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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기와 남북관계 전망

Dalam dokumen 김정일 정권 10년: 변화와 전망 (Halaman 138-146)

I. 서 론

Ⅳ. 북핵 위기와 남북관계 전망

1. 북핵 위기의 배경

북한체제는 경제난으로 인한 주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으며,

탈북자의 증가, 탈북자의 왕래 등으로 인한 외부 사조 유입 등으로 사회불안 요인이 증대하여 왔다. 여기에 당‧정일군들의 부패와 핵위 기로 인한 미국과의 갈등은 북한체제의 위기를 증대시키고 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억압체제, 외부와의 단절, 계급정책에 의한 인사로 인한 지도부의 응집력, 반외세 증오 등으로 북한체제는 유지 되고 있다.

북한은 경제회생을 위해 개혁‧개방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시도도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개혁에는 한계가 있는 것 으로 보인다. 진정한 개혁이란 체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며, 이를 위하여 과감한 기득권의 포기와 다른 부분의 희생을 강요 한다. 그러나 북한이 체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희생을 할 용 의가 있는가는 매우 회의적이다. 예컨대, 당적 지배, 국가 계획경 제, 성분에 입각한 인사제도, 물자배분, 지역별 자립체제를 위한 국 가발전전략 등은 모두 체제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나, 북한은 경제적인 관점보다는 정치‧군사적 관점에서 체제를 관리‧운영하여 왔으며, 이러한 원칙에 대한 변화 조짐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무엇 보다 개혁은 수령제의 포기와 법치주의의 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김정일 정권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성 공적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정권안보에 대한 두려움 없이 개혁‧개방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근본적인 개혁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강성대국’을 앞 세우며 외부의 지원에만 의존하여 왔다. 일본의 배상금이 경제회생 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으나, 배상금은 대부분 현금도 아 니고 지급되는 데는 10-15년 정도가 소요된다. 더욱이 체제유지의

수단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한의 핵개발이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고 립시키고 있다는 것이 북한의 딜레마이다.

체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은 사회주의체제를 보존하고 김정일 정 권을 유지하는 것을 최대의 목표로 삼아왔다. 이러한 목표를 위하여 대중‧러관계 복원, 대서방외교관계 확대, 대남관계 개선, 대일관계 개선 등을 추진하여 왔으며, 무엇보다 대미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 난, 외교적 고립, 안보불안 등 총체적 위기를 일거에 해결하고자 하 였다.

대미관계 개선 못지않게 북한은 체제수호의 마지막 보루로서 핵 무기 보유를 추구하여 왔다. 핵이 없는 북한은 주변국 누구도 큰 관 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는 ‘국제적 미아’로 전락하고, 남한으로부터 흡수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북한 지도부는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면 북한은 대미 레버리지를 상실하는 것이며, 안전을 보장받을 장치가 없다고 믿고 있다. 국가안보 뿐만 아니라 김정일 정권의 안전보장을 최대의 목표로 하는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함께 핵무기 보유의 양대 목표를 추구하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

2. 남북관계 전망과 북한의 대남정책 방향 가. 전망

향후 남북관계는 무엇보다 북핵 위기의 해결 방법과 북‧미관계

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은 남북관계를 철저히 북‧미관계의 종속변수로 전락시켰다.

2001년 부시행정부 등장 이후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이유로 장관급 회담을 돌연 중단하면서 남북관계를 동결시켰다. 그러나 미 국의 대북정책이 불변인 상태에서 2001년 9월 이후 장관급회담에 응하였고, 2002년 4월 특사방문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복원을 결정 하는 등 자신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행동을 하였다. 미국의 대북 강 경정책 때문에 남북 대화가 어렵다는 것은 미국을 압박하려는 북한 의 의도로 보인다.

향후 북‧미관계는 소강상태, 악화, 진전의 3가지 시나리오를 가 정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경우는 현재와 같이 6자회담이 계속되는 등 북‧미관계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으나, 북핵 위기의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소강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이다. 남북관계의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남한의 의도와 경제지원이라는 실리 및 민족공조의 명분 을 추구하는 북한의 의도가 맞물려 남북관계는 현상태를 유지할 것 이다. 그러나 군사분야는 북‧미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북한의 입 장이 고수될 것이다.

