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어업정책은 두 국가기관에서 관장한다. 육상어족자원은 환경에너지부(Ministerio de Ambiente y Energía, MINAE)로써 야생동물의 보호에 관한 법률(Ley de Conservación de la
Vida Silvestre)에 따라 육상에서의 어족자원을 관리한다. 동 법에 따르면 환경에너지부는 육상
의 어족자원 중 스포츠나 여가활동에 한하여 관할권을 행사한다.
해양어족자원은 코스타리카 어업⋅양식연구소(Instituto Costarricense de Pesca y Acuacultura, INCOPESCA)에서 관장한다. INCOPESCA는 바다낚시와 사냥에 관한 법(Ley de Pesca y Caza Marítima)과 코스타리카 어업⋅양식연구소의 설립에 관한 법(Ley de Creación del Instituto Costarricense de Pesca y Acuacultura y a otra legislación conexa)에 따라 해양과 민물 수산자원 의 관리 및 양식 개발을 관리한다.
그런데 두 기관의 관할권은 상당부분 중첩된다. 이러한 권한중첩이 문제가 되어 현재 어업자 원의 통합관리를 담당할 기관으로 INCOPESCA를 지정하는 법안이 의회에 제출되어 있다.
<그림 Ⅱ-1>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부 조직도
출처: Ministerio de Ambiente y Energía, MINAE
1) 환경⋅에너지부(Ministerio de Ambiente y Energía, MINAE)
코스타리카 환경에너지부는 1888년 국립기상서비스재단(fundación del Servicio Meteorológico Nacional)에서 시작했다. 후에 환경⋅에너지⋅통신부(Ministerio del Ambiente, Energía y
Telecomunicaciones, MINAET)로 발전했다. 20세기 중반에 환경⋅에너지⋅통신부(MINAET)내
에 지질⋅광산⋅석유국(Dirección de Geología, Minas y Petróleo)이 설치되고 1980년에 에너지⋅ 광산부(Ministerio de Energía y Minas, MEM)개명된 후 1982년에 다시 공업⋅에너지⋅광산부 (Ministerio de Industrias, Energía y Minas, MIEM)로 조직개편이 있었다. 1988년에 정부조직개편
에 따라 다시 천연자원⋅에너지⋅광산부(Ministerio de Recursos Naturales, Energía y Minas,
MIRENEM)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때 산림과 기상분야가 천연자원⋅에너지⋅광산부(MIRENEM)
로 편입되었고, 대신 공업부문은 경제⋅상업부(Ministerio de Economía y Comercio)로 이관되었다.
1995년에 천연자원⋅에너지⋅광산부(MIRENEM)는 환경⋅에너지부(Ministerio del Ambiente
y Energía, MINAE)로 개명되었고 국가환경위원회(Consejo Nacional Ambiental), 환경기술국 (Secretaría Técnica Nacional Ambiental), 환경통제관(Contralor Ambiental), 환경행정법원(Tribunal Ambiental Administrativo)과 지역환경위원회(Consejos Regionales Ambientales)등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점차로 환경⋅에너지부(MINAE)에 수력자원, 탄화수소, 환경교육, 기후변화 등 새로운 업무영역이 늘어났다.
환경⋅에너지부(MINAE)는 2012년에 청색정책(Políticas Azules)을 발표하고 환경⋅에너지부 (MINAE)에 해수차관실(Viceministerio de Agua y Mares)을 신설하여 청색정책을 담당하도록 했다. 해수차관실은 연안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정책의 수립과 해양자원의 고갈을 막도록 감 시체제를 구축하고 연안과 만의 해양오염을 억제하는 정책을 수립⋅이행하는 것을 주된 업무 로 한다. 이에 따라 환경⋅에너지부(MINAE)는 환경⋅에너지 그리고 담수와 해수를 총괄하는 정부부서가 되었다.
환경자원과 수력자원의 적절하고 지속가능한 사용이 중요해지면서 환경⋅에너지부(MINAE) 의 역할도 갈수록 조명받고 있다. 환경⋅에너지부(MINAE)의 노력결과로 코스타리카는 세계 환경성과지수(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EPI)에서 탑클래스에 드는 성과를 일구었다.
해양어업은 코스타리카 경제에 상당히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태평양에서의 해양어업이 중 요한데 몇 가지 어업으로 분류된다.
- 참치어업-INCOPESCA의 허가를 받은 외국어선은 건착망을 사용하여 조업하는 것이 가 능하다.
- 주낙을 사용한 원양어류의 조업
- 저인망이나 플로리다형 어선을 통한 새우조업
- 해안인근이나 원양성 어류로서 주로 소형어선에서 라인이나 자망으로 조업하는 경우
- 건착망을 사용하여 연안 정어리 조업
- 줄을 사용한 원양성 또는 심해성 어류의 스포츠 낚시
2) 코스타리카 어업⋅양식연구소(Instituto Costarricense de Pesca y Acuacultura, INCOPESCA)
코스타리카 어업⋅양식연구소(Instituto Costarricense de Pesca y Acuacultura, INCOPESCA)는 1994년 법률 제7384호로 설립되었다. INCOPESCA는 초기에는 농수산부(Ministerio de Agricultura y Ganadería)의 어업국 소관이었으나 갈수록 그 업무영역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독립기관의 지위
를 누리고 있다. 현재, 바다어족자원의 어업과 양식에 관련된 모든 정부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INCOPESCA의 최고결정기관은 운영협의회(Junta Directiva)이다. 매달 4번의 정기회의를 하
며 필요시 수시로 임시회의를 한다. 운영협의회의 구성은 정부 9개 부처간 합동으로 되어있다.
