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천차수 개념 도입
하천차수(stream order)는 Horton(1945)에 의해 처음 제시된 개념으로 하천망 에서 상대적인 위치에 의해 하천의 등급을 매기고 번호를 부여하는 체계적인 분 류방법이다. 이와 같은 하천차수를 분류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Strahler(1952)의 하천차수 결정방법으로 같은 차수의 줄기가 만나면 합류지점 다음 줄기의 차수가 하나 높아진다. 즉 2개의 1차 지류하천이 만나면 2차 하천이 되고, 두 개의 2차 하천이 만나면 3차 하천이 된다(그림 2-8).
현재까지 국립공원내에서 발생한 산사태지의 종류는 산복붕괴, 계안붕괴, 와지 붕괴 등이 있으며, 설악산국립공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사태 유형은 산복붕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에 설악산국립공원의 경우에는 계안붕괴를 중심으로 다양 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설악산국립공원의 산사태 발생지에 대한 관리는 그동안 하천차수에 대 한 개념이 도입되지 않았으며, 유역단위 개념으로 일정면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 통합 관리하는 체계로 이루어졌다. 이와 같은 방법은 산사태 발생
지역에 따라 산사태 발생지의 물리적 특성이 변경되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고 볼 수 있다(그림 2-9).
1
1 1 1
1 1 1 1
1 1 1 2
2
2
2 2
2 2 2
3
그림 2-8. Strahler방법에 의한 하천차수 결정
산사태 발생지 (1개소)
그림 2-9. 과거의 산사태 발생지 분류 체계(예시)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산사태 발생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하천 차수개념을 도입하여 산사태 발생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구분하 였다. 대상지를 중심으로 3차 수계까지 분류할 경우 대부분 과거의 분류체계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2차 수계까지 재분류를 실시한 결과 아래의
그림 2-10과 같이 1개소로 통합 관리되는 산사태 발생지가 2개소로 구분되었으 며, 서로 다른 유역으로서 물리적 특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따라서 그림2-10과 같이 설악산국립공원의 산사태지에 대해서는 2차 수계까지 분류하고, 각각의 산 사태지역을 구분함으로서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1 1 1 1
1 1
1 1
1 1 1 2
2
2 2
2 2 2 2
3
A B
산사태 발생지 (1개소)
산사태 발생지 (2개소)
그림 2-10. 하천차수 개념을 이용한 산사태 발생지 재분류
(2) 산사태 발생지 현황 검토
국립공원의 산사태 발생은 지리산과 설악산국립공원을 제외하고는 발생지 개소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복원 및 지속적 모니터링 측면에 있어서 접근성을 제외하 고는 애로사항이 크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지리산과 설악산국립공원의 경우 산사태 발생 개소수가 많을 뿐 아니라 그 면적이 방대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산사태 발생지를 관리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하천의 차수 개념을 적용하여 재 분류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 46개소에서 36개소로 발생건수가 10개소 감소 하였으며, 이는 초기 GNSS를 도입하기 이전 시기의 표기방법을 개선하고, 하천 의 차수개념을 적용함으로서 나타난 결과이다. 또한, 설악산국립공원의 경우 대규 모 유역면적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법을 개선시켜, 2차 수계까지의 분류체계를 적용한 결과 66개소에서 156개소로 증가하였다. 그외 국립공원은 산복붕괴 유형
이와 같은 산사태 발생지에 대한 재분류 방법의 적용은 그동안 집계된 143개소 보다 87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산사태 발생지는 총 230개소로 확인 되었으며, 이와 같은 결과는 하천차수 개념을 도입하여 새롭게 분류한 결과와 더 불어 현장조사를 통해 신규 대상지가 반영된 결과이다.
