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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4차 산업혁명과 기업의 인재 수요

3. Big-Question의 의미와 가치

잡을 수도 없었다. 결국 업체가 긴급하게 대응한 방식은 서비스의 전면 중단이었다.15) 기계기술과의 대립적 구도 하에서 기계기술을 인간의 통제 하에 놓으려는 시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이러한 경쟁의 구도에서 인간의 노동은 오히려 더 높은 위험에 봉착하기 쉬울 것인데, 그 까닭은 그와 같은 대립적 구도에 있어 인간이 우위를 차지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도의 변화는 이 구도와 관련된 많은 상황들의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의 구도 하에서 기계기술을 제어하고 통제해 온 전문 인력의 사회적 요구는 이전 시대만큼 일반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립이 아닌 협력적 관계 속에서16), 새로운 가능성들을 모색해야 하며, 기계기술과 인간의 협력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법의 모색과 더불어 협력적 역량의 증진을 위한 교육 방안 역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데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국 교양교 육 협회(AAC&U)는 학생들이 대학 교양 수업을 통해 지식을 쌓아가며 소기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학생들이 자연과학, 수학, 사회과학, 인문학, 역사학, 언어와 예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지식을 보다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큰 질문(Big-Question)’에 주목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Big-Question’의 의미는 그 명칭만큼이나 포괄적이어서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특 히 그 용어는 일반적인 용례와 전문적인 용례에 걸친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일상의 맥락에 서는 일종의 화술로서 처음 보는 사람과 용이하게 대화하기 위해 던지는 질문 기술을 의미하 기도 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Big-Question이란 보통의 사람들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열린 질문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용례에서 볼 때, Big Question은 인간의 문화와 자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 이나 인간과 자연의 본성에 대한 통합적인 고찰을 요구하는 질문의 뜻을 갖는다. 이러한 큰 질문들은‘시민 참여(Civic engagement)’와 ‘간 문화적 지식과 역량(Intercultural knowledge and competence)’습득, 그리고 ‘통합적 학습(Integrative learning)’을 위한 필수적이고 핵심 적인 토대가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미국 교양교육 협회가 학업 역량의 증진을 위해 Big-Question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대학교육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그림II-1] Big-Question의 의미와 대학교양교육

3.2 Big-Question의 사례

Big-Question은 대개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난제처럼 보이는데, 그러한 이유는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범교과적이고 통합적인 사고에 의해 구상되고 모색되어야만 해서이다. 더욱이 Big-Question은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열린 질문들이며,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중요한 것은 대답을 얻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와 같은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다각적인 해명 과정에서 지적 지평을 융합하고 통합하는 사유를 스스로 수행하고 배우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Big-Question에 대한 해명의 시도와 더불어 그 물음을 던지는 것 자체 역시 하나의 목적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다음의 내용은 과학과 연관된 Big-Question의 구체적 사례들18)이다.

18) 이 사례들은 다음을 참조할 것. https://sciences.adelaide.edu.au/learning-teaching/10bq/(2017.7.28.)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 과학, 특히 물리학에 있어 이와 같은 질문은 사실 당혹스러운 것이다. 그 이유는 이것이 포괄적인 질문이며, 너무도 근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이 과학적으로 무의 미한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물리학자들은 질량의 기원, 암흑 물질과 암흑 에너지의 본질, 원자핵의 쿼크 구조, 시공간적 차원의 존재 등과 같은 문제를 탐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탐구 들은 이와 같은 물리학의 가장 근본적인 주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 접근을 위해서는 기존 물리학의 이론들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며, 이러한 의미에 서 Big Question의 제기는 역량 학습에 있어 매우 중요한 태도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 생물학은 생명들에 대한 연구다. 그렇다면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생물학만으로는 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생물학자들은 분자 수준에서부터 생물체 전체의 수준, 생물의 형태 와 기능, 상호 작용 방식에 이르기까지의 생명들을 다룬다. 하지만 살아있는 것들은 매우 복 잡한 양상을 가진다. 그것들은 생존의 과정에서 물질을 얻고, 성장하고, 이동하고, 번식하는 독특한 속성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매우 다양한 수 십 수백억의 종들이 우리와 함께 공존하 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생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그 논의 에 생리학, 세포 생물학 및 분자 유전학 등을 연결시키게 된다. 이것은 때로는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물학 고유의 영역을 넘어 다른 분야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 다. 가령, 분자 단위의 매우 작은 탐사침(probe)은 화학자들에 의해 고안된 생명 연구 수단이 다. 생물학자들은 이렇게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협력 속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란 Big Question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자연과학의 영역에 외에서도 Big Question은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다. <질병의 원인을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까?>, <세계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종의 다양성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을까?> 등등의 문제들이 이러한 폭넓고 융합적이며 통합적인 사 고를 필요로 하는 Big Question들이다.