대통령, 농림부장관, 과기부장관, 국무위원회 대표, 어업계 대표 3인, 수산물수출업 대표 1인, 국가어업⋅수산양식위원회 대표 등 총 9인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구성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INCOPESCA는 코스타리카 어업 및 수산양식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그림 Ⅱ-2> 코스타리카 어업⋅양식연구소 INCOPESCA : Junta Directiva
출처: INCOPESCA
INCOPESCA 설립과 역사적 발전을 보면, 1994년 3월 29일 법률 제7394호에 의해 코스타리
카 어업/양식연구소로 설립되었다. INCOPESCA는 푼타레나스(Puntarenas)도시 지역에 거점을 두고 공공기관으로서 법적 주소지를 갖고 있다. 어업과 양식업 분야의 정책을 집행할 중앙기관 으로서 이 분야들에 대한 국가발전 계획을 입안함은 물론 법적지위, 예산운영 등은 농림축산부 의 위임에 의해 권한을 인정받고 있다. 이 연구소와 운영협의회는 해양은 물론 내륙의 강과 호수 등에서 코스타리카 생물자원의 이용은 물론 어업과 양식업의 현대화에 대한 주요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해 오고 있다. INCOPESCA의 설립 목적을 보면: 1) 어업 및 양식분야 생산량 관리, 원양수산업 및 국내 양식 분야 연구와 이의 실질적 관리는 물론, 해양과학 분야 기초 기술 및 과학 표준 설정, 해양보존과 해양개발을 위한 해양생물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촉진; 2) 합리적인 해양수산자원 이용과 이의 조절을 통해 경제적 수익 창출은 물론 지속가능 한 방법으로 해양생물 자원 보호; 3) 해양오염 방지를 위한 통제와 규제 강화는 물론 이를 방지
하기 위한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 해양오염 모니터링과 법률에 근거한 어획 활동 규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협하는 해양오염 원인 제거 활동 등이 이 기구 설립의 주요 목적 이다. 운영협의회 위원들의 임기는 4년이며, 연임 가능하다. 코스타리카 어업 및 양식업에 대한 법률, 법규 및 협의회에 의해 부과된 권한 내에서 운영협의회는 코스타리카 정부를 대표해 미 래 지속가능한 해양관리에서 가장 높은 정책 결정 기관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3) 코스타리카 국립생물다양성 연구소(INBio)
코스타리카는 1989.6.5. 대통령령 제19153호(Decreto Ejecutivo No. 19153)를 통해 국립생물다 양성연구소설립위원회(Comisión de Planificación del Instituto Nacional de Biodiversidad)를 설치 하고 동 위원회에 정부기관, 고등교육기관, 비정부간 기구들이 참여하도록 했다. 동 위원회는 독립성을 가진 정부 생물다양성 연구소의 창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당시 정계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 정부가 위원회의 설립을 주도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이에 설립위원회에 참여한 각계 회원들이 생물다양성에 관한 연구를 주도할 수 있는 비영리 민간단체의 설립에 합의하게 되었다. 정부는 이러한 민간주도의 연구소 설립을 인정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이러한 설립과정을 거쳐 1989년 코스타리카 국립생물다양성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Biodiversidad, INBio)가 민간주도로 탄생했다. INBio는 민간기구이기는 하지만 생물다양성법
의 ABS시스템을 적용받아 활동을 하는데 지난 1991년 Bioprospecting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1995년부터 해양생물 다변종을 본격적으로 탐사하기 시작했다. INBio는 학계나 재계와 협력을 통해 필요한 기술이전을 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1998년에 생물다양성에 관한 법률(Ley de Biodiversidad, 법률 제7788/1998호) 을 공포하고 그 주무기관으로 국가생물다양성관리위원회(Comisión Nacional para la Gestión de la Biodiversidad, CONAGEBIO)를 설치했다. CONAGEBIO는 부처합동위원회로써 무역협회 등 민간측도 참여하고 있다. 생물다양성법은 자원접근 및 이익공유(access and benefit-sharing, ABS)시스템을 채택했다.
INBio는 창설초기에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처(Swedish International Development Agency, SIDA)와 미국의 맥아더재단(MacArthur Foundation)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정착기간을 단축일 수 있었다.
INBio는 2003년부터 INVEMAR(콜롬비아)와 Henry Ford Hospital(미국)과 협력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ICBG(International Cooperative Biodiversity Groups)와는 해양미생물로부터 천 연제품을 추출하는 연구프로젝트, Harvard Medical School과 University of Michigan와는 항암치 료 요법 협력, 스페인의 CNB(Centro Nacional de Biotecnología)와는 해양미생물에 관한 공동연 구를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스페인의 PharmaMar사와 INBio는 해양물질에서 항암물질
을 찾아내는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