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에콰도르는 투자보장협정이 미체결 되어 있어 투자안정성이 문제가 된다. 에콰 도르 정부는 민간기업 운영에까지 개입정도가 커서 투자기업에 대한 보호막이 얇은 편이다.
따라서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에콰도르는 생산기본법 내에 포함되어 있 는 투자자 보호규정에 따라 외국인투자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는 입장이며 기존 투자보장협 정의 효력중지 조치를 내렸다. 에콰도르 정부는 신헌법 422조(주권사항의 양도 불가원칙)를 근 거로 투자보장협정의 체결에 부정적 입장이다.
외부 파이낸싱을 요구하는 국가프로젝트의 경우 한국 국책 금융기관의 신용도 저평가에 따 른 자금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 반면,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에콰도르 투자를 실시하여 대형건 설 및 인프라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양국 해양수산협력에는 다음의 사항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에콰도 르 수산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인프라부족, 기술부족, 자금조달의 문제가 있는바 일회성 지원보 다는 지속적 형태의 수산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인프라부족의 경우 ODA사업을 이용할 경우 이러한 수요국의 사정을 고려하여 수요국 중심으로 사업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생계 형 전통 조업자들에 대한 지역사회 중심의 장기적 지원은 적은 비용에 비해 좋은 결과를 도출 할 가능성이 크다. 조업과 양식에 관한 인력교육이 이루어져야 향후 지역사회중심의 장기적 사업이 가능하다. 뛰어난 IT기술을 이용한 조업감시시스템(MCS) 협력 구축사업은 단기적으로 가시적 효과를 볼 수 있는 협력 사업이 될 수 있다.
코스타리카
Ⅰ. 해양 일반
1. 해양 지리
51,100km2의 면적을 가진 코스타리카는 열대 국가로 중앙아메리카의 지협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동쪽으로는 파나마, 북서쪽으로는 니카라과와 경계를 접하고 있고, 카리브 해와 태평 양 해안을 접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전 세계 육지표면의 불과 0.1%에 해당하지만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의 5%를 차지한다. 국토의 1/4이 국립공원이나 자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연보호를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선진국의 평균 자연보호 율이 8%, 개도국이 13%에 달한다. 그래서 코스타리카는 전 세계에서 산림 파괴율이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이다.
대륙붕의 면적은 1,800km2이며 그 중 96%는 태평양에 위치하고 4%는 대서양에 위치한다
(Morales 2013). 배타적 경제수역은 200해리이며 바다 표면의 500,000km2를 초과하고, 12해리
의 영해를 가진다.
<그림 Ⅰ-1> 코스타리카 지도
출처: http://www.mapsofworld.com/costa-rica/
코스타리카의 해안선은 총1,226km이며 그 중 1,016km(83%)는 태평양 연안에 걸쳐있고, 나 머지 210km(17%)는 대서양 해안에 있다. 거의 1,500km에 달하는 해안지역에 중요한 해양생태 계가 있다. 즉, 산호초, 홍수림, 바다초원, 바위지역, 절벽, 진흙 해변, 모래 해변, 하구지역 및 열대성 협만 등이다(Morales 2013).
태평양 해안은 불규칙한 해류의 합류로 카리브 해안에서 최고의 어장을 형성하는데, 매우 독특한 특성을 지닌 세 개의 어업 지역이 있다. 첫 번째 지역은 Puerto Soley에서 Cabo Blanco에 이르는 곳이고, 두 번째는 Nicoya만에 위치하며, 세 번째는 Punta Judas부터 Punta Burica에 이르 는 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대륙붕에서부터 해안까지 이동하는 차갑고 영양분이 풍부한 해수가 해안선을 형성하고 있는 수많은 만, 하구, 그리고 강어귀를 접하면서 풍부한 어장 을 형성하고 있다. 북태평양 연안 끝자락에는 ‘코스타리카의 온도를 보존하는 돔’이라고 알려진 어업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 위치해 있다. 과거 외국 함대들이 사용한 지역이지만 정작 코스 타리카인들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지역이다(Mata y Blanco 1994; Porras et al 1993).
<Box 1>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해양영토 분쟁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Territorial_disputes_of_Nicaragua
코스타리카와 이웃 국가인 니카라과 사이에는 접경지역 San Juan강이 있고 그동안 이 지역에 대한 태평양과 카리브 연안 해양경계획정 관련 분쟁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계류되어 있다. 특히 양국은 태평양 및 카리브 해 해양경계 획정 관련 분쟁이 발생했는데, 예를 들어 코스타리카는 양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해양지 역에서 니카라과 정부의 개발허가권을 받은 외국회사들이 석유탐사를 실시하자, 2014년 2월 니카라과를 ICJ측 에 제소하였다. 코스타리카측은 태평양 및 카리브 해 해양경계획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바, 2002년 Roberto Tovar 코스타리카 외교부장관이 동 지역 경계획정 협상을 니카라과 측에 제안한바 있다.
