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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혁과의 비교

Dalam dokumen 김정일 정권 10년: 변화와 전망 (Halaman 177-190)

그 내용의 기조와 구체적 조치들로 볼 때, 북한의 ‘실리사회주 의’론과 7월조치는 중국의 1979-1984년간의 개혁 단계와 개념적으 로 동류의 것이다. 즉 ‘부분개혁체계’라는 것이다.

1979-1984년간 중국 경제 개혁은 중앙계획경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했다. 즉 중앙계획경제의 기본구조를 유지하되 현실주의적 이고 실용주의적 경제정책을 통해 경제문제를 풀어나간다는 것이었

32) 이에 관해 박형중, 핵문제 전개 및 내부정치변동의 향배와 북한변화 , pp. 30-37.

33) 조선합영은행과 신탁은행을 합병하여 설립했다고 한다.

중국 사천성 14개항 북한의 7월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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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비용절감과 생산발전에 관한 자체 장 기 잠정 계획을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추어 수립할 수 있다.

계획지표 수립 분권화, 국가계획위원회는 전략적 지표만, 그 밖의 지표는 해당기관, 기업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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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간 국가계획을 달성한 이후, 기업은 자율적 으로 계획외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으며, 또 는 다른 기업의 하청 작업을 할 수 있다.

<번수입지표>체계 하에서 공장, 기업소는 국가공 급 이외의 남는 능력을 자체로 활용할 수 있음. 계 획에 없는 지표도 생산 가능, 실적으로 인정 또한 상업자재공급국이 구매하지 않는 물품도

팔 수 있다. 사회주의 물자교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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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임금량과 계획 이윤에 의해 기업 보유분의 크기가 결정되도록 기업소 기금체계를 개선시 킨다.

번수입(생활비 +이윤)에 따른 분배의 원칙

다. 구체적으로 중앙집권체제의 분권화 및 인센티브 체계의 개혁을 통해 각 경제 단위에 재정상의 책임성과 생산 증대의 동기를 부여하 며, 이를 통해 경제조직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는 것이었다. 나아가 이 시기 중국 개혁은, 기업의 계획외 생산을 인정하며, 농가생산책 임제를 실시하고 향진기업을 육성하는 등, 계획체계를 부분적으로 또는 심각하게 폐기하는 조치도 동반했다.

이 시기 기업경영과 관련한 중국 개혁을 내용을 대표적으로 제 시하는 것이 사천성이 설정했던 14개 항목이다.34) 이는 북한의 7 월조치 중 기업경영 관련 주요 내용은 거의 동일하다. <표 2 참조>

<표 2>중국 개혁 초기 사천성 14개항과 북한 7월 조치의 비교

34) 이 14개항은 1979년 7월 14일 인민일보에 발표되었다. Jackson, Chinese Enterprise Management Reforms in Economic Perspective, p. 66.

중국 사천성 14개항 북한의 7월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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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기술개선과 장비 갱신을 촉진하기 위 해, 기업의 고정자산 감가상각금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인다.

대보수 자금(감가상각기금)은 기업 자체로 보장, 기업소 자금에 의한 자체 기본건설 확대

5

생산의 변화가 고려될 수 있도록 기업의 유동 자금 필요량을 재산정한다. 이러한 재산정은 기업의 감독기관인 재정국과 은행에 의해 정 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유동자금 수요를 기업 자체자금과 은행대부금으 로 충당

6 “노동에 따른 분배” 원칙에 따라 임원과 노동 자의 물질적 자극을 개선한다.

일한 것만큼, 번 것만큼 노동보수와 분배 몫을 정확히 계산, 생활비 지급에서 도급제 강화 7 기업은 자체로 임원과 노동자의 승진에 관한

평가절차를 세울 수 있다. 20%범위내에서 인원운영 자율권 부여 8 기업은 생산 노동자의 배치를 재조정할 수 있다.

9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장려하고 대외무역 협상과 수출 계약에 참여하는 것을 허용한다.

큰 기업과 지방들에 무역회사를 조직, 국가의 것을 이양35), 개별적인 공장, 기업소들도 필요 에 따라 무역성의 통일적인 지도밑에 무역활동 을 벌릴 수 있다. 일반상점의 지배인도 외국무 역업자와 거래활동할 수 있다.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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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맺을 수 있는 경제적 계약과 거래의 범위를 확대한다. 기업의 감독 당국은 국가계 획의 “5개 고정항목”을 기업에 보장하여, 기 업의 생산을 안정시켜야 한다.

논리상으로 볼 때, 함축되어 있음(실정에 맞게 계획을 세분화, 부업이 가능, 계획외 생산, 사회 주의 물자교류시장)

11 일반 고용자를 문제해결에 참여시키는 등, 기 업 내에서의 민주적 참여를 장려한다. 언급없음.

12 기업 당위원회는 중하급 간부를 임명하고 해 임할 수 있다.

13 기업은 내부 행정체제를 자체 상황에 맞게 조 직할 수 있다.

14

기업은 태만한 임원과 노동자에 대하여 경제 적 제재, 문책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법적 소송까지 제기할 수 있다.

35) 김용술, “북한경제정책설명,” KDI 북한경제리뷰 제4권 제10호 (2002.10), p. 45.

여기서 언급하지 못한 사항까지 포함하여 1979-1984년간 중국 개혁과 북한의 7월조치를 총괄비교하면 <표 3>과 같다.

