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선행연구 분석 서론
3. 대학 교양교육 방향성에 대한 연구
본 연구팀은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양교육의 주요 내용과 방향성을 연구한 다양한 선행연구 결과들을 분석하였다. 대표적인 선행연구 결과는 이상임 외의‘대학기초교양교육백서’, 유기 웅 외의‘우리나라 4년제 대학 교양교육 현황 실태 분석 연구’, 임선애 외의‘학부교육 선도 대학 교양교육 성과진단 연구’, 홍석민 외의‘기초교양교육 강화사업 중장기 사업설계 연 구’, 홍성연 외의‘교양교육 영역별 성과진단 방안 연구: 교양교육 전반영역’등이 있다. 또 한 본 연구팀은 대학교육의 역량 강화 방안을 해외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연구한 최정윤 외 의‘대학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동향 분석 연구’도 선행연구 분석 대상을 활용했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 분석을 통하여 본 연구팀은 우리나라 대학 교양교육의 성장 및 변화 과 정을 파악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양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구체적인 전략들이 마련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 의 주요 내용은 대학교육 과정 내에서 교양교육이 어떤 위상을 갖추어야 하는지 그리고 핵심 적인 교육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교수법이나 학습전략은 어떠해야 하 는지 나아가 교양교육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학교 당국이나 정부의 지원은 무엇인지 등을 논 의하는 것이었다. 교양교육의 목표와 가치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교양교육 을 통해 육성한 인재들이 사회적 공헌과 가치 창출을 통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 며 이러한 역량 발휘의 주요 무대가 기업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교양교육 과정 의 성장과 내적 충실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대학 내에서 교양교육이 어떤 위상을 갖추고 전 공교육에 비해 어떤 경쟁력을 구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넘어 교양교육의 성과를 사 회적으로 확산시키고 정당하게 평가받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팀은 교양교육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기존의 고민과 연구의 성과를 수용하 는 동시에 대학 교양교육에 대하여 기업들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교양교육 가치와 성과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확신시킬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해 보고자 했다.
4. 소결론
이상의 선행연구 분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팀은 대학 교양교육에 대한 기업 수 요조사에 활용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대학교육과 기업의 만족도에 관한 여러 선행연구를 분석했다. 또한 직무중심 채용 시스템과 대학교육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를 분석하여 기업 수 요 조사 설문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학 교양교육의 현황과 전망 에 대한 선행연구를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시대와 기업 수요에 조응할
수 있든 교양교육 과정 개편 방향을 가늠해 보았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확인하였다.
첫째, 대학교육과 기업 수요의 측면에서 볼 때 둘 사이의 불일치가 상존하고 있음이 확인되 었다. 특히 기업은 지속적으로 실무 능력, 핵심역량, 현장 경험 등과 같이 업무 수행에 직접적 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으나 대학교육이 이에 부응하지 못한다 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측면에서 볼 때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무엇 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량 있는 인재 교육을 위한 대학의 지속적인 노 력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인재를 수요 하는 주체인 기업 즉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의 수요와 대학교육의 간극을 줄이는 한편 대학 교육의 사회적 효용성을 제고하는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전공교육 중심의 대학교육 과정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와 불만이 혼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공교육과 실무능력의 상관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양교육에 비해 전공교육을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대학들이 전공교육 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공교육을 통해 배양한 역량에 대한 기 업의 만족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이는 직무역량에 대한 기업의 기대치가 높은 탓도 있겠지 만 대 전공교육을 통해 기업의 요구하는 인재를 효과적으로 길러내지 못하고 있는 전공중심 대학교육이 처한 현재의 상황이라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기업 수요에 부응하는 대 학교육을 실행하기 위해 전공교육 뿐만 아니라 교양교육의 영역에서 어떤 노력을 추가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인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말해 준다.
셋째, 기업들이 교양교육 강화 및 활성화에 대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음의 확인 되었다. 교양교육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기 전 그리고 NCS와 같은 국가 단위의 직무 능력 기준이 마련되기 전 시행된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 수요 및 만족도 조사에서 인성, 책임감, 도 덕성, 조직 의식, 소통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기 업들은 전공 지식이나 실무 경험에 앞서 이와 같은 능력을 갖추는 것이 업무 수행에 큰 도움 이 된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나아가 NCS가 도입되고 교양교육 과정이 정리 된 후에 시행된 조사에서도 소통, 창의, 문제해결 등을 중심으로 대학교육을 통해 강화되어야할 직무수행 핵심역량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전공 지식이나 실무 경험이 강한 인재를 원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이와 같은 능력을 조직 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 역량을 갖출 것도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펼쳐 질 새로운 경제사회적 환경에서는 이와 같은 토대 역량에 대한 기업들의 요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 대학교육에 대한 기업 수요조사 설계와 진행에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 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우선 설문조사에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이 있어야 한다. 개별
기업이나 인사 담당자의 수요와 의견을 파편적으로 수집하는 조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대 부분의 기업들이 인재 평가와 채용에 활용하는 공통기준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여 설문을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NCS등에 제시된 핵심 직무역량, 상공회의소 등에서 발표한 인 재 핵심역량 등을 활용하는 한편 교양교육의 이념과 목표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설문을 진행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설문시행 과정에서 기업의 업종이나 규모, 응답자의 지위 등에 의해 대 학교육에 대한 수요와 만족도가 가변적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이는 대학 교양교육에 대한 기업 수요조사를 정확하게 시행하기 위해서는 설문 자료 마련을 위한 전문가 선정과 설문 조 사 대상 기업 선정 단계부터 연구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 다.
본 연구팀은 선행연구에 대한 분석 결과 도출 된 이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연구의 핵심이 라 할 수 있는 전문가 선정과 심층 인터뷰 그리고 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