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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양 교육의 연구 현황과 사례

목 차

2) 한국 교양 교육의 연구 현황과 사례

2.1) 국내 진행되는 신입생 융합교육과 연계교육 사례

○ 서울대학교 영역별 학술적 글쓰기

서울대학교는 2004년부터 글쓰기 강좌인‘인문학 글쓰기’,‘사회과학 글쓰기’,

‘과학과기술 글쓰기’등을 열어 대학 국어를 이수한 학생들이 학문 영역별 학술 적 글쓰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쓰기 교과는 학술적 글쓰기를 익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담당교수, 조교, 동료학생들로부터 첨삭을 받는다. 강의 교수 1인당 1인의 첨삭 조교를 두고 있다. 향후 발전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글쓰기 교육 담당 기구의 다원화와 파편화를 탈피하여 전담기구로서 글쓰기 센터를 설치한다. 둘째, 수준별 교육으로 단계별 교육체계를 모색한다. 셋째, 글쓰 기 교육담당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넷째, 효과적인 글쓰기 교육모형 및 세 부 교육내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다섯째, 강의 조교 훈련 프 로그램이 보다 체계적이으로 향상되어야 한다.40)

○ 명지대 교양교육과정

명지대 교육과정은 크게 교양교육과정과 전공교육과정으로 분류되며 교양교육과 정은 학생들이 전부 이수해야 하는 <기본교양>, 각 학과 혹은 학부의 학생들이 필 수로 이수해야 하는 <학문기초>, 그리고 개별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수강하는 <균 형 교양> 으로 분류된다. 기본교양은 본교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역량 개발을 위해 주로 인성교육과 의사소통 능력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으며,‘벤처정신을 가진 현장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본교의 교육목표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정보화 능 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한편 학문기초 영역은 문자 그대로 각 학문의 전공 능력을 기르기 위해 필수적인 도구 과목이 주로 편성되어 있다.

40) 박현희,「서울대학교 글쓰기 교과 운영현황과 발전과제」,『사고와 표현』2(2), 한국사고와표현학회, 2009, 165-190쪽.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이 그 좋은 예이다. 그러나 학문기초 영역에서 본교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공통기초로 분류되는 융합과목군이다. Creative Design, 명저 탐색과 글쓰기, 과학기술문서작성과 발표 등이 대표적인 과목인데 이 러한 과목들은 글쓰기, 토론을 중심으로 문제기반형 학습(problem-based learning) 방식으로 운영되는 과목이다. 이러한 과목들은 현실밀착형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해 글읽기, 글쓰기 토론 혹은 발표의 과정을 거쳐 문제 상황을 다양한 요소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본 교는 이 과목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하여 매년 과목 담당 교수 워크샵을 실시하고 우수 교수의 시범 강의, 강의 운영하고 있다.

○ 숙명여대 융합교육과 연계교육41)

선행 연구들에서 각 대학의 신입생 글쓰기 현황은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그 러나, 제도적인 변화와 흐름 이외에 구체적인 융합과 연계 교육이 잘 드러나지 않 아서 본 연구는 각 학과에 기반을 둔 타 학문의 창의적 연계와 철학적 사유에 기 반한 융합적 이해의 실제 사례를 통해 귀납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연구자가 소 속되어 있는 숙명여대는 신입생에게 융합 프로그램으로 <융합적 사고와 글쓰기>와

<비판적 사고와 토론>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02년 시작한 <말>과 <글>에 대한 대표 강의가 기본적인 기조는 유지하면서 시대에 따라서 내용을 진화시키고 변천 을 거듭해온 결과이다. 즉, 2000년 초반 때부터 <글쓰기와 읽기>와 <발표와 토론>

이 15년 정도 진행되어 왔었던 것이 다변화되고 첨단화되는 사회 지식기반에 발맞 추어 과목의 내용이 변화를 겪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차 산업시대와 고령 화 시대와 고학력화 된 글로벌 시대에 대학의 교양 지식은 그 이전의 기초 단계의 단순한 지식을 넘어서야 하는 시대적 과업을 부여받았다. 따라서 숙명여대는 급기 야 2016년에 시대적 학문 요청인 융합적 사유를 교과 영역 안으로 들여와서 <융합 적 사고와 글쓰기>와 <비판적 사고와 토론>이라는 두 교과로 재구성하였다. 전통 적으로 숙명여대 글쓰기는 동서양 고전에 대한 읽기 교육에서 비롯되고 있다. 다 양한 과의 신입생들이 보편적으로 알아야 할 고전을 테마별로 설정해서 글쓰기 교 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고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글쓰기의 기본 과정인 요약

41) 본 숙명여대 융합교육과 연계교육은 22명의 전입교원이 전체적으로 대동소이하고 비슷한 흐름을 가 지지만 여기에서 제시하는 것은 연구자의 개인적인 연구결과와 자료들임을 밝힌다.

