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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관리행동을 통한 몸 의식의 부정적 변화

본 연구의 몸 의식의 변화는 자기정화와 자기성취를 통해서 긍정적 의식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몸에 대한 민감도 상승으로 인해 부정 적 의식을 확장시키기도 하였다. Foucault는 이에 현대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또는 몸을 관리하기 위해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끊임없이 정교한, 그리고 집요한 권력의 섬세한 그물망이 개별자의 몸 위에 통제의 메커니 즘을 발휘하게 한다고 보았다(Gordon et al., 1991).

Foucault의 관점은 일종의 자기감시와 자기통제를 특징으로 하는 오 늘날의 몸을 관리하는 행위가 표준화된 사회적 담론의 권력의 작용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Deci & Ryan(2000)은 운동에서 심리욕구가 만족되었 을 때 긍정적 정서가 높아질 것이라고 하였으며, 반대로 욕구가 만족스 럽지 못하면 최적의 결과를 기대하지 못하여 부정적 정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기대결과를 획득하지 못한 경 우 몸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상승하기도 하였지만, 반대로 기대결과를 획득한 경우에도 몸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하면서 그 결과 몸에 대한 강 박관념이나 감시가 강화되는 부정적 의식도 상승하였다. 구체적인 진술 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몸 감시 강화

몸에 대한 의식이 몸 관리 행동 실천에 따라 기대 결과를 획득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자기 안에 내면화 하여 자기를 관찰하고 바라보 는 자기 대상화를 불러일으킨다. 몸에 대한 감시로 나타나는 자기 대상 화는 몸에 대한 수치심이나 불안과 같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느 끼며 최고의 동기 상태가 결여되어 내적 몸 상태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 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다(Fredrickson& Rogerts, 1997). 이러한 자기 대상

화는 개인차적인 심리적 특성에 기반하며 자기 몸에 대한 감시로 나타나 고, 강박관념과 같은 자기통제를 실천하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다.

몸 관리행동을 통해 몸에 대한 의식이 재구성되면서 부정적 의식이 상승하게 되는데 자기 몸에 대한 주의를 집중하는 상태가 되고 자신의 몸에 대한 관찰이나 감시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타인에게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모습에 대한 것이 아닌 스스로를 관찰하며 더욱 엄 격한 자기기준을 생성하고 감시하는 것으로 진술되었다. 더불어 몸에 대 한 세밀한 자기감시는 몸에 대한 불만족 요소를 확장시키기도 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몸 관리 행동의 몰입도가 높아질수록 자신에게 주의를 집중하면서 몸에 대한 의식에도 변화가 이루어지고 개인의 성취욕구의 상승과 함께 불만족 요소를 확장시키기도 하였다.

현대는 누구라도 권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익명적이고 일시적인 관 찰자가 많을수록 감금자는 간파될 위험과 관찰된다는 불안한 의식이 더 욱 증가하여 행동의 통제를 내면화시키게 된다(Foucault,1975). 즉 개인 은 스스로 신체적 자아에 주목하게 되고, 자의식을 고조시키며 자의식이 고조되면 자신의 몸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게 되는 것이다(Cash &

Pruzinsky, 1990). 이러한 신체에 대한 감시성은 개인의 노력에 의해 성 취효과를 경험한 이후 더 강화된다. 특히 그 과정이 힘들수록 몸에 대한 성취 욕구가 더욱 강화되면서 개인이 몸을 바라보는 잣대가 더욱 엄격해 진 것이다.

저는 남한테는 관대한데 저한테는 엄격하게 대하는 편이거든요. 남들이

살찌고 운동안하고 이런 거에는 신경 안 쓰이는데 저는 안하면 안 될 것 같고,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 받아요.”

(E, 27세)

제가 이상하게 운동을 해도 팔다리만 좀 더 나아졌으면 좋겠는데 거기는 진짜 노력해도 쉽게 안 되는 거예요.”

(E, 27세)

운동을 하니까 오히려 변화를 더 관찰하게 됐어요. 거울보고 어디가 좀 좋아졌나? 두꺼워졌나? 빠졌나? 이런 거 자주 확인하게 되었어요.

보면서 이런 변화가 있구나! 이런 식으로 확인하죠.”

(L, 34세)

몸에 대한 민감성이 확대되면서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의 몸을 관찰하 는 행동이 확대 되었다. 이는 개인의 몸을 타자화 하고 더욱 면밀히 살 피게 되는 의식이 확대된 것으로 자신의 몸에 대한 불만족 요소를 확장 시키기도 하였다. 자신의 몸에 대한 감시는 특징적으로 몸의 외적 형태 에 해당하는 실루엣에만 국한된 관찰이 아닌 외모 전반에 대한 관리행동 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이는 몸 관리행동을 통해 신체적 성취가 이루어 지면서 타인의 긍정적인 반응 또는 개인의 만족감이 향상되면서 또 다른 성취결과에 대한 욕구의 확장가 확장되면서 외모관리행동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의 확대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한동안 운동하면서 살이 많이 빠졌는데 오히려 요즘에는 피부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 고민이에요. 그것 때문에 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안정 성 및 부작용에 대한 것만 확인되면 당장 해보고 싶어요. 특히 유재석이 나 임창정 그런 사람들 보면 예전과 비교해서 피부 엄청 좋아졌거든요.

아직까지 저는 그렇게 해보지 못해서 관심이 생겼어요.”

