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VI. 논의 및 결론

2. 논의

Folkman(2013)은 의미부여과정이 장기간의 문제중심대처를 촉진할 것이라고 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문제중심대처의 증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실험집단의 사전, 사후 검사의 통계치를 살펴보면 적극적 문제 해결(cohen’s d=.25)과 도구적 사회지지추구(d=.29)의 점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2회의 짧은 처치였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미부여중재는 정서중심대처의 변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예상과 달리 실험집단의 정서중심대처 하위 요인 중 ‘정서 인식 및 표출’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Park와 Blumberg(2002)의 글쓰기 중재 연구에서 글쓰기 중재 직후에는 반추가 높아지기 때문에 정서의 인식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어떠한 사건에 대해 반추하는 것과 숙고하는 것은 매우 높은 상관을 보이며 때론 반추가 숙고의 선행요인이 되기도 한다(Calhoun, Cann, & Tedeschi, 2010;

Watkins, 2008).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대처 중 유의한 사전, 사후 검사 차이를 보였던 의미중심대처(d=.54)에는 ‘긍정적 재해석과 성장’ 점수의 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의미부여중재가 의미중심대처를 촉진시킨다는 선행 연구들의 결과와 일치한다.

의미부여중재에 관한 여러 연구들은 심리적 적응의 측면에서 의미부여중재가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심리적 안정성의 사전, 사후 점수 차이의 유의확률이 .043으로 .017 수준에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ennbaker와 동료들(1990)의 연구에 따르면 글쓰기 중재는 중재 직후에는 오히려 부정정서를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양상은 연구 참여자들의 의미부여중재의 질에 따라 비일관적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 따라서 심리적 안정성에 대한 의미부여중재의 효과는 연구 참여자들의 양상에 따라 점수가 상쇄되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의미부여중재가 이루어졌다고 생각되는 수준의 연구 참여자들을 모두 분석에 포함시켰으며, 분석에 포함된 연구 참여자들 간에도 의미부여정도의 질적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 성장글쓰기에 대한 의미부여정도에 따라 변화 양상이 다른지를 비교해봄으로써 이를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본 연구에서의 심리적 안정성 척도는 상태로서의 정서뿐만 아니라 기질로서의 심리적 특징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변화가 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학업적응이나 학업가치와 달리 심리적 안정성은 학업스트레스 외의 다양한 스트레스나 제반 상황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학업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의미부여중재가 되었더라도 자신을 외롭게 만들거나 질투하게 만드는 원인이 다른 사건에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의미부여중재를 통해 실험집단의 학업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인지적 평가인 학업 가치가 변한 것은 의미부여중재가 기존의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연구들과 일치한다(d=.50). 특히 학업 가치는 인지적인 특성을 가진 변인이었기 때문에 의미부여중재가 효과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결과의 효과크기에 대해 다른 학업스트레스연구와 비교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의미부여중재는 스트레스대처 중 의미중심대처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효과크기는 d=.54였다. 또한 의미부여중재는 학업적응 중 학업가치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효과크기는 d=.50이었다. 의미부여중재로 인해 유의한 차이를 보인 두 변인의 효과크기는 .50 이상으로 중간효과크기이다(Cohen, 1988).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학업관련 변인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조한익, 권혜연, 2011)에 따르면 피험자가 중학생인 경우 프로그램에 따른 종속변인 변화의 평균 효과크기가 .57이었다. 또한 20명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의 효과크기는 .44였으며, 10회기 이하일 경우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유형이 인지적 요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 평균 효과크기가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와 같은 조건의 집단상담프로그램의 평균효과크기는 모두 중간효과크기 정도로 본 연구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실시한 의미부여중재는 2회기이며 글쓰기 방식을 사용한 중재였지만 집단상담프로그램과 유사한 정도의 효과크기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