 등 모든 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동 의정서에 관한 협상이 조 속히 마무리되어야 함
- ECT 회원국들의 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의 보호 및 촉진은 ECT의 핵심 협력 활동인 바, ECT 회원국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환경 및 에너지시장 구조 에 관련된 보고서 발간을 지지함.
- 효율적 운영을 위해 ECT 총회는 1년에 1차례 개최 되어야 하며, 무역실 무그룹과 통과실무그룹은 관련 의제의 중첩성 심화 등을 고려할 때 통합되어 야 함. 향후 2006년에는 필요에 따라 투자실무그룹과 상기 실무그룹과 통합 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임.
○ 일본의 예산규모 삭감 요구
- 2002년 ECT의 정회원국으로 가입하여 최고수준의 분담금(22%)을 부담 하고 있는 일본은 핵심 당사국인 러시아가 국내의 정치적 상화에 의해ECT 비준안을 통과시키기 못하고 있고, 운송의정서의 협상 완료 전망이 불투명하 여 분담금 납부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상기 ECT 제34조 7항에 의한 검토보고서에 ECT 사무국 예산의 상당수준의 추가감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여 관철시켰으나 이경우 일본과 여타 회원국, 특히 EU 국가간에 상당한 이견이 표출되었음
- 회의 초기에 일본은 15% 감축이라는 표현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회원국 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이 강한 반발을 보였고 결국 상당수준의
추가감축 [further significant reduction]이라는 표현으로 여타 회원국들과 타협함
○ ECT 총회 산하 각 실무그룹(Working Group)의 보고내용
- 2004년 하반기중 각 실무그룹별 협의결과 및 성과를 보고하였고, 총회는 동 보고 내용을 승인함
- 무역실무그룹은 전력분야 협력, ECT하의 통보의무, ECT 준수 감시를 위 한 방법, 무역관련수정안 비준문제 등에 관한 협의 결과를 보고함.
- 운송실무그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의 비용반영 가스가격결정 정 책실행동향, 유라시아 지역에서 2025년까지 가스수급 시나리오 및 정책적 시 사점, 카자흐스탄의 가스수송법령에 관한 보고서 등에 관한 협의결과를 보고 하고, 향후 동 실무그룹의 주요 활동목표로서 무차별원칙 등 ECT의 운송관 련 규정 준수 감시, 에너지 통과 및수송네트워크에 대한 접근. 새로운 에너지 수송시설에 대한 법적,제도적 체계등을 제시함.
- 투자실무그룹은 아제르바이잔의 투자환경 및 에너지시장구조에 대한 구 체적 검토결과를 보고함
- 에너지효율과 환경관련 실무그룹은 크로아티아의 에너지 효율성에 관 한 심층검토를 바탕으로한 분석결과를 보고함
○ 기타사항
- 2004년 6월 제14차 총회 결정에 따라 산업자문패널(Industry Advisory Panel)의 설치가 보고되었고, 총회는 이를 승인하였는데, 동 산업자문패널에 는 BP, Shell, Gazprom 등 석유 및 가스회사 임원, 전력회사 임원 등이 참여하 며, 2005년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함
- 사무국은2005년도 예산계획서와 2005년 활동계획서를 제출하였고, 총회 는 이를 승인함.
- 차기회의 개최시기는 사무국이 회원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여, 추후 통보키로 함
- 금번 제15차 ECT 총회에는 EU, 유럽지역 국가, 중앙아시아지역 국가 등 대부분 회원국의 대표단이 참석함.
다. 제15차 ECT 정기총회의 평가
○ 2004년 6월 개최된 제14차 ECT 총회결정에 따라 운송의정서에 대한 협 상이 EU와 러시아간에 재개되었으나, 초기거부권(Right of first refusal) 조 항, 지역경제통합기구(Regional Economic Intergration Organization) 조항, 통과요율(transit tariff) 산정방식 등 세 가지 핵심 쟁점에 대한 양측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운송의정서협상이 종료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
○ ECT는 주로 에너지관련 무역, 운송, 투자에 대한 다자간 투자규범인
바, 동 기구의 활동사항이 우리나라가 추진중인 동북아에너지협력체 구성과 도 연계성이 있다고 사료됨
- 실무그룹의 활동 영역과 사무국의 역할에 관한 적절한 분석 필요
- 동북아지역을 구성하는 6개국이 각기 다른 형태로 ECT 에서 활동하고 있
으므로 각국의 에너지국제협력을 보는 시각을 추론할 수 있으며 이를 동북아 에너지 협력체 구성에 반영할 필요가 있음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할 때 우리나라가 2002년 12월 획득한 옵저버 지위를 활용하여 동 기구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는 있으며, 또한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가와의 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비하여 운송의정서 등 ECT핵심규범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깊이있는 연구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