<표 3> 1979-1984년간 중국 경제개혁과 북한 2002년 7월조치의 총괄 비교

1979-1984년간 중국 북한의 2002년 7월조치 이데올

로기

‘계획을 위주로 하고 시장조절을 보충으 로 한다’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가장 큰 실리를 얻는다‘ (’실리사회주의‘)

기업 자율성

확대 기업 자율성 확대 (사천성 14개항)

기업 자율성 확대 (계획의 분권화, 계획외 활동 인정, 사회주의 물자교류시장, 재정상 의 자율성 증대)

국가와 기업 재정관계

이윤중심의 평가체계

(기업기금제, 이윤유보제, 이개세제) 이윤중심 평가체계(번수입지표)

국가와 기업간의 이윤배분 흥정 국가, 기업, 노동자간에 임금총액과 이윤총액의 배분을 놓고 흥정

중앙과 지방의 재정관계

‘각기 (실적에 따라) 나누어 먹는’ 재정 관리 시스템

지방정권은 국가납부몫 우선 납부후 자율로 수입과 지출을 맞춤

은행, 금융

유동자금 부족분, 기본건설투자를 은행 융자로 충당

유동자금은 은행융자로, 감가상각 및 기본건 설 투자는 기업소 자체 자금으로,

국채발행(1981) 인민생활공채 발행

‘상업적인’ 전문은행 설치(외환전문은 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공상은행 등)

신탁은행신설, 현금 유통 및 대부계획 수립, 변동환율제 실시, 환전소 설치

사적 부문, 특수경제지

비국영기업(향진기업) 성장 고무 농민시장을 합법화한 종합시장개설, 공장‧기업소의 매대 허용 광동성, 복건성 개방, 4개 경제특구(심

수, 주해, 산두, 하문) 개성, 금강산, 신의주 경제 특구 설치

무역

소수 지방정부 및 (대외경제관계무역 성에 속하지 않는) 소수 기업에 수출입 권 허용,

인민폐 환율 조정

큰 기업과 지방들에 무역회사를 조직, 국가 의 것을 이양,

외화벌이 기업의 외화 자체 활용비율 증대 (20%에서 40%로)

농업 농가생산책임제

협동농장 자율처분권 확대, 개인경작 허용 면적을 30-50평에서 400평으로 확대, 개인 생산책임제 시범 실시

36) 조선신보 , 2003. 8. 23.

이와 같은 비교를 통해 보면, 북한의 2002년 7월조치는 중국의 1979-1984년간의 개혁조치와 기조와 구조에서는 동일한 맥락에 서 있지만, 여러 면에서 미흡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 이데올로기적 차원: 중국은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 중앙위 원회 제11기 3차 전원회의 이후, ‘계획경제하에서 시장조절을 채택한다’는 등 시장에 대한 활용과 지향을 명확히 했다. 그러 나 북한은 아직도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가장 큰 실리를 얻는다’는 논리에 입각, 이데올로기상으로 시장의 위상 을 높이지 않고 있다.

- 기업의 자율성 확대: 북한의 7월조치는 중국의 <사천성 14개 항> 중에서 기업의 경제활동에서 자율성에 관해서는 거의 동 일한 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사천성의 14개항은 내부 의 인사관리, 노무관리, 행정체계 등의 개혁을 포함하고 있는 데, 북한은 이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

- 상업적 전문은행 설치: 북한은 중국에 비해 뚜렷한 변화를 아 직까지 보여주지 않고 있다.

- 농업 및 비국영기업 육성: 중국이 이 시기의 개혁 추진 중점 을 농촌 부문으로 설정하고 농가생산책임제의 도입과 비국영‧

비사유 기업으로서 지방정부가 운영하던 향진기업 육성책을 폄으로써, 큰 성과를 보았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현재까지 농 가생산책임제라든가 비국영‧비사유 기업의 적극적 육성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 기업과 국가의 재정관계: 북한은 번수입 체계, 중국은 이윤유

보제, 이윤계약제, 이개세제 등을 채택했다.

여기서는 세 가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언급한다. 첫째, 농업 개 혁에 관한 문제, 둘째, 비국영기업 육성에 관한 문제, 셋째, 번수입 체계의 성격이다. 농업개혁 문제는 단순해서 먼저 언급한다. 중국은 개혁 초기 농가생산책임제를 실시했는데, 1981년 이후 가장 일반적 인 형태는 개별 농가 수입 중에서 국가세수와 집단소유분을 제외한 후, 나머지 잉여를 해당 농가가 자유처분하도록 한 것이었다(包幹到 戶). 북한에서는 2002년 7월을 전후, 협동농장의 자율처분권을 확 대하고, 실적 분배방식에 변화를 주었으며, 토지사용료 및 농자재 사용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개인경작지 면적을 30-50 평에서 400평으로 확대했다. 이밖에도 한 탈북자는 2003년부터 “각 농장원에게 일정 토지를 책임 경작하게 한 후, 생산량에 따라 분배 량을 달리하는 개인 책임경작제로 변경하였다”고 증언했다.37) 이것 이 사실이라면 지역에 한정된 실험적 조치일 가능성이 크고, 이것을 전국화한다는 공식 발표는 없었다. 2004년까지도 북한의 농업정책 주요 방향은 우량종자 투입, 토지정리, 농업구조 개선 등 실무기술 적 측면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둘째, 비국영중소기업 육성의 문제이다. 중국 개혁의 경우, 비국 영기업 육성은 국영기업에 경쟁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전체적 경제효 율성 향상에 크게 이바지 했다. 이러한 비국영기업 육성은 개혁 첫 단계인 1979-1984년에 특히 효력을 발휘했다. 이에 관한 북한의

37) 박금란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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