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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교양 교육에서 고전을 활용한 비교과 활동의 모형 개발

목 차

2) 신입생 교양 교육에서 고전을 활용한 비교과 활동의 모형 개발

가 주어진다면 미리 체험하는 오픈 칼리지 형태의 대학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많은 대학들이 오픈 칼리지를 1년에 몇 번씩 하는 것을 살펴 볼 때, 우리 대학들이 제도적으로 그런 시스템을 가져오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 만, 에세이 대회, 토론 대회, 프레젠테이션 대회, 밤샘 독서 체험 등을 보다 대상 의 폭을 넓혀 활성화시킨다면, 오픈 칼리지의 장점을 어느 정도 일부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2) 신입생 교양 교육에서 고전을 활용한 비교과 활동의

다산은 종교와 문화와 철학과 과학을 결합시킬 수 있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 서학의 유입은 다산 집안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서학의 유입 경로도 다른 나 라와는 사뭇 다른 문화적 차이가 있다. 제일 먼저 주목할 만한 것은 학자들의 자 발적인 관심과 연구가 종교를 받아들이게 하는 추동력이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대부분 선교문화가 비자발적으로 전파되어 기독교 문화를 정착시켰던 것을 비추어 볼 때 우리나라의 천주교와 기독교의 유입은 지적 호기심이라는 문화적 흐름 속에 서 능동적으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무엇보다도 주목할 만한 일은 문 화의 정신사적인 큰 흐름에 한 집안이 깊이 가담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울 뿐이다. 다산의 집안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나라 천주교의 유입과 다산의 가문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18년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그가 남긴 문화의 찬란한 족적을 밞아보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한 사람의 고뇌를 담 은 지식이 한 세기를 넘어서서 후대에도 깊은 향을 내는 차처럼 우리는 그의 지적 인 행보에 일종의 아름다움을 느낀다. 장파라는 중국의 학자는 문화적 초월의지의 표현을 숭고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문화적 이상의 표현을 화해, 문화적 곤경의 표현을 비극, 문화적 자유로움의 표현을 부조리와 소요라고 덧붙여 논하고 있다.

우리는 다산의 유배와 학문적 탐구에서 우리는 일종의 숭고함을 느끼게 된다. 그 는 가족을 서울에 남겨둔 채 홀로 외로움과 슬픔을 견디며 학문으로 현실을 초월 하려는 숭고미를 보인다. 전남권에서 답사가 이루어진다면, 강진의 <다산초당>의 숭고함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산을 올라 중턱쯤 가면 다산의 학문의 전당인 다산초당이 보인다. 그곳에서 시름을 달래기 위해 강진만을 쳐다보았다는 천일각에 오르면 다산의 시름을 어렴풋하게 느껴볼 수 있다. 천일각 조금 돌아 나 오면 보정산방(寶丁山房)이라는 추사 김정희의 현판 글씨와 다산동암(茶山東庵)이 라는 다산의 현판 글씨를 만나볼 수 있다.

다산은 머나먼 강진에서 유배를 살면서도 서울에 있는 식구들에게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 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라는 글을 보면, 아버지의 잔잔한 정이 느껴지다가도, 스승의 매서운 훈계가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 는 자신의 처지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친구의 느낌도 준다. 매번 자식들의 학문하 는 것에 대해서 방향을 제시하고 성과를 평가해주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다. 가끔 은 지나치게 학문에만 몰두하는 선비 같은 느낌도 주는데, 아들이 닭을 키우기 시 작했다는 말에 가계의 빈궁함을 걱정하기 보다는 양계에 대한 책을 쓰기를 권한

다. 아버지도 없는 서울에서 밥벌이도 힘든 자식들에게 끊임없이 밥 너머의 이야 기를 건네는 아버지의 이상을 보게 된다. 정약용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뜻에 어긋 남이 없었던 것 같다. 그의 둘째 아들 정학유는 순조시대에 <농가월령가>를 지어 농사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여기에 해 당될 듯하다.

다산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답게 드러난 곳은 수원화성일 것이다. 화성 곳곳이 모두 운치 있고 아름답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일 높은 각루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라는 곳이다. 그곳에는 다산 정약용의 이상에 대 한 포부가 여기저기 숨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자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라는 각루를 만날 수 있다. 앞면 세 칸, 옆 면 세 칸이 레고처럼 엉겨서 아(亞)자처럼 보인다. 레고에서 이 모양은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이 쪽 저 쪽 양쪽을 이어주는 모양으로 일종의 이음새 레고이다. 방화수류정은 가 장 높은 꼭대기에 위치해서 그 앞에 인공 연못인 용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그림자는 옆으로 펼쳐진 버드나무들과 꽃을 쫓아 가는 것처럼 보인다. 왜 꽃을 쫓 고 버드나무를 따라가는 아름다운 정자라는 이름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이 붙었 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조 임금은 이 각루를 보고 매우 흡족해 했다고 한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은 송대 정명도(程明道)의 시(詩) "운담풍경오천(雲淡風經午天), 방화류과전천(訪花 隨柳過前川)"에서 따왔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옛 사람들은 각루의 이름을 짓는데도 아름다운 시를 생각했다.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들을 지시하는 주목적을 가지지만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결코 등한시하지 않았다. 각루의 서쪽 하방담에 (+)형의 문향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다산의 이러한 문향 넣기가 보는 이들로 하 여금 천주교를 연상시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의 집안이 천주교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정약용 누이의 남편이 이승훈이라는 점에서부터 큰 형 정 약현의 사위가 홍사영이라는 사실부터 범상치가 않아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이승 훈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영세자이며 황사영은 <황사영 백서>를 쓴 것으로 유 명하다.

