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결 론: 대북정책 추진 방향

Dalam dokumen 김정일 정권 10년: 변화와 전망 (Halaman 146-151)

I. 서 론

Ⅴ. 결 론: 대북정책 추진 방향

김정일 10년의 대북정책은 전술적으로 보다 유연하고 실용적이 라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다른 한편으로 남 북관계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북한을 상대하기는 훨씬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다. 향후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서 다음의 몇가지 사항이 고 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대북인식이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경제적 파탄과 남북의 국력격차를 주목하며, 현 북한의 지도부를 개혁지향적인 집 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주변환경이 우호적이라는 전제하에 북한 의 개혁 가능성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북한정권과 지도자의 부도덕성과 호전성 등 부정적 측면이 과소평가되면서 남한 내 정서적 혼란과 한‧미간 정책적 마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예컨

대, 미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북한 지도부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으나, 우리는 북한 지도부의 개혁의지를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예에서 보듯이 북한의 변 화 지체나 약속 불이행이 곧 우리의 정책실패로 직결될 수 있음에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대북 협상 명분과 품격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강자의 아량’ 혹은 ‘큰형님 론’ 등 비 외교적이고 감상적인 접근이었으며, 남북관계를 열어가기 위해 북한 과의 마찰을 극소화하기 위한 것이었다.11) 대북포용정책의 주요 논 리요소 중의 하나가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에 의해 북한이 변화할 수 밖에 없고, 이미 북한은 변하고 있다고’ 주장하였기 때문에, ‘북한 변화’의 증거를 발견하고 입증하기 위해 무리한 논리를 전개하였다 는 지적이 있다. 또한, 북한의 핵개발이나 도발이 대북정책의 실패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가급적 이를 과소평가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개발 자체 에 대한 경각심 보다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부각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는 남북관계 마찰을 최소화하고 더 빨리 진전 시켜야 한다는 조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나, 향후 대북정책에서 는 남북관계 진전 속도에 대해 조급증을 가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북 비밀 송금도 바로 조급함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북핵문제는 핵비확산 규범에 저촉되는 국제적인 사안임과 동시에 한국의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

11) 박형중, “여론조사결과와 실제갈등 양상간의 괴리,” 최진욱 외, 남북관 계의 진전과 국내적 영향 .

대한 안보 사안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대북협상에 있어서도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압박 수단을 포기하기 보다는 북핵 포기의 유도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하여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병행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대북정책에서 국민적 합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남북통일을 지향하면서 남남갈등이 유발되는 것은 아 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국민적 지지 확보를 위해 국민참여 확대, 정책추진의 투명성 제고, 초당적 협력, 통일교육 강화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넷째, 남북한이 군사대화를 조속히 그리고 진지하게 진행시켜야 한다. 햇볕정책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의 서해교전과 북한의 핵개발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여전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지금까지 정 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에서 관계개선이 되어야 군사분야의 신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사회의 통념이었으나, 남북한 긴장의 핵심은 결국 군사적 대치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 없이 진정 한 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반세기의 남북 분단사에서 현재 남북관계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 다. 향후 남북관계의 방향을 전망하기는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워 보 이며, 이는 특히 핵문제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북한이 체제위기 의 가장 현실적 극복방안으로서 보다 과감한 개혁‧개방과 남북관계 개선에 임하고자 결정할 때, 비로소 남북관계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북한의 변화라는 교류협력의 목표에 충실해야 하며, ‘대한민국’을 최우선에 두는 정책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남

한내 갈등을 감수하고도 추진해야할 대북정책은 없으며, 북한문제로 인한 한미갈등이 초래되는 것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 사 회: 강성윤(동국대)

◈ 발 표:

◎ 「김정일 정권 하 정치군사체제」···정영태

◎ 「김정일 정권 하 북한외교」···허문영

◎ 「북한의 “민족공조론”과 남북관계 10년」·최진욱

◈ 토 론:

◎ 유호열(고려대학교)

◎ 강원식(관동대학교)

◎ 홍용표(한양대학교)

Dalam dokumen 김정일 정권 10년: 변화와 전망 (Halaman 146-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