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I. 서 론
3. MOOC와 KMOOC의 성장
MOOC란 ‘대규모(Massive)’로 ‘공개(Open)’된 ‘온라인(Online)’ ‘강 좌(Course)’를 말한다. 학습자가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던 기존의 온라인 강 좌와는 달리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강좌 플랫폼이다.
MOOC에서 ‘Massive’는 대규모라는 뜻이다. 대규모란 학습 대상을 지칭 하는 것으로서 전 세계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다. 수강 신청 시 학력이 나 사전학습 조건 등에서 자격 제한이 없으며, 중도에 그만 두어도 아무런 불 이익이 없다. 현재는 대규모 대신 ‘작은 수’를 지향하는 강좌도 등장했다.
수강 조건과 수강생 수를 제한하여 개방성의 수준을 대폭 제한하는 모델로 일명 SPOC(Small Private Online Course)라 부른다. 하버드 대학교의 법과대학 이 온라인 토론을 위해 토론참여자를 500명으로 제한한 것이 그 한 예이다.
학습준비도가 충실한 소수의 학생들로 질 높은 토론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학습 효과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MOOC에서 ‘Open’은 접근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개된 콘텐츠를 누구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무료라는 의미를 포함시켰으나 현재 유료 화된 강좌도 있어서 유·무료를 망라한다. MOOC는 처음에 대규모 사람들에 게 고등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았 다. 그러나 서비스 제공자들은 영리든 비영리든 수익 모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고, 추가로 고급 과정에 한해서는 수 강료 명목으로 돈을 받는 전략이 취해졌다. 학위 과정, 특화된 자격증 과정, 학점 인정 과정과 같은 프리미엄 강좌에 학비를 부과하였다. 튜터링, 과제 채 점, 강좌 추천, 헤드헌팅, 취업 알선 같은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였다. 가령 유다시티의 ‘나노 학위 과정(Nanodegree)’은 한 달에 약 20만 원 정도의 경 비가 소요되었다.
MOOC에서 ‘Online’은 공간적인 의미로서 특정 지역이나 특정 공동체와 무관하다. 온라인은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일부는 면대면 활동과 연계되어 블렌디드 형태 로 강좌가 운영될 수 있다.
MOOC에서 ‘Course’는 강좌, 혹은 학습 과정을 뜻한다. 학습하는데 있어 서 정해진 규칙이 따로 없고,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학습을 진행하면 된다. 학 습 과정에 강요된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지점에서 시작을 해 도 되고, 학습을 종료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의 온라인 강좌와 달리 학습 상 황에 대한 관리 서비스도 제공되어 토론, 시험, 피드백 등이 이루어진다. 학습 결과에 따라 교수자 명의의 이수증이 발급된다. 제공자는 플랫폼 사업자부터 대학 및 기관과 개별 교수자 등 다양하다.
진정으로 ‘대규모’라는 의미를 실현시킨 것은 2011년 가을 스탠포드 대 학의 컴퓨터 공학과 교수인 쓰런(S. Thrun)이 공개한 <인공지능 입문 (Introduction to Artificial Intelligence)>이라는 강좌였다. 이 강좌에는 190개국 에서 16만 명의 수강자들이 모였다. 스탠포드 공과 대학은 <인공지능 입문>
포함 총 3개의 과목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였다. 이들 강좌에는 전 세계에 서 45만 명이 수강 신청하였다. 스탠포드 대학교에 재학하려면 한 학기에 2천 만 원이 넘는 등록금과 도서비, 생활비 등이 소요된다. 이러한 값비싼 강의를 값싸게, 무료로 듣는다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수강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었다.
MOOC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이나 강좌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 3강좌에서 시작한 MOOC 강좌는 2016년 현재 4550개에 달한다. 현재 까지 활성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MOOC 종류, 설립 국가와 설립 시기, 주체, 특징을 살펴보면 [표 Ⅱ-3]과 같다. 미국이 54%를 차지하고,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프랑스가 7%, 나머지 나라는 4%이하로 나타났다. 또한 비영리가 46%를 차지하고, 영리가 54%를 차지했다.