학년 학과 융합적 글쓰기 과제제목 융합 내용

신입생 역사문화학

이방인에 대한 일본인의 두려움과 요괴 문화의 상관성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과 역사, 문화 융합과

신입생 중어중문학

한중일 삼국에 나타나는 이방인 문화의 패러다임 변화

토마스쿤 <과학혁명의구 조>와 루스 베네딕트 <국 화와칼>: 문화/중국/역사 융합

신입생 영어영문학

애니메이션 <슈렉>과 <겨울왕국>으로 보는 여성상 패러다임 전환

소포클레스 <안티고네>와 토마스쿤 <과학혁명의구 조>: 여성, 문화, 과학

신입생 일본학과 우리나라 현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대 상화 된 여성 연구

소포클레스 <안티고네>와 토마스쿤 <과학혁명의구 조>:미디어, 여성, 철학 신입생 교육학과 커피 사업과 카페 기능에 대한 패러다

임의 변화

토마스쿤 <과학혁명의구 조>: 문화, 철학, 산업

신입생 화학과 아이돌 가수와 팬의 관계 속 고정적 성 역할의 패러다임 변화

토마스쿤 <과학혁명의구 조>: 대중문화, 철학

신입생 문헌정보학

도서관 이용 패러다임의 전환 토마스쿤 <과학혁명의구 조>: 문헌, 문화, 철학

신입생 르코르동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에서 살펴보는 일본 문화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문화, 음식, 관광사업

신입생 독일언어문 화학과

경복궁과 자금성에 구현된 정치 사상의 비교분석

토마스쿤 <과학혁명의구 조>: 문화, 정치, 종교 과 분석을 습득하고 궁극적으로 6페이지 정도의 소논문을 쓰는 과정으로 진행되었 다. 예를 들어, 2016년에 도입한 융합적 상상력에 맞추어 교육시킨 신입생 학생들 의 연계적 사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볼 수 있다.

<표8. 2016년 1학기 개편된 숙명여대 융합적 글쓰기 결과물42)>

년도 토론참여 논제 연계와 융합적 교과 내용

2010년 신입생 무상급식, 전면 실시해야 한다. (9회)

법률, 정치, 복지, 아동, 교육, 사회, 경제 등

2011년 신입생 비정규칙문제, 시장에 맡겨야 한다.(10회)

법률, 정치, 복지, 여성, 교육, 사회, 경제 등

2012년 신입생 SNS규제, 필요하다(11회) 법률, 정치, 복지, 정보, 교육, 사회, 경제 등

2013년 신입생 대학, 취업 준비 기관이다 법률, 정치, 복지, 행정, 인문, 교육, 사회, 경제 등

<발표와 토론>의 경우, 정책토론이 기본적인 교육의 골자이기 떄문에 사회의 전 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시의 적절한 토론 논제를 끌어와서 사회, 경제, 정치, 법률, 과학 등의 전반적인 사회적 지식기반을 충분히 융합하게 하는 교육을 시켜 왔다.

엄밀히 말하면 전공의 기초가 아니라 전공을 아우르는 고급 지식의 교양 수준이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교양 교육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발표와 토론>이라는 교 과는 전통적으로 1학기에 진행되는 숙명토론대회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수업이었 다. 1학년 신입생들은 수업을 통해 토론의 이론과 기술을 학습하고 실전으로 토론 대회에 참석하능 것이 교과의 정규과정이다. 물론 토론대회에는 1학년 학생 이외 의 모든 학생이 참여가능하지만, 가장 실질적인 학습대상은 신입생의 토론 실전 참여이다. 대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사회를 연계시켜서 융합적으로 바라보는 훈련 을 진행할 수 있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학문 영역과 실천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연구자가 토론 대회에 참여하게 된 논제부터 융합적 사유와 연계해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 다.

42) 2016년 1학기 연구자가 신입생들에게 교육한 <융합적 글쓰기>의 대표적인 결과물들을 과가 중복되 지 않도록 샘플만 정리한다. 이는 연구자 개인적인 수업의 결과이기 때문에 전체 교수진의 공통안이라 고 보기 어려움을 밝힌다.

2014년 신입생 한국사회 경쟁구조, 불행의 근원이다

법률, 정치, 복지, 문화, 교육, 사회, 경제 등

2015년 신입생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해야한다.(14회)

법률, 정치, 복지, 역사, 문화, 교육, 사회, 경제 등

2016년 신입생 인공지능, 미래의 재앙이다.(15회)

과학, 복지, 미래, 사회, 정치, 법률, 교육 등

<표9. 2010년-2016년 숙명토론대회 논제와 발표와 토론 수업에서 활용한 융합적 사유43)>

2016년 바뀐 <융합적 사고와 글쓰기>와 <비판적 사고와 토론>은 현재 융합과 연 계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면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서 융합이란 교과에서 다루는 고전과 자신의 전공 영역을 융합하거나 교수자가 던지는 주제별 융합이 주 된 교육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융합적 기초과목을 들은 학생들은 연계 전공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계속 확장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 기초교양대학에서 는 <순헌 융합 연계 전공>이라는 교과과정을 만들어서 2013년 부터 사회학, 종교 학, 대중문화, 철학, 문학 등 다양한 연계적 인문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과의 학생들이 들어와서 다양한 인문적 소양을 쌓으면서 자신의 전공과 연 계시켜 융합하는 사유를 훈련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연구자가 진행하고 있는 연계 전공인 <한국의 종교와 문화>라는 교과에는 정치, 경제, 법, 미디어, 문학, 교육, 아동, 의과학 등 다양한 전공이 들어와서 연계적 사유와 융합을 공부한다. 발표와 과제의 주제는 각각 자신의 전공을 활용해서 이 교과를 연계시켜 사유의 폭을 한 층 높이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시의 상상력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사유를 다 양하게 들여다 보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연구자는 2012년 부 터 연계 전공으로 <한국의 종교와 문화>를 지도하고 있다. 다양한 과들이 참여하 고 있으며, 연계전공 학생들의 수는 해마다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칸 막이 학과의 고정된 활동은 아니지만 느슨한 학과 개념으로 학생들은 대학 생활을 보다 포괄적이고 융합적으로 생활하고 있고, 과제와 팀별 활동으로 다양한 학과와

43) 연구자가 참여했던 토론 논제와 연계해서 융합적 사유와 연계적 사유를 점검한다. <발표와 토론>이 라는 교과를 통해 융합적 사유와 연계적 사유를 지도했던 것을 정리한 것이다.