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4년 콜롬비아 산토스 정부의 국가발전 계획인 ‘모두를 위한 번영’은 미래 국가발
전을 광물에너지, 주거, 교통시설, 혁신, 농업분야에 특화해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면서 새로운 국가 경제발전 동력으로 하겠다는 취지가 강했다. 생명공학 분야 혁신과 발전을 위해 콜롬비아 는 이 분야에 대한 R&D 투자 증가 및 국제협력 강화는 물론 인적자원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해 오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생명공학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농축산 분야와 관련된 생물다양성의 활용과 적응 연구는 콜롬비아의 과학기술청인 Colciencias에서 좋 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국제개발협력이나 해외와의 기술이전을 위한 금융적 지원이 부족하 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 연구자들의 연구 의지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 부족, 이 분야 신규기업 참여 등을 촉진하는 제도(법률)적 지원 미비 등의 문제는 ‘혁신’을 통한 생명 공학 분야의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외교부 중남미자원인프라 협 력센터 2013:105).35)
그럼에도 불구하고 Colciencias의 분석평가에 의하면 콜롬비아의 분자생물학, 미생물학, 세포 배양, 생화학, HPLC로 인한 활성성분 정화 등과 같은 생명공학에 활용되는 주요 영역에서 기 조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외교부 2013 : 111). 중남미자원인프라 협력센터
2013년 보고서에 의하면 콜롬비아는 생물다양성과 연관된 생명공학 발전은 농업, 식량, 화장품
및 생물학적 개선 등과 연관되어 있으며 농업 분야에서 식물유전자 개선, 토양 메타유전자, 병 원균 관리 및 신규 생물비료 개발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생물학적 연구는 폐기물활 용과 토양 및 수자원 정화, 새로운 영양제 개발, 천연 화합물질 함유 화장품 개발 등에 비중을 두고 연구가 진행 중이다.
생물자원의 활용과 응용 분야에서는 생물학적 다양성 차원의 유전자 관련 지식 심화 프로젝 트(10%), 전염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제 개발, 조직공학, 진단키트 또는 항종양 합성물 선별 까지 위생관련 생명공학 및 이를 응용한 생명공학(17%), 산업응용, 예를 들어 발효 및 생체적 적합물질 개발 등과 바이오연료 개발 등 에너지 응용 분야가 약 16% 정도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제도적으로 콜롬비아는 이미 2009년 국가 과학기술혁신시스템 강화법(제1286호)를 통해 과 학기술 및 혁신을 지원하는 모델 생산, 제품 및 서비스 부가가지 창출, 생사의 발전과 새로운 국내 산업 추진을 목표로 과학기술 및 혁신 시스템과 과학기술 혁신을 강화해 오고 있다(ibid
: 166). 이는 ‘2010-2014 국가발전계획’에서 더욱 구체화되었으며, 예를 들어 생명공학분야 발
전을 위해 그 근간이 되는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관련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 계획을 공
35) 중남미자원인프라 협력센터(2013), “ 콜롬비아 생물다양성 및 생명공학 현황”, 부분 인용함.
유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청(Colciencia)에 “환경, 생물다양성, 서식지 등과 같은 분야에 대한 과학, 기술 및 혁신 프로그램”을 장려해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공헌으로서 환경관리 와 주거지 등의 개선에 기여하는 지식형성과 활용 그리고 이의 국가적 자원화를 통한 경제 발 전을 독려하고 있다.
국가기획청(DNP)을 통해 콜롬비아 생물학적 다양성의 지속가능한 활용을 통한 생물공학 발 전을 위한 정책 입안을 독려해 오고 있으며(Conpes 3697), 콜롬비아 농업연구소(ICA), 콜롬비 아 환경지속가능개발부, 외교부, 사회보건복지부, 노동부, 교육부 등의 정부기관 내부의 협력 을 통해 혁신, 특히 생물다양성 및 생명공학 분야와 연계한 발전 방향과 정책 마련 노력을 해 오고 있다.36)
36) 콜롬비아 정부 기관별 생명공학 분야 관련 정책들과 정부 내 기관별 협력 혹은 실질적으로 이행된 프로그램 관련 내용들과 정보들은 중남미 자원⋅인프라 협력센터(2013), “콜롬비아 생물다양성 및 생명공학 현황”, pp.
178-183 참고.
칠 레
Ⅰ. 해양 일반
1. 해양 지리
칠레는 태평양과 남미 서남쪽의 안데스 산맥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국토 형태가 매우 길면 서도 좁은 국가이다. 총 면적은 756.096Km²이며 남북 간 거리가 6.435km 인데 비해, 동⋅서간
폭은 180km에 달한다. 칠레에서 영해 수역의 범위는 12해리이며 200마일에 달하는 배타적경
제수역을 보유하고 있다.
