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공동체와 같이 지역 내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각 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인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각국이 현 재 처해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그 상황에 합당한 관계를 맺어 갈 때 회원국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동북아 국가의 인적자원개발 공동체에 대한 현실을 살펴보 기 위해 동북아 국가의 기본적인 현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경제 현황
우선 동북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과 1인당총생산을 살펴보면 아래 의 표와 같다.
<표 Ⅱ-4> 동북아 국가의 GDP와 1인당 GDP(200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10억달러) 1인당 GDP(달러)
한국 605.2 12,628
중국 1,409.9 1,081
일본 4,295.3 33,648
0 2000 4000 6000
한국 중국 일본
0 10000 20000 30000 40000
국내총생산 1인당GDP
자료: 통계청, APEC국가의 주요통계지표.
한국의 경우 2만 불 시대를 바라보며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 고, 중국은 아직 1천불이 약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인 구수가 한국이나 일본과 비교되지 않고 경제규모면에서도 단순비교 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총생산액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 가 있을 것이다. 다만 동북아 3국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경제발 전에 대해서는 일정한 수준이상으로 발전했고, 앞으로도 발전해 나아 갈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이 동북아 3 국을 하나의 공동체로 엮어 줄 수 있는 촉매제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 는 것이다.
세계무역통계에 다르면 2002년도를 기준으로 세계 상품수출에서
한국이 수출액 규모 12위, 중국이 수출액 규모 5위, 일본이 수출액 규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세계 총수출에서 한・중・일이 차지하 는 비중이 약 14.0%에 이르고 있는 세계 무역시장의 경쟁국들이다.
특히 중국의 경제가 급속한 성장을 하면서 교역규모도 우리나라를 이 미 추월하고 일본을 거의 따라잡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수출입액의 추이를 보면, 한국은 수출액이 1995년도에 1250억 달러에서 2002년도에는 1620억 달러로 7년간 약30%의 증가 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수출규모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1995 년도에 1490억 달러에서 2002년도에는 3260억 달러로 2배 이상이 증가 하였다. 반면에 일본의 경우 수출액이 감소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1995년도에 4430억 달러에서 2002년도에는 4170억 달러로 감소하였다. 세계 최대 무역국인 미국의 경우 1995년에 비해 2002년 도에 다소 수출액이 늘어났지만 최근에 감소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림 Ⅱ-3> 동북아 주요국의 수출액 변화
125 130 136 132 144 172 160 162 149 161 183 184 196 249 266
326 443 411 421 388 419
479
403 417 626
689 682 702
781 731 686 694
0 200 400 600 800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연도
수출액(십억$)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자료: 이정원・송정국, “세계1위 상품의 한・중・일 경쟁력 비교와 정책시사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04).
<그림 Ⅱ-4> 동북아 주요국의 수입액 변화
140 168 225 244 235
336 349 339 280 311 380 349 337
771 822 899 944 1059
1200 1179 1202
141 152 145 160
150 93 120
135132 139 142 0
200 400 600 800 1000 1200 1400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연도
수입액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자료: 이정원・송정국, “세계1위 상품의 한・중・일 경쟁력 비교와 정책시사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2004).
그러나 상품수입액의 경우 미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1995년도에 7710억 달러를 수입하였으며 2002년도에는 그 보다 약56%가 늘어난 1조 2020억 달러로 증가하였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1995년도와 2002년도 사이에 수입의 증가는 거의 미미하다. 한국은 7년 사이에 수입액이 14.2% 늘었고 일본은 거의 늘지 않고 있다.
<그림 Ⅱ-5>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국제경쟁력순위
0 10 20 30 40 50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한국 중국 일본
자료: “IMD세계경쟁력 연구 한국파트너,” 경쟁력평가원<www.cvikorea.net>(2004.5).