두 번째 북‧미관계가 악화되는 경우이다. 핵문제가 외교적 방법 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은 선택적 제재, 경제제재 확대, 외교‧

군사적 압박의 순으로 북한을 압박하려 할 것이며, 남북관계에 부정 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은 동남아 국가들을 포함시키는 등 PSI 참가국을 확대하여 대북 압박을 강화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제 제재의 효과를 노릴 것이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마약, 위조지폐 에 대한 통제가 강화될 것이다. 남한으로부터의 주요 돈줄을 봉쇄하

기 위하여 남한의 협조를 요구하게 될 것이며, 남북경협사업, 금강 산관광사업, 민간단체의 방북,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 내지 연기될 것이다. 인도적 지원도 최소화될 것이다. 대북 압박의 초기단계에서 부터 남북관계는 정치‧군사‧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긴장상태에 빠 질 것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북‧미관계가 진전되는 경우이다. 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되고 북‧미관계가 개선의 궤도에 들어선다 하더라도 많은 우여곡절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1993-1994 핵위기시에도 핵문제가 돌출되고 제네바합의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북한이 남한의 대북 영향력을 배제하고, 핵포기를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김정일 정권의 안전보장과 경제지 원을 제공받는 것이다. 이는 곧 남한으로부터의 흡수통일을 방지하 고 김정일 정권을 유지하고자 미국에 대하여 ‘항복’하는 것이며, 남 북관계는 새로운 유형의 경쟁관계에 돌입할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안전보장을 확보하고 경제회생이 가능해진 북한의 입장에서 남북간 정치‧군사적 교류의 효용성은 감소될 수도 있다. 북한은 오히려 공 세적으로 통일문제를 주 이슈로 제기할 수 있으며, 북‧미관계 진전 후에 한미동맹,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요 이슈로 상정할 가능성이 높다. 사회문화분야에서는 통일전선전술 차원에서 적극적인 민간교 류에 나설 것이다.

현재의 조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북‧미관계가 조속한 시 일 내에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개혁‧개방 보다는 군사력을 통해서 경제지원을 받고 체제를 유지하는 전략을 고수하여 왔다. 북한의 핵협상은 미국의 강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핵

에 대한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것이 다. 핵 없는 북한은 국제적 미아라고 북한의 지도부는 믿고 있다.

남북경협이나 외국과의 경협, 경제지원도 북한체제의 근본적 개혁 없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려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전반 적 남북관계가 과거 냉전시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없다. 주변환경이 안정과 평화를 희망하고 있으며, 남북한이 화해의 분위기를 발전시 키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북한의 대남정책 방향

북‧미관계의 소강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의 대남관계 개선 노력은 다목적용으로 보인다. 우선 식량과 비료 등 남한으로부터의 경제지원은 북한에게는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하여 통일지도자로서 김정일의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다. 북한의 적극적 대남 접근은 남남 갈등과 한미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특히, 핵위기 속에서 북한은 이러한 정책방향을 유지시키면서, 장기적으로는 남북관계의 주도권 을 확보하려고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분단체제에서 일방이 타방을 자신의 영향력 하에 두 거나 정복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북한체제 수립의 당위성을 ‘남조선 해방’에서 찾고 있는 북한에게 이러한 목표는 확고 하다고 할 수 있다. 북한 내에서 김정일의 확고한 정치적 위상을 감 안할 때, 강력한 정치지도자로서 남조선 혁명의 목표를 결코 포기하 지 않을 것이다. 단지 사회주의권 붕괴라는 세계사적 변화와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북한의 목표달성에 난관이 조성되었기 때문 에, 전술적 변화를 보여 왔다. 즉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하는 한 과 거와 같은 군사적 방법은 역부족임을 알고 있으며, 남한에 대한 물 질적 열세와 한미동맹체제라는 장벽을 돌파하기 위하여, 남한에 대 한 정신적‧이념적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북한은 ‘민족공조’를 앞세 워 미국과 맞서는 ‘주체의 강국’으로서 위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하여 향후 북한의 대남정책은 다음의 몇가지 사항에 초 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남한내 보수진영과 진보진영간 갈등 및 보수진영의 약화이다. 핵개발로 인해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 한에게 남북관계의 진전은 가장 중요한 외교적‧경제적 지렛대이다.

북한이 의도하는 남북관계의 개선은 경제적 지원획득과 대미 협상력 제고에 있으며, 이를 위하여 남한내 보수파의 세력 약화가 필요하 다. 북한은 향후 남한내 선거 및 정치행사 등을 통해 남한내 보수파 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할 것이다. 예컨대, 각종 스포츠, 문화예술 축전 등 이벤트성 행사를 통해 남북화해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통일의 열기 속에서 남한내 보수진영을 친미 사대주의‧반통일세력으로 규정하여 고립시키려 할 것이다.

둘째, 북한은 교류사업을 통한 선전선동사업을 강화할 것이다.

남북교류협력을 통해서 북한이 변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북한은 지난 몇 년간의 교류협력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미녀 응원단’ 등 남한 방문단을 통해 남한사람들에게 ‘뜨거운 민족 애’와 ‘통일의 열정’을 느끼게 하며, 방북인사들에게는 친절과 교양사 업 등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북간의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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