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I. 서 론
1. 강의식 수업과의 연계
교수법이란 학습자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교육목표에 도달하도록 하는 교수 전략이자 수행방법을 말한다. 교수자가 중심이 되었던 교수법에는 강의 법, 문답법, 토의법이 대표적이다.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학교 현장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전통적인 교수법이다.
강의의 어원은 라틴어로 ‘큰 소리로 읽다’, ‘공개적으로 읽다’는 렉티 타레(lectitare)이다. 강의식 교수법은 고대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이 웅변을 통 해 지식을 전달하던 때부터 있었으므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보편적인 교 육 방법이다.
강의식 교수법에서는 교수자가 지식이나 기능을 선정, 계획하여 학습자에게 전달하고 이해시키며, 학습자는 이것을 듣고 생각하며, 때로는 필기하면서 학 습하는 방법이다. 또한 이 교수법은 해설에 의한 일방적인 교수의 방식이며, 문제 형식으로 제기된 어떤 사항이나 관념을 학습자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설 명하는 과정에 포함된 교수상의 절차를 말한다.
강의식 교수법은 강의를 시작할 때 학습자와의 친화적 관계를 형성하면 성 공 가능성이 높다. 먼저 학습자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동기화하기 위해 학습자 의 관심사나 시사적인 내용을 간단히 다루어 친밀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 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강의식 수업은 정보나 학습 내용을 설명이나 해설로 전달하는 교수법이므 로 설명할 때 다양한 예시와 풍부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또 강의를 진행할 때 학습 내용을 논리적으로 체계화하여 분명히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교수자 는 학습자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목소리의 높낮이, 크기, 다양한 표정 과 움직임으로 자극을 보일 필요가 있다.
수많은 교수법이 있지만 교육 수준이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얼굴을 서로 마주 대하고 하는 이야기, 즉 강의가 교수법 중에서 아직도 중심을 이루고 있
다는 것은 지식 전달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대학 교수자의 82%가 자신의 수업 중 평균 75%의 수업을 강의식 교수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학습 자들도 60% 이상이 강의식 교수법을 선호한다고 한다.
강의식 교수법이 전근대적인 교수법이라고 외면하면서 그 단점을 부각시키 는 주장도 많다. 그 주장은 다음과 같다.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없어 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이 힘 들고, 학습자의 수업 태도가 수동적이 되기 쉽다.
학습자의 개성이나 능력이 무시된다.
학습자가 주의력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고차원 적인 학습 목표를 달성하는 교과목, 즉 장시간의 주의력 집중이 요구되는 교 과목에는 부적합하다. 주의력 집중 시간이 짧은 저학년의 경우에도 적합하지 못하다.
교수자의 능력, 교수자의 지식에 전적으로 의존하므로 학습자가 강의 내 용을 분석하거나 중심 내용을 요약하지 못하는 경우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
교수자가 학습 주제에서 벗어나 지엽적이고 말단적인 문제에 얽매일 염려 가 있다.
교수자가 수업 시간에 교재를 설명하는데 그침으로써 학습자는 문제 해결 능력을 연마할 수 없다.
강의식 교수법에서 교수자가 학습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일방적으 로 전달하기 때문에 교수-학습자, 학습자-학습자의 양방향 의사소통이 부족하 다는 점은 단점으로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수업 목표가 정보 획득이 아닌 경우, 추상적/세부적 또는 복잡한 정보를 다루는 경우에는 강의식 교수법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학습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수업이 나 학습자의 학업성취 수준이 높지 않은 경우에도 강의식 수업 방식의 활용 이 지양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교수자가 필수적인 정보를 학습자들에게 명시적으로 제공하기보다 학습자 들이 지식을 발견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유력한 교수 패러다임이 되었다. 이 패러다임을 구성주의라고 한다. 구성주의 수업 기법에서 교수자는 학습자들에 게 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해주기보다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도록 가 이드 역할을 한다. 구성주의에 따른 학습자중심학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탐구하는 동안 획득한 지식은 교수자가 명료하게 제시해주는 동일한 지식보 다 훨씬 더 유용하다는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는 패러다임이다.
하지만 강의식 수업이 장기기억 속에 지식을 저장하는데 전혀 의미가 없는 것처럼 무시해버릴 수 없다. 쉽게 제시할 수 있는 정보를 학습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발견할 수 있도록 보류하는 것은 교육적 효율성이 떨어진다. 학습자가 특정 범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할 필요가 있다면 그 문제를 해결하 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도 된다. 탐구가 매우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차선의 해결로 귀결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학습자가 해결책을 찾도록 방치할 필요는 없다. 수업의 목적은 장기기억 속에 지식을 늘리는 것이다. 학습자가 스스로 정보를 발견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장 기기억 속에 지식을 저장하는데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주장에 대한 어떠 한 근거도 없다.