표 2-7. 국립공원 산사태 발생지 현황
공원명 선행연구 발생지 현황
(2013년)
발생지 현황 (2015년) 지리산국립공원 17(2001년)
37(2007년) 46 36
경주국립공원 - 2
계룡산국립공원 1 1
한려해상국립공원 1 1
설악산국립공원 393(2207년) 66 156
속리산국립공원 9 9
가야산국립공원* 1 -
덕유산국립공원 2 2
오대산국립공원 2(2001년) 2 3
주왕산국립공원 1 1
치악산국립공원 - 1
월악산국립공원 3(2001년) 3 3
북한산국립공원 5 6
소백산국립공원 23(2007년) 6 9
합계 - 143 230
* : 공원구역 외 지역으로 제외
제4절. 소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황은 시기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 나, 2013년 기준 총 143개소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61개소에 대해서는 지속적으 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 전체 46개소 중에 32개소 에 대해, 설악산국립공원은 66개소 중 2개소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산사태 발생지 특징을 보면, 설악산국립공원의 경우 종적위치에 따라서 산정부에 서는 산복붕괴가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산록 및 산복부에서는 계안붕괴가 주로 수지상으로 발생하였다. 이 같은 수지상 형태의 산사태 발생지는 대면적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복원 및 모니터링, 관리방안 도출에 어려움이 있 다. 그러나 그외 국립공원의 경우는 대부분 독립적인 산복붕괴가 주로 발생한다 는 특징을 보였다.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산사태지에 대한 선행연구는 다수가 있었으나, 연구시 점 및 조사자에 따른 현장조사 방법이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누적된 통계를 산출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의 경우 GNSS 활용이 일반화 되지 않고, 보급되지 않음으로 인해 위치표기의 오기가 발생하였으며, 좌표체계의 혼선으로 인한 위치파악 등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또한 수지형 계안붕괴의 경우 피해 면적과 조사시점(조사자)에 따라서 개소수가 다르게 집계되는 등 다양한 문 제점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행연구에서 조사된 산사태 발생지 전체에 대해서 지형도 및 위성영상과 중첩하여 국립공원별로 정리 하였으며, 위성영상을 확인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아울러 설악산국립공원의 경 우 피해면적, 조사지점, 유역구분 등을 통해 집계된 대상지를 중심으로 2차 수계 까지 구분하여 기존의 산사태지를 재분류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국립공 원 내 산사태 발생지에 대한 현황을 정리한 결과 산사태 발생지는 230개소로 설 악산국립공원의 경우는 90개소가 증가하였으며, 지리산국립공원의 경우에는 10개 소가 감소하였다. 여기에는 현지조사 과정에서 추가 발견 및 보고된 지리산국립 공원 3개소, 경주국립공원 2개소, 설악산국립공원 21개소, 오대산국립공원 1개소, 주왕산국립공원 1개소, 치악산국립공원 1개소, 북한산국립공원 1개소가 포함된 결과이다.
제1절. 산사태 발생지 현황조사 제2절. 산사태 발생지 조사 결과 제3절. 산사태 발생지 특성 제4절. 소결
제1절. 산사태 발생지 현황조사 1. 현지조사표 작성
(1) 현지조사표 검토
국립공원 일원에서는 지속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산사태가 발생될 경우에는 업무 담당자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산사태지에 대한 현지조사는 사 전에 작성된 현지조사표를 중심으로 자연환경 및 물리환경 등에 대한 인자를 조 사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현재 활용하고 있는 현지조사표는 산사태 발생지의 위치 및 개요, 발생 유형, 물리환경, 발생 규모(폭, 길이, 깊이) 등에 대한 인자로 구성되어 있고, 주변 환경 에서는 능선과의 거리, 탐방로 유무, 주변 식생에 대한 인자가 포함되어 있다. 이 와 같은 현지조사표는 대체적으로 산사태가 발생하였을 경우 초기의 현황 조사를 위한 것으로서, 복원이 이루어지거나 일정시간이 지난 시점에서의 모니터링을 실 시하기에는 다소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현지조사표를 중 심으로 산사태 발생지에 대한 물리적 환경과 자연환경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인자를 구성하였으며, 또한 복원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도록 조사인자를 추가하여 현지조사가 진행되도록 하였다.
(2) 현지조사표 보완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산사태 현지조사표를 바탕으로 산사태지의 물리적 특성 과 주변의 식생 등 다양한 요소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기 위해 현지조사표를 수정 하였다.
일반사항에서는 조사자, 날짜, 위치, 관련 탐방로 명칭을 기입하고, 또한 주변 환경에서는 산사태 발생지 주변에 대한 물리환경을 조사하는 것으로서 모암, 임 상, 식생, 방위, 종·횡적 위치, 주변의 지형 등을 기입하도록 하였다. 또한 계류 현황에서는 산사태지에 계류가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여부와 크기 등을 기입하여 향후에 산사태지의 확대 및 추가 침식이 발생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수 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산사태 및 토석류의 발생 현황은 실제 산사태지 의 크기, 면적, 원인, 기반암 노출 및 활동성 등을 기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복 원현황은 자연복원과 인공복원으로 구분하여 실제로 적용된 공법의 종류와 현재 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하였고, 식생은 초본류와 관목류, 교목류로 구분하여 수종과 개체수, 식생피복도 등을 기입하도록 하였다.
끝으로 종합평가 및 의견에서는 현재 상태에 대해서 현장에서 복원의 시급성, 2차 피해의 우려, 필요대책 등을 기입하고, 앞에서 제시한 5가지 항목을 종합하 여 복원 방안, 시설물 도입 방안, 종합평가를 기술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