MOOC 설립 국가
설립
년도 설립주체 영리/
비영리 비고
Academic
Earth 미국 2009
UC Berkeley, UCLA, University of Michigan, Oxford
University
비영리 저작권 보호
Canvas
Network 미국 2008
Santa Clara University, University
of Utah, Université Lille 1
영리 저작권 보호, 회원 등록 필요
Coursera 미국 2012 D. Koller, A. Ng 영리
플랫폼 사업자 주도, 회원 등록자에게 무료, 개인의 경력 개발, 기관 교육
Coursmos 미국 2014 Stanford University, Draper University, MIT 영리
무료, 3분 이내의 영상 제공, 각 강좌마다 15분을 초과하지 않음
edX 미국 2012
Harvard University, MIT, Boston University, UC Berkeley 외 다수의
대학
비영리 대학 주도, 저작권 보호, 경력 개발, 고등학생과 대학생 교육
Eliademy 핀란드 2012 Aalto University
Executive Education 영리
라틴어 포함 19개 이상의 언어 가능, 모바일로 사용 가능
FutureLear
n 영국 2012
영국 공립 Open University가 주도.
University of Birmingham, University of Edinburgh, King's College London 외
비영리
정부 주도, 이수증 수여, 저작권 보호, 인문사회 분야 및 정치 분야 특화
다수의 대학 참여 FUN 프랑스 2013
교육부, 고등교육 연구부, 공공기관인 NRIA, CINES가 설립
비영리 정부 주도, 총 100억 원 출자로 시작, 학점 인정 예정
iversity 독일 2013 Jonas Liepmann,
Hannes Klöpper 영리
2011년 훔볼트 대학의 학생인 J. Liepmann이 창업투자 프로그램 (EXIST)의 자금 지원으로 설립. 회원 등록 필요, 영어, 독어, 러시아어 제공, 학점 인정, ECTS 학점(유럽 고등교육기관 학점체계) 발급
JMOOC 일본 2014
정보통신기업인 NTT Docomo, 이러닝기업인
Net Learning, Open University of Japan
설립
비영리
OUJ-MOOC, GACCO, Open Learning 3개의 플랫폼 보유
Kadenze 미국 2015
Stanford University, Princeton University, UCLA 외 다수의 대학
영리 회원 등록자에게 무료
Khan
Academy 미국 2006 Salman Khan 비영리
저작권 보호, 무료, 회원 등록 불필요. 수학, 생물, 화학, 물리, 경제학, 역사 과목 특화. 컬리지보드와 협약 후 SAT 무료 온라인 강좌 제공(2016년)
Mogul
(website) 미국 2014 Tiffany Pham 영리 여성들의 정보 공유를 위해 설립, 정기 구독 서비스 NovoED 미국 2013
Stanford University, Wharton, Princeton 외
다수 대학
영리
회원 등록, 경제, 재정, 전략, 디자인, 인문학 같은 다양한 주제의 강좌, 유무료 혼합 NPTEL 인도 2006
Indian Institutes of Technology, Indian Institute of Science
비영리
무료, 회원 등록 불필요,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One
Month 미국 2013 School of Visual Arts 영리 30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 언어 강좌
Open2Stu dy
오스트 레일리
아
2013
James Cook University, Griffith University, University
of Wollongong 외 다수 대학
영리
개인 직업 교육, 기관 교육, 학사 학위 인정, 다양한 전공의 석사 학위 인정 OpenClas 프랑스 2007 Google, Microsoft, 영리 Creative Commons licence
srooms IBM, Zendesk 외 다수
기관 이고, BY-NC-SA 형태
openHPI 독일 2012 University of Potsdam 비영리 저작권 보호 OpenLear
ning
오스트 레일리
아
2012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Taylor's
University, University of Canberra
영리 회원 등록
P2PU 미국 2009
Hewlett Foundation, Shuttleworth
Foundatio
비영리 배지 수여,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POLHN
Wester n Pacific
Regio n
2005 WHO, Pacific
Ministries of Health 비영리 무료 강좌, 무료 소프트웨어 제공
Stanford
Online 미국 2006 Stanford
University 비영리
회원 등록자에게 무료, 개인적/비영리적 용도 사용 가능