초보 학습자들은 특정 학문이 요구하는 개념과 절차에 대한 지시적 수업 가이던스를 제공받아야만 하고, 그들 스스로 그런 절차를 발견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적인 문제 해결자들은 자신들의 장기기억 속에 저 장된 방대한 경험을 활용함으로써 기술을 도출한 다음 신속하게 선별하고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절차를 적용한다. 따라서 교수자는 학습자에게 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강의식 교수법은 다수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정해진 시간에, 동시에, 다양 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 경직되어 있거나 융통성이 없는 순응 형의 학습자에게는 수동적인 학습 형태가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해 주 어 효과적이다. 또 교수자가 학습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학습 흥미를 환기시 키고 학습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교수자의 언어적 표현력이 강할수록 학습자를 강하게 자극한다.
교과목 중에서도 물리학, 수학과 같은 구조화된 교과목은 특히 강의식 수업 이 필요하다. 필수적인 정보가 확인 가능하며,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교과목 이기 때문이다. 강의식 접근방법이 작동할 가능성이 가장 큰 영역에서 지시적
수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아 왔다. 초기 자소음소의 발달, 기초 수학, 과학의 영 역에 대한 질서정연한 기초 입문은 모두 강의식 수업으로 효과를 볼 것이다.
구조화된 교과목에서 강의식 수업은 유익하고, 이를 위해 MOOC를 활용할 수 있다. [표 Ⅲ-1]은 2016년 8월 현재 전체 MOOC 강좌 중 상위 5위의 강좌 들이다 전체 MOOC 강좌 중 인기 순으로 상위 50위 안에 드는 강좌(부록 참 조) 중 74%는 대부분 코세라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50개 강좌 중 37개 강좌는 코세가가, 7개는 에드엑스가, 3개는 유다시티, 2개는 퓨처런이, 1개는 아이벌시티가 제공하였다. 상위 50개의 강좌를 전공별로 분류해 보면, 인문학 이 12개, 사회과학이 11개, 공학이 24개, 자연과학이 3개로서 공학이 절반 가 까이 된다. [표 Ⅲ-2]는 KMOOC 강좌를 수강한 학습자들이 만족한 과목 순위 인데, 사회과학 1개, 공학 2개, 자연과학 2개이다. 구조화된 학문에 대한 학 습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학과 같은 구조화된 교과목은 유명 교수들의 강의가 학습자들에게 지식 전달 수단으로 효과적이다. 인기 강좌에 공학의 비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학 습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지식을 진전시키기 위해 과학에 의해 사용되 는 목적, 역사, 절차에 대한 명시적 수업이 지식 전달이나 이해 면에서 유익 하다.
순위 강좌 명 플랫폼
제공처
학문
영역 등록자 수 1 Learning How to Learn: Powerful mental
tools to help you master tough subjects Coursera 인문학 1,192,697 2 Machine Learning Coursera 공학 1,122,031
3 R Programming Coursera 공학 952,414
4 Introduction to Finance Coursera 사회과학 846,654 5 The Data Scientist’s Toolbox Coursera 공학 828,837
순위 과 목 명 학문 영역 만족도 (5점)
전체 평균
1 현대 물리학과 인간사회의 변혁 자연과학 4.29
4.10점
2 우주의 이해 자연과학 4.28
3 창의적 발상 : 손에 잡히는 창의성 공학 4.27
4 인간행위와 사회구조 사회과학 4.21
4 건축공간론 공학 4.21
[표 Ⅲ-3]은 KMOOC에서 인기 있는 강좌 순위이다. 수강 신청을 많이 한 과 목은 인문학 2, 사회과학 1, 공학 2개이다. 이는 문학, 역사, 철학과 같은 비구 조화된 과목에 대해 학습자들의 학습 욕구가 많다는 것을 반영하다. MOOC의 상위 50위 중에 12개가 인문학 과목인 것도 같은 의미이다.
순위 과 목 명 학문 영역 신청인원
(명)
전체 평균
1 경제학 들어가기 사회과학 7,630
과목당 2,465 2 창의적 발상 : 손에 잡히는 창의성 공학 5,931
3 논 어 : 사람의 사이를 트는 지혜 인문학 5,149
4 인공지능 및 기계학습 공학 4,524
5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인문학 3,438
비구조화된 과목에서도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MOOC 강좌가 유익할 수 있다. 같은 사실에 대해서 해석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사실에 대 한 결론이 달라지는 것이 인문학과 사회과학이다. 현재의 상황에 따라 전체를 파악하는 시각이 변하거나 수정될 수 있는 학문들이다. 이런 학문들에서 최신 의 연구 경향을 파악하거나 현재 세계의 현상을 파악하는데 MOOC 강좌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교재이다. 교수자 한 사람이 습득한 경향에 대한 이해보다 다양한 교수자들이 전하는 MOOC의 시각이 훨씬 폭넓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