위의 <그림 Ⅱ-5>은 동북아국가들의 국제경쟁력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00년대 초반 순위가 하락하지만 2004년 들어와 서 국제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경우에도 서서히 장기불황의 늪에서 벗어나 국가경쟁력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 이다. 다만 한국의 경우 IMF이후 잠시 국가경쟁력이 개선되는 듯하 다가 2000년대 들어와서 국가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이 동북아공동체에서의 허브(hub)로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서는 정치적인 힘이 밑바탕이 되기보다는 경제력이 기반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공동체 형성기인 현재시점에서 국제경쟁력을 회복하 는 것이 허브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나. 동북아 교육인력 현황
한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과 일본이 압도적(국내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과 일본의 학생 비중은 65.9%)으로 많다. 반면 한국인의 해외 유학의 경우에는 미국 등 서구 국가로의 유학 비중이 높고, 일본, 중 국으로의 유학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한국 해외 유학생 중 30%가 일본, 중국 유학).
<표 Ⅱ-5> 내국인과 외국인의 유학 국가 현황(2001. 8. / 2003. 9. 기준)
분류 연도 중국 일본 미국 기타 계(%)
국내 외국인 유학생
2001 20.7 30.6 11.1 30.6 100 2003 45.5 20.2 4.7 29.6 100 국외 한국인
유학생
2001 10.9 10.0 39.0 40.0 100 2003 11.4 10.8 30.7 47.1 100 자료: 이영대, “동북아시대 구상과 사회문화협력,” 동북아지식인연대 컨퍼런스
자료.
아래의 <표 Ⅱ-5>는 학생1인당 연간교육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과 한국의 경우에는 과거에서부터 교육열이 높기로 세계적으로 유명 하였으나, 중국의 경우 체제에 묶여 인적자원개발에 소홀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중국의 인적자원개발과 교육 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1999년 기준으로는 고등교육의 경우 한국의 교육비 지출액을 능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 의 인구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 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초등교육이나 중등교육에 비해 고등교육애 대한 교육비지출 비중이 무척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Ⅱ-6> 학생1인당 연간교육비 (단위: US$)
연도 초등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육
한국 1999 2,838 3,419 5,356
2000 3,155 4,069 6,118
일본 1999 5,240 6,039 10,278
2000 5,507 6,266 11,302
중국 1999 372 833 5,798
주: 중국의 2000년 자료는 누락.
자료: 한국교육개발원 OECD 교육지표 (2002, 2003)
교사 1인당 학생수의 경우에도 중국의 교육환경이 우리나라보다 오 히려 좋다는 것을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물론 교사1인당 학생수에 대한 자료만으로 교육환경의 질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 겠지만 교사1인당 학생수라는 자료가 양질의 교육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간과 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에 대 한 투자가 뒷받침되고 교사가 학생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교육시 킬 수 있다면 교육환경이 좋아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경우에도 동북아공동체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 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경제・정치발전과 함께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 Ⅱ-6> 교사1인당 학생수
0 10 20 30 40
초등학교 중등학교 고등학교
한국 중국 일본 주: 한국, 일본은 2002년 자료, 중국은 2001년 자료임.
자료: UNESCO, Statistical Yearbook 2003.
<그림 Ⅱ-7>은 동북아 국가들의 인터넷 이용자 수를 나타내고 있 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그 수가 많고, 일본에 비 해서도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2002년 에 비해 2003에는 격차가 더 심해졌다. 인터넷 이용자 수가 많다는 것은 국민들이 정보를 빠르게 전달 받을 수 있고, 사회 변화의 속도 에 적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은 이러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을 기반으로 첨단산업에 대한 인 재를 양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림 Ⅱ-7> 동북아 인터넷 이용자수
0 1000 2000 3000 4000 5000 6000 7000
2002 2003
한국 중국 일본
자료: 통계청, APEC 국가의 주요통계지표.
(단위: 명)
(단위: 1만 명당)
한편 동북아시아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경제 적인 분야나 사회・문화적인 분야에서 교류 및 협력이 활성화되는 것 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교육영역의 활발한 교류로 민족간의 이질감 을 줄이고, 하나의 공동체적 성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 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