3.3 큰 질문 주도형 수업(Big-Question-Driven Teaching) 사례들

Big-Question 주도형 수업에서 학생들은 한 주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여 토론하게 된 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세계와 사회에 대한 복합적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큰 질문 주도형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Big Question에 마주하여 답하는 방법이나 문제 해결의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이것은 교육의 초점이 교수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전환되어 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19) 이 때 교수는 학생들과의 대화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

해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 방식이 지양된다. 학생들은 스스로 질문하고, 이 질문에 대해 자신의 지식을 활용 대답함으로써, 자신의 지식과 대답에 대해 책임을 자연스럽게 지게 된다. 학생들은 Big Question들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그것의 열린 해답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분야의 지식들 혹은 자신이 속한 그룹의 구성원들의 지식들 과의 협업을 통해 구성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러한 협동적 과정에서 스스로 찾아낸 해답들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앞서 언급한 것처럼 Big Question들은 사실상 적절한 해답을 구하기 힘든 질문들이라 는 점에서 해답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 더 의미를 둬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 다. 우리가 Big Question으로 주도되는 학습에서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효과 중 하나는 바로 파괴적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 즉 다양한 분야의 지식 들과 정보들을 융·복합적 지평에서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이에 대하여 Cleary 대학의 President & CEO인 보이어스(Jayson Boyers)의 언급은 우리에게 시사점이 크다.

교실에서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교육에 관한 많은 부분이 변경되었다. 이는 주로 교육 자가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강의 중심의 스타일로 시작되었던 수업은 질문과 답변들로 이뤄진 형식의 수업들로 빠르게 대체되어가고 있다. 참여와 창 의력은 교실로 들어와 지식을 흡수하는 것보다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학생들을 밀어 붙이고 있다. iPads와 Google Glass의 세계에서 교육자는 최근 수년 동안 새로운 방식으 로 가르치고 적응해 나가야했다. ...(중략)... 심지어 교육자가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조차 도 지식의 적용뿐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참여 수업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교육 분야의 아이디어와 방법들을 수용하고 교실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켜나가야 하는 오늘날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광역 적(global) 세계관을 취함으로써 우리는 전통적 영역과 온라인 분야 모두에 걸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의 통로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중략)... 학생은 문제에 대 한 해답을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 동료 학생과 교수가 해결책을 취하는 과정을 보면서 실제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될 것이다. 실제 세계를 향한 참여와 우리의 교실을 서로 통합하면 학생들은 자신의 향후 직무를 수행할 준비를 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학습 스타일로 이동하여 교육의 소유권을 획득하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서의 권한을 부여 받게 된다.20)

보이어스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하다. Big Question주도 수업의 강점이 실제적인 해답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19) Big-Question-Driven Teaching에 사용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들은 매우 다양해 보인다. 하지만, 대략적으로 이러한 수업들은 질문을 유도하고 대답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도록 도와주기에 토론수업이 주가 된다.

http://inclusiveclassrooms.org/inquiries/inclusive-teaching-strategies/strategy-three-big-question-te aching(2017.07.29.)

20) https://m.huffpost.com/us/entry/4538475(2017.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