<Box 1> (계속)
니카라과측은 코스타리카가 ICJ에 해양경계획정을 요청하고 동 사안을 공론화시킴으로써 오히려 니카라과 측에 유리하게 판결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유사한 사례로 2012.11월 ICJ측이 니카라과와 콜롬비아 간 San Andres 제도관련 해양경계획정 판결시 니카라과측의 주장을 인정한 바 있음을 언급하면서 갈등은 커지고 있다.
출처 : 외교부 중남미 자원⋅인프라 협력센터(http://energia.mofa.go.kr), “니카라과-코스타리카간 영토분쟁 관련 최근 동향 관련 언론 보도”, 2015-11-23 일자 기사 참고)
한편, 대서양 연안의 해안선은 일반적인 해안의 특징을 보인다. 동 지역은 저생생물 혹은 해 저면의 특징에 따라 두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북쪽 지역은 모래와 수렁으로 꽉 찬 밑바닥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들의 어귀에 위치한다. 남쪽 지역은 바닥이 바위투성이도 되어 있고 어 족 자원은 풍부하나 대규모 개발에 매우 취약하다(Mata y Blanco 1994). 이러한 해양생태 및 지역적 특징과 더불어 근래에 와서는 이웃 국가들과 해양 영토 갈등도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 다(Box 참고).
2. 최근 정치경제 동향
1823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코스타리카는 1864년에도 인구 12만 명의 소국이었다.
1870년대 과르디아의 독재시기가 있었다. 이때 바나나와 커피가 주력 수출상품으로 개발되
었다.
1950년대 초반까지는 군부독재와 민정이 번갈이 정권을 잡았다. 1940년 당선된 과르디아 (Guardia)대통령이 복지국가를 선언했고 1944년 그의 측근인 피카도(Teodoro Picado Michalski) 가 대통령이 되었으나 부정선거로 시민봉기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축출되었다. 사민당의 페 레르(José Figueres Ferrer)가 잔여임기를 채웠고 49년에 집권한 블랑꼬대통령(Luis Rafael Otilio Ulate Blanco)은 코스타리카 신헌법을 제정하여 군대를 폐지했다. 1953년에 집권한 페레르대통 령은 민주주의에 입각한 시민사회를 공공히 하여 이후 코스타리카는 정치적으로 안정되었고 경제도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코스타리카는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달리 군부 쿠데타가 없는 나라이다. 그리고 1948년 군 대를 없애고 부터는 중남미에서 평화, 민주, 인권, 환경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인접국인 니 카라과와 파나마가 정치적 불안정을 겪었던 것이 대비되는 국가인데 군대를 없앤 대신 미군이 상주하고 있고 그 주둔비를 코스타리카가 부담하고 있다.
코스타리카는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리 주민의 80% 이상이 백인이다. 원래부터 원주민의 수가 적었고 흑인 등 외부노동력의 유입도 적어 상대적으로 백인문화의 비중이 높다. 안정된
정치와 높은 교육수준 그리고 관광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어 라틴아메리카의 스위스 또는 싱가 포르에 비유되기도 한다.
2012년 신경제재단(NEF)이 전 세계 151개국을 대상으로 측정한 국가별 행복 지수(Happy
Planet Index, HPI)에서 코스타리카가 1위에 올랐다. HPI지수는 기대 수명(Life expectancy), 삶
의 만족도(Experienced well-being), 생태발자국 지수(Ecological Footprint)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30년간 1인당 GDP가 2배 성장하였으며(2014년 기준 1만4,000달러), 국민 의료보험, 교육, 연금, 환경보호, 재생에너지, 생태관광 등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 러나 코스타리카 경제는 세계경제 성장 둔화, 엘니뇨현상에 따른 농산품 수출 감소와 Intel 공 장철수에 따른 제조업 둔화, 실업률 증가 등에 따라 지난 2년간 평균 3%(2014년 3.5%, 2015년 2.8%)의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무엇보다 2009년 세계금융위기 이래 재정적자, 부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여전히 주요 국가 신용등급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적인 신용등급 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재정적자 심화, 부채증가, 세제개혁지연 등을 이유로 코스타리카의 투자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 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력 정책과 공공부분 개혁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세수확대, 예산축소(특히, 공공부분 임금 등), 예산투명성 제 고, 중앙정부의 세수운영에 대한 통제 강화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스타리카 중앙은행(BCCR)은 세제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가 재정적자가 전체
GDP의 6.2%, 공공부채 44%에 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재정적자가 현재 국가경제에 가
장 큰 문제이며, 실업률 및 빈곤 증가 등도 주요 경제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하였다.
한편, 2016년 코스타리카 중앙은행이 발표한 코스타리카 경제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6 년 코스타리카 경제는 농업분야 수출회복 및 서비스분야 수출확대, FDI 유입 증가 등에 기인하여 4.2%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특히, 2016년 재화수출(농산 품과 의료기기 등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은 7%, 서비스 수출은 7.5% 수준으로 확 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물가지수는 3% 수준대를 유지하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정책혁신, 금융접근성, 인프라를 통한 생산성 확대 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