(M, 34세)

주변 사람들은 다 반응이 몸 좋아졌다고 해요. 헬스 할 때 중요한 게 있

는데 등, 가슴, 허벅지 이렇게 세 가지 위주로 하는데 골격이 좋아져서 어깨도 넓어 보이고, 가슴도 좀 우람해 지고 그런데 저 아직 수영 할 때 상의 탈의는 좀 부끄럽거든요. 쫌 더 해야 해요.”

(Q, 27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예를 들자면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다 그러면 다음날은 안가고 그러거든요. 정말 열심히 했다면 술자리 도 안 갔을 거고 몸 관리에 더욱 치중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거에 대한

생각 그런 거에요. 저는 몸을 관리하면서 체지방률을 조금만 더 줄이고 근육량도 조금 늘리고 그러고 싶어요.“

(N, 34세)

응답자들은 자신의 몸에 대한 감시성의 확대와 함께 타인의 몸에 대 한 감시 또한 강화되었다고 진술하였다. 타인의 몸 감시는 타인을 평가 하거나 평가 내용으로 사람을 분리하고 차별하는 의미에서가 아닌 실제 로 자신과 유사한 태도를 가진 사람에 대한 호감으로서의 관찰이라고 진술 하였다. 이를 통해 몸 의식이 몸에 대한 감시로 확장이 되면서 자 신과 타인의 구분 없이 몸과 관련된 영역에 대한 관심이 강하게 증폭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는 주변 사람들을 봐도 자기관리 측면을 많이 봐요. 근데 자기관리

가 여러 모습으로 드러나잖아요. 예를 들면 인성 이라든지 그 사람이 이 루어내는 성과? 업적? 이라든지 그런 부분도 있고 그 사람의 외모도 조 금 더 포괄적인 느낌으로 분위기까지 다 포함시키고 싶어요. 저는 저도 자기관리를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데.”

(U, 23세)

운동을 하다보니까 이제 안 보이는 것들이 보여요. 예를 들어서 등에

코어가 있잖아요, 척주 이런 부분. 그래서 누굴 보면 운동을 하셨네, 안 하셨네, 이런 거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몸을 관리한 사람을 보면 호 감이 가요. 우선 공통 관심이 있으니까 가죠. 옛날에는 뚱뚱한 사람이나 그런 사람 보면 그걸 바꾸려고 했던 적도 있어요.”

(Z2, 20세)

(2) 지속적 통제

자기 통제란 보다 크고 자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순간의 충동적인 욕구나 행동을 자제하며, 즐거움과 만족을 지연하는 능력을 뜻한다. 특히

이러한 자기통제는 특정한 행동의 형태를 수정하거나 그 행동이 나타나 는 것 자체를 막기 위해 취해진 의식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관련이 된 다(Finkenauer, Engels & Baumeister, 2005). 자기 통제는 성취목표성향 에 대한 국내외의 선행연구에서는 행동의 주체가 되는 마음가짐이나 동 기에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스스로 행동의 과정을 조절하고 자기 조절을 하면서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자기통제 피드 백 이론과 많은 관련성이 있다(박종태, 2001).

본 연구 참여자들은 몸 관리행동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강박적으로 의식하고 있는 경우도 다소 나타났다. 특히 몸의 외형적 조건을 개선하 기 위해서 식단조절에 대한 강박관념도 함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을 줄이기 위한 강박관념임과 동시에 단백질 섭취를 통해 몸 관리행동의 보다 나은 성취결과를 유도하기 위함 이였다.

평일에 술 약속이라도 잡히면 괜히 갈등되고 지금까지 한 거 망가뜨리 는데 이걸 나가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몸의 수치가 계산되면서 저는 계산 더 하고, 안되겠다! 가지 말아야지 이런 식으로 생각했고요

(E, 27세)

저는 고기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겨서 고기를 먹고 나면 꼭 운동을 해 요, 살을 뺀 다기 보다는 먹은 단백질이 아까워서 그걸 섭취했을 때 운 동을 꼭 더 하려고 해요

(A, 27세)

응답자들은 식단조절에 대한 강박관념이 강화된 것뿐만 아니라 몸 관 리행동 실천에 있어서도 강박적으로 의식하고 있었다. 특히 몸 관리행동 을 실천하지 못하게 될 상황적 조건에 대해 기피하거나, 몸 관리행동을 실천하지 못한 경우에는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 및 불안감을 형성한다 고 진술하기도 하였다.

뭔가 남는 건 몸 밖에 없다 이러면서 보충제도 많이 먹고, 그리고 요즘 에는 하다보니까 관성처럼 해야 할 것 같고 하루일과가 되어 버린 느 낌이에요. 일주일에 과업이 있는 것처럼 안하면 나에게 좋지 않은듯 한 느낌? 구체적으로 얼마나 근육 량을 늘려야겠다! 이런 게 아닌데도 뭔 가 꺼림칙한 느낌이 나요

(D, 27세)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스트레스 받아요. 몸이 힘들 때

까지 해서 몸 부피를 키우고 혹사시키는 듯 한 경향이 있어야. 따로 운동을 하지 못하면 집에서 1~2시간이라도 맨몸 운동을 해야 해요.”

(G, 28세)

[표 4-4]은 몸 관리행동을 통해 변화된 몸을 통해 변화된 부정적 몸 의식의 하위 구성요소 및 의미단위, 주요 진술내용을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