북부지역은 건조한 사막성 기후인데, 특히 아타카마(Atacama) 사막은 건조화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지역이다. 부속도서 중 빠스쿠아(Pascua), 사라스(Salas), 고메스(Gómez) 등은 아메 리카 대륙이 아닌, 폴리네시아 동쪽 가장자리 오세아니아에 속하며 이외 다수의 섬이 남극 대 륙에 있다. 이런 점에서 칠레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3개 대륙으로 이루어진 단일 국가인 셈 이다.
칠레는, 대륙 내 해안선 혹은 섬 지역 외곽선을 기준선으로 하여 12마일을 영해로 설정하였 으며 해당 범위내에서는 완전한 주권행사를 기본 방침으로 한다. 1986년에 법무부는 제596조 신설을 통해 법적 해양법에 관한 국제연합협약(CONVEMAR) 비준 효력 발효가 현실에 반영 되도록 했으며, 1991년에는 제19080조에 의거 칠레 해양을 현존하는 바다(Mar presencial) 라 고 정의하였다(칠레경제진흥재건부, Ministerio de Economía, Fomento y Reconstrucción 1991).
내륙지역 바로 바깥에 있으며 부속도서나 섬 외곽선 보다 안쪽에 있는 수역은 외국과의 관 계에서 작동하는 영해 개념이 아니라, 순수한 국내 수역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내 륙 바깥 국내 수역의 총 면적은 120,827km²에 달한다(칠레 대륙 영해: 106,707km², 오세아니아
부근: 14,210km²) (IGM 2008). 이 국내 수역에서 칠레는 관세법 위반 방지 및 단속, 처벌을 위
한 통제 관할권을 행사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188해리에 달하는 배타적경제수역도 선포한 상태이다(la zona económica exclusiva, ZEE). 이와 같은 다양한 수역 및 관할권을 통해 칠레는 해상, 해저 생물, 무생물 자원과 그리고 해저 토양을 포함한 해양자원에 대하여, 탐사, 개발, 보존 및 관리할 수 있는 능력 및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모든 수역을 합치면 칠레의 영향 력이 미치는 총 해양 면적은 3,681,989km²이며, 중남미 다른 국가들에 비하여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림 Ⅰ-1> 칠레 해양지도
출처: https://www.google.co.kr/maps/search/Chile
칠레는 페루 및 에콰도르와 공동으로 1952년에 산티아고 선언에 서명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해안에서 배타적수역을 200마일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배타적 어업권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 었다. 마지막으로 대륙붕 총면적은 161,338km²이다. 2009년 5월 8일에 칠레는 대륙붕한계위원 회(la Comisión de Límites de la Plataforma Continental)에 자국영토로 인정되는 대륙붕 길이의 확장에 대한 국제사회 승인을 목적으로 한 예비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타이또(Taito) 해양 바깥 파스쿠아(Pascua) 섬, 사라스 이 고메즈(Salas y Gómez) 섬, 산 팰릭스 이 산 암브로 시오(San Félix y San Ambrosio) 섬, 후안 페르난데스(Juan Fernández) 섬 및 남극을 아우르는
5개 지역에서의 대륙붕 연장 승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보고서에서의 정보가 단순한 수집시점
까지의 정보가 아니라, 승인이 예상되는 시점에 기대되는 해양 및 해양자원 변화까지도 고려한 정보이기 때문에, 보고서에 담겨진 내용을 통해서 칠레가 해양자원에 관련하여 앞으로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을 알 수 있다.
2. 최근 정치경제 동향
<표 Ⅰ-1> 칠레의 주요 거시 경제지표(2012-2016년 현재)
경제지표 단위 2012 2013 2014 2015e 2016f
국 내 경 제
G D P 억 달러 2,651 2,767 2,580 2,400 2,403
1 인 당 G D P 달러 15,198 15,691 14,480 13,331 13,207
경 제 성 장 률 % 5.5 4.3 1.9 2.3 2.5
국내총투자/GDP % 25.5 24.4 21.4 22.3 22.7
실 업 률 % 6.4 5.9 6.4 6.6 7.0
재 정 수 지 / G D P % 0.7 -0.5 -1.5 -3.3 -2.3
소비자물가상승률 % 3.0 1.9 4.4 4.4 3.7
대 외 거 래
환율 (달러당, 연중) Ps 483.7 486.5 495.3 570.4 653.6 경 상 수 지 백만 달러 -9,626 -10,127 -2,993 -1,793 -3,947
경상수지/GDP % -3.6 -3.7 -1.2 -0.7 -1.6
상 품 수 지 백만 달러 11,039 2,332 1,820 7,768 5,819
수 출 〃 81,438 77,790 76,477 75,675 61,817
수 입 〃 70,399 75,458 74,657 67,907 55,998
서 비 스 수 지 〃 -3,073 -2,745 -3,404 -3,757 -2,224 F D I 순 유 입 〃 3,192 7,901 8,955 9,950 6,207
유 입 〃 23,443 28,457 19,263 22,001 18,500
유 출 〃 20,251 20,555 10,308 12,051 12,293
외 환 보 유 액 〃 41,636 41,084 40,438 39,438 38,838 출처:한국수출입은행 2016 세계국가편람 p. 451.