Udacity 미국 2012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San Jose
State University, Google, Salesforce.com 외
다수 기관
영리
수여증 수여, 직업 교육에 초점, 컴퓨터학 석사 학위 인정
Udemy 미국 2010
Eren Bali Gagan Biyani Oktay Caglar
영리 교수자 주도, 교수자들이 자료 업로드, 상호 교류 가능
Veduca 브라질 2012
Carlos Souza, Marcelo Mejlachowicz,
Eduardo Zancul and Andrew Tachian
비영리
회원 등록, 경영학 석사 학위 인정, 인증시험은
오프라인에서 실시 WizIQ 인도/
미국 2007
IIT Delhi, Des Moines Area Community
College
영리 유료, 저작권 보호
XuetangX 중국 2013 Chinese Ministry of Education 비영리
칭화대학을 주축으로 Open edX 플랫폼을 활용하여 제작된 중국판 MOOC, 전 강좌 중국어 서비스 제공, 중국어와 영어 자막 제공
플랫폼 설립 시기나 인기도 면에서 MOOC의 ‘빅 3’라 불리는 것은 유다 시티, 코세라, 에드엑스이다. 유다시티는 공학계열에서 강좌를 대부분 개발하 였고, 비공학인 기타분야에 15개 강좌를 개발하였다. 구글의 엔지니어 출신들 이 제공하는 강의가 많아 실무 부분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코세라는 가 장 많은 강좌를 개발하였고, 사회과학에 40%를, 나머지는 의약학과 예술·체 육을 제외하고 골고루 개발하였다. 다만 플랫폼 제공 주체가 대학이어서 실무 보다는 이론 강의에 치우친 감이 있다. 에드엑스는 전 분야에 걸쳐 강좌를 개 발하였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강좌를 개발하고 있다. 에드엑스의 경우 유 튜브와 연결되어 구글 자동 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유럽에서 활성화되 고 있는 것은 퓨처런이다. 이 플랫폼은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분야에 집중적으 로 개발하였고, 예술·체육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를 골고루 개발하였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MOOC의 주제별 강좌의 비율[그림 Ⅱ-1], 플랫폼 제 공자의 비율은 [그림 Ⅱ-2]와 같다. 주제별 비율을 살펴보면, 경영분야가 16.8%를 차지하고, 과학이 11.3%, 나머지가 각각 4%에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퓨처런은 2015년에 275% 빠르게 성장하여 세계에서 MOOC 제공자로 3 위에 올랐다.
총 28개의 MOOC 플랫폼을 비교 분석한 결과, 플랫폼 제공국이 미국인 것 은 15개, 유럽인 것은 7개이다. 일부 국가에 편중된 감이 없지 않다. 또 플랫 폼 제공 목적이 영리인 것은 15개, 비영리인 것은 13개이다. MOOC가 초기에 는 무료로 강좌를 제공하였으나 수익 모델에 대한 고민과 대규모라는 학습자
수가 가지는 매력으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플랫폼이 늘어났다. 특히 유료 콘텐츠가 품질이 우수하여 수업에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다.
KMOOC는 정부 주도로 시작되었다. 정책목표는 최고 수준의 강의를 누구에 게나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대학 수업 혁신, 고등교육의 실질적 기회균등 실 현, 고등교육에 대한 평생학습 기반 조성 3가지이다. 사업 추진 배경은 MOOC의 국제적 확산과 고등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최고 수준 의 대학 강좌를 일반에게 개방하여 균등한 고등교육 기회의 제공 및 대학 수 업의 질적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2015년 업무 보고에서 15년 상반기에 플랫폼을 구축하여 하반기 부터 20여개 시범강좌를 운영한다는 「한국형 무크(KMOOC)」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2015년 10월 14일 한국형 무크는 서울대, KAIST 등 10개 국내 유 수대학의 총 27개 강좌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통하였다. 2016년에는 10개 대 학을 추가로 선정해 현재 참여 가능한 대학은 20개 대학이다. 2016년 개설 강 좌 수는 1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7년에는 200개, 2018년에는 500개의 강좌 운영을 목표로 매년 강좌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