다산과 관련된 수도권의 유적지를 살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행사를 기획해 볼 수 있다.

구분 비교과 세부 행사명 행사유형 개최장소

비교과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남양주/ 수원 화성 문화 답사 문화체험 및 답사 남양주/

수원화성

다산 유적지 문화체험 주제: ‘삶의 지혜와 행복 찾기’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늘 경쟁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에 휩싸여서 행복과 지혜라는 말을 들으면 시대착오적인 여유라고 치부해온 경향이 있었다. 현대인들의 지식수준과 경제 수준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앞서있지만 행복지수는 최하위이다. 심지어 우리나라는 OECD 나라 학생들 중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학생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과연 행복한 삶, 지혜로운 삶은 무엇이며, 지혜롭고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 는 무엇인가, 나는 지금 행복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는가. 어떻게 해야 좀 더 행복 하고 지혜로워지는가. 나의 행복과 지혜는 남들의 그것과 어떻게 같고 다른가. 과거의 행복과 지혜는 오늘날의 그것과 어떻게 같고 다른가. 생명 경시, 자살 증가 등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삶의 지혜와 행복 에 대한 논의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지혜를 가진 청소년을 어 떻게 양성해 낼 것인가. 인문학 고전의 이해와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찾는 가치는 행복 한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선현들의 삶 속에 숨겨진 삶의 지혜와 행복은 어떠한가.

인간의 존재론적 성찰과 삶과 행복은 어떤 관계인가. 역사 현장․문화재 탐방, 철학적 사 유 등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진정한 삶의 가치는 어떤 의미인가. 더불어 생각하고, 더불 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과 행복은 무엇인가.

<표30. 다산 정약용과 비교과 행사와 융합과 연계적 사유>

위와 같이 다산 유적지를 보면서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인문학과 예술의 융합 등을 다양한 비교과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모든 학과가 자신의 전공과 연계해서 그 나름의 융합적 상상력을 펼쳐 보 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참여한 대학생이라면, 비교과 체험과 연관시켜서 에세 이, 프레젠테이션, 여행기, 우리나라 홍보 제작 등 다양한 교과와 비교과 연계 아 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역사, 문학, 환경, 인문치유의 융합적 인문 체험:

<김유정> <이효석> <서정주> <김영랑>

현재 우리 문화에서 진행되는 문학 축제를 비교과의 영역으로 끌어들여보는 것 도 좋을 것이다. 축제의 인문학적 사유를 증가시키는 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 고, 학생들에게 문학의 현장성도 경함하게 해주는 비교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환경 문제와 친환경과 같은 미래 개념도 함께 거론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계절축제와 함께 꽃 축제는 인간의 일상을 새롭게 환기시켜주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시작하는 매화 축제에서부터 벚꽃 축제로 이어지 고,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중턱에 국화 축제까지 헤아릴 수 없는 꽃 축제들이 삶 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여름에 무안, 김제, 부여 등에서 펼쳐지는 연 꽃 축제는 종교적인 의미까지 함축하는 특별한 꽃 축제라고 하겠다.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축제의 전편에 내세우는 <고창국화축제>, 이효석의‘메밀꽃 필 무렵’을 테마로 하는 <효석 문화제>, 김영랑의‘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축제의 테마로 하는 <영랑문화제>, 김유정의‘동백꽃’과 <김유정문화제>의 꽃과 우주적 신화 상상력을 비교과 영역으로 살펴볼 수 있다.

미당은 살아생전에는‘국화 옆에서’라는 시로 세상 사람들에게 국화의 상징성 을 설파하였는데, 고인이 되어서는 국화 축제로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면서 우리 옆에 영원히 살아 있다. 한 사람이 평생을 살면서 자기의 삶을 하나의 꽃으 로 이름 지을 수 있다면 미당은 바로 국화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서 나 죽어서 국화하면 미당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이미 한국인에게는 방정식과 같은 진리명제인 것이다. 국화의 상징성이 한 시인의 상징성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 다. 국화축제에 국화꽃의 대부분은 서정주의 시에 나오는 “노오란”꽃이다. 서정 주의 말대로라면 거울 앞에선 누이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적 공간이 만들어진다.

이효석에게 자연은 글쓰기의 시작이고 마지막이하고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 상상력과 동물 상상력은 독특한 신화 상상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에게 동물은 또 하나의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작품 <산협>에서 공제도라 는 주인공이 자기의 부인을 외양간의 소와 동일시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메밀 꽃 필 무렵>의 당나귀를 허생원 자신의 분신처럼 느끼는 것을 보게 된다. 가을 국 화가 피는 것이 봄부터 시인과 자연의 일체감에서 시작되어 여름의 천둥과 먹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