남미에서 가장 긴 나라인 칠레는 1974-1989년 사이 무려 15년 집권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Augusto Pinochet) 군부 독재 종식 이후, 민선 정부가 등장하면서 안정적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확립하였으며 2014년 3월 중도좌파연합(Nueva Mayoria)의 미첼 바첼렛(Michelle Bachelet) 대통 령이 취임하면서 기존 우파정권 보다는 실용적 좌파정권 정체성을 가지고 안정적인 국정을 운 영하고 있다.
하지만 제2기 집권(제1기: 2006년-2010년)은 대선자금 관련 부정부패 스캔들에 따라 정권 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등 추진 중인 각종 개혁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칠레 조세개혁과 맞물려 국세청 관료들이 납세자 세금환급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가 밝 혀졌고, 전 광업부 차관이 광업회사로부터 받은 뇌물이 정치권에 정치자금으로 사용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업 후원금 폐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가 하면 바첼렛 대통령 아들 부부가 부당 한 압력을 행사해 부동산 이익을 챙긴 사건이 폭로되면서 집권 초창기부터 바첼렛 정권의 지 지율이 하락한 바 있다.
칠레의 국내정치와는 달리 국제정치는 다른 남미 이웃국가들에 비해 대외 개방 속도가 상당 히 빠르며 관계 폭도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EU, 한국, 일본 등 전 세계 국가들과 FTA를 적극 체결하고 있으며, 2010년 1월에는 남미 국가로서는 최초로 OECD에 가입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의 국가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2년 6월에는 멕시코, 콜롬비아, 페 루와 함께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을 결성하여 신경제블록을 형성하였으며, 2015년 10월, 미국 주도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회원국으 로 참여하고 있다.
칠레는 주요국과의 FTA 체결, 수출과 내수 동반 성장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나, 칠레의 주력 수출 광물인 구리가격 하락세에 따른 소비⋅투자 심리 위축으로 2014년 경제성장 률은 1.9%까지 둔화 된 바 있다. 2015년에는 정부의 인프라 부문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둔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2% 대 저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칠레 정부의 신중한 거시경제 정책과 구리안정화기금 적립 등을 통해 비교적 양호한 재정 건전 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구리가격 하락에 따른 재정수입 감소 등으로 2013년 이후 적자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2015년 재정 적자 규모는 GDP 대비 3.3%로 다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한국수출입은행 분석에 따르면, 칠레의 대외무역은 2011년 이후 구리가격 급락 및
주요 수입품인 원유가의 상승 등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되었으며, 2015년에는 수입 감소 폭 확대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폭이 GDP 대비 0.7%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GDP 대비 총외채잔액 및 총수출 대비 외채상환액 상승 등 외채 관련 지표가 다소 악화되었으 나, 대외거래에서 외국인투자유입 증가에 따른 풍부한 외환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대외지급능 력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칠레 경제를 뒷받침하는 주요 수출 품목은 세계 최대 보유량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구리가 대표적이며, 그 외에 목재와 목재에서 파생된 상품, 포도, 생선가루, 연어와 과일을 들 수 있다.
이들 중 대다수가 천연자원에 기반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칠레 사람들은 이 천연자원의 효과 적 이용이, 환경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통한 생태계 보존 여부에 달려있다는 걸 점점 더 많이 인식하게 되었다.
산업은 주로 내수시장에 기반하고 있다. 금융부문이 강세이며, 관광산업도 지난 20년 동안 개발을 통해 잠재력이 많이 신장되었다. 상기했듯이, 개방적 경제정책을 통해 미국, EU, 중국 외에도 다수의 국가와 FTA를 체결했음은 물론, 대다수 회원국이 동아시아인 APEC도 이미 1994 년 초에 가입했으며, 인근 남미국가들과는 안데스개발공사(Andes Development Corporation), 남 미공동시장(MERCUSOR) 등 지역경제 기구 참여에도 호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